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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41회
어의곡리-을전탐방로-늦은맥이재-연화동삼거리-
마당치-형제봉 삼거리-고치령-좌석리 마을회관
20230917
1.운무에 덮인 가을 숲길
이곳을 산행한 지가 벌써 한 달이 지나갔다. 그동안 무엇을 하였는지 이제서야 이 구간 산행을 기록한다. 지피에스 트랙과 기억을 되살려 한 달 전의 산행을 기록한다.
긴 여름비가 물러가는가 했더니 다시 가을비가 여름장맛비처럼 내렸다. 그동안 물난리가 전국에서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농민들의 억장을 무너지게 하였다. 기후 위기가 우리 앞에서 활개를 치며 내닫고 있는데도 그 위기를 근시안적으로 내다보는 위정가들과 그에 따르는 무리들이 우리 주변을 물들이고 있다. 이 산객도 아직 끝나지 않은 물난리 피해에 대한 공동체적 윤리감에서 벗어나 단단한 심장으로 백두대간 산행을 따라나섰다.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주차장에 내리니 비 대신에 맑은 아침 햇살이 비치고 있다. 눈부시다. 낯익은 어의곡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준비하여 을전탐방로를 따라 늦은맥이재로 오른다. 최근에 쏟아진 비로 새밭골의 계곡물은 철철 넘쳐 흐른다. 길가의 들꽃들은 빗물을 머금고 함초롬히 피어 있다. 바람은 선선하다. 그럼에도 습도 때문인지 몸에서 땀이 솟는다. 어의곡리 주차장에서 백두대간 능선 해발 1224m 늦은맥이재까지 5km를 힘겹게 올랐다. 약 2시간 5분이 걸렸다. 심장에 박은 스텐트가 제 기능을 못하는지 갈수록 가슴이 갑갑하고 오르막 등산길이 더욱 힘겹다.
이번 백두대간 산줄기 산행은 늦은맥이재-마당치-고치령, 9km이다. 그리고 백두대간 접속 구간 거리가 약 9km이다. 그러니까 늦은맥이재에 올라옴으로써 어려운 산행은 끝났으며, 이제는 오르락내리락 산줄기를 고치령까지 이어가고 다음에는 내리막 하산길이다. 하산길은 1인당 3천원씩 내고 좌석리 이장님 트럭을 이용할 것이므로 룰루랄라이다.
늦은맥이재에서 백두대간 산줄기를 타고 동쪽으로 북진하는데 맑은 날씨는 갑자기 흐려지고 운무가 덮인다. 습도가 더 높아지지만 평탄한 산길이라 땀은 솟지 않는다. 푸르게 무성한 참나무숲을 계속 걸어가는데 앞서가는 일행이 무전기로 노루궁뎅이 버섯들이 많아서 그 버섯들을 따면서 간다고 알려온다. 길손은 맨 꽁지에서 힘겹게 따라가기에 노루궁뎅이 모습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혹 높은 곳에 있을 노루궁뎅이 버섯을 찾아 보지만 그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이 구간 산길의 특징은 전망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다 가을날이 왔는데도 푸른 잎이 무성한 참나무숲 때문에 사방이 막혀 있다. 간혹 남쪽 영주시 단산면 일대가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되지만 운무에 덮여 위치 확인이 분명하지 않다. 단지 하산 지점인 좌석리 아내쪽의 단사면 옥대리 단산저수지는 가늠이 된다.
앞서간 일행들을 헉헉거리며 뒤따라 연화동삼거리에서 점심을 먹는 후미 일행과 조우하고 그 바로 앞 헬기장에서 후미보다 조금 앞선 일행들과 만났다. 그들을 앞질렀지만 길손 또한 점심을 먹는 동안 그들이 길손을 앞서갔다. 가을날 산행은 햇살 비치는 맑은 하늘을 보며 산행할 때가 감동적인데 이번 산행은 운무 때문에 가을날의 명품 산행을 즐기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행복하다. 죽령-소백산-고치령 구간의 여러 차례의 산행 추억이 가슴을 벅차게 했다. 겨울날 흰눈 덮인 고치령-소백산 비로봉-죽령의 긴 거리를 산행하고 탈진하던 모습, 봄날과 여름날 아침 고치령에서 소백산 방향으로 또 태백산 방향으로 산행한 추억, 갈곶산에서 고치령으로 와서 좌석리로 하산한 추억이 끊임없이 운무를 헤치며 눈 앞에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다. 그리고 이번 운무 산행 또한 현재의 가벼운 발걸음과 함께 어느 날 아름다운 산행의 추억으로 눈 앞에서 춤을 출 것이다.
고치령에서 길손을 기다리는 일행과 만났다. 고치령은 순흥에 유배되었던 금성대군이 밀사를 시켜 영월에 유배된 단종(노산군)과 교통하던 고개라고 한다. 결국 단종복위운동이 발각되어 금성대군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처형되어 죽계천은 피바다를 이루었다고 한다. 승차료를 주고 약속한 이장님 트럭이 고치령에 도착하여 트럭을 타고 좌석리 사천을 따라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좌석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냈다. 이 사천은 죽계천으로 유입되며 죽계천은 초암사에서부터 아름다운 죽계구곡을 따라 흘러내린다. 길가의 코스모스꽃이 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춘다. 좌석리 마을 앞에 긴 여름은 흘러가고 가을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가을이면 돌아오리라/ 고개 숙여 돌아오리라// 투명한 햇살에 지난 날을 돌아보며/ 붉은 가슴으로 돌아오리라//
가을이면 돌아오리라/ 핏빛으로 돌아오리라// 구멍 뚫린 열매 같은 상처 난 몸에/ 하늘빛 받으며 돌아오리라//
가을이면 돌아오리라/ 맨몸으로 돌아오리라// 소슬바람에 물든 잎새 다 떨궈주고/ 벌거벗은 나무로 돌아오리라//
가을이면 돌아오리라/ 쓰러지듯 돌아오리라// 저문 들길에 어린 것을 등에 업고/ 희망의 씨알로 돌아오리라
-박노해(1957~)의 '가을이면 돌아오리라' 전문
2.산행 과정
전체 산행 거리 :14.4km
전체 소요 시간 : 5시간 14분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버스정류소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출발한다.
소백산 농축산물 판매장 옆 소백산국립공원 안내도 앞으로 가서 개념도를 확인한다.
현 위치에서 을전탐방로를 경유하여 백두대간 능선 늦은맥이재에 오른 뒤 연화동삼거리, 마당치를 거쳐 고치령에서 마친다.
오른쪽은 소백산 최고봉 비로봉에 오르는 어의곡탐방로 방향, 왼쪽은 늦은맥이재에 오르는 을전탐방로 방향이다.
을전탐방로 방향으로 을전길을 따라 오른다. 맨 뒤 흰구름 일어나는 곳이 늦은맥이재이다.
을전(乙田새밭)길에는 여러 펜션들이 즐비하다. 어제 내린 비에 을전길은 상쾌하고 코스모스는 피어 가을정취를 돋운다.
왼쪽은 새밭교, 오른쪽이 을전탐방로이다.
새밭골을 잇는 새밭교는 통제되며 등산로가 없음을 알리고있다.
을전탐방로를 따라 늦은맥이재로 오른다. 오른쪽에 입산가능시간과 거리 표시가 있는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어의곡리-을전탐방로 입구(0.5km)-늦은맥이재(4.5km)-연화동삼거리(3.2km)-고치령(5.9km), 오늘 거리는 14.1km이다.
어제 내린 비에 골짜기물이 소리도 명랑하게 철철 흐른다. 자갈길과 돌은 몹시 미끄럽다.
을전골 길가의 물봉선 군락지에서 붉은 꽃들이 싱싱하게 피어나고 있다.
물을 좋아하는 봉선화 물봉선꽃이 간밤에 내린 비에 붉은 꽃을 함초롬히 피웠다.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한다.
물봉선 군락지 옆에는 동자꽃도 주홍빛을 뿜어내고 있다. 동자꽃의 꽃말은 '정열', '기다림'이라고 한다.
새밭골 출렁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간다.
소백산 계곡 새밭골을 흘러내리는 물이 바위에 부딪치며 물소리를 뿜어낸다. 세상사 시끄러운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늦은맥이재 3.6km 아래쪽, 어의곡주차장 1.4km 위쪽이다. 가을의 선선한 날씨지만 습도 때문인지 몸에 땀이 솟아오른다.
계곡 내려가는 뎈이 오른쪽에 설치되어 있는 지점을 통과한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뎈길은 현재 통제되어 있다.
리기다 소나무들이 하늘로 치솟은 솔숲길을 지난다.
나뭇가지들이 거대한 암석을 떠받치는 모습을 연출한 곳을 지난다.
최근에 내린 비로 새밭골은 물이 철철 넘쳐 흐른다.
늦은맥이재로 오르는 새밭골 자갈길 등산로를 힘겹게 오른다.
어의곡 주차장 3.5km, 늦은맥이재 1.5km 지점의 이정목을 지난다.
꽃이 투구를 닮아 투구꽃이라 이르며, 식물의 독으로는 가장 강한 맹독식물이라고 한다. 꽃말은 '밤의 열림', '산까치'이다.
승마의 일종으로 꽃차례가 흰색의 동근 원통 모양이어서 촛대승마라고 불린다. 꽃말은 '여인의 독설'이라고 한다.
늦은맥이재 아래 언덕길에는 뎈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언덕을 오르면 백두대간 능선 늦은맥이재이다.
어의곡 주차장에서 5km 지점의 해발 1224m 늦은맥이재에 올랐다. 약 2시간 5분이 걸렸다.
백두대간 능선 해발 1224m 늦은맥이재에서 마당치 6.5km 방향으로 북진한다. 고치령까지는 9km이다.
늦은맥이재[1,260m]는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에서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1,439.5m]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비로봉-국망봉[1420.8m]-상월봉[1,396m]-늦은맥이재로 이어진다. 늦은맥이재에서 세 방향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비로봉으로 향하는 남서쪽 능선은 상월봉과 국망봉을 지나 비로봉까지 이어지고 다시 제1연화봉과 연화봉[1,394m]까지 뻗어있다. 늦은맥이재의 북서쪽 능선은 바둑판바위를 지나 신선봉과 민봉으로 이어져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의 덕절문봉까지 연결된다. 늦은맥이재로 향하는 등산 코스는 순흥면 배점리에서 석륜암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있다. 등산로의 초입에 탐방지원센터가 있으며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죽계구곡과 초암사, 석륜암계곡 등 다양한 볼거리가 나타나며, 돼지바위 인근에서 북동쪽 능선을 타고 이동하면 국망봉을 지나 늦은맥이재에 도달하게 된다.(디지털영주문화대전)
멸종위기 야생식물 등 희귀식물 서식지 특별보호구역 안내도에 신선봉이 포함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삽주뿌리를 백출(白朮), 뿌리줄기를 창출(蒼朮)이라 하여 약재로 사용한다고 한다.
삽주는 7~10월에 흰색 또는 홍색꽃이 원줄기 끝에 뭉쳐서 피며, 꽃말은 '무병장수'. 삽주의 어린 싹을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신선봉 가는 입구를 지나 늦은맥이재 0.1km 지점의 낮은 오르막길이다. 고치령 8.9km 지점이다.
신선봉 출입구는 물푸레나무 군락지 아래와 이 위쪽 언덕, 두 군데에 있지만 신선봉 지역은 희귀식물 보호구역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신선봉 가는 산비탈에 물푸레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늦은맥이재에서 올라온 언덕의 신선봉 출입구이다. 오른쪽 숲길이 신선봉 가는 길이지만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참나무 잎들이 아직도 푸르게 무성하다. 앞서가는 일행이 참나무에서 자라는노루궁뎅이 버섯들을 많이 땄는데, 길손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현 위치번호 소백01-27 연화동삼거리 2.7km, 늦은맥이재 0.6km 지점으로 해발 1177m이다.
현 위치번호 소백01-28 연화동삼거리 0.8km, 늦은맥이재 2.3km 지점으로 해발 1010m이다.
능선에서 동남쪽 방향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연화동 일대를 살피지만 운무에 덮여 있다.
연화동 삼거리에서 일행이 점심을 먹고 있다. 오른쪽에 연화동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다.
해발 1008m 연화동 삼거리, 오른쪽 연화동 3km, 직진 고치령 6.1km 지점이다.
일행 중 일부는 단축 코스인 왼쪽 연화동으로 하산한다고 한다.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에 위치한 연화계곡(蓮花溪谷)은, 상월봉(上月峰)[1,396m] 능선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계곡과 마당치 아래 연화동 부근에서 발원하는 계곡, 고치재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합하여 연화계곡이라 부른다. 연화계곡 명칭은 연화동(蓮花洞)에서 유래했다. ‘연화동’은 연화부수(蓮花浮水)[연못에 핀 연꽃]형의 형국이라 붙여진 지명이다. 연화계곡은 사천의 최상류부에 해당하는 세 개의 소하천을 말한다. 사천은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의 739m봉-959m봉-고치령-칼바위[1,300m]를 분수령으로 발원한다. 이후 남동쪽으로 흘러 단산면 옥대리의 단산저수지로 유입한다. 단산저수지에서 빠져나온 후에는 범람원을 형성하며 남쪽으로 흐르고, 단산면 동원리 일대에서 죽계천에 합류한다. 연화동 북서쪽의 750m 능선에는 여러 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화폭포가 있다.(디지털영주문화대전)
해발 1030m 헬기장에서 앞선 일행들이 점심을 마치고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해발 1016m, 현 위치번호 소백01-33 지점, 고치령까지 5.8km 거리가 남아 있다.
위험 구간에 뎈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위험 구간에 설치된 뎈 길을 따라 안전하게 진행한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일대를 조망하지만 운무에 가려 분명한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
뎈에서 점심을 먹고 가파른 뎈 계단을 내려간다.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일대를 조망하지만 운무에 덮여 있다. 저수지는 단산면 옥대리 단산저수지일 것이다.
깻잎나물이라고도 불리며, 향기가 좋은 야생화이다. 꽃말은 '추억'이라고 한다.
어린순과 어린잎을 취나물이라고 부르는 참취는 최고의 나물을 뚯하는 말이라고 한다. 꽃말은 '이별'이라고 한다.
삽주의 붉은 꽃을 다시 만난다. 삽주 꽃의 꽃말은 '무병장수'이다.
현 위치번호 소백01-36 표지목, 해발995m 높이, 고치령 4.2km 지점이다.
완만한 오름의 비탈을 오르면 해발 1031.6m 산봉, 고치령 4km 지점,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일대를 줌으로 당겨 보았다.
비탈을 오르면 위험 구간에 뎈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뎈 계단을 내려가는데 왼쪽에 하얀 구절초꽃이 피어 있다.
꽃대가 올라올 때는 분홍빛이 도는 흰색이지만 개화하면 흰색으로 변한다. 우리나라 대표 가을꽃이며, 꽃말은 '가을 여인'.
현 위치번호 소백01-38, 해발964m 높이, 고치령 3.2km 지점이다.
고치령 2.8km 지점의 넓은 풀밭이 펼쳐진 마당치에 이른다.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와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를 연결하는 고개 마당치는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1,439.5m]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횡단하는 고개이다. 마당치는 과거 신라시대에 군마를 기르던 곳이라 하여 ‘마당모기’ 또는 ‘마당재’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마당치 남쪽의 유역분지를 흐르는 사천은 단산저수지에 유입한 뒤 다시 빠져나와 죽계천에 유입한다. 또한, 마당치에서 북동쪽으로 발달한 마락천 수계는 북북동쪽으로 흘러 마포천에 유입한다. 한편 북서쪽에 있는 골짜기에서는 남천이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유입한다.(디지털영주문화대전)
마당치 풀밭에 선괴불주머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괴불주머니 꽃은 봄에 피지만 선괴불주머니 꽃은 7~9월에 피며 붉은 점이 있는 노란색이다. 선괴불주머니는 꽃 모양이 옛날 어린 아이들이 차던 괴불주머니를 닮아 붙여진 '괴불주머니'에 곧게 자란다는 '선'이 합성되었다. 꽃말은 '보물 주머니'이다.
오른쪽에 큰 암석이 길게 뻗쳐 있는 곳을 통과한다. 이 바위 지대 오른쪽은 낭떠러지이다.
현 위치번호 소백01-40, 해발 1002m 높이, 고치령 2.2km 지점이다.
국망봉 9.2km, 고치령 1.9km 지점을 통과한다.
직진하면 형제봉, 오른쪽으로 꺾어 고치령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 위쪽에 칼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이 바위가 칼바위일까?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통과한다.
칼바위 아래 위험 구간에 뎈길이 조성되어 있다.
현 위치번호 소백10-01, 해발 946m 높이, 고치령 1.6km 지점의 철쭉 군락지를 통과한다.
폐헬기장인 빈터를 동과하여 내리막 비탈길을 내려간다.
철쭉 군락지를 지나면 진달래 군락지가 나타난다.
현 위치번호 소백10-03, 해발 844m, 고치령 0.7km 지점을 통과한다.
낙엽송 군락지를 통과하면 고치령이 곧바로 보인다.
고치령 표석과 산신각이 있는 고치령이 내려다 보인다.
경북 영주시 단석면 좌석리와 마락리를 잇는 고치령은 해발 760m 높이, 국망봉 11.1km, 마구령 8km 지점이다.
마락리(馬落里)는 영주시 단산면 8개 법정리 중 하나로 행정리는 마락리 하나이다. 자연마을로는 홈통골, 법수동, 도화동, 섶밭[신전], 성재 등이 있다. 마락리 명칭은 마을의 설화에서 유래했다. 옛날에 상인이 말에 짐을 싣고 이곳에 있는 큰 바위로 된 절벽을 지나다 광풍으로 절벽에서 굴러떨어졌는데도 말이 죽지 않았다 하여 ‘말굴’이라 하고 마을 이름을 ‘마락(馬落)’이라고 하였다. 또는 조선시대 금성대군과 단종 사이를 왕래하던 밀사가 말에서 떨어진 곳이라 하여 ‘마락’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순흥군 단산면 마락리가 영주군 단산면 마락리가 되었다. 1980년 4월 1일 영풍군 단산면 마락리, 1995년 1월 1일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로 개편되었다. 마락리는 북서쪽으로 독바우재, 서쪽으로 형제봉(兄弟峰)[1,177m], 남쪽으로 칼바위, 고치령, 미내치로 둘러싸여 있다. 여러 계곡에서 발원한 하천이 북동 방향으로 흘러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에서 또 다른 지류들을 합류한다. 계곡이 마을과 외부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담당하며, 마을 전체가 소백산국립공원에 속한다.(디지털영주문화대전)
고치령 국망봉 방향 출입구에 단산대장군과 포도대장군, 두 개의 목장승이 세워져 있다.
지명이 곶치령(串峙嶺)에서 고치령(古峙嶺)으로 변했다. 고치령 표석과 고치령 상징석이 세워져 있다.
백두대간 늦은목이재-고치령 구간 산행을 마치며 고치령 표석과 함께 기념한다.
산령각에 치성하는 분들이 계셔서 예전에 살핀 산령각 내부를 다시 살피지 못했다.
고치령(串峙嶺) 성황당 :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산2번지. 고치령 성황당은 단종과 단종의 숙부인 금성대군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단산면 좌석리에서 마락리로 넘어가는 소백산맥의 고갯마루에 있다. 애초에 왜 세워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단종과 금성 대군이 원통하게 죽은 후 각각 태백산과 소백산의 산신이 되어 두 산을 지켜준다고 믿어 이 고갯마루에 신당을 세웠다고 한다. 산신령을 받드는 곳이라고 하여 성황당을 '산령각'이라고도 부른다. 서낭당 건물은 6.25 전쟁 때 불에 타서 1966년도에 다시 지었으나 2001년에 또 불로 소실되었다. 지금 건물은 2004년도에 새로 지은 것으로 정면과 측면이 각각 1칸인 맞배지붕 형식의 건물이다. 서낭당 내부 뒷벽에 설치된 신단 중앙에 2개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오른쪽 위패에는 “태백산령지위(太白山靈 之位)", 왼쪽 위패에는 "소백산령지위(小白山靈之 位)”라고 새겨져 있다. 보통의 서낭당은 한 마을에서만 받드는 데 비해 이 서낭당은 부석, 단산을 비롯한 영주 인근 지역에서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치성을 드린다. 그 까닭은 이곳이 단종과 금성대군을 모신 곳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고치령 성황당이 영험하기로 이름이 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설명안내판)
산령각 앞에서 고치령을 내려보았다. 일행이 좌석리 이장님의 트럭을 기다리고 있다.
고치령(古峙嶺)[770m]은 영주시 단산면의 마락리와 좌석리를 잇는 고개로, 과거에는 북쪽의 관동 및 호서지방으로 통하는 교통로였다. 신라시대에 고개 아래에 대궐을 짓기 위해 터를 잡은 일이 있었는데, 이때에는 ‘옛고개’라 하였던 것이 변형되어 지금은 ‘고치재’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영천군 산천조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등에는 ‘관적령(串赤嶺)’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고치령을 한자어로 표기할 때 관(串)에는 ‘땅 이름 곶’이라는 의미가 있고 적(赤)은 ‘치’와 소리가 비슷해 옮겼던 것으로 ‘곶치령’이 ‘고치령’으로 바뀐 것이다. 고치령은 소백산 산지와 태백산 산지가 만나는 고개로, 고개의 서쪽으로 형제봉-국망봉-비로봉[1,439.5m]으로 연결되는 소백산맥이 이어진다. 고치령에는 소백산 산신령인 금성대군과 태백산 산신령인 단종대왕을 함께 모시는 산신각이 있었는데, 2001년 4월 산불로 인하여 소실되어 현재는 복원된 산신각이 남아있다. 산신각 내에는 단종과 추익한이 함께 그려진 그림이 보관되어 있다.(디지털영주문화대전)
고치령에서 걸어가려고 했지만 일행과 함께 이장님트럭을 타고 영단로를 따라 좌석마을회관으로 내려간다.
트럭을 타고 사천(沙川)의 좌석2교 앞에서 내렸다.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좌석2교 앞의 이정목, 단산면 옥대리 단산저수지 2.7km 지점이다.
좌석2교 건너 자작재 방향의 산악회 임시본부에서 뒤풀이 식사를 하였다.
좌석리에서 중앙의 움푹 파인 고치령을 올려본다. 고치령은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군 영춘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사천(沙川) 건너편 동쪽 산기슭에 좌석리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좌석리마을을 다시 바라본다. 좌석리마을회관(왼쪽), 좌석교회(중앙 뒤), 소백산자락길 방문자센터(오른쪽)가 보인다.
사천이 흘러내리고, 그 옆에 충북 영춘과 경북 단산을 잇는 영단로가 이어져 있다. 고칫재펜션은 마을 이장님댁이다.
사천(沙川)은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에서 발원하여 죽계천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사천(沙川)은 경상북도 영주시를 흐르는 유로연장 20㎞, 유역면적 76.25㎢의 지방 2급 하천으로, 하천名은 영주시 단산면 사천리(沙川里)에서 유래하였다. 사천은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의 739m 봉우리, 959m 봉우리, 고치령[770m], 칼바위를 분수령으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흘러 단산면 옥대리의 단산저수지로 유입한다. 단산저수지를 빠져나온 후에는 범람원을 형성하며 남쪽으로 흘러 단산면 동원리 일대에서 죽계천에 합류한다. 단산저수지 상류지질은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하곡이 좁고 가파른 협곡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하류 지질은 화강암 지대로 비교적 넓은 범람원을 형성한다. 사천으로 유입하는 소규모 지류 하천 또한 흑운모 화강암 지대를 개석하여 소규모 곡저평야를 형성하며 주변에는 구릉성 산지들이 산재하여 있다. 사천의 최상류인 단산면 좌석리에는 피바위약수터가 있으며, 평지는 거의 발달하지 못하였다. 단산저수지를 지나 단산면 옥대리 일대에서는 지질이 변화하여 비교적 넓은 범람원이 펼쳐져 주로 밭농사로 이용되고 있다. 남쪽에는 단산면 소재지가 자리하고 있다.(디지털영주문화대전)
충북 영춘과 경북 단산을 잇는 영단로(榮丹路)를 가로질러 영단로(榮丹路) 534번길을 따라 좌석마을회관으로 올라간다.
좌석리(坐石里)는 영주시 단산면 8개 법정리 중 하나로 행정리는 좌석리 하나이다. 자연마을로는 상좌석, 하좌석, 독점, 조재기, 연화동 등이 있다. 좌석리 명칭은 마을 중간 논에 있는 앉은 바위[좌석]에서 유래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순흥군 단산면 조작리, 삼거리, 좌석리를 병합하여 영주군 단산면 좌석리가 되었다. 1980년 4월 1일 영풍군 단산면 좌석리, 1995년 1월 1일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로 개편되었다. 좌석리는 소백산맥의 주봉인 국망봉(國望峰)[1420.8m]에서 늦은맥이재, 칼바위로 이어지는 소백산 산악지대의 남동 사면에 있다. 마을 전체가 소백산국립공원에 해당한다. 큰 세 줄기의 계곡 사이에서 발원한 하천이 남동 방향으로 흘러 단산저수지로 들어간다. 계곡을 따라 하천변에 소규모 경작지가 조성되어 있다.(디지털영주문화대전)
좌석마을회관 앞에서 사천의 좌석2교 건너 연화동 자작재 방향을 조망하였다.
영단로(榮丹路) 534-1호 대문의 우편함, 오리 2마리, 고양이 2마리의 조형물이 예쁘다.
영단로(榮丹路) 길가의 진분홍 코스모스꽃이 바람에 나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