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태국 수꼴 지도자 수텝 트억수반의 히트작 : "깜난 스타일" 뮤직비디오
글, 편집 : 크메르의 세계
수꼴 파시스트 반정부 시위대 덕분에, 태국은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코메디 같은 이벤트들이 펼쳐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전을 향해 나아가는 중입니다만... 그러한 희극적 깽판의 주연 배우는 단연코 반정부 시위 지도자인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텝은 반정부 시위대 사이에서는 영웅 겸 입담 좋은 부흥회 전도사이고, 친정부 시위대 사이에선 "미친 꼴통"인 셈인데요.. 결국 수텝의 그러한 활약을 풍자하는 뮤직비디오까지 출시됐습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태국에서 빅 히트했던 싸이(Psy)의 <강남스타일>(Gangnam Style)을 이용하여, 수텝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이 비디오에는 수텝의 정적인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와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 그리고 정부가 국가비상사태 관리를 위해 설치한 '평화유지 관리센터'(CMPO)의 센터장인 찰름 유밤룽(Chalerm Yubamrung) 노동부장관 등 태국 정치의 거물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이 동영상은 어제(2.3) 공개됐습니다만, 이미 조회수가 25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빅 히트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텝은 스스로를 "깜난"(=면장)이라 부르고, 시위대도 그를 "쿤 깜난"(=면장님)이란 애칭으로 부릅니다. 그래서 이 동영상의 최초 배포자는 <옵빠 깜난 수텝>(อ๊ปป้า กำนันสุเทพ)이란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렇지만 영어권에서는 <깜난 스타일>(Kamnan Style)이란 제목으로 유포되는 중입니다.
일단 <깜난 스타일> 동영상부터 감상해보겠습니다.
이제 수텝은 코메디 같은 태국 정치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과 과격한 사상, 그리고 실제로 무장 조직까지 거느린 세력의 얼굴마담 수장이지만, 특유의 입담과 코믹한 제스쳐 등을 통해, 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살벌한 태국 정국이 가진 가공할만한 위험성을 느끼지 못하도록 뇌를 마취시키는 중입니다.
다음 동영상들은 최근 몇달 간 수텝 트억수반이 야간집회 부흥회에서 변화되어 나가는 모습을 모은 것입니다.
태국의 기득권 반정부 시위대는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극우 민족주의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우상화' 이데올로기, 그리고 국가주의와 애국주의로 치장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종교적 열정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이제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이념인지 구분조차 불가능한 "광기"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상징은 태국 국기 및 국기에 사용된 3색을 이용한 각종 형상들입니다.
수텝은 원래 야간집회 때 태국 국기를 오른쪽 가슴에 부착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부터 양쪽 가슴을 다 이용할만큼 태국 국기의 크기를 확대시키길래, 제가 "좀 있으면 국기를 뒤집어 쓰고 나타날지도 모르겠다"고 농담조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어제밤 정말로 그렇게 했습니다. ㅠㅠ
그것도 자기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좌우로 대동하고 나온 보좌 사제들까지 3인방이 세트로 그렇게 했습니다. 이제 며칠 더 지나면 태국 국기를 뒤집어 쓰는 것만으로 모자라서, 3색 문양이 들어간 모자(관) 및 망토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극단적인 코메디와 극단적인 폭력이 교차되는 가운데 이들을 관찰하다보면, 저도 이제는 태국 정치에서 뭐가 현실이고 뭐가 드라마인지 잘 구분이 안 될 지경입니다. ㅠㅠ 이하의 동영상들은 반정부 시위대의 활동만 24시간 생중계하는 위성TV인 '블루스카이'(Blue Sky) 채널의 방송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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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백주대낮에 가두행진 행렬에 수류탄 공격이 있었던 1월17일 야간집회.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한 이날, 수텝은 메인 집회장인 빠툼완 사거리(마분코롱 쇼핑센터[MBK]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 연설 도중 눈물을 흘리는 대단한 신파극을 벌였다. 그는 오른쪽 가슴에 태국 국기를 부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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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1월26일. 이 날은 반정부 시위대 중 과격파 지도자였던 수틴 타라틴이 총격 사망한 날 밤이다. 그의 가슴에 부착됐던 태국 국기가 양쪽 가슴 모두를 차지할 정도로 크기가 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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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2월3일 밤 야간집회 모습. 반정부 시위대는 총선 다음날인 어제, 여러 곳의 집회장들 중 2곳의 무대를 철수하여 룸피니 공원 앞으로 통합시켰다. 이들은 룸피니 공원 사거리에서 실롬 가로 이어지는 도로 약 1km를 차단했다. 이들은 이전까지 룸피니 공원 앞 사거리 집회장을 '반 실롬'(실림 리)이라 부르다가, 실롬 거리까지 장악한 어제부터는 '땀본 실롬'(실롬 면)이란 명칭으로 고쳐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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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반정부 성향 락밴드가 수텝 트억수반에게 작곡하여 헌정한 찬양곡 <수텝 가(歌)>(เพลง สุเทพ, 플렝 수텝). |
이념의 좌우, 민족, 국가, 종교, 시대를 막론하고
어떤 지도자에 대한 "빠들"(광신도)이 존재한다면,
바로 그 지도자가 위험한 인물이다.
좋은 지도자는 항시 자신에 대한 빠들부터 멀리 할 줄 알아야 한다.
[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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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파시스트가 출연하는 걸 보면..
싸이가 기절초풍 하겠네요 ^^
깜난 스타일 동영상 조회수가
순식간에 50만건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