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따근따끈,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전형적인 가을 날, 문수복지관 기자들은 울주군 서생면 용연길 60 문화공간을 찾아 나섰다. 큰 길을 지나 시골길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은 널찍한 벌판에 우뚝 선 알록달록한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크고 작은 화려한 조형물이 있는 곳으로 들어서면서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랐다.
철 (Fe) 로 만든 첫 번째 재생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하는데 난생 처음 보는 규모와 솜씨에 자꾸 놀랬다.
그곳에는 지구나이 2022. 8. 8일생의 루따따야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지구 생명체지만 지구에서 볼 수 없는 여행자) 가 Fe 01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모습들이라고 한다.
Fe는 철의 원소기호, 01은 첫 번째 장소라는 것이라고 한다. 정크 (junk) 는 폐품, 쓰레기, 잡동사니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활용한 미술작품을 정크 아트라고 한다.
김 후철 작가님을 필두로 버려지는 고철을 활용하여 원전 마을이라는 서생을 친환경마을로 탈바꿈하려는 큰 목표를 가지고 만들고 있다고 한다. 차후 Fe 02, Fe 03 으로 꾸밀 계획이란다. 1.000여점의 전시 작품은 27~8명의 작가 분들이 4년여 동안에 만든 역작들이고 그들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티라노 광장, 쥬라기 월드, 베트맨 카, 세계 최대의 13m의 타이거 로봇, 외계인들의 파티, 펍, 전투, 드레곤, 영화 케릭터, 상상 동물, 도서관, 소원나무 등 많은 조형물을 보면서 보는 사람들이 나름대로 이름도 짓고 상상도 하라고 이름이 없다고 한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보면 무한한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하니 이런 착상을 하신 작가님이 존경스럽다. 많은 작품을 보고는 체험실 에서 쇠붙이를 가지고 로봇 키링도 만들어 보았다.
가을 나들이로는 최고의 날 이었다.
2023.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