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널리 알려져 있는 것으로 '가스라이팅' 이라는 용어가 있다. 영화 가스등에서 유래한 것으로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상대를 조종하는 것이 포함되어있다 상대를 심리적으로 조종할뿐 아니라 상대가 믿게 하기위해 환경과 상황을 일부러 설정하는 것도 포함된다. 폭력을 사용하여 상대를 겁먹게 하여 조종하는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도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심리적으로 연약한 상대에게 접근하여 우선 사소한 것으로 잘해주면서 자신의 편으로 믿게끔 한다. 다음 단계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조종하기 시작한다. 상대의 금전을 취하거나 서서히 노예를 만들어 가서 꼼짝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가족이 아들이 엄마에게 그동안 가스라이팅 당했다며 독립하겠다고 집을 나갔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다 . 상담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해왔고, 그동안 그 가족의 일을 가까이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주변인들이 그런 오해를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시절에도 '엄마가 나를 망쳤다'고 원망하며 엄마를 폭행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기도 하였었다. 주변가족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멀쩡한 아들을 자꾸 부족하고 문제있는 듯 이야기 하는 모습이 조금은 동의가 되지 않았었다.
엄마가 보기에 한없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아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그동안 직장도 다니지 않으며 직접 공부가르치고 코지하고 신앙적인 면까지 엄청 관리해온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성장한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삼십이가까워져 여자친구가 생겨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청년들이 많은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자신의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게 된 듯하다 주변 청년들과 목사와 여자친구가 그동안 " 너의 엄마가 너를 가스라이팅 한 것이다" 라고 의견을 내었고 아들은 자신이 그동안 엄마에 의해 가스라이팅 당하며 살았다는 인식을 하고 급기야 방을 얻어 독립을 하게 된 것이다. 가족과의 관계도 다 끊겠다고 하고 카톡이나 모든 전화와 문자도 차단했다고 한다..
삼십년동안 더 나은 아들을 만들기 위해 온갖 헌신을 해온 엄마로서는 황당할 것이고 눈물이 나는 일이다. 자신의 할 일이 갑자기 없어졌으니 심리적으로 허전하기도 할 것이고... '그 교회 목사가 충동질을 했다' '그 여자친구가 못되어서, 청년들이 이상해서..' 라고 원망을 하는 태도를 보인다.
우리 형제 가족들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이상하다.. 저건 아닌데.. 오히려 엄마가 아들을 오히려 망치는게 아니야?.. 길게보며.. 이런 염려들을 하기도 했었다
나는 그 가족의 삼십살 된 아들이 독립한 것은 참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을 진즉부터 독립을 시키라고 조언을 했었다. 내가 그 아들이라고 해도 너무 숨막히고 답답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인 엄마는 아들의 고민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분명 있을 것이다. 품안의 자식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이 참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앙관마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람이 영향을 주었을지는 몰라도 엄마로부터 벗어나려는 몸부림과 결단은 그 아들 자신의 결정이다.. 결코 일의 결과를 타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태도는 곤란하다. 정확하게 가스라이팅인지 사랑의 동아줄인지는 우리는 알수 없다. 짐작할 뿐이다.
어린시절에 좀 늦되고 부족한 아들이면 어떤가? 기다려주면 알아서 성장할텐데.. 대한민국 엄마들이여! 아들사랑과 아들 집착을 혼동하지 말자 아들을 독립시키고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성인이 된 아들에 대한 사랑이다. 때로는 사적 공간과 사생활에 대하여 개입하고 싶어도 모른척 넘어가 주기도 하자.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자식들은 방목수준으로 키웠어도 대다수가 잘 성장한 경우를 볼 수 있지 않은가? 나도 가까운 가족과 친구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스라이팅 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볼 일이다. 가스 라이팅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흔히 일어나기도 하지만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