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충남도에서는 '충남인삼산업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그 내용에 따르면, 충남 금산에 세계 인삼산업의 허브역할을 담당할 '인삼산업경제특구'가 조성되고, '국제인삼표준센터'와 '세계인삼정보센터'가
유치된다.
또 금산 인삼의 '세계문화유산등록'이 추진되고 인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패키지 관광상품도 개발된다. 충남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11년까지 5년간 302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지역이 레저타운형 인삼랜드 조성에 (2008~2010)까지
990억원을 투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성격이나 내용 면에서 많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우리가 뒤늦게 '체험관광산업'을 접목시켜
인삼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수준인데 비해, 금산은 이제 우리나라인삼산업의 중심지에서 벗어나 세계인삼산업의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금산'은 우리가 쫓아가기에 너무나 멀리 있는 것 같다. 그것은 '금산인삼산업'은 '도' 단위의(충청남도)
핵심전략산업인데 비해, 우리 '풍기인삼산업'은 시·군 단위의(영주시) 핵심전략산업인데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이 '도' 단위의
막대한 예산과 더불어 금산군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오늘의 결과를 낳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야 어찌 됐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쫓아가기가 어렵다고 쉽게 포기하거나 안주해서는 안 된다. 풍기인삼산업이 현재 우리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매우 비중 있는 산업이며, 또
앞으로도 가장 특색 있는 전망산업으로 떠오르기 때문에, 이대로 머물러 있어서는 더욱 안 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끊임없이 짜 나가야 한다. 즉, 저만큼 앞서가는 '금산'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제품생산·광고·축제·이벤트·판매정책 등이 독특하고 남달라야
한다
"세상에 없는, 세상이 기다리는 쇼를 하라"는 어느 TV광고의 문구처럼,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를 위한 몇 가지 마케팅 전략을 제안한다.
★ 독특한 축제를 만들자.
지금의
'풍기인삼축제'는 동네행사 수준이다. 특별한 볼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별로 관심을 끌 만한 행사내용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역인삼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되질 못한다. 비록 작은 규모로 하더라도 지구촌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독특한 축제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삼'의 의미와 가치를 잘 살려내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 인삼은 '건강'과 '스테미너'(지구력, 체력)에
그 가치와 상징성이 부여된다. 따라서 인삼축제는 '건강'과 '체력'의 상징성을 잘 나타내 보이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를
위한 축제경영방안 몇 가지를 제안한다.
1, '풍기인삼장사 전국씨름대회'를 유치하자. 최고의 스테미너 식품이기도 한, 신비의
약초 인삼, 그 인삼의 주산지에서, 가장 힘 센 사람들의 경기라고 하는 씨름대회가 열린다면, 그 상징성으로 인해 많은 홍보효과를 얻을
것이다.
2, '세계건강장수노인대회'를 열자. 모든 인류의 공통된 관심은 역시 '무병장수'하는 일이다.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알려진 인삼, 그 인삼의 종주지에서 세계 최고의 '건강장수노인'들이 모이는 축제라면, 이는 처음 있는 일로, 세계 매스컴들의 시선을
모을 것이다.
지구촌 최고의 건강장수노인들을 초청, 이들과의 즐거운 잔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편에서는 세계 최고의
'건강장수노인'이 선발되고 또 '건강장수세계학술대회'와 '국제인삼심포지엄'이 열린다면, '불로장생약초'의 고장, '풍기'의 명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3, '세계건강미인대회'를 개최하자. '건강촌'인 '인삼의고장'에서 열리는 미인대회로서, 종합건강검진과 체력검사의
점수도 함께 평가되는 건강미인대회를 열자.
즉 기존 미인대회의 선발기준이 외모, 재능, 지혜, 품격 등이라면, 건강미인의 선발기준은
여 기에다 '건강'과 '체력'의 항목이 추가되는 세계 최초의 특색 있는 미인대회로서 지구촌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키자.
다시 말해,
심신이 건강한 미인이 최고의 미인이 되는 곳, 그 진정한 '건강도시' '풍기'를 세상에 알리자.
이 밖에도 '건강'과 '체력'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축제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행사를 위해서는 영주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간단체 주관의 행사이기
때문에 나서지 않겠다면 아무 것도 되는 게 없다. 그래도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단체는 행정당국뿐이기 때문이다.
영주시가
앞장서서, 예산지원은 물론 시민의 힘을 모으는 문제, 비전 있고 유능한 대회장을 모시는 문제, 홍보문제 등 다양한 사안들을 지원하고 유도해
나간다면, 그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다. 그래야 머지않아 꽤나 유명한 지역축제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 우리도
'풍기인삼순회전'을 열자.
앉아서 하는 장사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요즈음은 찾아가서 홍보하고 판매한다. 그리고 요즈음처럼 바쁜
세상에, 현지에 가서 지역축제를 관람하는 사람도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연극순회공연처럼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홍보도 하고 판매도 하는
것이다.
강원도의 경우, 대형유통업체인 GS마트와 협찬으로 '강원농특산물 순회특판전' 을 개최하여 매년 좋은 성과를 올린다고
한다.
금산군의 경우에는, 군의 해외시장개척팀이 지난해 12월 북경 금산인삼홍보전에 이어 16일 중국 절강성에서 해외 홍보 마케팅
및 수출상담회를 열어 500만불의 수출계약을 일궈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금산인삼부산특별전'은 5억 3000만원, 지난달 '광주특별전'에서는
2억6000여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단순 판매방식을 탈피해 수삼관, 기능성 식품관, 인삼 요리관, 체험 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 TV, 신문 등 언론매체에 대한 사전 브리핑 등 시기 적절한 홍보로 시민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 점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안에 대만과 홍콩, 베트남에 대한 현지 홍보활동에 나서고 전남 광주와 경기도 일산 등 주요 도시에서
'금산인삼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인삼이 제1의 특산물인 우리 시는 정작으로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우리도 이 '풍기인삼순회특별전'을 연다면 판매실적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많은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다.
'풍기인삼'의 인지도를
높여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한 순회특별전인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이 된다. 또 그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면
망설임 없이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
★ 전문 '건강기능식품회사'를 유치하자.
요즈음 '웰빙 열풍'을 타고
'건강기능식품'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과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이 분야는 일반 식품분야보다 가격도 높고 마진폭도
크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건강기능식품시장은 3조원 규모로 늘어났는데 이는
2001년(1조여원)에 비해 세 배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삼공사'의 경우, '정관장' 전문취급매장을 지난해
480개에서 올해 530개로 늘릴 거라고 한다. 또 금산인삼제품을 유통시키는 '동원'도 건강기능식품 매장을 87곳에서 130곳으로 늘린다고
한다.
6년근 '홍삼진'을 판매해 큰 히트를 시킨바 있는 '삼양제넥스'도 현재 16호점인 브랜드점을 연내 100호점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모두 2010~2년 경 매출을 1000억원대로 잡고 있다고 한다.
우리지역도 물론 이 '건강기능식품'의
열풍을 타고 인삼 상가수가 좀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 규모의 조직적인 유통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래서 전문 '건강기능식품회사'의 유치나, '풍기인삼유통공사' 설립이 시급하고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판촉시민운동을 벌이자.
현재 전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3조원 규모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그
중 80%가량이 방문·다단계 판매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인삼제품의 경우, 많이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이라서 그 비율이 좀 낮겠지만, 여전히
지인의 '입 소문'을 통한 판매량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인삼제품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기에 '효능'에
대한 공식적인 홍보를 할 수 없어, 자연 '입 소문'을 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이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기에
약국에서도 팔 수 없고, 그렇다고 흔한 일반식품처럼 '마트' 나 '수퍼'에서도 팔 수 있는 식품도 아니기에, 자연 판매원들의 '입 소문'을 통한
판매가 효율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인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 '입 소문'을 낼 수 있는 판매원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판매인력을 보유하고 전국체인망을 갖추고 있는 전문유통업체들을 유치하는 방법이 최선이겠지만, 시민단체
공무원단체 등을 통한 판매촉진운동도 매우 효율적인 방안이 된다.
포상금제나 진급가산점제를 도입하여 개인별 단체별 판촉운동을
전개한다면, 지역 인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얼마 전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홍삼 인삼제품군이고 그 다음이 영양보충제 순"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리고
"웰빙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기능식품'들은 이제 특정 소비자군을 겨냥한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추세"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한국인삼공사의 경우 한약제를 첨가한 여성전용 제품은 물론, 비타민류를 첨가한 청소년과 어린이용제품과 학생용제품, 그리고 당뇨 환자들을 위한
'홍삼인슈100'과 같은 전략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또 '금산고려홍삼(주)'의 경우에는 '생기정203' 이라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당뇨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하여 국비지원으로 그 성분을 분석 중이라고 한다. 만약 명확한 효능이 밝혀지면 약제품으로서의
가치도 높을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홍삼은
당뇨·고혈압·동맥경화·피로회복·지구력증진·혈액순환·노인성치매·노화방지·신체조절기능향상성·뇌활동촉진·신경세포보호·성기능장애개선·정력 보강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이미 밝혀져 있기에, 이러한 효능의 이미지를 살린 건강기능식품은 전문 연구기관의 도움을 받는다면 수백 가지도 개발해 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 식약청으로부터 인증받은 우리나라 인삼기능식품(220개)
중 18개가 우리지역에서 생산된다.
그런데 이 '인삼기능식품'은 지역인삼산업 경쟁력의 근거가 된다. 보다 일찍, 보다 다양한
'인삼기능식품'을 개발한 지역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주시는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한다거나,
'인삼기능식품개발전' 같은 대회를 열어 세인들의 관심과 투자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
현재 영주시는 '인삼소재 산업화센터'를
'인삼랜드' 내에 설립해, 인삼의 단일성분 추출과 정제를 통해 건강식품이나 약제를 개발해 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안전성'을 상징하는 지역브랜드를 개발하자.
'풍기인삼'을 다른 인삼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뿐이다. 그것은 '더
효능이 있다'거나, '더 안전하다'거나, 하는 것이다.
그런데 "더 효능이 있다"는 말은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반면, "더
안전하다"는 얘기는 'GMP 인증도안제' 등의 방식을 통해,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이 안전성을 무기로 다른 지역의
인삼과 차별화 시킴으로써 '풍기인삼'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보다 앞선 노력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와
더불어, '안전성'을 상징하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일반인삼과 차별화 시키는 노력또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안전성'을 상징하는 '선비삼'이란
공동브랜드명을 쓸 경우, 이 이름은 광고매체, 포장지, 규격상자 등에 동일하게 쓰여질 테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안전한 인삼'이라는
인식을 일찌감치 심어줌으로써 타 지역보다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수가 있는 것이다.
참고로, '안전성'을 위장한 인삼제품임에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제품이 있다. 동원F&B가 지난 3월 출시한 '바로먹는수삼'이 바로 그 제품인데, 잔류농약검사 등 안전성검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제품의 이름이 안전하다는 의미로 전달되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 제품은 섭씨 5도 이하의 저온 세척수로
잔뿌리까지 깨끗하게 세척한 수삼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웰빙 바람이 불면서 인삼이 더 이상 약재가 아닌 평소에
먹는 식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데서 착안하여 개발한 제품이라고 한다.
★ 초대형 인삼 조형물을 만들자.
세계의 도시
중에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도시의 상징물들이 있다.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베이징의 '천안문' 등이 그렇다. 이들은 한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조형물로서, 지역 이미지의 홍보에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의 '남대문' 부산의
'영도다리' 등이 과거 이 도시들의 상징 조형물이었는데, 도시화 산업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지금은 그 상징적 이미지가 퇴색된 것
같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나라에는, 지역의 새로운 문화와 정서 그리고 산업을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과학기술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건축조형물인 '엑스포교'가 그렇고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미항(美港)인 경남 통영의 '통영대교'가
그렇다.
이밖에, 남양주시의 '먹골배조형물' 익산시의 '보석조형물' 횡성군의 '한우조형물' 괴산군의 '고추조형물' 태백시의
'고원스포츠조형물' 강릉시의 '홍길동조형물' 등, 지역특산물 매출증가와 관광객유치를 위한 목적의 조형물들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그 지역 이미지 홍보에 최고의 수단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전국은 요즈음 저마다의 독특한 상징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비해 우리지역은 아직 이렇다할 상징물이 없다. 우리도 이제 이 조형물에 관심을 모아야 할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상징조형물이 최고의 홍보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지역을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많이 알리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독특한 산물은 무엇일까?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와 같은 문화관광산물일까? 아니면 인삼 사과와 같은 농특산물일까? 즉
'선비' '인삼' '사과' 중 어떤 항목이 가장 경쟁력 있는 이미지가 될까?
결론은 자명하다. '인삼'이야말로 경제규모로 보나
독특함으로 보나 우리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공인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지역의 상징물로 인삼조형물을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그것도 '초대형 인삼조형물'을 중앙고속도로 주변에 설치하여 우리지역을 지나는 수많은 외지인들에게 알리자.
타 지역의 조형물의 높이가
20미터 내외라면 우리는 그 몇 배의 높이로 하자. 아니면 인삼모형의 대규모 호텔이나 전망대 같은 것을 민자유치로 만들 수도
있다.
홍보가 생명인 시대, 최고의 홍보효과를 낸다는 지역상징조형물, 우리는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