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말러: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
말러가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에 비극적인 교향곡 6번과 죽은아이를 기리는 노래를 작곡
했다는 것은 미스테리이다.그는 실제로 자신의 사랑하는 딸을 잃게 된다.
독일의 바리톤 위르겐 린이 두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비통한 심정을 깊은 목소리로 노래하며
베를리오즈:환상 교향곡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는 낭만주의 정신이 한껏 드러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특유의
패기로 지휘할 것이다.
지휘자 성시연 바리톤 위르겐 린
Berlioz의 환상교향곡 해설;
실연, 죽음과 맞닿은 환각의 추억
실연을 겪어본 남자라면 공감하겠지만 그 미칠 듯한 비애와 버림받은 듯한 소외감 속에서 베를리오즈가 쓴 곡이
바로 <환상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어떤 예술가의 생활 에피소드>라고 하는 2부작 중의 제1부에 해당하는 곡으로
‘5부로 된 환상 대교향곡’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나머지 2부에 해당하는 곡은 서정적 독백극 <렐리오, 생에의 복귀>
Op.14b(1832년)이다. <환상 교향곡>은 모두 5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악장별로 담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악장 : 꿈, 정열
한 저명한 작가가 상상의 나래를 편다. 상상 속에서 ‘정열의 파도’라는 마음의 병에 걸린 한 젊은 음악가가 마음속에
그리는 이상적인 매력을 모두 갖춘 여성을 만나 곧 무서운 사랑에 빠진다. 사랑하는 여자의 이미지가 하나의 악상과
결합되어 그의 마음속에 파고 들어온다. 음악가는 그 악상이 가진 정열적이지만 기품 있고 내성적인 특성이 여자의
성격과 같다는 것을 감지한다. 이 선율과 여인의 모습이 이중의 ‘고정 악상’으로 등장하며 끊임없이 그를 따라다닌다.
1악장은 우울한 몽상 상태에서 환각적인 정열에 이르기까지 분노와 질투, 마음의 평안과 눈물, 종교적인 위안이
뒤섞여 있다.
2악장 : 무도회
음악가는 자신이 인생의 가장 복잡한 시절 한가운데 놓이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축제의 소용돌이 속에
끼어들기도 하고, 전원의 평안한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그러나 마을에서도 들에서도 어디를 가나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그의 앞에 나타나 끊임없이 그의 마음을 괴롭힌다.
3악장 : 들 풍경
시골의 어느 날 저녁, 멀리서 두 목동이 부는 피리 소리가 들린다. 이 목가적 이중주, 미풍으로 조용히 살랑이는
나무들의 속삭임, 최근에 발견한 희망의 싹, 이러한 모든 것이 합쳐서 그의 마음을 이상하게 평온하게 하고
마음속의 생각을 밝게 물들인다. 그는 스스로의 고독을 다시 생각하며 이제는 고독을 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기대한다.
그러나 만약 그녀가 모른다고 배신한다면 어쩌지…’ 이 희망과 불안이 뒤섞인 기분, 어두운 예감으로 어지럽혀지는
이러한 행복의 사념이 아다지오 악장의 주제가 되어 나타난다. 마지막에 목동 중 한 사람이 다시 피리를 부는데
상대는 여기에 대답하지 않는다. 멀리서 천둥소리 … 고독 … 그리고 정적.
4악장 : 단두대로의 행진
사랑이 거절되었음을 확인한 작곡가는 마약으로 음독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치사량에는 이르지 못하고
무서운 환상을 수반한 깊은 잠속으로 떨어진다. 그는 애인을 죽이고 사형을 선고받아 단두대로 연행되고,
자신의 처형 장면을 목격하는 꿈을 꾼다. 때로는 음울하고 거칠며, 때로는 당당하고 밝은 행진곡 리듬에 맞추어
처형자들이 행진하고, 그들의 무거운 발걸음이 엄청난 소란을 타고 계속된다. 행진 끝에 ‘고정 악상’을 나타내는
4개의 소절이 사랑의 마지막 추억처럼 다시 나타나는데 오케스트라의 결정적인 일격으로 단번에 지워져버리고 만다.
5악장 - 마녀들의 밤의 향연과 꿈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서 유령, 마술사, 마녀, 그밖에 갖가지 요괴들이 모였다. 작곡가는 그 무리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자신을 본다. 야릇한 소리, 신음, 오싹하는 웃음, 그리고 멀리서 들리는 고함소리에 다른 고함소리가
서로 호응하는 듯하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선율이 다시 나타나는데 그것은 고귀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것은 이제 야비한 선율에 불과하고, 보잘 것 없는 그로테스크한 것으로 변해버렸다. 그녀가 이 밤의 향연에
찾아온다. 그녀가 도착하자 환희에 들뜬 요괴들…. 그녀는 악마적이고 기괴한 밤의 향연에 동참한다.
장례를 알리는 종소리는 그레고리오 성가 중 ‘분노의 날’(Dies Irae)을 익살스럽게 풍자한 것이다. 마녀들의 향연,
돌고 도는 윤무는 ‘분노의 날’과 결합한다.
베를리오즈의 대표작인 동시에 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환상 교향곡>은 표제적 성격이
짙은 곡으로 그의 독창적인 작풍을 나타내는 곡이다. 특히 ‘고정 악상’(idée fixe)이라는 ‘고정된 관념을 나타내는
선율’이라는 착상을 통해 표제음악 분야를 개척했다. 또한 베를리오즈는 이 교향곡에서 전대미문의 다채로운
관현악법으로 낭만주의의 음악어법을 혁신시켰다.
베를리오즈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환희의 송가’로부터 표제적인 성격을 받아들여 교향곡에
내러티브(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최초의 작곡가로 서양음악사에 기록됐다. 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사랑하는 여인 스미드슨을 상징하는 일정한 가락을 만들어 각 악장마다 알맞게 배치하고, 리듬과 악기를
변화시켜 사용한 베를리오즈의 작곡기법은 후에 리스트나 바그너와 같은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관현악법에 있어서도 기본적으로는 베토벤의 시대와 같은 2관 편성이나, 표현의 필요성에 따라 기형적이거나
변칙적인 방법을 대담하게 사용하고 있다.
연주 후기글:
첫번째 연주가 말러 작품인 "죽은아이를 기리는 노래"였다.
이런류의 노래에 아직 익숙치 못해 그런가
노래의 리듬이 내 귀에 그리고 마음에 와 닿지가 않았다.
리드미칼한 음악으로 들리지 않는다.
지난 월요일 10월8일에 서울시향 건물의 연습실에서 행해지는
콘서트 미리공부하기에서 해설을 들었지만 내용은 좋은데 음악 리듬이 그렇다보니
지루함 마져 들었고, 또 성악가가 그 노래를 부르는데 악보를 보고 부르는게 다소 덜 익숙한 노래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자식을 길러본 부모로서 그 가사가 주는 느낌은 와 닿지만 한국인 보다는 덜 감성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수가 자기가 부르는 노래와 같은 운명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말러도 이 곡을 작곡한 3년 후에 실제로 자기 아이도 죽었다고 한다.
세상 일이란게 어쩌면 이리도 같을까.
두번째 곡이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이다.
이 환상이란 것은 멋지다는 의미의 환상 (歡象)이 아니고
꿈속에서나 이룰 수 있다는 꿈같은 이야기의 환상 (幻想)이다.
사랑에 미치고 인생에 싫증을 느낀 한 젊은 예술가가 약을먹고 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독약의 분량이 적어서 죽음에 이르지 못하고 혼수상태에 빠져 갖가지 환상을 보게된다.
그 환상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보게되며 이루지 못할 사랑에 여인을 죽이고
감옥에 갔다가 단두대로 가는 등의 환상을 그린 것이다.
이 연주곡에서 악기로 표현하는 것이 실제 자연현상과 똑같다는 느낌을 받은게 있다.
팀파니 4대로 천둥소리를 표현하는데 보지않고 들으면 천둥소리로 안다.강렬한 천둥과 은은한 표현.
전원풍경에서 나오는 목동을 표현하는 것이 오보에 이었고
애원, 갈구, 한숨을 표현하는 기법으로는
악상이 고조되다가 순간 스러지며 짧은 시간의 휴식으로 연주한다.
진노의 날과 학대 상황은 굵은 소리의 튜바로 표현하고.
장례의 종소리가 있는데 오늘 연주에서는 종소리와 같은 소리를 낼수있는
커다런 동으로 만든 봉을 매달아 놓은 것을 치는 것으로 표현한다. 종과 같은 음이다.
지휘자 성시연의 강렬한 파워의 패기로 이 곡을 지휘한다.
잔잔한 음악으로 꿈과 정열을 표현하고
즐거운 무도회로 신나게 만들고 그리고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들려주므로 마음의 평온을 주게한다.
그리곤 단두대로 가는데 그 풍경은 죄수의 행진, 집행자들의 행진들이 행진곡으로
소란스럽게 펼쳐지다가
악상이 고조되 오는 강렬한 화음이 단숨에 끊어지는 것으로 교수형이 쳐해짐을 나타낸다.
그리곤 온갖 요괴들이 나타나 떠드는것을 전체 악기가 시끄러운 잡음같이 연주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장례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서 굵은 튜바소리로 진노의 날과 학대의 상황을 표현하며
모든 관악기가 함께 강렬한 연주로 맺는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것으로 느꼈다.
베를리오즈는 형식위주의 고전음악에서 탈피하여 계몽주의에 반발한 이성보다는 감성 위주로
낭만주의를 환상곡으로 그 장르를 개적하였다 하며.
이의 특징으로는 작곡가가 자기 의미를 그대로 표현 한 것으로 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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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교향곡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