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저는 한국에 없었는데요, 제 한국 친구들이 하나같이 정말 특별한 순간을 놓쳤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2월 25일 밤, 경기가 열리던 무렵, 저는 워싱턴의 호텔 방에서 시차 적응으로 잠을 못 이루다가, 이럴 바에야 차라리 그냥 깨어 있다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를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여러 재능있는 선수들과 겨루면서도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것을 지켜 보면서, 그 순간 한국 전체가 느꼈을 흥분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제가 워싱턴을 방문했던 것은 유명환 외교부 장관께서 그 다음날인 2월 26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환상적인 연기에 대한 이야기로 회의가 화기애애하게 시작되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유 장관을 환영하면서,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거듭 칭찬하고 또 축하하셨습니다. 클린턴 장관께서도 경기를 보고 딸 첼시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유난히 수준 높고 아름다웠던 이번 올림픽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전날 밤 역시 잠을 못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스케줄을 생각하면 항상 시차 적응에 시달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월 26일 워싱턴 D.C.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유명환 외교부 장관
(사진: 마이클 그로스, 미 국무부)
클린턴 장관과 유 장관께서 회동을 마치고 언론 앞에 섰을 때, 클린턴 장관께서는 다시 한번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 김연아 선수와 한국에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처럼 훌륭한 올림픽 금메달 경기가 있던 바로 다음날, 한국의 외교 장관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그토록 우아한 연기를 펼쳐준 선수는 한 젊은 여성이었지만, 아마 나라 전체가 다함께 기뻐하고 축하를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연아 선수는 정말 뛰어났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과 유 장관께서는 오찬 회동을 하면서 다른 많은 중요한 주제들도 다루었는데, 나중에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니 클린턴 장관이 김연아 선수에 관해 언급한 부분이 집중적으로 화제가 되었더군요!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 (사진은 동의를 얻어 게재)
그리고 더욱 놀랄만한 일은 며칠이 지나서, 김연아 선수가 클린턴 장관의 따뜻한 축하에 감사하는 친필 편지를 클린턴 장관께 보냈다는 사실입니다. 손으로 직접 쓴 감사 편지는 정말 훌륭한 예의의 표시로 여겨지는데, 요즘은 미국에서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손으로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반가웠고, 그리고 특히 김연아 선수의 편지는, 어린 나이에 엄청난 명예와 성공을 얻은 사람은 겸손함과 사려깊은 마음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것이라는 세상의 편견을 불식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특히 감동이었습니다. 분명히, 한국을 비롯한 세계 모두가 김연아 선수에게서 위대한 젊은이의 역할 모델을 발견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김연아 선수측의 동의를 얻어, 여러분께 편지를 공개합니다.
그리고 물론 클린턴 장관과 유 장관께서는 다른 중요한 주제에 대한 말씀도 많이 나누셨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해 초 찍은 사진입니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스케이터인 미셸 콴 선수(지금은 플레처 스쿨의 대학원생입니다)가 한국을 방문해서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스페셜 올림픽 선수들과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미셸과 연아 모두 챔피언인 동시에, 자연스럽게 자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기도 하네요!
광화문 광장에 모인 미셸 콴과 한국 스페셜 올림픽 선수들
첫댓글 최고네요. 귀한 편지 공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날 저도 잠을 안자고, 경기를 봤는데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가 너무 잘해서 놀랐고,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죠. 그 순간 카메라는 김연아 선수를 비추더군요. 앞 경기 연기에 주눅들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까하고 생각과 함께 걱정도 들었죠. 실수할까봐 내 마음이 조마조마 했었는데 완벽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감전된 것처럼 짜릿했습니다. 둘째날 김연아 선수가 눈물을 보였을때는 저도 큰 감동과 함께 눈가가 촉촉해 졌습니당.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제고에 큰 역할을 한 김연아 선수를 찬양하지 않을수 없군요. 오셔 코치님을 비롯한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귀재 김연하 선수 정말대단해요...감사하네요
김연아인데여!^^;
김연아 선수의 이쁜 편지를 소개해 주신
스티븐스 대사님의 따뜻한 마음씨를 느끼면서
한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 드립니다
대사님! 한국사람들보다 더 한국을 챙겨주시는 정성 감사드립니다
땡큐 모두들 감사 합니다 .
대사님에 배려깊은 관심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대사님^^ 그리고 김연아선수에게도 고마워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힐러리장관님의 세심한 관찰과 배려에 김연아선수와 더불어 한사람의 한국인으로서 너무 고맙고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김연아선수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늘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정치적으로도 더큰 행운이 함께 하시길...
힐장관님과 심대사님 두분은 여성으로서 정말 훌륭하신 분입니다.하지만 저도 장관님과 대사님 못지않은 훌륭한 마눌하늘님이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한미 양국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군요. 한미 양국에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한국을 사랑하시는 대사님의 마음이 느껴져 훈훈한 마음 가득 안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국내의 모든 분위기가 안좋은 이때에 김연아의 우승 소식은 우리의 희망이었지요. 본인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영광스런 챔피언 자리에 오른거구요. 거기다 바쁜 시간에 손으로 편지를 써서 감사를 표현 했다니 역시 착하고 마음씨가 곱네요. 감명의 편지를 공개해 주신 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가끔 TV 화면에서 대사님을 뵈면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건강하세요~~ *^^*
장하다 김연아 국위향상이 따로있나
Just Do It.
이 블로그, 제가 아는 최고의 블로그예요!
오! 휼륭한 글에 감동했습니다. 세계를 감동시키는 여성들의 힘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사님~감사합니다..^^*
역시 우리 대사님 멋지십니다.
겸손과 조화를 이루시는 당신의 인격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훌륭한 경기에 결과도 좋았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한 연아씨의 답례에 박수와 감동가집니다.
참! 김연아 선수의 피겨경기도 아름답지만 경기후 애잔이(愛潺) 남아있는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 그리고 감정의 교환이 여전히 뭉쿨한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흐뭇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 ! 글 올려주신 대사님 께 감사 합니다.
대사님의 한국사랑에 정말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양국 우먼파워 핫팅
뒤늦게 카페 글을 보면서...
편견없이 좋으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 대사님의 마음씨에 한국인으로써 벅찬 감동을 느낍니다.
연아는 지구촌의 같은 또래 소녀들처럼 발랄하면서 미래를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다분히 가지고 있는 선수였습니다.
역시..대사관님을 존경합니다!~
한국의 저력을 아시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