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다지 ◇
'필요한 물건이나 이익이 한 군데서 많이 쏟아져 나오는 일 또는 그 물건이나 이익'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한말에 외세의 무력 침탈과 함께 경제적 침탈도 거세지면서 광산 채굴권이
외국 사람들에게 많이 넘어갔다. 우리나라 광산을 외국 사람이 경영하고,
그 곳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품을 팔면서 일을 하는 수치스러운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그런데 금이나 은 같은 광물을 캐내어 모아 둔 상자 따위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지면
외국 사람들이 놀란 듯이 "노 터치(no touch)"라고 외쳤다고 한다.
영어를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말을 그냥 금이나 은 따위 광물을 뜻하는 말로
받아들이면서 '노다지'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노(언제나, 끊임없이)'와 '다지다(무른 것이나 들뜬 것을 단단하게 하다)'가 합쳐져서
'금이면 금, 은이면 은으로 빈틈없이 다지었다'는 뜻을 가진 말이 되었다거나,
놋쇠나 놋그릇처럼 '노랗다'는 뜻을 지닌 어근 '놋'에다 접미어 '아지'를 붙여서 노란 광물질,
즉 금덩어리를 '노다지'라고 하게 되었다는 주장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어느 설이 옳은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