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선 투어(1)
암사 역사 공원
우리 아파트 창문에서 바라본 한강 너머 동네가 나는 항상 궁금했다.
올림픽도로나 강변 북로의 대부분 아파트들이 강변도로에 바짝 붙어 서있는데, 유독 그곳에는 숲이 무성했다. 나중에 저기가 암사 선사지구라는 것을 알았다.
구리 암사대교가 생겼으니 택시를 타면 금방일 텐데도 그 정도로 궁금한 것은 아니었다.
한 보름 불편하던 정강이가 슬그머니 나아서, 남편과 같이 별내선을 타고 장자호수공원역에서 한 정거 인 암사역사공원역으로 갔다.
1번 출구로 나와서 500m 직진하여 우회전하여 걷는데, 전철역에서 내린 사람들 거의가 같은 곳으로 가고 있었다.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코스모스축제가 열리고 있는 그 시각에, 이곳에서도 무슨 축제가 있는 듯 했다.
약 1km 정도 걸어 도착한 곳에는, 좌측은 공연 관람을 위한 의자들이, 우측에는 먹거리 판매하는 천막들이 있었다.
선사지구라고 해서 인류의 조상들이 살았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는 호젓한 분위기를 상상하고 갔는데 이 날은 아니었다. 움집에서 사진 몇 장만을 기념으로 찍고, 다시 터덜터덜 역으로 걸어가서 다시 전철을 타고 별내역으로 갔다.
별내역에서 내리니 바로 E마트가 있어서 2층에 있는 식당에서 남대문 칼국수 정식을 먹었다. 12,900원으로 칼국수 한 그릇에, 비빔냉면, 보리비빔밥까지 배부르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