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미있는 말에 관한 동영상인데, AI 시대가 온 것이 조금씩 실감 납니다.
대만고궁박물원에서 제작했는데, 잠깐 설명드려도 될까요?
여인이 말 탄 모습의 도자는 唐三彩女騎馬俑(당삼채여기마용)
→청대 이탈리아 화가 郞世寧(낭세녕) 百駿圖(백준도)의 일부
→현대화가 서비홍(徐悲鴻)의 말 그림
→또 郞世寧의 阿玉錫持矛蕩寇圖(아옥석이 창을 들고 외적을 소탕하는 그림)
→당나라 韓幹(한간)의 牧馬圖(목마도)
→말과 원숭이 상은 청대 무명 작가의 竹根雕馬上封侯(죽근조마상봉후)입니다.
마지막 말 등에 올라탄 원숭이상은 약간 설명이 필요합니다.
직역하자면 ‘대나무 뿌리로 조각한 말 위에 제후로 봉하는 상’이 되지만 의미가 통하지 않습니다.
‘馬上’은 ‘말 위에’의 뜻이지만, 중국어 구어체에서는 ‘곧, 금방’의 뜻이며,
‘封侯’는 ‘제후로 봉하다’의 뜻이지만,
제후의 ‘후(侯)’와 원숭이 ‘후(猴)’의 발음이 같으므로,
원숭이가 말에 올라탄 모습과 연결하면,
‘곧 제후의 지위에 오르다’의 뜻이 됩니다.
즉 상대방에게 선물로 주면서 “곧 큰 벼슬에 오르시기 바랍니다”라고 축복하는 의미가 됩니다.
이런 식의 발음을 응용한 말장난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조각이나 그림의 예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등불을 든 선비의 모습을 그려 선사하면,
“당신은 곧 과거에 급제할 것입니다”라는 축복을 전한다는 의미입니다.
등불의 ‘등(燈)’과 과거급제의 등과(登科)의 오를 ‘등’이 발음이 같기 때문입니다.
위에 있는 당삼채, 낭세녕, 서비홍, 한간 등은 모두 하나하나 따로 긴 설명이 필요한 대단한, 혹은 위대한 예술품이나 화가들입니다. 기회가 있으면 따로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평연 원장 이강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