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자 공손추 상 7장 / 화살 만드는 사람과 갑옷 만드는 사람
◆ 원문·독음
孟子曰 矢人豈不仁於函人哉
맹자왈 시인기불인어함인재
矢人唯恐不傷人 函人唯恐傷人
시인유공불상인 함인유공상인
巫匠亦然
무장역연
故術不可不慎也
고술불가불신야
孔子曰 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智
공자왈 이인위미 택불처인 언득지
夫仁 天之尊爵也 人之安宅也
부인 천지존작야 인지안택야
莫之禦而不仁 是不智也
막지어이불인 시부지야
不仁不智 無禮無義 人役也
불인부지 무례무의 인역야
人役而恥爲役 由弓人而恥爲弓 矢人而恥爲矢也
인역이치위역 유궁인이치위궁 시인이치위시야
如恥之 莫如爲仁
여치지 막여위인
仁者如射 射者正己而後發
인자여사 사자정기이후발
發而不中 不怨勝己者 反求諸己而已矣
발이부중 불원승기자 반구제기이이의
◆ 뜻풀이
맹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어찌 갑옷을 만드는 사람보다 어질지 못하겠는가?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자신의 화살이 사람을 다치게 하지 못할까 걱정하고, 갑옷을 만드는 사람은 자신의 갑옷이 사람을 보호하지 못할까 걱정한다.
무당과 관을 만드는 장인도 이와 같다.
그러므로 사람이 선택하는 생업은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맹자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마음과 행동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화살의 위력을 높이는 데 관심을 두고, 갑옷을 만드는 사람은 사람을 보호하는 데 관심을 둡니다.
무당은 사람의 병이 낫기를 바라지만, 관을 만드는 장인은 죽음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됩니다.
이는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인격을 단정하려는 말씀이 아닙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생각과 태도를 길러 주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맹자는 이어서 공자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어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아름답다. 거처를 선택하면서 인이 있는 곳에 살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고 하겠는가?”
맹자는 인이 하늘이 내려 준 가장 존귀한 벼슬이며, 사람이 편안히 거처할 수 있는 집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누구도 인을 실천하지 못하도록 막지 않는데 스스로 인을 행하지 않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일입니다.
인과 지혜, 예와 의를 잃으면 다른 사람에게 부림을 받는 처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계합니다.
그러한 처지를 부끄러워하면서도 자신을 바로잡지 않는 것은 활을 만드는 사람이 활 만드는 일을 부끄러워하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화살 만드는 일을 부끄러워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 처지를 참으로 부끄럽게 여긴다면 인을 실천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맹자는 인을 실천하는 사람을 활을 쏘는 사람에 비유합니다.
활을 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자세를 바르게 한 뒤 화살을 쏩니다.
화살이 과녁에 맞지 않으면 자신보다 잘 쏜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습니다.
이것이 바로 반구제기, 곧 자신에게서 잘못의 원인을 찾는 자세입니다.
◆ 핵심 뜻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환경과 일의 영향을 받으므로 삶의 방향을 신중하게 정해야 합니다.
인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존귀한 가치이자 마음의 편안한 거처입니다.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을 원망하기보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참된 인격교육은 외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기 성찰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 삶에 적용하기
첫째, 자신이 하는 일이 사람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봅니다.
둘째, 생활환경과 인간관계를 선택할 때 올바른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셋째, 일이 실패했을 때 다른 사람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돌아봅니다.
넷째, 잘못을 깨달으면 부끄러워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행동을 고칩니다.
다섯째, 자녀와 후학에게 반구제기의 자세를 가르치고 스스로 실천합니다.
◆ 오늘의 교훈
올바른 삶은 자신의 선택을 신중히 하고 잘못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데서 시작됩니다. 남을 원망하기보다 스스로를 바로잡는 사람이 인격의 성숙을 이루어 갑니다.
첫댓글 잘되면 내 탓이요 잘못되면 남 탐이라 햇습니다. 사람의 이기적인 마음을 드러내는 문장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와 해답은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네 탓이요 네 탓이요 할때는 결과와 요인을 밖에서 찾는 것이기에 환경과 대상은 수시로 변하고 있어 그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내 탓이요 할 때에는 모든 문제가 내 안에서 비롯됨을 인식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영석원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