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제대로 여행하기 위해선 최대한 길게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비싼 교통비를 생각해서라도
2. 3일의 일정으로 머물다 가기엔 아쉬움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유람선 일주와 4륜 택시를 타고 일
주도로(내수전 - 섬목 4.4km 구간 미개통)를 한바퀴 둘러본 후 배 탑승 전 여유시간을 이용해 도동항
좌우 산책로를 거니는 것으로 마치 울릉도를 다 둘러본 것으로 여긴다면 이는 울릉도의 반의반도 보
지 못한 것이다. 설악산에 비유한다면 일주도로나 유람선 관광은 한계령 넘어와 외설악의 권금성 케
이블카 한번 타보는 것이고 독도방문은 셔틀버스를 타고 내설악 백담사를 한바퀴 둘러보는 것이라고
나 할까.
여기에 일년 중 맑은 날이 50일에 불과한 울릉도에서 탁 트인 망망대해와 해안절벽, 그리고 주변 섬
들이 그려내는 절경과 형언할 수 없이 맑은 바닷물의 제대로 된 바다색을 감상하고 싶다면 넉넉한 일
정을 잡아두는 편이 좋다.여행 일정이 길수록 그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높아질 것이다.
울릉도는 출발 전 일정 계획을 세우고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성수기에는 배편 예약이
우선이며 기간이 정해지면 세부 일정 및 여행 형태에 따라 숙박까지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도동항 주변은 어촌 마을의 활기를 보여주며 다양한 먹거리, 여행의 편리 등을 제공하는 한편 단체
여행객이 많고 교통 수단의 출발지인 만큼 다소 번잡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반면 도동항을 벗어나
면 그림 같은 해안 절경을 품에 안은 숙소도 찾을 수 있으며 나리분지처럼 깊은 산속에서 무수히 많
은 별과 함께 밤을 지새울 수 도 있다. 특히 인근 해수욕장이나 나리분지 등지에서 야영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