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활자(活字)의 대가 이기성원장 공학박사 -전자출판 관련 저서 70권, 학술논문 103편 발표 등 국보급 학문적 업적 남겨-시사경제 정혜미 기자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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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정혜미_이기성교수-88_3
시사경제 2012년 12월호 p.1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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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자출판산업 발전 이끄는 한글 활자(活字)의 대가
전자출판 관련 저서 70권, 학술논문 103편 발표 등 국보급 학문적 업적 남겨
이기성 한국전자출판교육원(eBook Academy) 원장/ 계원예술대학 명예교수/ 공학박사
21세기 스마트 융합시대, 한국의 전자출판산업계 진흥을 선도하는 이기성 교수. 그는 일생동안 전자출판학 연구에 열정을 바친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남기며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전자출판학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1988년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 세계 최초 ‘전자출판론(CAP)’ 강좌를 개설, 저서 ‘전자출판론’을 출간하여 국내 e-Book 출판 산업의 반석을 다졌을 뿐만 아니라 출판, 인쇄 분야의 한글 처리 표준 코드와 한글 통신 표준 코드의 제정 및 보급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유명하다. 또한 명조체, 고딕체, 바탕제목체, 돋움제목체 등 각기 한글 폰트 1만 1172개씩을 개발해 국내 인쇄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현재 계원예술대학 명예교수이자,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원장으로서 e-book의 발전을 도모하며,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기울이는 그를 만나 그간의 연구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인터뷰했다.
토종 e-Book 발전 위해 ‘구슬땀’…“향후 국제적 경쟁력 확보가 절실”
최근 이기성 교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2013년부터 진행되는 전자출판산업계 중,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바른 방향을 제시, 국내 전자출판계 발전에 큰 공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기성 교수는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및 글로벌사이버대학 문화콘텐츠학부에서 겸임교수를 맡아 전자출판학을 강의 중에 있다. 평소 전자출판산업의 발전과 후학양성에 큰 뜻을 품은 그는 열악한 전자출판 교육현실을 개선할 근본적인 대책을 교육에서 찾으며 해법을 제시했다.
“현재 무엇보다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일단 학사, 석사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e-Book 관련 학과를 개설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에 설치된 전자출판 관련 학부교육 중 대표적인 것을 꼽으면 글로벌사이버대학에 문화콘텐츠학부가 있습니다. 문화콘텐츠학부는 콘텐츠기획, 스토리텔링, 방송연예 등 세 개의 학과가 있는데, 공통적으로 전자출판에 대해 가르치고 있지요. 이렇게 학부 과정에 걸친 집중적인 학문적 지원이 있어야 제대로 된 e-Book산업의 리더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당국은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전자출판산업 발전을 위한 지식적 인프라를 구축해야할 것입니다.”
전자출판학계의 최고 전문가로 정평
이기성 교수가 자타공인 전자출판학계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1983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무려 70권(단저 44권, 공저 26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과 103편의 꾸준한 학술 논문을 발표로 학계의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한글디자인, 전자출판, 폰트제작과 디자인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그의 저술활동 및 디자인 활동 사항을 살펴보면,
▲한글디자인관련 주요 저서
한글타이포그래피|한국학술정보|2007, 한글 글꼴 및 세라믹 활자|한국학술정보|2007, 타이포그라피와 한글디자인|한국학술정보|2008, 한글디자인 해례와 폰트디자인|한국학술정보|2009, 고딕체폰트디자인 해례와 한글자소디자인|한국학술정보|2010, 한글디자인 기초 교본|계원디자인예술대학|2011
▲전자출판/ 출판 관련 주요 저서
출판마케팅|장왕사|1991, 출판개론|서울출판미디어|2003, 전자출판|영진출판사|1998, 전자출판 Ⅱ|장왕사|1995, 전자 출판 Ⅲ DTP SYSTEM|장왕사|1998, 전자출판 Ⅳ|장왕사|2001, e-book과 한글폰트|동일출판사|2000, 유비쿼터스와 출판|한국학술정보|2007, 콘텐츠와 e-book 출판|해냄|2010
▲이기성 폰트 제작 및 출판 디자인 실적
장왕사 사회과부도 편집 디자인|장왕사|1983, 릭스본문체 활자디자인|장왕교재연구원|1983, 릭스제목체 활자디자인|장왕교재연구원|1984, 교과서 본문체(자소 903개, 폰트 1만1172개)|문화부|1991, 교과서 네모체(자소 903개, 폰트 1만1172개)|문화부|1992, 교과서 본문 제목체(자소 903개, 폰트 1만1172개)|문화부|1993, 교과서 네모 제목체|문화부|1993, 지리부도 디자인 및 편집|장왕사|1970년~1990년, 표지 디자인 및 편집|장왕사|1972년~1994년, AppleWorks 매뉴얼 편집 및 디자인|계원조형예술대학|1998, 세라믹 한글 폰트 디자인 및 개발|2000년, 디지털 릭스본문체 폰트디자인|장왕사|2009년, 디지털 릭스제목체 폰트디자인|장왕사|2010년, 디지털 릭스돋움체 폰트디자인|장왕사|2011년, 디지털 한글박물관 조형관 개발 및 디자인, 디지털한글박물관 구축사업 (2005~2006년) 국립국어원 한국어세계화재단
이처럼 주요 저술활동 및 디자인 활동을 살펴보면 가히 독자적 학문체계를 완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이기성 교수의 고갈되지 않는 연구 열정과 에너지는 과연 어디에서 분출되는 것일까. 그는 평소 ‘감사함’에서 힘을 얻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제 5공화국시절에 한글 코드 표준이 제정됐습니다. 그런데 이 표준은 국민들이 사용하기에 너무 어려웠죠. 이를 수정하고 개선하느라 스스로 노력하다보니, 새롭게 공부하게 됐고 책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러니하지만 당시의 비효율적 체계가 지금의 제가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계기이자 동기부여가 된 것입니다.(웃음)”
토종 e-Book의 경쟁력을 논하다
이기성 교수는 우리 기업들의 e-Book 기술력이 세계적 기업들과 충분히 자웅을 겨룰만하다고 평가한다. 그는 “이제 기관·기업의 업무나 학교 연구의 상당부분을 모바일 기기가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국내 첨단 스마트폰 기술이 바로 세계적 e-Book 기술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지요. PC에 비견해 손색없는 처리속도를 보여주는 삼성이나 엘지의 스마트폰 기술은 이미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기에 토종 e-Book과 폰트가 세계인들의 손 안에서 숨 쉴 수 있는 하드웨어적 인프라 구축은 어느 정도 달성된 상태라 봐도 무방합니다. 현 시점에서 전자출판학회와 모바일 산업 관련 각종 협회들이 뜻을 모은다면 애플, 구글, 반스앤노블 등이 독점하고 있는 세계 e-Book 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세계 e-Book 시장 진출을 위한 학·업계의 공조체제를 주문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토종 e-Book에 대해 “우리는 수천 년 활자 역사가 있기에,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성을 지닌 우리 활자가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지원 등 다양한 힘을 얻는다면 막강한 경쟁력을 갖게될 것입니다”라며 한국 e-Book의 발전 가능성을 예견했다.
e-Book은 대략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보급형 e-Book(스캔본, 어도비 아크로벳, e-pub 파일 등), 중급형 e-Book(텍스트에 소리 오디오 사운드, 쉬운 동영상이 추가된 파일)과 고급형 이북이다. 이기성 교수는 한국 전자활자 학·업계가 나아가야할 길을 바로 이 고급형 이북에서 찾고 있다. 그는 “인쇄에 관한한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 한국이 이제는 IT의 날개까지 얻었습니다. 이제야말로 기획단계부터, 편집, 마케팅까지 차별화된 고급형 e-Book 시장을 노려야할 때”라며 우리 전자출판의 기술력에 대한 큰 신뢰와 적극적인 발전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이기성 교수는 e-Book 콘텐츠의 설계와 전자출판업무의 실제를 가르쳐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 또 다른 e-Book 관련 저서를 출간할 예정에 있다. IT기술이 가공할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기에 이기성 교수는 한시도 쉴 틈이 없다. 그의 연구는 과거를 위한 것이 아닌, 미래 한국의 지식 발전을 위한 근간을 이루는 전자출판에 대한 것이기에 더더욱 연구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매일 더 진보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IT기기를 보며 한국의 e-Book 발전을 위한 사명감과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는 이기성 교수. 그의 열정적인 연구 행보를 보며 앞으로 대두될 ‘Cloud 환경’에서 한국의 전자출판 학·업계가 보여줄 발전적 모습을 기대해본다.
정혜미 기자 olivedot@economym.com
경기·중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문리과대학 지리학과 졸업
LATP 영어 Adv. Intermediate Course 수료
일본 동경 Training Course on Book Production 수료
단국대 경영대학원 정보처리 전공 석사
단국대 대학원 전자계산학과 한글정보처리전공 박사과정 수료
경기대 대학원 재료공학과 한글세라믹폰트디자인전공 공학박사
현재
한국전자출판교육원(eBook Academy)원장
계원예술대학 명예교수
한국전자출판학회 명예회장, 한국전자출판협회 부회장
한국콘텐츠출판학회 명예회장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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