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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코로나보다 미군부대 탄저균이다
金宇鐘
코로나 세균단의 공격을 가장 강력하게 이겨내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지만 그보다 훨씬 무서운 또 하나의 세균들 앞에서 우리는 완전히 무장해제 상태다. 미군이 가져 온 탄저균 앞에서 그렇다.
“생명 위협 ’미군 탄저균' 실험실 폐쇄하라”
며칠 전(2020년 6월 10일) 국회 의사당 앞에서 한 시민단체가 외친 플레카드 문구다.
또 5월 30일에는 ‘미군 세균전 실험, 지역 언론 언제까지 침묵하나‘라는 기사가 나갔다. 이밖에도 수년 전부터 부산 오산 군산 서울 등 많은 곳에 밀반입되는 세균무기와 실험 운용사실에 대한 기사가 나갔다.
이런 기사들이 나가고 시위도 벌어지고 있지만 대다수 한국인은 이에 대해서 매우 무관심한 편이다. 그런데 사태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편히 발 뻗고 잠들기 어려울 것이다.
탄저균은 들이마시면 거의 100프로 사망이다. 피부로 감염되어도 약 60프로 사망이며 이 세균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100년을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내일이라도 미군기지의 이 세균들이 잠간 실수로 눈꼽만큼이라도 새나오면 우리 나라는 며칠 안에이 죽음의 바다가 될 지도 모른다.
핵전쟁이 폭발장치의 버턴을 누를 수 있는 단 몇 사람만의 의지만으로 가능하다면 세균전 도 그 버턴을 누를 수 있는 몇 사람만의 의지로 가능하며, 이성적 분별없이 인종과 신앙의 차이만으로도 목조르고 총질하기도 빈번한 세상에서 온 사람들이 피부색도 다른 한국 땅에서 어떻게 안전을 장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살인 무기를 쥔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도 흠이 없어야 한다. 한번 살인과 강도 강간에 성공한 전과(前科)가 있으면 그는 같은 방법을 반복하기 쉽다. 그래서 미군기지의 세균 실험실은 안심이 되지 않는다. 탄저균 등을 지금까지 밀반입하고 이를 시인한 미국은 일찍이 미대륙의 인디언들 소탕에 천연두 세균전으로 재미를 봤었다. 미대륙을 침략한 영국군의 장교 에쿠예는 1763년에 두창(천연두 또는 마마)환자들이 덮고 있던 담요와 손수건을 인디언 마을에 투입하자고 제의했고 몇 달 후 그곳 오하이오 지역의 인디언소탕전을 끝냈고 아메리카 합중국으로 독립했다.
또 미국은 2차세계대전에서 승리하자 일본 731부대의 모든 연구성과를 넘겨받는 대개로 이 악마들을 국제 재판에서 무죄석방시켰다.
그후 한국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있던 1952년 2월과 3월에 미군은 세균전의 괴수였던 이시이시로(石井四郞)를 한국으로 불러들여서 무엇을 했을까? 바로 그 때 북한에서는 미국의 세균전을 규탄하는 방송을 내보냈고 실제로 세균전으로 볼 수 있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고 나는 그 현장의 직접적 목격자요 피해자였다. 그러니까 한국에 반입된 페스트 장티브스 유행성출혈열( 한국출혈열)등의 세균은 언젠가는 6.25 때보다 훨씬 참담한 형태로 이 나라의 재앙이 될 것을 전제로 해서 지금 남한 도처의 미군 기지 안에 있는 것이고, 굳이 실험이라면 왜 한국에서 몰래 해야 되느냐는 것이다.
세균무기는 독가스처럼 국제협정에서 금지사항으로 명시해 놓은 것이므로 일이 벌어져도 누가 범인인지, 또는 그것이 다른 원인 때문인지 확증을 잡기 어렵다. 그래서 한국의 6.25 전쟁중 세균전도 확증을 갖고 어느 쪽을 몰아세우기 어렵다. 특히 반공국가인 한국에서는 미군이 세균전을 벌였다고 함부로 말하려면 과거에는 남산의 정보부나 삼각지의 군 보안사에 끌려가서 죽을 각오라도 해야 했다. 세계적인 언론매체도 거의 미국편이다. 그러니까 한국인은 그런 북한 방송은 들은 일도 없고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변명조차도 듣기 어려웠기 때문에 세균전이 있었는지 잘 알지도 못한다.
이에 대해서 나는 다음과 같이 실제적 사실만을 말해 줄 수 있다.
1953년 10월경에 경기도 연천군의 미군 고문관실에서 근무하던 나는 새벽에 바깥 마당에 쓰러져 있다가 깨어났다. 고열 때문에 거의 의식을 잃어가며 밖으로 나가서 쓰러져 있었던 것같다. 그 날 부대 내 병원에 갔더니 군의관은 상의부터 벗기며 겨드랑의 붉은 반점들이 꽉 찬 것을 보고 앰뷸런스에 태워서 후송했다. 지금의 한양대 의과대학 병원 자리에 수개의 병동이 있었으며 내가 있던 긴 병동에는 아마도 30명이나 50명 정도는 병상에 누워 있었던 것같다. 모두 유행성출혈열(Hemorrhagic fever) 환자였으며 온 종일 앰뷸런스에 실리거나 헬리꼽터 발 밑에 담요로 싸인 매달려서 급송되어 오는 환자들이었다. 유행성출혈열이라는 말을 그 때 처음 들었다. 일본 731 부대가 마루타의 생체실험으로 얻은 연구 표본 101개에 해당되는 표본을 지녔던 병이다. 항일 독립운동하던우리 동포를 포함해서 101명에게 유행성출혈열 세균을 각종 형태로 감염시키고 다른 마루타에게 2차 3차 감염시키며 죽여가던 연구 샘플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후송된지 이삼일 후 병상에서 눈을 뜨자 군의관과 남녀 간호병등 여러명이 빽빽히 나를 둘러싸고 들여다 보고 있었다. 의식이 돌아 오도록 긴급 조치를 받고 있었던 것같다. 곧 다른 병실로 옮겨졌다. 병상은 4~5개쯤 되는데 두 세명 환자 밖에 없으며 간호병이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나를 들여다 보고 있는 방이었다. 한밤 중에 자다 말고 달려 왔던 군의관은 내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렇게 특별조치가 필요한 것을 몰랐다는 뜻이었다. 전방에서 고문관 중령이 전화를 해 왔지만 내가 받을 수가 없어서 여자 간호병이 받고 전해줬다. 아마 안부를 묻고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던 것 같다. 전쟁 때에는 전방에서 미군 고문관이 후방의 한국군 졸병 하나 따위에 그런 전화를 하는 일은 드믈었을 것이다.
사단사령부 사격지휘 본부에서는 격전 중에 사령관도 어려운 결정을 그가 하자는 대로 따르고 있었다.
육군본부는 포로로 있다가 탈출해 온 나를 2등병으로 강등시켰지만 그 장교는 휴전이 되자 내게 고문관실 근무를 맡기고 일등중사 계급장을 달아줬다. 식당에서는 미군 병사들이 식사를 날라 오고 밖에서 만나면 경례를 붙였다. 사령부의 국군들도 갑자기 높아진 내게 대해서 아무 말도 못했다.
나는 그 미군들이 고맙다. 고문관도 고맙고 나를 정성껏 돌봐주며 살려 준 군의관도 고맙다. 회복이 가까웠을 때 나는 같은 환자였던 한국인들을 감싸줘야 할 문제가 생겨서 많이 싸워야 했던 미군 병사 하나가 있는데 그도 참으로 고맙다. 내게서 한글을 배우고 역사를 배우며 한국을 알게 된 그는 제대 후 귀국할 때 인천의 내 집에 와서 대학 복학 등록금을 주고 가서 그해 봄에 복학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해온 짓에 대해서는 욕을 해 줄 일이 너무도 많지만 내가 가까이서 만났던 그들은 모두 착한 미국인이었다.
유행성출혈열 환자로 미군병원에 있기 전인 1952년 7월 27일 밤에 비가 부슬 부슬 내릴 때 나는 인민군 최전방부대 고지에서 탈출했다. 절벽으로 굴러 내리며 소양강 지류의 급류 속에 휩쓸려 떠내려 가다 기어나오고 짐작만으로 길을 찾고 지뢰밭을 지나고 철조망을 지나며 거의 기적적으로 죽음을 면하고 다음날 한국군 진지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 탈출 5개월 전인 1952년 2월경에 우리 국군포로 중에서 괴질이 발생했다. 갑자기 한명이 고열로 쓰러지고 곧 어디론가 사라졌다. 포로는 귀찮으면 죽여버릴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본 그 병사 말고도 또 비슷한 병사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 무렵에 정치부 중대장이 노동신문에 그려진 세균폭탄 그림을 보이며 미군이 세균전을 벌이고 있다고 사상교육 강의를 했다. 우리는 아무도 외부 세계를 알 수 없었지만 지금도 찾아 볼 수 있는 기록에 의하면 그때 2월 22일에 북한은 방송으로 미군의 세균전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의 주은래 수상도 사실을 알리며 세계에 규탄 여론을 일으켰다. 이것은 한국에 731부대장 이시이시로가 왔었던 것과 시간이 일치한다.
북한의 정치부 중대장은 세균폭탄의 구조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되는데 세균전의 모든 것은 미국의 육군사관학교 교과서와 공군 사관학교 교과서 집필자인 에드워드 해거먼 교수의 저서 <한국전쟁과 미국의 세균전>에 매우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균폭탄은 물론 폭발하는 폭탄은 아니다. 공중에서 투하되면 30미터 상공에서 뚜껑이 열리면서 세균이 지상으로 살포되는 것이다. 썩은 생선 써은 돼지고기 개구리 쥐 곤충들이다.세균이 묻어 있다. 북한에서는 그런 것이 전방만이 아니라 북한 도처에서 발견되었는데 한 겨울에 한국에는 없던 곤충이 바위나 돌에 붙어 있고 빈대도 있으며 미군에 의한 공중투하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의 어떤 논문은 그 유행성출혈열이 철원 포천 등 주로 전선에만 동서를 가로 지르며 전파되었으므로 미국 비행기에 의한 살포로만 가능한 것이라고 적은 것을 훗날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내가 직접 감염자가 된 유행성출혈열은 일본 관동군이 만주 장춘 등지에 장티프스 세균을 살포했던 경우와 양상이 꼭 같다. 중국 희생자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일본군도 다수가 감염되었던 것처럼 6.25 한국전쟁에서의 세균전도 쌍방이 다 같이 피해자가 된 것이다. 삼국지의 제갈량이 적벽강에서 조조의 엄청난 선단()군을 바람을 이용해서 격파했다는데 바람이 거꾸로 불면 자멸이 되었을 것처럼 세균들도 공중 투하 후 북쪽에서 남쪽으로도 이동했을 것이다. 왕십리의 미군병원에서 본 바로는 그것이 미국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면 아군 쪽 피해가 너무 컸던 것 같으며 실험이라는 입장에서는 미국도 많이 공부가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이 병은 6.25 후 약 30년이 지나서야 한국에서 백신개발에 성공했다.
그런데 세균전은 일본 관동군 731부대의 경우로 보면 인간이 악마가 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나타낸다. 그들은 중국인 러시아인 몽골인 등과 함께 한국인 독립투사들을 산 채로 실험해서 기술을 얻었다. 이들은 남녀 생식기를 절제해서 상대방에게 이식시키는 실험. 신체의 각부위를 산 채로 자르고 꿰매고 태우고, 아이나 어머니 등을 부분적으로 얼리고 녹이는 실험, 어떻게 얼마나 고통을 겪다가 죽는지에 대한 실험 등을 모두 마취제 없이 실험했으며 전체 3000여명을 희생시키고, 러시아군이 비행장까지 들어왔을 때 그 시설은 그들이 모두 폭파하고 살아 있던 마루타들도 처형하고 그 자리는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다.
세균전이 생체실험의 연구로 가능한 것이라면 이런 짓까지 벌이는 우리 인류는 애초부터 지구상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옳다.
일본의 총리 도죠히데키(東條英機)가 세균전은 다른 수단에 비해서 비용이 5분의 1이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지만 그들은 중국의 엄청난 인구와 싸워서 이기려면 수억명이라도 세균으로 전멸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히틀러가 600만 유대인을 학살했다지만 일본은 그보다 더 많은 인류 학살의 길을 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악마부대를 살리고 그 괴수를 한국 땅에 끌어들이며 세균전을 벌인 것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지금 실제로 미국이 세균무기를 이 땅에 밀반입해 놓고 있고 이명박도 이것이 밝혀졌을 때 이미 알고 있으면서 이를 허용해서 지금에 이르렀다면 한국은 코로나 극복의 명성과는 달리 아메리카의 인디언들처럼 백인종들에 의해서 전설만 남는 백의민족의 땅이 되지 않을까 감히 너무도 끔찍한 악몽을 꾸게 된다. 한국은 코로나 세균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지만 미군이 가져 온 탄저균 앞에서는 완전 무장해제를 당하고 이 벌레들을 위한 생활비까지 대주고 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를 규탄하며 목에서 피를 토하는 시민들이 있는데 이를 보는 다수 한국인은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어야 하나! 어서 모두 하나가 되어서 이 벌레들을 미군부대에서 끌어내야 할 것이다.
(2020 6월 15일)
첫댓글 교수님의 글을 읽고 정말그럴까? 말이 않나옵니다. 유행성 출혈열은 야생 들쥐로 나온다고 배웠는 데 오늘 글을읽고 인간이 어쩌면 저렇게 잔인할수있을까 치가 떨립니다. 우리가 좋게만생각해온 미국 의 이중적 행태에 얼떨떨 합니다.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말을 안들어 소돔과 고모라때 롯에 자손만 남겨두고 불로태워 다죽였고 그래도 말을 안들으니까 100 일동안 비를 내려 노아가족만 살려두고 다죽였다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인간의 잔혹성은 지구가 끝날때 해결 되려나 봄니다. 병주고 약주고 자기마음데로 지구촌을 흔드는 미국을 증오 합니다. 지금 남북이 긴장상태로 치닿고 있는것도 힘쎈 미국의 작난이라고 봄니다. 그렇다고 미워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도아니고 약자가 살아남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교수님께서 살아돌아오신 영화같은 이야기 몇번을 읽었습니다..그때를 생각하면서 이글을 쓸때 많이 힘들어셨겠어요.읽는 저도 마음이 울컥 했답니다.교수님 사랑해요~~~
세균전에 대해 이렇게 상세한 교수님의 글을 읽긴 처음이에요. 일본은 물론 미국이란 나라의 실체도 샅샅이 들여다보았습니다. 너무 충격스러운 사실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미래 세대도 이러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약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힘과 지혜를 키워나가지요.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절실합니다. -민아리-
교수님 글을 읽고 새로운 것을 많이 알았습니다. 정말 무서운 일이네요.
미국이란 나라가 우리나라에 한 짓 보면 정말 속이 많이 상한데
이 글 보니 새로운 역사 의식이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 좋은 글 함께 보고 싶어 공유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