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동 전원주택단지 용수마을에서 욕실 공사를 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아~광주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을 이름이 '용수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세워진 돌을 보니 범상치가 않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공사를 한다.
정말 마음에 드는 전원주택이 많다.
돈이 있으면 아파트보다는 이런 곳에서 살아 보는 것이 어떨까??
내가 공사한 집은 아니다.
대충 이런 비슷한 느낌의 집이다.
사진을 찍어둘 것... 괜히 후회된다.
집만큼이나 이곳에 사시는 분의 인심도 넉넉하다.
겉은 화려했지만... 욕실은 평범했다.
구조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욕실 문 때문에 변기가 욕실 안쪽으로 설치가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세면기도 안쪽으로...
샤워수전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생각보다 이상한 곳에 설치가 되어 있다.
샤워 수전이 세면기 옆에 있어야 하나 공간이 없어서 엉뚱한 곳에 설치가 되어 있다.
배관을 손 대서라도 샤워수전을 옮기고 싶었지만 욕실 문 때문에 불가능했다.
이번 공사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슬라이드장에 거울이 있지만 세면기 위에 또 거울이 있다.
세면기가 너무 안쪽에 있어서 슬라이드장으로 커버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거울을 하나 더 설치를 했다.
사진상 보이지는 않지만 타일 곳곳에 금이 가 있고 떠 있다.
타일을 다 철거할 예정이다.
타일 철거 후에 젠다이를 만들었다.
역시 젠다이가 있어야지 욕실이 꽉 찬 느낌이다.
세면기 배수도 젠다이쪽으로 옮겼다.
이렇게 해야지 청소하기도 편하고 욕실이 이쁘게 나온다.
욕실에 창문이 2개나 있다.
작은 욕실 공간에 창문이 2개나 필요할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설계 미스다.
욕실 바닥이다.
집주인께서 물매를 최대한 평평하게 잡아달라고 한다.
대부분 집주인은 물이 잘 빠지게 물매를 많이 주라고 하는데... 여기는 반대다.
주택이라서 방수 문제도 없기에 그렇게 하더라도 별문제는 없다.
타일을 다 붙이고 줄눈까지 넣었다.
젠다이가 있는 벽 쪽은 변화를 주기 위해서 400*250짜리 타일을 썼다.
세로로 붙인 400*250 타일도 꽤 괜찮다.
슬라이드장을 설치했다.
1,200*800짜리 슬라이드장이다.
조명은 6인치 2개, 3인치 2개, 간접조명 1개가 들어갔다.
내가 가장 애용하는 힘펠 환풍기이다. 디자인도 이쁘고 소음도 적고 흡입력도 좋다.
슬라이드장 밑에 간접조명을 넣었다.
이렇게 해야 더 고급지게 보인다.
주택 욕실이라 천정 고가 높다.
그래서 최대한 슬라이드장을 높여서 설치했다.
그만큼 젠다이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타일의 오와 열이 환상적이다.
타일공은 타일의 오와 열을 맞추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
무작정 붙이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타일을 시작할지...
어떻게 마감을 할지...
많은 고민을 하면서 타일을 붙인다.
양변기와 세면기까지 설치했다.
내가 평소에 쓰던 계림 제품이 아니다.
여기에 들어간 제품은 로얄 위생기이다.
양변기는 옆이 막아져 있어서 청소하기가 편하다.
세면기도 원형으로 되어 있어서 양변기랑 잘 어울린다.
샤워수전 위치는 바꾸지 않았다.
다만 샤워헤드를 걸 헤드 걸이를 2개 설치를 했다.
요즘은 거의 평돔을 설치한다.
내가 생각하는 욕실 콘셉트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힘펠 환풍기와 잘 어울린다.
로얄 샤워수전이다. 가격이 제법 나간다.
여기 집주인은 욕실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수전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수전은 집주인이 직접 고른 것이다.
세면기 수전도 멋스럽다.
요즘은 저렇게 사각형 스타일의 수전이 인기가 좋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 아닐까...
세면기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
화장지 걸이이다.
스마트폰이나 간단한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다.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성을 갖추고 있는 것.
양변기는 크게 2가지로 분류를 한다.
원피스(몸체와 물통이 일체형)와 투피스(몸체와 물통이 분리)가 있다.
당연히 원피스가 더 비싸다.
원피도 2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하이(물통이 긴 것)와 로우(물통이 짧은 것)가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원피스 로우가 가장 비싸다.
사진에 보이는 변기도 40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욕실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뷰다.
창문이 2개나 있는 욕실이다 보니...
사진이 생각보다 이쁘게 나오지 않는다.
특히 간접조명 효과가 크게 나지 않는다.
이 앵글밸브 때문에 조금 고생을 했다.
앵글밸브가 너무 안쪽에 있어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ㄱ'자 앵글밸브를 다행히 찾아서 설치를 했다.
만약이 'ㄱ'자 앵글밸브가 없었다면...
편심을 써서 변기의 위치를 옮겨야 한다. 그만큼 일이 많아진다.
세면기 안쪽 사진이다.
솔직히 앉아서 쳐다보지 않는 한은 이곳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곳을 잘 하는 것은 아마추어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잘 하는 것이 프로다.
사용하는 분이 최대한 불편함이 없이 사용을 해야 한다.
용수마을이라 비가 많이 올지 알았다.
광주 쪽에는 비가 오는데...
여기 용수마을은 천둥소리만 날뿐 비가 오비 않는다.
무던히도 더위와 싸워야 했다.
욕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10분만 일해도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욕실 안에서 그라인더질이라도 했다가는 먼지로 가득 찬다.
그러고 보면 욕실이라는 공간은 이 여름에 최악의 공간이 아닐까...
덥고 습하고 먼지 많고...
또 좁기까지 한다.
그러나 욕실이 완성되었을 때...
고객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고생은 잊게 된다.
너무 마음에 든다고 박수까지 쳐주는데...
이보다 더 좋은 고생이 어디 있겠는가.
9월에는 호주에 갔다 옵니다.
욕실에 대해서, 타일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또 휴식 겸 호주에 갔다 옵니다.
기간은 9월 8일~20일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