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9 출조일기 중 밝히지 않는 내용을 낚시수첩에 적어봅니다.
- 장비가 약했다.
이번 출조에서는 모어댄 라이트9피트와 스텔라 2000번 만을 사용하였습니다.
처음엔 라브락스96 ML에 스텔라 C-3000도 펼쳤지만 포인트에 도착한 시간이 5시 넘짓하여 주변이 밝아서
모어댄만을 사용하게 되니 라브락스는 아예 접어서 가방에 넣어 버렸답니다.
사용하지도 않는데 갯바위에서 오랫동안 직사광선 받으면 로드 수명이 짧아져요.
*** 사용하지 않는 예비로드는 가능한 갯바위 그늘진 곳에 두는 것이 낫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라이트 장비에 대물이 힛트되어 엄청 불안하게 랜딩하였습니다.
힘이 너무 쎄서 제압을 못하고 릴 드랙으로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 교활한 놈이 갯바위가 물속으로 이어진
수중여 쪽으로만 처박고 내가 유도한 쪽으로는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드랙을 약간 조였습니다.
수중여에 쓸려 터지나 라인이 약해 터지나 마찬가지이라는 판단에 드랙을 조인 겁니다.
이때는 로드의 휨새를 점검하여야 합니다. 로드 뽀각하고 농어 놓치면 천불이 나겠죠.
드랙을 조이고 로드의 휨새를 보아가면서 끌어 당겼는데 다행히 수중여 쪽을 빠져 나오더니 한바다 쪽으로
머리를 돌렸습니다.
그때부터는 여유있는 파이팅을 하였습니다.
라인도 합사 10LB이고 쇼크리더라인은 카본 3호라서 당차게 당기는 힘에 불안불안하더군요.
그리고 합사라인이 조금 터서 자신이 없었답니다.
어찌어찌하여 수면으로 떳고 첫번째 뜰채질을 실패하였습니다.
이때 농어를 놓칠 수 있습니다. 훅이 뜰망에 걸리면 빼도 박도(?) 못하고 놓치게 되는데
나중에 보니 훅 3개가 모두 농어에 박혀 있어서 뜰망에 훅이 걸리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결국 두번째 뜰채질에 머리부터 집어 넣어 랜딩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대물 농어일수록 바늘털이 점프를 하지 않고 중치급 이하가 물위로 점프하면서 바늘털이 합니다.
따라서 훅셑되면 마구잡이로 끌어내려고 하지 말고 릴 드랙을 적당하게 조절하고 로드의 휨새를 보아 가면서
여유있게 랜딩을 하여야 합니다.
이렇듯 장비와 채비가 랜딩한 농어에 대적하기엔 조금 약했지 않나 싶습니다.
이 장비와 채비로는 따오기급 농어에는 자신이 없더군요.
이번은 운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하기에 이보다 좀 더 강한 장비와 채비를 운용하여야겠습니다.
- 봄철에는 깊은 곳에 큰 농어있다.
아직 내만에 멸치떼가 붙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소그룹 멸치떼가 보이긴 합니다만 이러한 생성으로는 농어를 오랫동안 붙잡아 놓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농어들도 본격적인 사냥을 하지 않고 멸치가 아닌 다른 먹잇감을 찾게 되니 반짝 입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출조에서 농어들의 분포를 보면 작은 씨알은 수심 얕은 곳에서 나왔고 큰 농어는 수심이 더 깊은 곳에서
나왔으며 루어 사냥에 실패한 녀석도 깊은 바다 쪽이었습니다.
따라서 멸치떼가 많아지는 여름철부터는 무조건 얕은 쪽이 유리하나 지금은 큰놈을 노리려면 좀 더 깊은 쪽을
선택하여야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깊은 수심은 농어가 좋아하지 않은데 이유는 먹잇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또한 깊은 수심이라고 해서 꼭 바이브레이션이나 바닥권을 노리는 싱킹타입의 루어보다 1m권을 유영하는
서스펜드 타입이 좋다고 봅니다.
농어는 중충에 지나가는 루어를 더 빨리 캐치하고 주로 밑에서 위를 보고 공격하는 구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게 농어가 먹잇감을 사냥하는 수법이라고 합니다.
그때그때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요...
-라인을 수시로 점검하라.
제가 즐겨 사용하는 루어는 서스펜드 타입이나 1m권을 유영하는 싱킹타입이기에 원만해서는 루어를 잃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출조에서 루어 2개를 손실하였습니다.
쪽팔려서 밝히지 않았지만 만원 이상되는 고가의 루어를 날려 버렸습니다.
농어가 물고 갔다든지 밑걸림에 손실된 것이 아니고 캐스팅 시 날아갔습니다.
이는 라인이 약해져서 루어가 떨어졌는데 라인이 떨어진 곳은 매듭부분의 합사라인 쪽이었습니다.
라인을 수시로 점검은 하지만 게을러서 좀 더 쓰다가..하고 알면서도 루어를 날려 보냈습니다.
이때 농어가 힛트되었으면 어떠했겠는지 상상을 해 보십시오.
물론 합사라인이 A급이면 낚시 마칠 때가지 사용해도 별 탈이 없겠지만 많이 사용한 합사라인은
가이드 마찰로 인하여 급격히 강도가 떨어집니다.
특히 매듭부분인데 쇼크리더라인보다 순간 파워에 약한 합사라인이 터집니다.
저는 포인트에 도착하면 쉼없이 루어를 날리기에 누구보다도 라인이 더 빨리 약해집니다.
이번에도 저의 게으른 탓에 아끼던 루어를 두개나 날려 버렸습니다.
아무래도 합사 라인을 한번 더 뒤집어 감던지 아예 나일론 라인으로 교체할까 생각중입니다.
나일론 라인은 루어를 직결하기 때문에 매듭부분에서 나는 이음도 없고 스므드하게 루어가 날아갑니다.
암튼 루어 잃고 농어 놓치기 전에 가끔 라인을 확인하고 1시간 가량 캐스팅했다면 매듭을 다시 묶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자알 명심하고 농어낚시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도 자알 명심하면서도 그게 맘대로 안되드라니깐...ㅋㅋ... 지나미 공부 열씨미하는 것 보니 칼갈고 있는갑다...대박 기원하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저도 주로 합사라인을 써 왔는데 요즘에는 모노라인이 땡겨서 바꿔볼 생각에 있습니다.
옛날에는 모노라인으로도 잘 잡았는데 합사라인이 나오면서 뒤로 밀렸지만 모노카본라인도 잘 나오기 때문에 스텔라 2000번에는 카본 4호로 교체하려고 하네..
낚시 수첩 글을 읽어볼때마다 역시 부지런하시다는 걸 느낍니다. 뭐가 잘 됬었고 잘못됬는지 되짚어보고 알찬정보를 이렇게 적어 놓으시기에 회원들의 실력이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 해 질꺼 같습니다.
동석아...고맙다..그렇잖아도 컴 켜고 누가누가 들어와 박수를 보냈을까? 하면서 펼쳐보는데 이런 찬사를 받으면 힘이 절로 난단다...컴 켜고 들어와서 냉냉하면 앞으로 상품후기만 올리고 루어테크닉은 자제하려고 하려고 다짐도 해 보았단다...별로 좋은 내용도 아닌데 나 혼자서 잠안자고 글 게시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굴수가 없단다...꼭둑각시 춤만 추는 것 아닌가 하고....찬사의 박수를 받으니 기분이 좋구나...열씸히 하자구나.....고맙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지난번 출조전에 합사를 뒤집어 감긴 했는데 그래도 불안불안 합니다... 쇼크리더 썼다가 매듭부위 근처에서 라인 한번 터지고... 결국 합사에 직결로 다시 바뀌던데요... ㅎㅎ 전 14lb 파이어라인 씁니다...
나도 별짖거리 다 해 보았네...합사 직결하여 스핀베이트 캐스팅하면 150m 날아가 버리네...합사는 순간강도가 약해서 맥없이 떨어져 버리드라고... 어쩔때는 모노라인이 더 장점이 많을 때도 있더라고...
제 경우 직결시에 팔로마너트로 하는데 라인아이에 가매듭 한번 한후에 라인아이를 한번 더 통과시킨후에 침을 바르고 매듭 마무리 합니다...
정모 때 서로 강습하세....^^
저도 라인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었습니다. 지금이야 써스펜드 타입의 미노우 위주로 전환을 하기는 했지만 예전에는 스핀 바이브나 바이브 위주의 빠른 템포 낚시를 하였기에 순간 캐스팅시 라인에 부하가 많이 걸려 합사가 조금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런데 미노우류의 낚시로 바뀌면서 로드도 다시 기웃거리고 하다보니 합사를 써도 무방하리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But............. 그놈의 쓸림이 걱정됩니다. 제가 천성이 게을러서 쇼크리더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웬만해선 직결채비를 합니다. 최근의 고급 모노라인을 보면 굵기나 강도가 많이 개선되어 저도 모노라인을 다시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
라인 땜에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이 릴에 몇파운드 라인을 감을까?모노로 할까 합사로 할까? 그런데 합사는 신빙성이 없어졌어... 짱개들이 짝퉁을 만들어내니까...무슨 제품이든지 잘 팔리면 바로 짝퉁이 나오는 법..특히 버클리 합사라인은 더 그런 것 같아...옛날 합사라인과 많이 달라져서 몇번 쓰면 라인이 트더군...차라리 파워프로가 더 낫지 싶드라..그래서 모두 외면하고 카본 모노라인으로 바꿀려고 한다...
감사합니다....저도 비거리 때문에 라인을 갈고 싶어요....좋은 정보 새겨 듣겠습니다.
비거리 좋고 저렴한 라인 내일 루어정보에 올릴까 함.... 좋은 정보라고 하니 고맙기 그지없다...그래서 힘이 팍팍나는구나...쌩큐다...^*^
역시 낚시 수첩은 알찬 정보가 많은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회장님이나 카페 회원분들이랑 동출을 해서 농어 루어에 대해 많은걸 배우고 싶습니다.. 이번주 토욜 새벽에 낭도 목섬 한번 갈까 하는데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유하는거지...나도 규식이에게 배울 것이 있으니까...정출 뿐만 아니라 아무때나 동출하자..낭도에도 농어가 이미 들어갔으니 가능성이 충분하고 이때 나오는 농어는 대물이니 채비도 든든하게 하소....
회장님~ 저 한테 파이팅 한번 해주세요^^ 2시간 뒤에 목섬 가는데 잠 안자고 이러고 있습니다. 맘이 들떠서 그런지 잠이 안오네요 ㅎㅎ
홧팅~~~홧팅!!!! 부지런히 루어 날리면 뭔가 나올거야,,, 멋진 모습 보여다고...카메라 챙기고....^*^
저는 시험적으로 8LB합사에 20LB 쇼트리더 쓰는중입니다...^^
허걱!!@!@ 형평성에 맞지 않는 조합이군,,,원래 원줄보다 목줄이 좀 더 약한게 정상이자나?? 여에 쓸리는 것을 방지하려고 그렇군... 조치.....^^
낚시 수첩 무지 무지 도움 마니 됩니다 ~~단지 저희가 표현력이 약해서ㅋㅋ~~앞으로 강하게 드리 될랍니다 ㅍㅎㅎㅎ
도움이 되었다니 고맙다...앞으로 강하게 들이대라....ㅍㅎㅎㅎㅎ.....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모노로 교체하였습니다. 직결이... 김프로에게 한수배울려고 합니다. 정출때 ^*^~~~
전번 출조에서 봤네... 모노라인도 장점이 많은 라인이야...잘 사용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