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해양수산선진화포럼 부산선언 채택부산 해운대서 120여명 참석 임시총회 및 워크숍 개최정부 및 국민에게 "해양강국 위해 함께 노력하자" 호소
우리나라 해안권을 접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지자체장들로 결성된 '미래 한국 해양수산 선진화 포럼'(대표회장 이성웅 광양시장)이 지난 18일 부산에서 임시총회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22층)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 임혜경 부산교육감, 강신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이성웅 광양시장 등 17개 지자체장, 포럼에 가입된 33개 지자체, 학계 및 업계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의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이성웅 광양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 내륙자원이 고갈되어 이를 대체할 수단으로 바다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연안을 접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연대해 바다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비젼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신해양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 분야의 이용가치를 확대하고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며 "우리 포럼이 이러한 역할을 맡아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 앞서 진행된 임시총회에서는 결원이 생긴 동해안권 공동대표에 임광원 울진군수를, 부산울산권 공동대표에 박현욱 수영구청장을 선출했다. 또한, 전 대표회장인 강석구 전 울산 북구청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포럼은 동-서-남해안권 3곳과 부산울산권 등 총 4개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시총회에 이은 워크숍에서 유흥주 인하대 교수는 '기초단체의 성공적인 해양관광레저 진흥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해양레저의 미래 소비주체인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지자체에서 해양레저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민병서 그린양어영어조합법인 대표는 '수산자원의 신부가가치 창출전략(유기수산양식)'이라는 주제로 "세게적으로 유기수산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도 법령 정비 등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송화철 한국해양대 교수는 '연안지역 쓰레기 저감방안'이라는 발표에서 "해양쓰레기 처리비용으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며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교육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씨그랜트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송 교수는 정부와 민간을 잇는 씨그랜트사업단의 역할과 활동도 자세히 소개했다.
연이은 토론회에서는 박맹언 부경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토론자로 나선 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 홍선욱 대표는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관련자료를 만들어 지자체에 배부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은 또한 이날 부산선언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해양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정부는 물론 국민도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선 정부에 대해 "해양수산 자원의 중요성과 미래가치를 재인식하고 포럼이 제시하는 정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국가정책에 적극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국민들에게 "해양수산 자원의 관리와 보존을 위한 국가정책에 적극 협조하고 환경보존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포럼의 회원단체가 힘을 모아 해양수산 자원의 선진화를 구현하기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해 국격을 높이고 해양강국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미래 한국 해양수산 선진화 포럼'은 동해와 남해, 서해에 접해 있는 33개 지자체들이 해양자원의 효율적인 개발과 상호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을 해양강국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3월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