자연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오랫동안 인류는 자연을 정복해야 할 타자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 책을 쓴 마이클 코헨은 자연을 하나의 생명, 즉 태어나고 자라고 사멸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간주하고 있다.
지은이는 30여 년에 이르는 개인적 연구를 토대로 우리가 자연이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이 사회의 질병의 근저를 이루고 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지구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밝힌다. 어떤 비유나 상징이 아니라, 사실명제 그대로 '지구는 살아있다'는 주장을 펼치고자 하는 것이다.
자연이 살아있는 유기체가 될 때에 인간과 자연은 동질적인 것으로 조화하고, 신神마저도 자연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내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맺고 있는 연관관계를 설명해 주며,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 어째서 우리 자신을 거스르는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지구가 긴장과 이완(tension-producing and tensionrelaxing : T-R) 과정을 통해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호흡체험이 바로 지구와 인간의 연계를 뒷받침하는 근거인데, 인간이 숨을 쉬고 또 죽을 때 멈추는 것은 지구의 긴장과 이완이 나와 같은 심장 박동을 공유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성이라는 도구보다는 자신의 감각이나 사고, 혹은 행위를 더 중요시하기에, 이 책은 얼핏 반과학적인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생물학을 전공한 교사였던 지은이는 적절한 수준에서 과학적 틀을 유지한 채 논지를 전개해 나간다. 말하자면 이 책은 영적인 세계와 과학의 세계를 조화시키는 접점을 찾아내는 과정이랄 수 있겠다.
각 장의 끝에는 '마음으로 지도읽기'와 '경험해 보기' 등의 실천 과제를 주어 지구의 살아있음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환경교육자이자 전미 오듀본 협회 탐험 연구소 창립자 겸, 소장이다. 코헨은 30여 년에 걸쳐 자연 세계를 탐구해 온 경험을 토대로 우리가 자연과 분리되어 있는 것이 모든 사회적 질병의 근원이라고 주장한다. 그로 인해 우리가 지구를 살아 있는 유기체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적인 자료들과 자신의 생생한 체험을 근거로 그것이 과학적 허구가 아니라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1961년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역서로는 <소로우의 일기>, <헨리 데이빗 소로우>, <화성 남자 금성 여자의 사랑의 완성>, <마이크로 하우스>, <노스트라다무스의 진실>, <우리는 너무 오래 숲을 떠나 있었다>, <아이들을 현명하게 키우는 비결>, <우리 아이에게 좋은 친구를 찾아주는 27가지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