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2009년 4월 18일 토요일,,,,
포럼하기 참 좋은 날에 춘천시 서면 서상1리와 사북면 오탄2리를 번개같이 찾아갔습니다.
서상1리는 금년들어 춘천시에서 '어르신이 행복한 농촌마을 육성사업'을 이제 막 시작하는 것을 계기로
마을사업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놓는 마을입니다.
오늘 우리 농촌사랑농도상생 번개포럼에 주민 50여분께서 마을회관에 모이셨는데,
마을이 생긴 이래로 가장 많이 모여서 이장님께서 준비하신 음료수가 모자랄 지경이었는데
마침 사물놀이팀이 드시려고 준비했던 것이 있어서 음료수 부족사태를 간신히 면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주민들의 열정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마을이었으며,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있었는데,
오늘 포럼에는 춘천시 농업기술센터의 김정숙 생활지도계장, 황순옥 주무관, 서춘천농협 김익중 조합장, 김정운
영농지도사, 서면 파출소장님, 라이카 포토샵의 김희경 대표님 등이 참여하셨습니다.
그리고 김정숙 계장님과 황순옥 주무관은 오탄2리 오후포럼에도 참여하시어
주민들에 대한 따뜻한 정과 지도의 열정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우리 포럼회원은 강원발전연구원의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김기업 차장, 이주호 차장, 이형섭 차장,
(주)디마르의 박미리 대표, 한국놀이문화연구소의 김문식 소장 등이 함께 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서상1리 포럼에서 김주원 회장은 새롭게 마을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지금까지 마을사업을 했던 주변의 많은 사례를 참고하여 시행착오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하면서
오늘 강의를 경청하여 마을 활성화의 길을 모색하고, 강의 뒤에 있을 토론시간에는 의사가 병을 진단하고 처방할 때
증상을 정확히 알아야 하듯이 마을의 문제점을 솔찍히 털어놓아 전문가들이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김희춘 이장님께서는 서상1리는 북한강 가의 아름다운 강촌마을로서 93가구에 236명의 주민이 오손도손 살고 있으며
'어르신이 행복한 농촌마을 육성사업' 시행자료를 보면서 마을현황을 씩씩하게 설명하시었습니다.
경지면적은 전 38ha, 답 62ha이며, 감자, 배추, 토마토, 마, 쌀 등이 주요 농특산물이고, 농가당 2천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하시며, 다양한 전통문화체험활동과 아름다운 자연친화마을로서 자녀들의 효도가 지극하며
인근 마을에 비해 장수노인이 많고, 노인회를 중심으로 협동심이 강하다고 설명 해주셨습니다.
시의 도움을 받아 마을을 평가한 결과에 의하면 시내와 접근성이 우수하고, 북한강 유역의 쾌적산 자연환경과
인적자원 보유 및 활동성이 강한 노인이 많다는 점 등이 강점(Strength)이라고 분석하였고,
반면에 노령화가 많이 진행되고 연중 농작업량이 많으며 재배작물이 다양하지 않고 강과 춘천댐 하류에 위치하는
관계로 각종 규제가 많아 개발에 제한을 받는다는 점이 약점(Weakness)로 나타났으며,
북한강의 아름다운 사계, 어르신들께서 프로그램 운영을 강력히 원하고 계시다는 점, 도시소비자의 체험활동 활성화 및
개발가능한 마을자원이 많고 주민의 의지가 새로이 불타오른다는 점 등이 기회(Oppertunity)요인으로 분석되었고,
반면, 문화재발굴 보호지역으로 사업추진에 제한이 많다는 점 등을 위협(Treat)요인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이러한 SWOT분석을 토대로 '09년에는 프로그램 발굴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10년에는 어르신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며, '11년에는 마을주민 모두가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건강하고 보람있는 강원장수문화를 선도하는
활력있는, 능력있는, 준경받는 생활문화 정착이 장기적인 추진방향이라고 설명하며 열심하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김기업 차장은 '최근 새로운 농정과 행복한 서상리 만들기'란 주제로 주민의식 교육을 하였는데,
이러한 교육이나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신들을 배려하여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마을사업 사례들을 보여주며
마을만들기는 왜 하여야 하는지, 농촌의 어메니티와 도시민의 트렌드는 어떤지,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주민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지 등을 알기쉽게 설명하고,
과거에 비하여 요즘의 농정배경은 세계시장 개방과 노령화, 부녀화, 공동화 등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에 따른 농정방향은 어떤지, 그렇다면 주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특히 사진과 속담 등 주민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은연 중에 마을만들기의 필요성과
앞으로 추진과정을 즐기는 방법과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의견차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였습니다.
마을공동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우러나와 사업을 추진하되, 항상 남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웃는 습관이 성공습관이라고 말하면서, 계란을 다른사람이 깨트리면 후라이가 되버리지만
스스로 깨고 나온다면 병아리라는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면서, 주민들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내적동기를
통해 전 주민이 똘똘뭉쳐 사업을 추진하면 충분히 '스타마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박미리 대표는 '주민과 함께 만드는 서상1리 발전계획'을 수립해 주민들과 대화형식으로 설명하였는데,
서상1리는 어떤 마을인지, 마을의 보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발전계획은 어떤지 등을 설명했습니다.
서상1리는 북한강이 옆에 흐르고 뒷산이 높지 않아 정감어린 마을로서 전반적으로 마을이 동남향으로서 따뜻하고
신라시대 삼층석탑, 증의 우물, 퇴골계곡, 아담한 뒷산, 심성이 고운 주민 등 고급자원을 발굴했으며,
주산물인 쌀과 감자와 인삼 등 마을에 가장 흔하고 주민들이 잘 알고 있는 자원을 이용한 상품과 체험프로그램 등을
만들라고 하며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주제발표를 마친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서상1리가 이렇게 다른마을 보다 늦게 마을사업에 뛰어든 것은 그동안 타 마을에 비해 부유한 농촌이었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이제는 지금까지 해왔던 단순 농업만으로는 경쟁력이 없고 부가가치를 낼 수 없어서
마을사업 후발주자로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하였으며, 주민들도 그렇다고 동의 했습니다
주민들 중에는 포럼회원이 마을의 안좋은 면을 많이 지적해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를 바랬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했으며,
너무 많은 것을 지적하면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고 주제발표에서 지적된 점만 잘 보셨다면,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아도
충분이 고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사실 단점과 고쳐야 할 점 등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는 장점이 더 많고 보다 발전시킨다면 아주 좋은 자원이 될만한 것이 참 많다고 토로하였습니다.
주민들의 화목과 마을의 작은 행복을 위해 돌담의 높이를 조금 낮추어 이웃과 부침개라도 나누어 먹는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6개 반이 각 반별로 집과 주변을 정리하고 이를 반별 경쟁으로 유도한다면, 마을이 깨끗해지고
주민들이 화합하여 사업성과를 내게 됨으로 이것이 바로 마을이 행복하게 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토론되었습니다.
한편, 정부에서 주는 돈만 가지고 사업을 할때의 문제점은 내 돈이 들어가지 않아 공돈이라는 생각에 '주인의식'이
부족할 수 있는데, 이것이 사업추진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상리 마을주식회사를
만들어 적은 금액이더라도 농가마다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자문했습니다.
포럼을 마치며 김희춘 이장님께서는 포럼을 초청하고 처음에는 두려움과 근심이 많았는데 주민들이 많이 나와주고
협조를 잘 해주어 매우 기쁘다고 하며, 주민들 개개인에게 웃음이 있어야 가정의 행복이 따르고 마을이 발전하여
결국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하면서, 오늘 포럼을 계기로 무궁한 발전을 위해 용두사미가 되지않도록
승리의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12시 20분까지 계속된 서상1리 포럼을 마치고, 저심식사 후에 오후 2시부터 사북면 오탄2리에서
제36회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오탄2리 주민들은 인삼농사로 바쁜 시간을 내어 42분께서 참석하시었으며, 춘천시 농업기술센터 김정숙 계장과
황순옥 주무관이 함께 했으며, 오전에 포럼을 마친 서상1리 김희춘 이장님과 부녀회장님 등 주민 몇분께서도
다른 마을은 어떻게 마을단위 사업을 추진하는지 사례를 보기위해 동행했습니다.
오탄2리 차희주 이장님께서는 먼저 이렇게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포럼을 개최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오탄2리는 '02년부터 마을사업을 하고자 주민들이 마음을 바꾸고 추진하여 '06년 건강장수마을, 07년 새농어촌건설
우수마을 선정, '08년 녹색농촌체험마을, 그리고 '09년 산촌생태마을 선정까지 추진했다고 경위를 말씀했습니다.
특히 건강장수마을사업은 새농어촌건설운동이나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보다 좋은 점이 있었는데,
타사업들이 사업지구로 선정되면 사업비를 지원해주고는 사후관리 없이 끝내는 것과는 달리,
농촌장수마을사업은 3년동안 연간 5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농업기술센터 직원이 사업이 추진되는
기간 내내 마을에 찾아와 함께 숨쉬고 생각하고 놀아주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직접적인 지도를 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건강장수마을사업을 먼저했던 것이 주민의식 향상과 마을사업 추진의 밑바탄이 되었다고
경험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주원 박사는 '행복 농촌마을 주식회사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녹색, 새농, 산촌 등 사업을 따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운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운영을 잘 하면 마을에 큰 경제적인 이익과 행복을 가져오지만, 잘 못하면 오히여 마을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마을 운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3의 법칙'에 따라 이장 한분이 아니라 3분 이상의 리더가 이끌어 가야할 것이라 하면서
지속적이고 꾸준한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김문식 소장은 '목공예체험 이론과 실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을체험 소재로서 나무는 돌이나 쇠와는 달리 누구나 다루기 쉽운 재질로서 활용도가 높아
크게는 장승과 솟대를, 작게는 장기알, 윳목, 미니 솟대, 활, 고무줄총, 연 날리는 물래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하면서
직접 재료를 가져와 실습을 해보았습니다.
특히 이들 체험을 하기 위한 끌이나 칼, 나무망치, 톱 등을 다루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그 재료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고무줄총과 활을 만들어 손주에게 주겠다고 관심을 갖고 하나씩 만들어 가져가시면서
포럼을 마무리 했습니다.
지난해 말에 준공한 체험관에서 포럼을 마친 후에는 마을의 산촌음악회가 열리는 폐교를 활용한 체험관을 둘러보고
향후 활용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며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바쁜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포럼에 참여하신 서상1리와 오탄2리 주민여러분과 관계 기관 공무원, 그리고 포럼회원
여러분 모두 노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노력이 두 마을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봄이 좋은 춘천 북한강의 풍경을 잠시나마 즐기며 마을주민들의 열정에 보답하고자 하루종일 애쓴 보람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포럼후에 아쉬움이 밀려오는건 왜일까요..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인지.. 아님 결과를 볼수가 없어서 인지.. 마음은 그렇치 않은데.. 포럼행사를 다 참석하지는 못하였지만 포럼때만이 아니고.. 시간을내어서 개인적으로라도.. 마을별로 방문하여 도움을드리고 싶은데.. (가진것. 아는것은 별로 없지만) 마음많큼 시간이 나질 않네요.. 동막골도 갔다와야되고.. 홍천도 갔다와야되고.. 이번 오탄리도 정리해서 다녀와야 되는데.. 한두번의 방문으로 될거 같지도 않은데.... 할일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고.. 마음만 부자 입니다.
미관 김문식 놀이문화연구소 소장님, 바쁜 일정에도 직접 놀이도구와 만들기 재료 등을 가져와 이론 강의와 실습을 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새 김소장님의 팬에 많이 생겼지요? 팬관리 잘 하세요.^^ 아시다시피 우리 포럼은 마을에서 필요로하면 언제든 찾아가는 현장지향적 모임이잖아요. 모든 농어촌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