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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남]문충단맥종주(완)
오어지 동쪽 산줄기
눈밭에서 첫발자국을 찍으며 급경사를 구르다가 산책로 같은 길을 만나 치유산행을 하다 무릎이 고장나 언제나 나을지 기약없는 날을 보낸다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연구자 : 신경수
답사자 : 신경수 홀로
답사일 : 2024. 2. 27(화) 흐림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불국사
영진5만지도 : 393쪽
#[형남]문충단맥이란?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형남기맥이 낙동정맥 백운산 어름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토함산 추령을 지나 대체적으로 북진을 하며 포항시 오천읍, 경주시 양북면, 경주시의 삼면지점에서 북동방향으로 0.5km 지점인 △591.4봉을 지난 530지점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오어사를 품고 있는 오어지가 있는 [형남]운제지맥상 무장봉(동대봉산)이 발원지인 신광천의 오른쪽과 형남기맥상 성황재가 발원지인 냉천의 왼쪽 담장을 치며 흘러 △591.4봉어깨(530) [형남]문충단맥 분기점-533.8봉(1.2)-오미골 묵은 십자안부(360, 0.9/2.1)-464.7봉(0.7/2.8)-430봉(0.6/3.4)-350.3봉(0.6/4)-노루목 십자안부(280, 0.3/4.3)-△357.6봉 초소봉(0.3/4.6)-360봉(0.6/5.2)-300십자안부(0.2/5.4)-330봉(0.3/5.7)-안항사고개 십자안부(200, 1.3/7)-250봉(0.5/7.5)-211.9봉 정상 삼거리(0.8/8.3)-항사교 안부(160, 0.7/9)-울포고속도로(110, 0.6/9.6)-1차선 포장도로 선래점고개(90, 0.9/10.5)-국들마을도로(40, 11.2)-평지 공장지대를 지나 용산교를 지나 형남기맥상 성황재가 발원지인 냉천이 [형남]운제지맥상 무장봉(동대봉산)이 발원지인 신광천의 합수점(40, 0.8/12)에서 끝나는 약1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산줄기는 1999년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작성할때는 우리산줄기 이름을 짓는 원칙중 "제5원칙 : 그 산줄기중 아무 이름도 없을 경우 그 산줄기 끝지점에 있는 마을이나 시설물 등의 이름을 차용해 이름을 짓는다"에 의거 그 산줄기가 끝나는 어름에 용산교라는 다리가 있어 용산단맥이라고 하였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그 용산교는 합수점 조금 전과 문충리에서 냉천을 건너 용산리로 가는 다리와 2개의 용산교가 있다 그래서 한개의 용산교와 용산리라는 지명은 이 산줄기와는 무관하다 그리하여 용산단맥이라는 이름을 오천읍으로 간다는 뜻으로 오천단맥이라고 이름을 짓자고 하였으나 그 또한 오천읍은 이산줄기 시작부터 끝까지 오천읍이라 어디서 어디까지 산줄기의 흐름을 나타내는데는 한계가 있어 적당하지 않다
그리고 실제로 답사한 결과 그 끝지점에 있는 문충리로 가는 산줄기가 산책로로 다듬어져 있어 분기점에서 문충리 합수점으로 간다고 명확하게 산줄기를 정의할 수 있고 오천읍 사람들의 산책로로 정비되어 있어 그 인지도면에서 제일 높다고 할수 있다 그래서 그 산줄기 이름을 [형남]문충단맥이라고 부르자고 수정제안하는 바이다
조금 더 자세하고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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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남]문충단맥종주(완)-포항-
#[형남]문충단맥종주(완) 산이름 키워드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연구자 : 신경수 답사자 : 신경수 홀로 답사일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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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남]문충단맥지도(지도를 클릭하시면 조금 더 선명하고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형남]문충단맥궤적1
[형남]문충단맥궤적2
[형남]문충단맥궤적이산경표총괄
[형남]문충단맥궤적이산경표1
[형남]문충단맥궤적이산경표2
[형남]문충단맥궤적이산경표3
[형남]문충단맥궤적이산경표4
[형남]문충단맥궤적이산경표 문충리구간 세밀도
진행경로
14번국도 형남기맥상 성황재-△591.4봉어깨 분기점-533.8봉-오미골 묵은 십자안부-464.7봉-430봉-350.3봉-노루목 십자안부-△357.6봉 초소봉-360봉-300십자안부-330봉-안항사고개 십자안부-250봉-211.9봉 정상 삼거리-항사교 안부-울포고속도로-1차선 포장도로 선래점고개-국들마을도로어깨-1차선 포장도로 선래점고개-오이로-문충2리마을회관경로당
등로상태
접근로인 혀ㅛㅇ남기맥은 임도와 4급길이고 분기점이후는 5급길이거나 길 흔적으로 진행해 좋은 5급길이었다가 △357.6봉 초소봉부터 4급 산책로로 바뀌고 211.9봉 정상 삼거리부터는 2급 경운기길을 따라 국들마을도로 전 90봉까지 이어지다가 국들마을 내려가는 길은 없고 이후는 공장지대 평지 동네길이었다가 합수점으로 가는 길은 없을 것 같다
독도 등 주의사항
주의할 곳이 많지만 의외로 길이 좋아 좋은 길로만 가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할 곳은 없지만 초소봉을 지나 360봉을 지나는 우쪽 사면길을 조심하고 막판 90봉에서 국들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없으나 그 방법은 후답자들 몫으로 남겨둔다
주요답사장소
#성황재 : 14번국도 형남기맥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경주시 양북면
△591.4봉어깨 [형남]문충단맥 분기점 : 형남기맥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경주시 양북면
533.8봉 : 포항시 남구 오천읍
464.7봉 : 포항시 남구 오천읍
#노루목 : 포항시 남구 오천읍
△357.6봉 초소봉 : 포항시 남구 오천읍
211.9봉 정상 삼거리 :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교안부(160) :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울산포항고속도로 문충통로(110) : 포항시 남구 오천읍
1차선 포장도로 #선래점고개 :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충2리마을회관경로당 : 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간거리 : 16km 접근거리 : 3.8km 단맥거리 : 11.2km 기타거리 : 1km (생략거리 : 0.8km)
구간시간 13:30 접근시간 3:00 단맥시간 8:10 기타시간 1:00 휴식시간 1:20
왜 :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글머리에(프롤로그)
가끔 발과 종아리가 붓기 때문에
2만보걷기나 종주산행을 하면 얇은 칼발로 변한다
칼발로 변한 정상적인 나의발
엄지발톱과 검지발톱은 얼마안가 빠질 것 같다
발검사 등을 마치고 어렴풋이 선잠이 들었는데
현실과 꿈속이 구분이 안되고 돌아가신 조상님들이 나오시고
지금은 꿈 내용은 기억도 안나는 일에 연루가 되었다
작년에
지독한 무릎통증으로 한발자국을 디디는 것도 비명을 지르며 걷지 못하고
소변이 안나와 방광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고
발이 얼음장처럼 차갑고
눈이 안보이고
가래가 쉴새없이 나오고
숨을 쉴수가 없어서
119에 실려 일산병원으로 갔다
소변이 안나올경우 심하면 방광파열이나 세균에 감염될수 있으므로
빨리 소변을 배출하기 위해 성기구멍에 호스를 끼우려고 몇번의 시도를 했으나
지독하게도 아퍼서 전부 실패를 하고 말았다
나의 고통은 계속되고
의료진도 할수 없이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숨이 넘어갈 정도의 극심한 고문끝에
강제로 성기구멍에 호스를 끼워 소변 500cc를 비워낸적이 있는데
이 꿈속에서도 그런 현상이 생겨서 고통을 받고
꿈속에서 깨어난 것 같은 몽롱한 상태에서
생맥주병을 가지고 흘리지 않고 소변받기 연습을 하는데
처음에는 잘 안나와 몽롱한 상태에서도 엄청 걱정이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세차게 나온다
생맥주 마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일산병원에서 똑같은 검사를 했는데 아무리 용을써도 안나와
일단 나올때까지 호스를 차고 생활하라고 해서
여기서만 안나오지 집에 가면 잘나온다며 치료를 거부하고
아직까지 병원을 안갔었다
아마도 그것 때문에 조상님들하고 연관지어서
안나오는 꿈을 꾸다가 깨어나 연습을 하게 되었고
무사히 배출하는데는 성공하였지만
맥주힘을 빌리지 않는다면
젊을때처럼 그렇게 힘있게 나오는 것은 아니라
조만간에 아산병원애서 종합검사를 해볼 요량이다
아무튼 일산병원에서 호스차고 생활하라는 것은
너무 과한 처분이라고 할수 밖에 없다
그것 안차고도 6개월 이상을 잘 살고 있질 아니한가
그러다보니 잠은 안오고
도상훈련할 생각은 전혀없고
별 희안한 생각만 머리속을 헤집고 다니며 밤을 세우고
어제 빗속에서 뒹글어 바지인지 흙인지 모르게 되어버린 바지를
때밀이 수건으로 뜨거운 물받아 일일이 벗겨내어 바지를 새로 만들었다
잠은 안오고 일찌감치 2시에
어제 사다놓은 수제비에 끓는 물부어
김밥을 해체해 젓가락이 없어서 치솔2개를 젓가락 대용으로 사용하며
먹는다고 먹는데
나중에 또 목구멍에서 삼키는 것을 거부하고 나선다
결국 다 먹지 못하고 김밥과 수제비를 남기고 말았다
예약한 택시가 6시30분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오고
주섬주섬 챙겨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오늘은 흐리기만 하지
비는 안온단다
14번국도를 따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진전리에서 경주시 양북면을 넘는
성황재에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날은 세오고 랜턴은 필요없게 되고
너른 임도길로 올라야되는데
그곳 일대는 높은 철책이 쳐져있어 죽기살기로 넘어가야하는데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어 넘어갈수도 없다
아주 오래전에 마눌과 같이 형남기맥 답사를 할때는 없었던 철책인데
아마도 최근에 새로 생긴 것 같은데 아무런 설명이 없으니 답답한 일이다
만약 군부대가 신설이 되었다면 다른 곳으로 분기점을 올라야할 것이다
그러나 분위기상 멧돼지 통행 금지용 철책이 아닐까 생각되어
어디론가 개구멍 같은 곳을 찾아서 들어가기로 한다
일단 우쪽으로는 철책이 계속되어 포기하고
좌쪽으로 잠깐 가니 낮은 옹벽위에 철책이 터진 곳이 보인다
철조망도 짓이겨져 있어 못된 산님들이 지나다니신 것 같다
그러기전에 문을 닫고 자물쇠를 채우되
누구든지 열고 들어갈수 있도록 하여
사람이 통행하는 것은 방해하지 말아야하는데
이곳은 그런 조치가 안되어 있어 한심하기 그지없다
자물쇠가 잠겨있어 관리주체만 열고 지나다닐수 있도록 해놓았으니
사람들이 개구멍을 만든 것이다
도대체 관리 주체가 누기여~~~
칼날같은 철조망에 배낭이고 옷이고 걸리면 찢어지기 때문에
스틱과 보조가방과 배낭을 벗어 망가진 철조망 안으로 밀어넣고
등산화에 망가진 철조망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넘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멧돼지는 통과가 어려워보인다
300
14번국도 형남기맥상 성황재 : 7:00
너른 잘 관리된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가 좌쪽 사면으로 가는 지점에서 우쪽 능선으로 올라도 되고
나는 그 좌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다가
그 임도가 좌쪽 남쪽으로 직각으로 꺾여서 가는 지점에서
(330, 0.7)
임도이별점 : 7:15
우로 5급 산책로를 따라 올라
철탑이 있는
본능선(350, 0.8) : 7:20
잔솔 무성한 보도블럭 헬기장인
440둔덕(1.3) : 7:45
포항시산악구조대 패찰이 붙어있는 481.9봉(1.6) : 8:00
잔물결로 수도 없이 오르내리는데
눈이 점점 많아지며
나중에는 발목까지 푹푹 빠져 걷는데 힘이 든다
스패츠도 없고 아이젠도 없다
남도지방이라 눈이 있을리가 없어 무게 줄인다고 모두 빼놓고 온 것인데
어제 여기는 눈이 와서 이리 쌓인 것 같다
눈은 자꾸 등산화 안으로 들어와
장양말로 발목부위를 덮었지만
그것도 잠시 지나면 다시 원위치가 되는 바람에
나중에는 등산화 안에 물이 고여 개구락지 소리를 낸다 ^^
360안부 : 9:00
백설기 같은 눈위를 첫발자국을 찍으며 가는 것은 좋지만
등산화 안이 좋다고 밀고 들어오는 넘을
어떻게 할수 있는 방법도 없으니 답답한 일이다
급경사를 거의 기다시피 오르는데
등산로를 기준으로 우쪽 산자락이 산사태가 일어나
직각으로 무저갱같은 깊은 벼랑을 만들어놓아
바로 그 옆으로 살아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런 곳이 몇군데나 나와 사람을 겁준다
그래서 등산로와는 관계없이 조금이라도 더 떨어져있는 산록을
적당히 오르는데 잡목들이 걸구적거리고
눈이 쌓여있어 상당히 괴롭다
드디어 급경사가 끝나고 편편한 지형이 나오며
포항시산악구조대 팻찰이 붙어 있다
산줄기는 좌로 조금 틀어서 시경계방향으로 가게 되는
등고선상530m지점에 이른 것이다
좌쪽으로 높이 보이는 봉우리는 삼각점이 있는 591.4봉이므로
무심코 오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530, 3.8
△591.4봉어깨(530) [형남]문충단맥 분기점 : 10:00 10:05출(5분 휴)
이로서 접근거리 약3.8km 한번도 쉰적이 없는데
시간은 약3시간이나 걸리고 말았다
다 눈때문에 속도가 느려져 그리된 것이라 오늘 답사가 걱정스럽다
지금까지는 형남기맥 산줄기로 좋은 산책로 같은 4급길이 이어져 갈만했으나
이제부터는 5급길이거나 길 흔적이거나 길이 없는 산줄기를 가야한다
당당하게 표시기 하나 달고
순백의 능선에 첫발자국을 찍으며
우쪽 북쪽으로 내려가다 오르면
520봉 : 10:20
첫발자국을 찍으며 뽀드득 소리는 기분좋은데
발목까지 빠지는 눈쌓인 능선은 걷기가 힘들고
시간은 오래걸리고
아무리 조심해도 등산화속으로 눈은 조금씩 계속 들어가고
죽을 맛이다
일정하게 4개의 발자국이 모듬발로 지나간 것 같은데
무슨 짐승이 이렇게 걷는지 궁금하지만 물어볼 사람이 안계신다
ㅎㅎ혹시 이 사진 발자국을 보시고 짐승 이름을 아시는분이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드너른 편편한 능선을 적당히 오르면
어디가 정상인지 아리송한 봉우리인데
암튼 작은 안테나가 있는 곳 어름이 정상일 것 같다
분기한 이후로 겨우 1.2km를 왔을 뿐인데
시간은 1시간10분이나 걸리고 말아서
앞으로가 걱정이로다
5
533.8봉 : 11:15 11:20출(5분 휴)
우로 내려가면서 능선을 잘 찾아야한다
520봉 : 11:35
한없이 마치 무저갱 속으로 쳐박히듯 내려가
오미골 묵은 십자안부(360, 5.9) : 12:20 12:25출(5분 휴)
400봉 : 12:35
360안부 : 12:45
급경사를 갖은 지지물에 호소하며 오르다가
적당한 지지물이 없는 곳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눈속에 손가락을 박고 박박 기어서 한없이 오르는데
죽을 맛이다
한마디로 만약 미끄러지기라고 하는 날엔
목숨을 부지하기도 쉽지않아 보인다
얼마 안되는 약0.3~0.4km 거리를 무려 35분이나 걸린
최악의 구간을 무사히 올라
464.7봉(6.6) : 13:20
우쪽 동쪽으로 내려간다
430봉 : 13:35
430봉(7.2) : 13:55
납작묘가 있는 곳에서 : 14:05
좌로 내려가
둔덕 2개넘어
보도블럭이 쌓여있는 잔솔이 무성한 편편한 곳에 이른다
아마도 오래전에 헬기장을 만들다 남은 보도블럭인 것 같고
헬기장은 관리를 하지 않아 잔솔만 무성한 곳으로 바뀐 모양이다
350.3봉(7.8) : 14:25
좌쪽 북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고도가 300m급이 되니 그 많던 눈들이 다 어디로 사라지고
물먹은 능선이라 조심은 스럽지만
그런대로 좋은 5급길이 나오고 살만해진다
마치 무저갱으로 쳐박히듯 내려가는데 죽을 맛이다
오르내림이 장난이 아니게 심해 체력은 체력대로 고갈되고
션찮은 무릎은 드디어 죽어라 소리치며 항의를 하고 나선다
특히 오른쪽 무릎이 펴지질 않아 반쯤 뻣정다리로 내리려니
죽을 맛이다
푹꺼진 마치 계곡같은 곳이지만
좌우길이 거의 경운기길 수준의 좋은 280십자안부인
노루목에 이른 것이다(280, 8.1) : 14:45
0.3km내려오는데 무려 20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이산줄기의 못된 특징인 급경사를 올라가는데
눈만 없어도 올라갈만한데
길까지 5급 산책로 같은 좋은 길이라
그저 몇m 오르다가 무릎 붙잡고 쉬고를 한없이 반복하며 오르면
조망좋은 곳에
2층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앞으로 Y자길이 있는데
좌로는 단맥능선으로 이어가는 잡목이 걸구적거리는 길이고
산불감시원은 아마도 우쪽 4급 좋은 산책로를 올라와 근무를 하는 모양이다
그 아저씨는 2층에 있는 의자에 몸을 깊숙히 넣고
머리를 의자위에 기대고 잠들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올라가도 미동도 않는다
이래서야 어디 산불이 나도 감지를 해서 제때 신고를 할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0.3km를 올라오는데 무려25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삼각점을 찾아보아야하는데
일어나면 어떤 불편한 일이 생길지 몰라
표시기 하나도 달지 않고 좌쪽길로 나간다
8.4
△357.6봉 초소봉 : 15:10
조금만 걸구적거리는 길을 지나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제부터는 경사도가 완만한 산책로 같은 4급길이 열리고
덩달아 진행 속도도 빨라져
짜투리 남기지 않고 오늘 답사 완성의 희망을 갖는다
철없는 진달래는 꽃망울을 터트려
지나는 산객을 맞아주니 마음이 환해진다
오어지 환종주 표시기 하나가 처음 등장하지만
그것 하나로 끝이라 조금은 섭섭하다
참고로 #오어사(오어지)환종주란
천년고찰 오어사를 품은 운제산 자락 오어저수지를 도는
오어사둘레길 또는 오어지둘레길과는 무관한 산줄기다
물론 그 둘레길을 잔챙이길로 일부는 옆댕이에 여맥능선으로 붙여 놓고는 있다
대충 설명하자면
오어사 오어지 좌쪽 [형남]운제지맥 산줄기 일부
※. 오어사 오어지 둘레길이 운제지맥 동쪽으로 여맥능선에 붙어있으나
오어사(오어지)환종주와는 무관하다
형남기맥 약0.5km
[형남]문충단맥 산줄기 일부를 합친 산줄기를 말한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할수 있으나
내가 생각한바로는 오어지 하류 약0.7km 지점 신광천을 건너는
항사교 다리를 기점 종점을 삼는 산줄기를 말한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360봉 오르는 길은 없다 무심코 오르지말라
그 전 330안부에서 4급 등산로는 우쪽 사면길로 나간다
360봉어깨(330, 9) : 15:25 15:30출(5분 휴)
십자안부로 내려서 마침 바람이 잦아들어
이제까지 에너지보충없이 오다가
포근한 낙엽을 깔고 앉아 소주로 고시레도 하고
넘어가지 않던 음식물이 목구멍을 넘어가니
포도 빵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300십자안부(9.2) : 15:35 16:00출(25분 휴)
330봉(9.5) : 16:15
240ㅓ자안부 : 16:35
둔덕을 좌쪽 사면으로 나가
240봉어깨에서 우쪽으로 간다 : 16:55
잠깐 해가 났다가 사라지고
220둔덕 넘어
200십자안부(10.8) : 17:15
좌로 오어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해가 지지도 않았는데 수많은 건물들이 불을 밝힌다
250봉(11.3) : 17:30
장의자가 있는 211.9봉 정상 삼거리(12.1) : 18:00
좌우로 가는 길은 경운기길이다
좌로 가면 오어지 중간 바같항사마을로 가는 길이고
나는 우쪽 문충리쪽으로 간다
길은 2급 도로 경운기길이다
이제부터는 그런 경운기길같은 길이 산줄기 끝날때까지 계속된다
랜턴 없는 야간산행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살짝 오른 곳에서 좌쪽 북쪽으로 내려간다 : 18:05
160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에 온길 항사리(오어지)1.2, 갈길 문충리1.8
오어사환종주코스로 내려가려면
좌쪽 항사리 오어지 유원지 수많은 불빛들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야하는데
그리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어거지로 내려가거나
그렇지 않다면 지나온 211.9봉에서 좌쪽 항사리로 내려가
도로따라 항사교로 가서 환종주를 끝내야 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160, 12.8
항사교 160안부 : 18:20
울산포항간고속도로를 건너서 문충리까지 이정목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생태육교로 건너갈수 있지 않을까 잔뜩 기대하며 진행했는데
기대를 져버리고 고속도로변으로 높은 철책이 쳐져 더 이상 가지 못하고
길은 좌쪽으로 고속도로 차량 불빛을 보면서
고속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갓길을 너른 포장도로따라 내려간다
다 내려가면
포은사색의길 안내판이 나오고
잠깐 이방원의 하여가에 단심가로 답한 포은 정몽주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만고의 충신 포은 정몽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고
울산포항고속도로 문충지하통로로 빠져 나간다
110, 13.4
울산포항고속도로 문충지하통로 : 18:50
오늘 집으로 갈 기차시간이 21시36분 KTX시간이라
앞으로 남은 거리 2km 정도를 생략하지 않고 다하고도
시간만 된다면 버스로 KTX역으로 가도 될 성부른 시간이라
무릎이 조금 절쭉거리는 것은 참을만하니
자투리 남김없이 답사를 완성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통로를 다 나가면 포장길로 올라가는 길에
이정목이 있다 직진 문충리가는 길이고
조금 더 올라가다
갈림길에 이정목이 있다
좌로 가도 문충리 직진해도 문충리다 두길은 나중에 만나게 된다
온길은 항사리(오어지)1.9
즉 좌쪽길은 산줄기 좌쪽 사면길이고
능선길을 따르려면 직진으로 오르면 된다
150봉 : 19:00
다시 능선을 만나 내려가다
좌쪽에서 온 경운기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면
이정목이 있다
좌쪽길로 가면 항사리(오어지)2.1, 온길도 항사리(오어지)2.3, 갈길 문충리0.9
130, 13.8
경운기길 삼거리 : 19:10
임도길은 계속되고 많은 갈림길이 있지만
제일 너른 좋은 길만 따라가
1차선 포장도로 선래점고개에 이른다(90, 14.4) : 19:25 19:30출(5분 휴)
여기서 좌쪽 문충리 선래점마을로 탈출하느냐
아니면 계속 국들마을까지 0.7km정도 남은 능선 답사를 하느냐
도면상 국들마을 도로는 뺑뺑둘러 집들과 공장들이라
잘못하면 절개지 절벽이거나 건물 담벼락이나 철책 울타리 등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처해질지도 모르는 곳인데 꼭 가야할까 망서리다
시간이 잘잘하게 남으니 일단은 길이 있으면 가보고 없으면 말기로 하고
길을 건너 공터로 들어가니 묵은 경운기길이 이어진다
90봉 : 19:40 19:45출(5분 휴)
길은 90봉을 완전히 한바퀴돌아
다시 좀 전에 지나온 경운기길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즉 국들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무조건 길 흔적 등을 감안해서 내려가보는데
무릎도 아픈데 절벽같은 급경사라 길이 없다면 아무래도 무리다 싶어
선래점고개까지 빽을 하기로 하고 올라가는데
너무 급경사라 아픈 무릎을 가지고 올라간다는 것이
너무 크나큰 무리가 뒤따른다
한걸음 지지물에 호소해 오르고
없으면 땅을 손톱으로 찍어서 지지물을 만든 다음 한걸음 올라가는데
신음소리가 절로 나온다
무릎 아작나는 소리가 저 깊숙한 해마 머리속에까지 울려퍼진다
바로 이때 아작난 무릎 때문에 집에가서 그 다음날부터 걷지 못하고
재활의학과를 가서 양쪽 무릎에 주사맞고 약먹으며
왜그리 많은지 고종동생이 죽질 않나 당숙모가 돌아가시질 않나
스틱을 지팡이 삼아 상가집도 다녀오고 시산제도 2군데나 다녀오고
병원도 5군데나 다녀왔으니
아무것도 하지말라고하는데 빨빨거리고 신음소리 내지르며
미친넘처럼 돌아다녔으니 나을턱이 있나
8일이 지난 오늘도 절뚝거리며
방안에서 하루종일 잠만 자다가
24시가 다되어 일어나
가까스로 몸을 추스리며 밀린 답사자료 정리하며 밤을 세운다
좌우지간 그 몇m 를 오르내리는데
무려 25분이란 시간을 잡아먹고
1차선 포장도로 선래점고개에(90, 15.7) 20시20분에 도착해
우쪽 선래점마을로 탈출한다
첫번째 집인 오이로298번길32집 앞에 이르러
아침에 탄 그 택시기사님께 전화를 했더니 멀리 있어서 안된단다
안된다는데 다른 오천읍네 전화를 해도 아니라며 끊는다
뭐 이리 황당한 일이 다있는가
다른 곳에서는 오히려 새주소를 불러달라고 주문까지 하는데
그래가지고서는 찾아갈수 없단다
그래서 할수 없이 더 걸어간다
갈림길에서 반드시 우쪽으로 가야한다
집이 없는 곳이 나오지만 그곳만 잠시 지나면
다시 마을이 나오고 첫집이
문충2리마을회관경로당이다(40, 16) : 20:30
그후(에필로그)
국들마을부터 평지 공장지대를 가로질러
냉천과 신광천이 만나는 합수점까지 약0.8km는 생략하고
이곳에서 오늘 답사를 정리한다
어제 탄 택시기사님께 전화를 하니 역시나 멀리 있어서
그곳까지 빨리가도 4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21시30분까지 포항역까지는 불가능할 것 같다며
전화번호부에 안나오는 오천택시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054-292-6666(포항시 남구 오천읍 택시 전화번호)
내가 좋아하는 성경책에서 말하는 짐승의수인 6666번이라니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6이란 숫자는 컴퓨터 전자공학적으로
숫자중에서는 제일 먼저 신호를 받아서 전달하는 숫자라서
나는 그 숫자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류를 제일 적게 내는 숫자이기도 하다
그런 멋진 수를 성경에서는 짐승의수라고 하니 이해가 안된다
하기사 짐승이라고 다 해를 주며 무서운 것도 아니고
인간에게 이롭고 귀엽고 예쁜 짐승도 많으니
짐승의 수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전문적으로 성경을 해독할 능력은 없으니
그저 내 생각이 그렇다는 이야기라 논란은 되지 않는다
그 기사님께 이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범서나 울산의 그 사람들과는
같은 경상도 사람 같은 택시업계에 근무하고 있는데
남북이 달라서 그런 것인지
이리 천지차이로 친절한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어제 그 나를 난처하게 만든 8282번은 예외로 생각한다
어차피 오천읍내로 가서 버스를 타면
그 시간안에 도저히 갈수는 없으니
택시를 오는대로 타고 최대한 빨리 포항역으로 가야한다
친절한 기사님이 도착하고
포항역까지 외곽도로로 가면 20분이면 갈수 있지 않느냐
그리로 가달라 하니
그런 이야기를 안하면 시내도로를 타고 간단다
말은 안하지만 아마도 그리가는 것이 거리상으로 조금 가까운 모양이다
그러지않고서는 시내로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시간은 더 걸리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왜 시내에서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허허벌판에 역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도대체 포항시민들이 뭐가 잘못한 일이 있어서
급해서 택시를 타면 2만원돈이 요금으로 나오고
버스를 타면 1시간 거리에 명색이 포항시 역사가 있다는 말인가
오히려 흥해가 더 가깝지 아니한가
ㅎㅎ 이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이 기사님 열을 받으셨는지
약간 흥분이 된 상태로 조곤조곤 말을 한다
그곳 일대에 전임 시장님 땅이 엄청 많았단다
모든 사람들이 역사후보지로 반대를 했지만
무슨 쇼를 했는지 최종적으로 지금 역사자리가 포항역으로 지정이 되고
누구 누구는 돈방석에 앉았단다
그래서 오늘 나는 열차를 타기 위해 택시를 타고
불필요한 피같은 30분이상 시간과 2만원 이상 요금을 지불하고
허겁지겁 달려가고 있질 아니한가^^
일개 시장이 자기네땅이 있는 곳으로
기차길을 구부리고 휘어서 역사를 만들판이니
울산인지 아무튼 그 근방 어디 고래고기 국00원 아무개
그리고 양평 아무개 등 등을
뭐라고 할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알게 모르게 그런 일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도
언론이나 경찰 검찰에서 모르고 지나가는지
알고도 민생 차원에서 그냥 모르는척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자주 일어나서 대부분의 백성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는 없어져야할 것이다
25분만인 21시20분에 포항역에 도착했다
10분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
대합실 한쪽 구석에 있는 24시편의점과 간이음식점을 들렸다
시간만 30분 정도 있다면 국수를 먹고 싶은데 시간은 10분이라
길거리에서는 1꼬치에 1000원하는 어묵이
2꼬치에 3500원이나 하는 어묵을
산에서 마시다말고 남은 소주 몇모금 물 마시는척하며 같이 먹으니
나른하던 몸과 한발자국도 걷지 못하던 무릎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편의점에서 캔맥주 2캔을 열차용으로 사서 챙기고
지난한 여정을 마지막으로 KTX열차를 21시36분에 출발했다
3시간 걸려서 캔맥주로 시간을 죽이다가
날을 넘긴 00시30분에 행신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라도 있으면 타려고 했는데 없어서 걸어서 가는데
평소 같으면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가
무릎을 끌고 가다보니 30분 이상이 걸려 1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했다
하루종일 빵 1조각과 포도 몇알 그리고 어묵2꼬치 밖에 먹지 못해
귀가 울리고 속이 미식거리는 이상증상을 보이지만
마눌표국수를 안주삼아 대만산 56도 금문고량주로 하산주를 하니
금방 좋아진다
그후 이틀째 되는날
재활의학과에 가서 양무릎에 주사 한대씩 맞고
먹는약(진통 소염제 등)을 지어서 이글을 쓰는 3월 7일까지도 먹고 있으나
아직도 무릎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당내과 혈액검사 결과를 보면
진통소염제 먹는 약 복용때문에
당화혈색소가 7.3, 식사전 혈당이 160, 신장수치가 47로
환자 수준으로 나빠지고 말았다
앞으로는 먹는약은 안먹고 버틸수 있으면 버텨야지
이러다간 진짜로 신장병환자가 되어 투석을 할지도 모른다
조심하자
그런데 다닐수 있을때
당뇨를 조절하려면 운동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산을 안다닐수 있겠는가
산을 다니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시체도 찾을수 없는 곳에서
자연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형남]문충단맥종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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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는 제가 조마조마
언젠가 저는 무릎을 바위에
찍어서 산에서 집에까지 오는데 반은 죽다가 살았는데
그발자국
산토끼 발자국 갔습니다
방생한 집토낀지는 모르겠지만
겨울 방학때면 동네 애들 다모여서 와 와 토끼몰이 다닐때 발자국보고 쫒았던 시절이 엊그젠데
이젠 산등성이 하나 넘는데도 헥헥
선배님 잘 보고갑니다
몸조리 잘 하십시요 ^-^
토끼가 그렇게 모듬발로 뛰는군요
잘배웁니다
몸조리할 것도 없어요
맨날 병원 다니느라 오늘도 치과 피부과 2군데 가야하고
저녁 약속이 있어서 술집으로 가야합니다
동선님이 달리다가 숨차는 헥헥이면
나는 생명줄이 거의 끊어져가는 겔겔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늘 안전산길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