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 하면 담양,, 담양하면 떡갈비죠,, 인접한 곳에 고향이 있는데도 서른살이 넘도록 한번도
가보지 못한 담양 떡갈비,, 올 초에 한 번 먹어볼 기회가 있었네요,, ^^ 밥 반찬으로 아주 그냥~~ 딱입니다..
떡갈비는 "효(孝)" 갈비라고도 합니다.. 이빨이 안 좋으신 어머니를 위해 갈빗살을 잘게 다져서 뼈에 다시
붙여 드시기 좋게 만든 자식들의 효심이 원조라고도 합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 걍 맛있으면 장땡..ㅋ
(이하 개인 블로그 발췌)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길,,
생각보다 수월하게 내려가게 되어서 조용한 아침시간,, 광주에 거의 인접한 백양사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
고속도로 옆으로 펼쳐지는 설경이 너무 멋들어져서 잠깐 구경하러 들르기로 한 것이다.. 광주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때 부모님 따라 가보고 한 이십년만에 가봤다.. 그때는 어른들이 하시는 단풍놀이고 뭐고 관심의 초점은 온통 엄마가 튀겨오신 후라이드
치킨 (그 때는 닭튀김이라고 불렀고 노란색 종이봉투에 들어 박스 포장되어 들어 있었다 ^^)의 포장이 언제 뜯기느냐가 최대의 관심사였던 생각이 난다..
^^
백양사는 인접한 내장사와 함께 가을철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다.. 진입로가 잘 꾸며져 있는데다 명절을 앞둔 아침시간, 찾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거닐기에 좋았다,, 경치도 좋고 ^^
백양사 대웅전,,
눈덮인 숲을 뒤로한 고요한 아침 산사의 풍경,,마음이 차분해진다,,
기와불사,, 장당 1만원이다.. 외국 사람들도 새해 소망을 남기고 가는 모양이다.. ^^
기와불사는 기와 1장에 자기 바라는 마음들, 소망들을 담아 일정금액과 함께 절에 시주하면, 그걸 모았다가 나중에 그 절에 불사가 있어서
새로 기와를 올려야 될 일이 있을 때 그 기와들을 사용해서 절의 불사를 돕는 것의 개념이다.. 서양식으로 말하면 일종의 Fund Raising 인데,
주로 가족의 희망,,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 들을 많이 적는 것 같다.. 부처님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설날 기념으로 좋은 일에 보태고 싶었지만 기와불사 접수하는 분이 없어
오늘은 그냥 패쑤~~ 다음 기회를 ^^
돌아가는 길, 백양사 담벼락 기와아래,, 먼저 올려진 누군가의 소박한 소망들이 보인다.. ^^
배가 고파져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아 말을 바로해야지.. 원래는 떡갈비 집이 1차 목표였고 점심 시간이 덜 되어서 백양사에 들른 것이라고 해야 되겠다.. ^^
아무튼 백양사가 있는 장성에서 떡갈비의 본고장 담양까지는 아주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
여러군데 떡갈비로 유명한 곳이 많은데 그중 신식당이라는 곳으로 온다.. 얼마전 무한도전 뉴욕편에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광주와 담양은 차로 2~30분이면 닿는 가까운 곳인데 대학 오기전 20년을 광주에 살면서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담양 떡갈비를
한번도 먹어볼 기회가 없었다.. 그 이유를 오늘 깨닫는다.. 비싼 음식이구나.. -_-;; 1인분에 23,000원 -_-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고 식사는 별도로 주문해야 된다..
아마 가격때문에 부모님도 한 번도 안 드셔보셨을 듯 싶다.. 담번에 모시고 와야겠,,,
떡갈비 2인분이랑 공기밥 1개 주문,,
운좋게 떡갈비 만드는 장면을 구경할 수 있었다.. 갈빗살을 뼈에서 분리해서 잘게 다진다음
다시 뼈에다가 살살 붙인다~~ 아마도 여기에 양념을 해서 숯불에 다시 굽는 듯..
요렇게 나온다..
반찬들도 깔끔한 것이 어느것을 집어 먹어도 간이 딱딱 맞다 특히나 저 파김치와 묵은지는 딱 내 스타일? ㅋㅋㅋ
갈비뼈 국물인지는 모르겠는데 기본으로 같이 나오는 국물이다,, 너무 진하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게,,
자꾸 들이키게 된다.. 와이프가 되게 좋아한다.. 리필은 기본~ ㅋㅋ
떡갈비 등장,,
1인분에 3덩이가 나오고 식지 않게 뜨거운 돌 위에 얹어져 나온다~~ 1인분 3덩이는 나중에 생각해보니 꼭 맞는 양인것 같다.. 그보다 많이 먹으면
느끼하고 그보다 적으면 좀 모자란 듯 느껴질 것 같다.. 하여튼 간장 맛이 쏙쏙 배어있고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은 것이,, 정말 맛있다,,
불맛도 느껴지고~~
밥이랑 같이 먹으면 음~~~ 이 절로 나오는 맛이다,,ㅎㅎ
상추에 싸 먹어도 되고,, ㅎㅎ 근데 그냥 밥에다 먹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잔치국수도 하나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이건 별로,, 국수가 너무 삶아져서 입에서 녹았다,, (말 그대로 씹히는 것이 아니라 "녹았다" -_-)
처음 먹어본 떡갈비,, 나중에 생각날 거 같다,, 고향집에 오고 가는 길에 가끔 들릴 듯 ~ ^^
ㅋㅋ
첫댓글 아주 정갈해 보이니 군침이 돕니다. 그림의 떡 갈 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