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엘 가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홍어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아! 그거. 할겁니다.
홍어하면 무침도 있고, 삼합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보리애국입니다.
홍어 내장과 보리 새순을 넣고 끓인 애국 맛은
홍어요리의 진수라 할 수 있지요.
된장 보리국 또한 잊을 수 없는 맛입니다.
윗동네에 살던 시절에도
매년 봄이면 어머니는 손수 고향 나들이를 해서 보리순을 구해오셨습니다.
그 맛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맛으로 먹냐고들 하죠.
"소 여물 씹는 느낌 아니여!" 합니다.
천만의 말씀....^^
고향의 맛을 잊지 않게 해주셨던 어머니는 안계시지만
이 맘때만 되면 늘 생각나는 맛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광주에서 가장 유명한 홍어집이 어디냐고 택시기사에게 물었더니
상무시장에 있는 '홍애집'을 알려주더군요.
그런데, 소문에 비해 맛은 덜했습니다.
혹 제대로 된 애국을 내 놓는 집을 아시면 알려주십시오.
쏩니다....^^
고창에 가면 지금 청보리밭 축제가 한창입니다.
수만평 구릉지에 펼쳐진 청보리밭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푹신푹신한 황토흙길을 뛰어노는 아이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는 어른들.
보리밥에 구수한 된장국 한 그릇 더하면 부러울 게 없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눌산님.."황토흙"..길에..멘발로 폴짝거리고 싶네요..요기있는..옥수수밭 미로가 생각나네요..된장보리순 국..맛은..어떨까..
된장국이니 만큼 구수하고, 보리의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거대한 옥수수 농장은 사진으로 본 기억이 납니다...
보리피리도..재밌지여~ㅎ 보리가 여물면 궈서 손으로 호~호~비벼서.. 그 초록알맹이..색깔하며 맛이..ㅎㅎ 그립네여..
그립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뜻이지라....ㅋㅋ
짧은시간 뵈었던 눌산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곳이 있군요.. 혹시 찾아가는법 알려 주실수 있으신지요???
반갑습니다. 산행 공지가 언제 뜨나 손꼽아 기다렸는데 시간이 맞질 않아 이번엔 참석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회가 오면 바로 달려 가겠습니다. 사진의 장소는 전라북도 고창의 학원농장입니다. 인터넷 검색하시는게 빠를 듯 합니다. 워낙 가는 길이 복잡해서 설명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학원농장이나 고창군청의 청보리밭 축제를 검색해 보십시오.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의 조도와 각도 혹은 기계와 장비의 사용법 등을 익히는 것은 기술과 테크닉의 영역이다 이 일을 아주 잘 하면 훌륭한 사진기사라 불릴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담을 것인가?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예술가다 사진을 통해 자신을 세상에 표현하는 사람을 우리는 훌륭한 사진작가라고 부른다 언젠가 메모를 해 놨었던 구본형님의 글을 올려 봅니다 회원작품실을 들랑거리게 하신 분 ㅎ 사진 늘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꾸벅
떠나지 않고 여행 할 수 없다. 세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구본형님의 <낯선 곳에서의 아침> 한구절입니다. 기억에 남는 책인데, 사진에 관한 이야기도 있군요.... 전 사진을 저 혼자 배웠습니다. 영원한 비주류죠. 주류에 낄 수 없는 제 성격 탓도 있지만, 사실 사진가 소리 듣긴 미천한 실력입니다. 제 사진의 공통점도 아실 겁니다. 사람도, 자연도 아닌, 사람과 자연입니다....^^
하아~~ 좋다~~ 정말 진한 된장국 생각나게 하는 풍경입니다. 감칠맛나게 써 주신 글 또한 잘 읽어 갑니다. ^*^
남들은 다 와~ 와~하면 감탄사를 토해내는데, 전 보리된장국이 생각나더라고요...^^
눈 씻구 봐두 현재 저로썬...구경할 수 없는 아름다운 전경이군요. ^^ 손 씨꺼멓게 비벼서 구워먹던걸 따라해보고팠던...보리가 눈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 감사해요. 아름다운 산천 모습을 정성껏 올려주심에...^^
산에 미쳐 강원도에 살때 봄만되면 고향생각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는 꼭 내고향 따뜻한 남쪽나라에 가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좋은 그림있으면 열심히 올려드리겠습니다....^^
와~~~어디에 저런곳이? 고창인가요? 너무 멋있네요~~~보리밭~~어릴때 본것 말고는 본적이 없는듯 합니다 눌산님 덕에 정겨운 보리밭 잘 봤습니다^^*
제 누님을 생각나게하는 아도라님. 하나뿐인 누님이지만, 자주 연락도 못드리는데, 아도라님만 나타나면 제 누님 생각에 전화를 하게 만드네요...^^
역시 눌산님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