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선생님...
아이들이 너무 이쁘구..제자들인지라 함부로 무섭게 안되더라구요..
모르면 언제나 자세히 가르쳐주고 싶구...학교다닐때 제가 원했던 선생님이 되고 싶었죠..
근데..그러다 보니..아이들이 제가 어렵고 무섭지 않은지 너무 버릇없어지더라구요..수업시간도 엉망이 되버리구...가끔씩 소리를 질러도 이젠 무섭지도 않은지 그대로구요..
저 나름대로는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구요..저희 학원 원장님은 제 수업시간이 너무 산만하고 시끄럽다구..저로써는 아무리 소리지르구 조용히 하라구 해도..통제도 안되구..
제가 선생님으로 생각이 안드는지 어쪌땐 반말도 하곤해요..제가 아이들과는 너무 편하게 지낸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
오늘은 그 과제를 풀지 못하고 벽에 부딪치는 날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이 소문자를 너무너무 싫어하구..너무 쓰기 싫어해요..
그래서 그동안에 쓰는 것도 많이 자제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으로 이끌었는데요..
심각하게 소문자에 대해서 모르는거에요..
그런데 어쩌겠어요..실제로 대문자도 중요하지만..많이 쓰는 건 소문자인데..
아이들도 소문자를 너무 모르니..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막힌다면..단어를 무조건 외운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걱정도 되구 아이들이 이렇게 소문자를 모를줄은 생각도 못했죠..다들 한번했던 거니까요..
큰 문제라 싶어 그 아이에게 "오늘은 숙제 내줄꺼에요..소문자를 너무 모르고 너무 못써!.." '소문자 써오세요..'라고 노트에 써줬죠..
근데 그 아이가 바로 '소문자 안써와야지' 이러는 거에요..
어찌나 기분도 안좋구..화가 나던지...
그 아이에게..
"공부하기 싫으면 학원 다니지마!"..
라는 말을 해버렸으니까요..
평소에도 작은 말에도 자존심이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했던 아이였거든요..기분이 나쁜지 엎드려 있더라구요...쓰기 싫으면 쓰지마라구..말했지만...지금도 신경쓰이네요...
저희 원장님께서 저학년학생들이 안들어온다고 난리였거든요...혹시나 정말 안다닌다면 어쩌나....
그 아이도 문제고 저 자신도 큰 문제에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도 선생님이라는 걸 아이들은 아니까..어려운 선생님이라고 해서 모르는걸 못물어본다거나 그런건 아니잖아요..
혹시나 여기 카페에 선생님이 계시다면...이렇게 통제가 안되는 순간이라던지..버릇없이 말을 함부로 하는 아이에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알려주시겠어요..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선생''선생' 그럴때면 증말 한대씩 쥐어받고 싶다니깐요..물론 장난이지 만요..그런 식으로 장난할수 있는 선생님이 됐다는게 너무 싫어지네요...
카페 게시글
【:+:영어강사:+:】
【:+:걱정:+:】
무서운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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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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