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망원렌즈 장착용 케이스가 있는데 안드로이드 폰은 그게 없다.
그래서 내 폰에 맞게 케이스를 개조했다. 3.5"
스마트폰은 개조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 같은데, 내 폰은 4.5"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개조 후 훨씬 마음에 든다.
먼저 개조한 케이스를 살펴 보자.
두 번째 사진을 보면 케이스와 카메라 장착부 사이에 흰 띠가 보이는데 이건 사실 나무 젓가락이다.
처음 받은 것대로 장착하면 초점이 잘 안 맞고, 시야가 너무 좁아 사용할 수가 없다.
5mm 정도 이격시켜 주면 시야각도 넓어지고 초점도 잘 맞는다.
이젠 망원 렌즈의 성능을 살펴보자. 여기의 모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첫 번째 사진은 망원렌즈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다.
거리는 약 8m.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찍어 보았다.
사진은 선명하지만 책상에 있는 달력, 책 표지의 글씨를 인식하기는 어렵다.
벽에 달려 있는 종이의 글씨는 읽을 엄두가 안난다.
사진을 최대로 확대하여 보아도 인식하기는 어렵다.
다시 스마트폰 카메라의 배율을 최대로 하여 찍어 보았다.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당영한 결과이다. 광학 줌이 아니라 디지탈 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어 대사전'이라는 큰 글씨는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엔 망원 렌즈를 사용하여 찍어 보았다.
훨씬 잘보인다. 뒤에 '논어'라는 책 제목도 잘 보인다.
그럼 벽에 있는 종이의 글씨는 보일까?
와우~ 8m 거리에서 A4 용지에 적은 글씨가 보인다. 이게 광학 줌의 능력이다.
이쯤 되면 모두들 망원렌즈 하나씩은 사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불편한 진실이 있다.
첫번째 불편한 진실...은... 시야각이 좁다.
그래서 망원렌즈로 사진을 찍을 때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배율을 약간 높여 준다.
아래 사진은 배율을 높이지 않았을 때의 장면이다.
주변이 렌즈 통에 가려 검게 나온다.
두번째 불편한 진실은... 망원렌즈를 끼우고 스마트폰 카메라의 배율을 최대로 하면 너무 흔들려서 오히려 찍기가 어렵다.
배율을 최대로 하였더니 카메라 화면에 8m 떨어진 A4 용지가 가득찬다. 하지만 아주 미세한 움직임에도 카메라가 흔들려서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난, 내가 케이스도 개조해서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만들었고, 카메라 촬영 시 호흡이 안정되어 있는 편이라 거의 흔들리지 않고 사진을 찍는 편이라 망원렌즈를 잘 활용할 것 같다. 하지만 케이스 개조가 불편하고, 카메라 촬영이 약간의 흔들림이라도 있다면 별로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어찌 되었거나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조금이나마 스마트폰용 망원렌즈를 구매하려고 생각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