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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6단계 알아차림-접촉주기(awareness and contact cycle)과정을 잘 이해하면 이상행동, 이상심리, 성격장애 등이 어느단계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참고로 나는 대학들어가기 전까지는 알아차림과 에너지 동원사이의 장애가 심각한 사람이었다. 그것을 MBTI로 이해했을때 과도한 내향형(intraversion)적 성향에서 나오는 두려움같은 것이었다. 그 다음의 장애는 에너지 동원과 행동사이의 장애였다. 에너지동원에는 성공하지만 게슈탈트를 완성하는 단계에서 장애가 발생하였다. 즉 에너지를 동원하지만 분노감이나 어떤 감정을 대상에게 표출하지 못하고 자기자신에게로 돌려 자신을 비하하고 질책하는 심각한 자존감저하에 시달렸었다. 지금 나는 접촉과 물러남 사이의 장애가 약간 있는 듯하다. 항상 긴장하여 정상에 머물려고 하는 만족을 모르며 물러나 쉴줄을 모른는 단계에서 시달리고 있다. 물론 나 스스로는 배움의 즐거움이라고 포장하고 있다.
며칠전 만났던 본과 4학년 학생은 게슈탈트적으로 그의 행동을 이해해보면 다음과 같다. 그는 감각과 알아차림 사이의 장애가 있다. 어쩌면 배경으로부터 감각이 나타나는 과정의 장애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친구는 하루종일 관찰한 결과 자기가 관심이 있거나 경험한 행위에 대해서는 웃기도 하고 반응을 하였다. 하지만 자기가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이거나 관심이 없는 이야기에서는 아무리 중요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듯 하였다.
3년차 이선생님은 행동과 접촉사이의 장애 즉 행동이 목표대상을 잘 겨냥하지 못하고 산만하게 일어남으로써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버리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 같다.
2년차 나선생님은 자신도 인정하듯이 접촉과 물러남사이의 장애 단계에 있다.
1년차 장선생님은 감각과 알아차림의 장애와 알아차림과 에너지 동원사이의 장애가 있다.
나선생님의 나의 의견에 동의를 했고, 장선생님은 두려움에 의한 알아차림과 에너지사이의 장애는 본인이 인정하겠는데, 감각과 알아차림의 장애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다.
입원환자가 한명있는데, 그는 감각과 알아차림의 장애로 Conversion disorder직전까지 갔다가 지금 많이 회복되고 있다. 게슈탈트와 인간중심상담, 에니어그램 상담, 게슈탈트상담법이 동원되고 있다.
panic bird....
6단계 알아차림-접촉주기
1단계 물러남(배경)
2단계 감각
3단계 알아차림
4단계 에너지 동원
5단계 행동
6단계 접촉
- 알아차림(awareness)은 개체가 자신의 유기체 욕구나 감정을 지각 한 다음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행위.
- 접촉(contact)은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행위.
설명
1단계 배경에서
2단계 어떤 유기체 욕구나 감정이 신체감각의 형태로 나타나고,
3단계 이를 개체가 알아차려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고,
4단계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를 동원하여
5단계 행동으로 옮기고
6단계 마침내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게슈탈트는 해소된다.
- 게슈탈트가 배경으로 사라지고 나면 개체는 휴식을 취하게 된다.
- 잠시 후 다시 새로운 욕구나 감정이 배경으로 떠오르고 신체감각이 느껴지고 개체는 이를 알아차려 전경으로 떠올리고 에너지를 동원하여 행동하고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게슈탈트는 다시 해소되고 개체는 휴식을 취한다.
- 건강한 유기체는 이렇게 환경과의 교류를 통해 awareness-contact cycle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반복하면서 성장해간다. 그런데, 접촉경계혼란으로 말미암아 awareness-contact cycle이 단절되며, 그 결과 개체는 미해결 과제를 쌓게 되고 마침내 심리장애를 일으킨다.
6단계의 단절과정
1) 배경으로부터 감각이 나타나는 과정의 장애
- 예를들어 신체의 고통이나 불편한 상태 등이 무시되어 느껴지지 않는다거나 외부환경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지각되지 않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깊은 수면, 마약복용, 정신해리상태에서 관찰된다.
- 분열성 성격장애를 보이는 환자들은 신체감각, 환경적 자극에 대해 최소화시키거나 왜곡시켜 신체감각이나 외부환경의 자극을 느끼지 못하므로 배경-감각과정의 단절이 나타난다.
2) 감각과 알아차림 사이의 장애
- 신체감각에 대한 지각은 이루어지는데 개체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장애가 생기면 개체는 어떤 신체감각을 지각은 하지만 그것을 잘못해석하는 일이 발생한다.
- 예를들면 두통 등의 감각을 종양으로 인지하기도 하고, 하복부나 골반에 느껴지는 성적인 감각을 불안, 복통, 경련으로 잘못 지각하기도 하고, 전환신경증 환자는 성적인 감각을 신체의 마비나 무감각으로 잘못 지각하기도 한다.
- 이러한 단절현상은 개체가 자신의 욕구를 오랫동안 억압할때 발생한다. 가혹한 환경속에서 성장한 개체는 자신의 기본적인 유기체적 욕구와 감정을 표현하거나 해소하는 것을 금지당하게 되고 따라서 이를 억압함으로써 자신의 신체감각을 유기체 욕구나 감정으로 지각할 수 없게 된다. 즉 이들은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알아차림을 제대로 못하고 전경으로 떠올리지 못하게 된다.
- 이들은 평소 자신의 욕구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고의로 무시함으로써 알아차림에 혼란을 가져온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이러한 내담자에게 그의 신체감각에 주의를 집중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올바른 알아차림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
자신의 화난 감정을 차단함으로써 분노감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례
- 팔이 긴장되어 있어요.
- 팔을 움직여보세요. 그리고 무엇이 느껴지는지 말씀해보세요
- 주먹으로 무언가를 내려치고 싶어요!!
- 내려치세요. 지금 당신이 때리고 있는 대상은 누구인가요?
3) 알아차림과 에너지 동원 사이의 장애
- 게슈탈트 형성에는 성공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에너지동원에 실패하는 경우로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에너지 동원이 되지 않아서 행동으로 못옮기는 경우이다.
- 지식인이나 강박장애 환자에게서 흔하게 보인다. 이러한 장애는 내담자가 자신의 분노감, 성적감정, 부드러움, 사람의 감정, 자기주장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두려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이는 다른사람들로부터 조롱당하거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는 공포가 원인이다. 이러한 불합리한 공포의 원인은 부모로부터의 내사(introjection)때문이다.
- 즉 그들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부모나 중요한 타인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그에 따라 행동해왔기 때문에 자신의 에너지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 그들은 오랫동안 내사된 도덕적 규범에 따라서 행동해왔으며 자신의 에너지를 별로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에너지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며, 또한 우연히 에너지를 접촉하게 되면 이들을 피하고 외면해버린다.
- 이때 그들은 의도적으로 숨을 죽여서 신체에 산소공급을 줄임으로써 흥분에너지를 줄인다. 신경증 환자와 정신증 환자는 대개 호흡이 얕다. 신경증 환자는 폐에 공기를 지나치게 담아두고 내쉬지를 않아서 가슴이 부풀어 있고 정신증 환자는 숨을 잘 들이쉬지 않아서 가슴이 오므러들어 있다고 한다.
- 이러한 내담자들의 치료는 인지적 차원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심호흡을 시키거나 신체감각에 집중하도록 안내하는 한편, 신체적인 활동이나 감정표현 등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연습을 시켜주어야 한다.
- 예컨대, 고함을 지르거나 베개를 내리치면서 분노감을 발산하게 해준다든지, 춤을 추면서 흥분에너지를 발산하게 하는 것이 좋다.
4) 에너지 동원과 행동사이의 장애
- 예를들어 내담자는 자신의 분노를 자각하고 에너지를 동원하지만, 이 에너지를 분노감을 느끼는 대상에게 표출하지 못하고 자신에게로 돌려 자신을 비난하고 질책하는 행동으로 바꾸어버린다.
- 혹은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지각하고 흥분하지만 이 에너지를 이성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에게로 향하여 자위행위를 하거나 짝사랑으로 바꾸어 버리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 이렇든 동원된 에너지를 효과적인 행동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개체는 게슈탈트의 완결대신에 긴장과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이런 행동이 만성적으로 되풀이 되면 해소되지 않은 긴장에너지로 말미암아 만성긴장, 고혈압, 동맥경화, 성기능 장애,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대개 신경증 환자가 이러한 차단을 많이 하는데 그들은 공상을 하거나 엉뚱한 일을 벌여서 게슈탈트를 완결짓지 못한다. 그들은 외부현실과 접촉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생각이나 관념, 공상, 자기합리화 뒤에 숨어버리는 것이다.
- 내담자들이 자신의 에너지를 외부로 표출시키지 않고 붙들고 있는데는 나름대로의 개인적 이유가 있다. 따라서 치료자는 이들에게 강제로 에너지를 발산하기를 요구하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에너지를 외부로 표출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 그들의 행동은 목표가 결여되어 있고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함으로써 게슈탈트의 완결을 하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은 그들이 내사한 자신에 대한 부모의 해로운 평가때문에 발생한다. 즉 그들은 부모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입증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자기패배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하여 대인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스스로 괴로운 상황을 만들어 간다.
5) 행동과 접촉 사이의 장애
- 어떤 내담자들은 에너지를 동원하여 행동으로 옮기지만 접촉에 실패함으로써 게슈탈트를 완결짓지 못한다. 임상적으로는 히스테리 환자의 행동이 여기에 해당한다.
- 그들은 많은 행동을 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유기체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에너지만 낭비하고 만다.
- 이러한 내담자에게는 행동을 여러단계로 나누어 하나하나씩 자각하도록 해주는 한편 행동결과에 대해서도 찬찬히 음미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6) 접촉과 물러남 사이의 장애(리듬장애)
- 어떤 사람들은 항상 긴장하여 정상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다. 즉 그들은 만족을 모르며 물러나 쉴줄을 모른다.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위에 있는 것은 가치가 있고, 내려오는 것은 무가치하다는 편견이 지배하는 사회다.
-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내담자가 접촉에서 얻은 만족감을 충분히 체험함으로써 게슈탈트를 완결시키는 것을 중요시한다.
- 이단계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완벽주의"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노력해서 이루어 놓은 성과에 대해서 다소 불완전하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객관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음미하며 찬탄하고 나아가 축배를 들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을 읽어보고 음미하도록 한다.
"하느님.
제가 변경시킬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을 주십시요.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위해서는
그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십시요.
또한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요"
첫댓글 하느님. 제가 변경시킬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을 주십시요.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위해서는 그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십시요. 또한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