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직그림이 올라온 날짜 : 서기 2019년 양력 11월 5일
-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iW2LjV03UUo
▶ 옮긴이(잉걸)의 말 :
나는 이 일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그것을 다 말하지는 않겠다(그랬다가는 이 글이 너무 길어질 테니까. 그리고 아직은 말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나는 다만, 이 움직그림에서 다루는 일이 ‘사고’인지, 아니면 ‘방화’인지, 그리고 만약 방화라면 범인이 누구인지만 말하려고 한다(그러니까, 일단은 그 두 가지에만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다!).
이 움직그림을 보고 난 뒤, 나는 류큐(Ryukyu. 한자로는 유구[琉球]) 슈리성(城)이 불탄 일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이라고 의심하게 되었다.
“슈리성 내부 공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슈리성 “곳곳에 감지센서가 달려 있었고, 출입금지 지역에는 많은 감시 카메라들이 곳곳에 설치되는 등 경비가 너무 엄중해서 작업이 힘들었”다고 증언하는데, 왜국(倭國) 순사(巡査)들이 왜 “CCTV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방화인지 아닌지 밝힐 증거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만약 ‘사고’라면, 그들이 공개하지 않고 “증거가 없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냥 불이 난 영상을 공개하면 될 것 아닌가? 정말로 증거가 없다면 왜국 순사들이 능력이 없다는 뜻이고, 만약 증거가 있는데 숨기고 말을 안 하는 것이라면 누군가가 불을 지른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 누가 불을 지른 것일까? 왜국(倭國) 우익과 그 지지자들(대다수 왜인[倭人]들)은 ‘재일 조선인(朝鮮人) - 재일(在日) 코리안(Korean) - '이 범인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왜국 정부와 왜국 순사들은 그들을 처벌하지 않고 내버려 두고 있지만(한마디로, 우익과 그 지지자들의 말에 동조한다는 뜻이다! 왜국 순사들은 우익이 범죄를 저지를 때에는 한 번도 처벌한 전례가 없다. 재특회가 “<조센징>을 죽여라!”하고 짖으며 도심 한복판을 휘젓고 다닐 때에도, 순사들은 그들에게 “수갑”을 채우거나 “몽둥이”를 휘두르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을 지켜주며 그들이 왜국 안의 한국인 가게를 공격할 때에는 그 짓을 마음껏 할 수 있게 길까지 터주었다. 반면, 순사들은 한국인들이 왜국에 찾아가 왜국 정부의 전쟁범죄나 왜국 우익의 부당함을 따지는 비폭력 시위를 할 때에는,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그들을 여러 겹으로 에워싸고 으르렁거리며 위협했다. 이게 현실이다. 이런데도 ’부드러운 비폭력‘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들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이 일이 터지기 전, 왜국 우익은 늘 “(류큐 왕국의 궁전인) 슈리성을 태워버리겠다.”고 떠들었고, 그런 말이 여러 번 나온 뒤 슈리성이 불탔다. 그리고 재일 코리안들은 류큐 사람들이 아니라 왜국 정부와 우익과 대다수 왜인들(자칭 ‘야마토 민족’)에게 차별의 부당함을 지적해왔고, 그들과 대립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왜국 우익을 범인으로 의심하고 수사해야 할 것 아닌가? 류큐 사람들이 재일 코리안들과 대립한 것도 아니고, 재일 코리안들이 슈리성을 태우겠다고 말하고 다닌 것도 아닌데, 왜 재일 코리안들이(나아가 한국인들도) ‘슈리성을 태운 범인’으로 의심받아야 하는가? 왜국 순사들은 왜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왜국 우익은 조사를 안 하는가?
나는 그 때문에라도 이 사건의 범인은 왜국 우익이며, 왜국 순사들은 일부러 이 사건을 대충 조사하고 있고, 왜국 정부와 왜국 순사들은 재일 코리안을 ‘희생양’으로 삼아 두들겨 패는 우익(그리고 그 지지자들)을 내버려둠으로써 류큐 사람들의 분노를(그리고 불황이나 실업이나 다른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왜인들의 불만과 증오를) 재일 코리안들과 한국인들에게로 돌리고, 왜국 사회의 ‘단결’을 꾀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분명히 말하겠거니와, 야스쿠니 신사와 나루히토의 집(왜왕의 궁전)에 반감을 품은 한국인은 많아도, 슈리성에 반감을 품은 한국인은 한 명도 없고, 따라서 배달민족을 ‘범인’으로 모는 것은 모함이고 낙인찍기다. 나는 한국 사회가 한국 정부가 이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왜국 우익과 그 지지자들에게 거세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