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1 생활속 향기 -꼬마 사역자-
꼬마 사역자
OIM목장 도미화 성도
안녕하세요. OIM목장의 목원 도미화입니다. 올 설날에 친정 부모님 댁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은 저희 아들(최강율 유치2부 7세반)을 귀엽게 봐주시며 읽어주세요.
2월 12일 월요일 설 당일날, 포항에서 구미로 왔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명절 당일에 오는 거라 그동안 부모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지만 얼마나 적적하셨을지 다시 느껴지는 걸음이었다. 또한, 덕분에 주일 예배도 참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친정에서 이틀 밤을 자고 대체공휴일인 월요일도 같이 영동으로 나들이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봉곡동에 들려서 강율이가 다니는 태권도장 이벤트인 ‘운동장에서 보물찾기’도 외할아버지 덕분에 성공하고 동네 하나로마트에 저녁 장을 보러 갔다.
입구에 들어서서 축산코너에 있는 ‘소고기 부위별 명칭’ 포스터를 보며 강율이랑 나는 하나씩 읽어보았다. 그리고 ‘제비추리’라는 부위를 강율이가 골랐다. 내가 ‘양이 적어 귀한 부위라 냉장고에 없을 수 있어’라고 한 말이 자극되었는지 다행히 냉장고에 있던 제비추리 2팩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집에서 저녁을 먹을 때 부모님도 이 부위는 처음 먹어본다며 강율이가 어떻게 이 부위를 알고 골랐냐고 아버지가 물어보셨다. 강율이는 “귀하다고 하는 엄마 말을 믿었어요.”라고 기특하게 답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외할아버지가 “그래, 부모님 말씀을 믿어야지. 잘했다.”라고 하시니 강율이가 덧붙여서 하는 말이 “부모님 말씀보다 하나님 말씀을 최고로 믿어야 해요!”라고 한다.
“아멘!” 내 입에서 “아멘”이 저절로 나왔고 믿음이 없는 이 가정에 큰 소리로 “아멘”을 외칠 수 있는 것에 성령이 함께하심을 마음속으로 느끼며 기뻐 감사했다. 아직 믿음이 없는 아버지는 다시 한번 강율이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옆에서 지켜주는 부모님 말씀이 더 중요하다.”라고 하셨지만, 감사하게도 강율이는 우리가 먹고 있던 제비추리에 빗대어 외할아버지께 복음을 전했다.
“이 소도 사람이 기르지만, 소를 만드신 건 하나님이예요!”
“아멘”
우리 가정에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강율이를 사랑스럽게 사용해주신 하나님께 무척 감사했다. 아버지도 칭찬인 듯 아닌 듯 “교회 다닌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믿음이 상당하네.”라고 하셨다.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나서 한 대부분의 기도는 부모님에 대한 기도였다. 부모님도 구원받아 천국 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돌밭 같은 부모님 마음 밭을 힘들어도 꾸준히 잘 갈아놓겠습니다. 때가 이르면 씨앗을 뿌려주세요.”라고 말이다. 이날, 때가 되어 건강한 씨앗이 뿌려진 것 같았다. 이제 성령님이 우리 부모님에게 뿌려진 복음의 씨앗을 잘 길러주실 것을 믿으면 된다. 외할아버지의 태클에 당황하는 꼬마 사역자 강율이에게 나는 “할아버지는 아직 믿음이 없으셔서 네가 지금 전도하는 거야.”라고 말했고 강율이는 “제가 6년 동안 전도 할께요.”라고 했다. 6년? 아마도 울면서 기도하는 딸의 음성을 어여삐 여기시고 하나님이 나에게 넉넉한 기한을 주신 것 같다. 이제 부모님을 위한 기도에 적어도 6년은 마음이 편안할 듯하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기쁨의 통로로 써주심을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희 가정을 통해 믿음의 가정이 싹 틔워지길 소망합니다.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이 모두 함께 믿음으로 끝까지 기도하며 그 사람의 마음 밭을 갈 때 힘들어서 호미, 곡괭이 내팽개치더라도 다시 들고 귀한 씨앗 잘 클 수 있도록 함께 끝까지 잘 갈아보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잠언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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