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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삶과 산 사이 ^____^ 원문보기 글쓴이: 이치상
날자 |
지역 |
교통 |
시간 |
운 행 내 용 |
7월 21일 |
출국 |
항공 |
14:15 |
인천공항 - 홍콩경규 - 뉴델리 도착 |
22일 |
레 도착 |
항공 |
07:15 |
뉴델리 - 레/ 고소적응(3,650m) |
23일 |
스키유 |
도보 |
전일 |
레-칠링(트레킹시작)-스키유(3,370m) |
24일 |
마르카 |
도보 |
전일 |
스키유 - 마르카(3,755m) |
25일 |
타충체 |
도보 |
전일 |
마르카 - 항카르 - 타충체(4,245m) |
26일 |
캉야체BC |
도보 |
전일 |
타충체 - 캉야체 BC(5,050m) |
27일 |
도보 |
전일 |
고소적응(5,300m) | |
28일 |
하이캠프 |
등반 |
전일 |
BC - 하이캠프(5,500m) |
29일 |
캉야체 등반 |
등반 |
전일 |
하이캠프 - 6,350m 도달 - 하이캠프 |
30일 |
하산 |
도보 |
전일 |
하이캠프 - 베이스 캠프 |
31일 |
초스카유로모 |
도보 |
전일 |
BC - 공마루 라(5,300m) - 초스카유로모(4,200m) |
8월 1일 |
샹슘도,레 |
도보 |
전일 |
초스카유로모 - 샹슘도(트레킹 종료) - 헤미스 곰파 - 레 |
2일 |
스리나가르 |
차량 |
전일 |
레 - 카르킬 - 조지 라 - 스리나가르 |
3일 |
델리 출발 |
항공 |
23:15 |
스리나가르 - 델리(시내투어) 후 출발 |
4일 |
인천 도착 |
항공 |
12:25 |
홍콩 경유 - 인천공항 도착/해산 |
레·라닥 지방에는 개방된 6천m대의 Trekking peak가 60여개 있다. 그 중 위의 표에 있는 7개 봉우리가 (주)유라시아 트렉(대표 서기석)에서 진행 중인 봉우리로 한국 출발~귀국까지 12일에서 20일 일정으로 등반이 가능하다.
인도는 입국을 위해 사증(Visa)가 필요하다. 이번 원정대는 Multiple 관광비자 6개원짜리를 여행사를 통해 받았다. 인도비자는 심사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 예를 들면, 비자사진의 경우 인도대사관에서 정해준 규격과 다르면 비자발급이 거부되고, 여권의 사인과 서류의 사인이 다를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대원 명단
등반대장 이치상(48세) 주식회사 인산 근무
등반대원 조성웅(65세) 울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
카라코람 발토로 트레킹, 킬리만자로, 네팔의 여러 트레킹 경험이 있음.
평소 철저한 체력관리로 꾸준한 활동 능력을 보여 대월들을 놀라게 함.
이길남(60세) 대전 락클라이밍 등산학교 동문회 소속. 청도공사 정년 퇴직 함.
암벽등반과 릿지등반을 주로 하는 클라이머. 60세의 나이답지 않게
상당히 활동적임. 사진에 조예가 깊음. 중국 사천성 반지설산 등반.
박광식(57세) 충남 서산에서 자영업. 허영만 화백의 침낭과 막걸리 산악회 소속.
한국등산학교 정규반 졸업. 에베레스트&칼라파타르 트레킹.
심재석(57세) 대전 락클라이밍 등산학교 동문회 소속. 한전 재직 중.
일본 북알프스 등반
김성민(51세) 코오롱 등산학교 정규반, 암벽반, 동계반 졸업. 개인 사업.
메라피크 등반, 임자체 등정. 사하라마라톤 완주. 스쿠버 다이빙 강사.
스카이다이빙 강사. 현재 미국대륙 자전거 횡단 도전 중(8월 7일 출국)
7월 21일 인천공항 출국장과 Tips.
보딩패스를 받고 짐을 보내기 위한 수속을 진행하던 중, 우리가 이용하는 항공사인 Air India의 수속을 아시아나가 아시아나 시스템으로 수속을 진행하고 있었다. 유라시아 트렉에서는 대원 1인 당 30kg의 짐을 OK받았는데 아시아나 전산에는 20kg으로 떠서 수속을 하는 직원은 Over Charge(kg 당 2만원, 우리는 약 60kg가 over된 상태였음)를 내라고 했다.
대원 환송을 나와 수속을 진행하던 서기석 대표는 수속 카운터에 나와 있던 Air India 직원에게 얘기해서 1인당 30kg의 짐을 보낼 수 있음을 확인하고 보낼 수 있었다.
Air India는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가 아니라서 유라시아 트렉에서는 대원들을 Air India 멤버쉽에 미리 가입해서 항공권 예매 시 30kg의 짐을 확정 받았고, 마일리지 역시 자동으로 적립되도록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였다.
델리에 도착해서 레(Leh)로 국내선을 갈아탈 때는 전혀 문제없이 짐을 보낼 수 있었다.
수하물(Hand carry)은 항공사 Tag을 짐(Bag)별로 달아 둬야 탑승수속과 홍콩 기착 중에 본인의 짐을 확인하는 스탬프를 받을 수 있어 반드시 해야 한다. Tag은 보딩 수속 받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Air India 항공기를 여행 내내 이용한다면 탈 때마다 수하물의 숫자만큼 Tag을 달고 수속을 해야 한다.
Air India 항공기는 인천을 출발해서 홍콩을 경유하는데, 홍콩에서는 비행기 밖으로 나가지 않고 홍콩 도착 승객이 내린 후 델리로 가는 승객이 타면 다시 출발했다. 이에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뉴델리(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는 인천을 출발한지 10시간 30분 후였다.
뉴델리(인디라 간디 국제공항)도착 후 입국 수속.
인도를 방문했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 뉴델리 공항은 기다림의 시간이 정말 짜증나고 지루했었다는 기억쯤은 다 갖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방문한 뉴델리의 공항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맞고 있었다. 4년 마다 열리는 ‘영연방체육대회(Commonwealth Games)'가 2010년 10월 3일~14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면서 대대적인 공항을 비롯하여 도로, 지하철 등 시설이 현대화되었다. 그 이후 지금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은 인천공항 못지않은 시스템으로 비행기에서 내려서 이민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세관을 통과하여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20분 정도 걸렸다.
이민국 수속은 기내에서 나눠주는 입국카드를 작성하여 여권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입국신고서 하단에 간단한 세관신고서가 함께있어 짐을 찾아 밖으로 나오면 된다.
국내선 수속
뉴델리에서 레로 가는 국내선은 국제선 공항과 같이 있다. Terminal3.
공항에 들어갈 때 e-Ticket과 여권을 검사한다. 공항에 들어서면 출입문 들어가자마자 우측(또는 들어가는 문에 따라 좌측)에 화물검색대가 있어 그곳에서 탁송짐을 검사한 후 승객명부에 사인을 한 후 수속대로 가면 된다. 국내선 공항 역시 영연방체육대회 후 최신식 시설로 바뀌어 신속하게 수속이 진행된다. 보딩패스를 받고 수하물에는 Air India의 Tag을 붙이고 검색대로 가면 다소 엄격한 수하물 검사를 한 후 탑승대기실로 갈 수 있다.
탑승대기실로 가는 도중 차, 음료와 식사, 선물을 살 수 있는 샵이 2개의 층에 이용하기 편리하게 나열해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델리의 공항에서는 음료수 반입이 허용된다. 국내선이라도 장거리 승객이 많아서인지 음식물도 일부 반입이 허용된다.
레 공항 도착 후 수속
뉴델리를 이륙한 비행기는 1시간 쯤 지나면 라닥지방 상공으로 접어들고 히말라야 산맥의 풍경을 창밖으로 볼 수 있다. 1시간 20분 후에 레 공항 도착. 허름은 소형버스에 올라 공항청사로 오면 곧 탁송한 짐을 기다렸다가 찾을 수 있고, ‘방문자 카드’를 작성해서 입구에서 지키고 있는 아가씨(직원)에게 제출한 후에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다.
레는 해발 3,500m의 초행인 혹은 고소에 적응이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수 시간 후부터 고산병의 초기증세를 겪기 시작할 수 있는 높이이다. 고도가 낮은 다른 도시로부터 육로로 이도했다면 오는 도중 고소에 적을이 되었겠지만 비행기로 도착한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레의 숙소
레의 중심가는 상가가 밀집한 'Main Bazzar' 지역이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Main Bazzar 위쪽에 여행객들을 위한 식당과 호텔과 여행사가 밀집한 지역에서 숙소를 잡고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가 묶었던 ‘Zambhala Inn' 역시 그곳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비교적 깨끗하고 직원들 모두 친절했다. 주인은 무슬림으로 식당을 같이 운영하고 있었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주류를 취급하지 않고 있었다.
레에서의 식사
레에는 몇 군데의 한국음식점이 있다. 우리는 가이드의 소개로 ‘Amigo'에서 식사를 했는데 맛도 괜찮았고 양도 많았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된장찌개, 닭볶음탕, 닭찜, 감자전, 파전 등의 메뉴에 계란말이, 김치 등 한국식의 반찬도 괜찮은 편이었다. 레지역의 종교적인 이유로 금주일을 제외하고는 맥주 등의 간단한 주류도 즐길 수 있다.
그 밖에도 인디언식, 티베탄식, 유럽식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도로를 중심으로 늘어서 있어 식사 선택의 폭은 매우 다양하고 대체로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트레킹 출발 전 고소적응
레는 해발 3,500m다. 비행기를 타고 레까지 직접 도착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소적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트레킹이나 등반, 여행을 시작하기 전 선결과제인 셈이다. 우리 원정대는 15일 일정으로 캉야체1봉(6,400m)의 봉을 등반하러 왔기 때문에 일정 상 충분한 고소적응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핸디캡을 가져야 했다. 고소적응은 통상 ‘숨을 깊이 쉬고’, ‘천천히 움직이고’, ‘물을 많이 마시고’ 등의 기본 행동수칙을 지키며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나, 레의 해발고도는 이미 고소에 발을 들여 놓은 셈이라 고소와 맞선 상황인 셈이어서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여 고소에 순응하는 것이 좋다.
레에서의 일반적인 고소순응 방법은 레 시내보다 좀 더 높은 곳을 차량을 이용해 가서 한두 시간 정도 머물다 내려오는 방법과 예방을 위해 준비한 의약품을 먹는 방법이 있다. 우리 원정대는 일정상의 이유로 차가 넘을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고개인 ‘카르둥 라(5,600m)’를 다녀 올 수 없어, 레 시내 인근의 왕궁과 체모곰파(해발 3,650m 내외)를 다녀오는 것으로 고소적응을 대신했다. 트레킹 첫날의 야영지인 스키유의 해발고도가 레보다 낮은 3,300m라는 점 때문에 트레킹을 바로 시작하여 조금이라도 낮은 곳에서 1박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도착한 다음날 트레킹을 시작했다.
레 도착 후 수 시간이 지나면서 대원에 따라 개인차는 있지만 고소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숨이 차는 것은 기본이고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불편한 것이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인데, 우리 대원들 중에서도 그런 증상을 나타내는 분들이 있어 두통약과 소화제를 증세가 심해지기 전에 미리 먹도록 했다.
고소증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물갈이에 의한 설사문제다. 미네랄 워터(파는 물) 이외의 물은 먹지 않도록 주의를 했으나 식사를 할 때 채소는 현지의 물(로컬 워터)로 씻는 것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물갈이로 대원 중 3명이 특히 심해 등반이 끝날 때까지 고생을 해야 했고, 이는 등반에서도 영향을 미쳐 당사자에게도 원정대에도 큰 손실로 나타났다.
트레킹(Trekking)
1일차 : 7월 23일(화)
레 → 칠링 : 전용 차량으로 이동. 길은 National Highway1번 도로로 포장이 잘 된 상태임. 카르길(Kargil)가는 길을 1시간가량 달리다가 잔스카르강이 인더스강과 합쳐지는 두물머리 부근에서 비포장길로 바뀜. 도로는 계속 공사 중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질 것으로 보임. 칠링까지의 길 상태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나 부분적으로 포장이 되어 있음.
수 년 전에는 칠링마을에서 트롤리(두레박)를 이용해 강을 건넌 후 트레킹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도로가 계곡 상류쪽으로 이어져 철골로 다리놓는 공사가 진행 중인 곳에서 강을 건넌 후 트레킹 시작 함.
강을 건너는 트롤리는 도착하는 순서대로 이용할 수 있음.
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파라슈트(차와 음료를 파는 곳)가 있어 그늘에서 쉬면서 기다리거나 식사를 할 수도 있음. 한 낮의 기온은 35도 전후로 무척 더운 편이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지 않고, 파라슈트 등의 그늘로 들어가면 시원한 상태임.
칠링 → 스키유(3,370m)/ 천천히 3시간 : 원정대 짐은 말을 이용해 운반. 트레킹 시작 후 언덕을 올라서면 임도처럼 넓은 길을 따라 스키유 마을이 보이는 곳까지 이동. 파라슈트 1개 있음. 계곡을 따라 키 큰 미루나무와 밀밭 등으로 푸른빛의 마을이 길게 이어짐. 중간에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트레커를 위한 캠핑시설이 시작 됨. ‘Home Stay'간판도 보임.
우리 원정대는 스키유 마을 거의 다 지나친 곳에 위치한 ‘Khang Cheak New Camping Site'에서 캠핑. 수동 펌프에서 물을 공급 받고 간이 화장실이 있으며 바닥은 비교적 평탄하고 넓은 잔디밭임. 짐을 나르는 말과 당나귀를 캠핑 사이트 옆에 두는 관계로 냄새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났음. 밤에도 그다지 춥지 않아 침낭을 덥지 않고 잤음.
2일차 : 7월 24일(수)
스키유 → 마르카(3,755m)/ 천천히 7시간 : 길은 오르내림이 거의 없어 걷기 부담스럽지 않음. 다만 고도가 조금씩 높아져서 가능한 천천히 걸음. 등반셀파를 앞세우고 걷는 속도가 빨라지면 ‘비스따리’를 외쳐서 천천히 걷도록 함.
다리가 없는 곳에서 차가운 강물(개울)을 3번 건너야 함. 첫 번째 개울을 건넌 후 버드나무 숲에 자리잡은 파라슈트에서 쿡이 싸준 런치박스로 점심을 먹음. 런치박스는 김밥과 삶은 계란, 과일(배)로 준비했고, 맛은 훌륭한 편으로 대원 모두 맛있게 먹음.
마르카 캠프 사이트는 트레킹 중 가장 좋았음. 밀밭과 버드나무가 둘러선 푸른 초원이 넓고 말들과 거리도 떨어져 있어 냄새가 전혀 없었음. 캠프 사이트 초입에 파라슈트가 있고 그 뒤로도 나무 숲 아래에 캠프 사이트가 있음.
3일차 : 7월 25일(목)
마르카 → 항카르 → 타충체(4,245m)/ 천천히 7시간 : 마르카에서 강 건너편으로 이동하여 걷다보면 작은 언덕을 올라서야 하고 그 너머에 항카르 마을이 굽이진 계곡을 따라 늘어서 있음. 항카르 마을을 다 지난 후에 협곡처럼 보이는 곳을 빠져 나가면 타충체 캠프 사이트임. 고도가 4천m를 넘어서기 때문에 천천히 걷고 자주 쉬며 걸었음. 다리가 없는 곳에서 개울 1번 건넘.
타충체 캠프 사이트는 사면에 자리잡은 곳이라 캠프 사이트가 층계식으로 자리잡음.
4일차 : 7월 26일(금)
타충체 → 캉야체 BC(5,050m)/ 천천히 6시간 : 이전과 달리 약간의 경사진 오르막을 몇 번 올라야 함. 캠프 출발한 지 1시간 30분 지날 무렵 사면을 올라서서 능선 위로 올라서면 전망이 탁 트임. 조금 더 올라가면 작지만 아름다운 산중호수 있음. 100여 m거리에 호수 하나 더 있음. 야크와 교배종 소, 염소와 양떼가 눈에 띔. 작은 개울을 따라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을 가로질러 넓은 니말링 평원으로 들어서면 빙하 녹은 물이 흐르는 옆으로 베이스 캠프지 나옴. 우리팀은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음.
베이스 캠프 도착 후 휴식. 해지기 전에 장비 점검을 겸해 캠프 뒤 경사면에 고정로프 설치하고 유마링과 하강 연습 한 번씩 실시함.
5일차 : 7월 27일(토)
베이스 캠프 고소적응 훈련 : 충분한 휴식과 다음날 본격적인 등반에 대비하여 하이 캠프까지 다녀오기 위해 베이스 캠프 출발. 개울가 초원을 30분 정도 올라가면 너덜지대 시작됨. 길은 셀파들이 케른 위에 표식기를 묶어 놓아 표시해 둠. 첫 너덜사면을 올라서면 등반 루트와 연결되는 짧은 능선 위까지 너덜지대 임.
한국 출발 전 정보로는 너덜 능선 위와 비슷한 높이의 캉야체 빙하 주변이 하이 캠프이며, 고도는 5,500m라고 알고 왔는데, 우리가 도착한 위치는 GPS로 확인한 결과 5,300m였고, 하이 캠프는 앞쪽 삼각형 모양의 가파른 너덜지대 위쪽이었음.
하이 캠프까지 올라가는 길 역시 캉야체 빙하쪽으로 흘러 내려온 설사면을 올라가는 루트를 등반한다고 알고 왔는데, 너덜지대를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루트가 맞음.
베이스 캠프에서 5,300m까지 고소적응이 안된 상태로 4시간 걸렸으며, 삼각형 모양의 가파른 너덜지대가 시작되기 전의 능선 위에서 1시간 정도 쉰 다음 베이스 캠프로 돌아 옴.
6일차 : 7월 28일(일)
베이스 캠프 → 하이 캠프(5,500m)/ 천천히 4시간 30분 : 어제 왔던 5,300m까지는 전날보다 수월하게 올라옴. 한참 쉬다가 각자 컨디션에 따라 가파른 너덜지대를 오름. 너덜지대는 돌이 불안정하게 얹혀 있으며, 돌이 굴러 떨어지는 정도는 아님. 길은 정해진 루트가 없고, 다닌 흔적이 있는 곳을 찾아 올라가야 함. 삼각형의 꼭지점 부근을 올라서야 하이 캠프 사이트임.
하이 캠프는 사면의 경사가 완만한 너덜지대임. 텐트를 칠 수 있는 곳이 6~7곳 있지만 넓지 않은 상태이며, 맨 아래와 맨 위 사이트가 그 중 넓었음. 맨 위쪽 넓은 자리에 현지 스텝들의 텐트를 쳤고, 현지여행사에서는 작은 사이트 3곳에 2인용 텐트 3동을 쳐 놓아서 2명이 사용하도록 하였으나 대원들 중 덩치가 큰 나와 김성민 대원은 혼자 써도 불편한 상태여서 나와 박광식 대원은 스텝 텐트 뒤의 공터서 비박했음. 다행히 밤 동안의 날씨도 영하 5℃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아 춥지 않았음.
대원 대부분 고소적응 문제로 하이 캠프에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함. 누룽지를 준비했는데도 거의 먹지 못함. 고소 적응을 위한 시간이 부족했음. 하이 캠프에 도착 후 저녁식사를 먹고 난 후 밤 12시 출발까지 대원 각자 편한대로 쉬도록 함.
밤 11시 누룽지로 식사 후 등반 준비. 안전벨트와 아이젠 착용 함.
7일차 : 7월 29일(월)
하이 캠프 12시 출발. 날씨 맑았음. 우리 대원 6명과 등반셀파 니마(26세), 등반셀파 쟌(24세), 쿡 치링(25세, 쿡 하기 전에는 등반셀파를 한 경험이 많음))까지 9명이 등반에 나섬. 하이 캠프를 출발하기 전, 등반셀파들은 정상까지 7시간이면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 함.
하이 캠프의 너덜지대를 걷는 것 보다 설사면을 따라 오르는 것이 걷기 편해서 출발 직후 설사면으로 나섬. 설사면 중단에 첫 고정로프 설치됨. 사면의 경사가 그다지 심하지 않아 대원 모두 무난하게 올라섬.
첫 사면 위 설릉을 넘어서자 너덜지대를 횡단하기 위해 아이젠 벗음. 너덜지대는 하이 캠프 올라오는 급경사지대와 비슷함. 100m정도 횡단 후 중단 설원으로 올라서기 위해 너덜지대의 맨 위쪽까지 올라간 후 아이젠 착용함. 너덜지대와 설사면이 겹치는 곳은 얼어있는 상태여서 아이젠 착용 전 미끄러짐에 주의가 필요 함.
고정로프 1피치(40m)를 어렵지 않게 올라 선 후 짧은 설원(발이 허벅지까지 빠짐)을 지나서 30m의 고정 로프를 다시 올라섬. 경사가 급하지 않아 쉽게 올라서자 중단 설원임.
중단 설원은 완만한 설사면으로 고정 로프 없이 정상벽을 향해 올라가면 됨. 눈은 비교적 걷기 좋게 빠지지 않음. 좌측은 설사면이 끝나는 곳에서 빙하지대로 곧장 떨어지는 지형 임. 우측은 정상에서 흘러내린 제법 큰 세락이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임. 6천m 전후에 설사면의 루트를 따라 서 있는 것 중 맨 아래 세락 하단에는 4인용 텐트 2동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편평한 곳이 있어 중간 캠프로 활용해도 좋을 듯.
하이캠프를 출발한 후 중단설원 중간 쯤 지날 때 날이 완전히 밝음. 5,500m의 하이 캠프에서 6,050m 지점까지 6시간 이상 걸린 것은 대원들이 장비를 다루는 일이 서툴렀기 때문인 것이 첫 째 이유고, 고소적응이 덜 된 것이 두 번째 이유로 보임. 대원 중 3명은 이번 등반을 올 때까지 아이젠 착용 등반과 유마링(Jumaring)을 해 본 경험이 없었음. 고산 등반 경험이 없는 대원으로 원정대를 꾸리더라도 한국 출발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등반장비 사용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요 함.
정상벽은 세락 좌측의 비스듬한 사면에 고정 로프를 설치하였음. 2013년 7월 시즌에는 정상벽 고정 로프 첫 피치는 설벽이었으나 두 번째 피치부터 빙벽이 시작되어 등반시간이 예상외로 길어 짐. 정상벽에 6피치의 고정 로프 설치하였음. 경사는 60도 전후로 판단 됨.
등반대장이었던 나는 4피치 등반 중에 아이젠이 계속 벗겨져 확인 결과 원 스포츠 3중화의 바닥 창 뒷부분이 떨어져 아이젠을 고정할 수 없는 상태로 확인되어 하산을 결정함. 다른 대원들은 계속 등반 함.
고정 로프를 다 내려와서 대원들의 등반 모습이 보이는 설원에서 등반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상당히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것으로 봐서 많이 지쳐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었음. 6피치를 올라서면 내가 있던 위치에서 더 이상 확인 되지 않음.
등반을 마친 후 고정 로프 위쪽의 상황을 대원들의 얘기와 등반 셀파들의 얘기로 종합해 보면, 맨 후미에서 등반했던 이길남 대원과 김성민 대원이 6피치를 다 마치고 올라섰을 때 선두에 섰던 등반셀파 니마와 치링의 뒤를 따라 조성웅 대원은 계속 정상을 향하고 있었고, 심재석 대원과 박광식 대원은 선두를 따라가려고 했으나 너무 지친 나머지 아주 느리게 뒤쫒아 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10시가 넘어선 상황에서 기온은 올라가 설원은 눈이 허리까지 빠지는 상황이 계속 되었고, 눈에 한 번 빠지면 스스로 빠져 나오기도 힘들 정도로 지쳐 있는 상황이었다.
이길남 대원은 좋지 않은 상황임을 간파하고 있는 힘을 다해 등반 단념하고 내려가자고 소리쳤다고 한다. 게다가 정상에 거의 다다른 셀파와 조성웅 대원은 정상에 이르는 마지막 설벽에도 고정로프가 필요할 정도로 경사가 선 것을 확인하고는 더 이상 등반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판단하여 등반을 단념하였다. 최종 도달 지점 6,350m.
지쳐 있는 대원들에겐 하산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6번째 피치에 모습을 보인 대원들이 고정 로프를 다 내려서는데 2시간 이상이 걸렸다. 설원에 내려와서는 걸음을 제대로 걷는 대원이 없을 정도였다. 심재석 대원은 설원에 내려선 후 1시간 넘게 걷지를 못하고 엉덩이로 미끌어져 50m 정도를 이동했다. 박광식 대원과 김성민 대원 역시 많이 지친 상태여서 걷기가 힘들었고, 설사면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그나마 상태가 조금 나은 대원은 이길남 대원과 원정대 최고령 조성웅 대원이었다.
조성웅 대원은 치링과 함께 앞에서 하산을 했고, 그 뒤를 이어 이길남 대원이 심재석 대원과 함께, 셀파 쟌이 박광식 대원과, 나는 맨 뒤에서 김성민 대원과 함께 올라올 때보다 더 느린 하산을 해야 했다. 정말 다행히 아무 일없이 모두 하이 캠프로 돌아왔다. 먼저 내려온 쿡 치링은 지친 대원들을 위해 누룽지를 끓여서 저녁식사를 준비했으나 나 말고는 아무도 입에 대지 않은 채 텐트로 들어가 잠에 빠져 들었다.
하이 캠프를 출발한 지 20시간 만에 다시 돌아온 하이 캠프였다. 박광식 대원과 나는 돌아와서도 다시 비박을 해야 했다.
8일차 : 7월 30일(화)
하이 캠프 → 베이스 캠프 : 아침이 되어도 지친 대원들은 일어날 줄 몰랐다. 아침도 대부분 걸렀다. 하이 캠프 철수 준비를 하는데도 힘들어 한다. 개인 장비를 꾸리는 일도 슬로비디오처럼 둔 한 움직임이다. 출발을 정해주자 시간에 맞추기 위해 겨우 움직였다.
급경사 너덜지대를 내려가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조건 천천히. 앞서 내려가는 대원이 길을 잘못 들면 큰소리로 불러서 방향을 잡아줘야 했다. 올라올 때와 비슷한 시간만에 급경사 너덜지대를 다 내려섰다. 한 참을 쉬고는 다시 베이스 캠프로 향했다. 너덜지대 내려서는 일과 초원에 접어들어 베이스 캠프가 멀리 보이는 곳에 와서도 힘든 걸음은 자꾸만 멈춰서서 쉬어야 했다. 하이 캠프를 출발한지 3시간 30분 만에 베이스 캠프에 도착. 각자의 텐트로 들어가 다시 잠에 빠져 든다.
9일차 : 7월 31일(수)
베이스 캠프 철수 → 초스카유로모(4,200m) : 캉야체 등반을 마치고 하행 캬라반 시작. 베이스 캠프 앞 개울을 건너 언덕을 올라선 후 4,800m의 니말링 평원으로 내려섰다가 5,300m의 공마루 라로 올라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 지쳐있기 때문이고, 결국 3명의 대원은 말을 타고 공마루 라를 올랐다. 말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 말 1마리 당 600루피.
공마루 라에서부터는 협곡을 향해 내리막 길. 1시간 내려간 후부터는 초원과 야생화가 만발한 계곡으로 들어섬. 비가 오지 않아 협곡의 바닥으로 계속 내려감. 비가 오면 산허리에 걸쳐진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함. 3개의 파라슈트가 있는 초스카유로모 도착. 우리는 마을쪽 캠프 사이트 이용. 2단으로 사이트가 있음. 첫 파라슈트 쪽 개울 건너에 탄산수가 나오는 샘 있음.
10일차 : 8월 1일(목)
초스카유로모 → 샹슘도(3,800m)/ 천천히 3시간 30분 : 개울 바닥을 따라 중간 마을 고로폰까지 내려오면 길은 왼쪽 산사면 아래에 난 비포장길(차가 들어옴)을 따라 샹슘도까지 이어짐.
샹슘도는 세갈래 길이라는 의미로 우리가 내려온 공마루 라, 레, 샨으로 가는 길이 포장도로로 연결되어 있음.
샹슘도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전용차량에 올라 레로 향하는 길에 라닥 최고의 사원이라는 헤미스곰파 들림. 샹슘도에서 헤미스곰파 들렸다가 레까지 2시간 정도 걸렸음.
8월 2일(금) : 레에서 스라나가르 육로 이동
라닥지방의 주도 레에서 시작한 마르카 벨리 트레킹과 캉야체 1봉 등반은 출국 전 유라시아 트렉에서 만든 일정표에 따랐다. 레는 해발 3,500m의 고도로 인해 인도 국내선 항공편이 자주 있지 못해 돌아오는 일정을 레에서 스리나가르로 육로로 이동하여 스리나가르에서 국내선을 이용해 뉴델리로 나오는 일정을 택했다.
레에서 스리나가르 가는 길은 통상 1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현지 가이드 라쥬(스리나가르 출신)는 말한다. 하지만 이는 도로상태가 온전할 때의 얘기다. 우리는 레를 출발 할 때 스리나가르로 가는 도중 중간 도시인 카르길(Kargil) 일대에 폭우가 내려 도로가 끊겼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고, 도로 복구공사를 감안해서 아침 9시에 레를 출발했다.
예상대로 카르길까지는 무난하게 달려왔다. 하지만 카르길을 벗어나기 전, 강변에 줄지어 서있는 상점으로 밀려 내려온 토사와 쓸려 내려간 집, 도로변의 토사더미 등으로 인해 전진이 쉽지 않았다. 얼마를 더 가자 아직도 복구 중인 도로가 있어 차를 세우고 기다려야 했다. 도로 복구 후에 출발하는 곳에서는 지나던 차량이 토사에 깔린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얼마 더 가지 않은 곳에서는 대형 차량은 통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좁은 도로는 양방향 정체차량으로 뒤엉켜 시간 지체는 불가피했다.
그 유명한 조지 라(Geoji-la)를 넘어설 무렵에는 해가 지고 난 뒤였다. 결국 스리나가르에 도착 한 것은 레를 출발한지 13시간 30분 만이었다. 이렇게라도 당일 스리나가르에 도착한 것을 두고 가이드 라쥬는 ‘very lucky'라고 말했다. 따라서 여유있는 일정이 아니라면 레에서 스리나가르로 넘어오는 육로여행은 큰 모험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레와 스리나가르 사이에 국내선은 주 3회 운항하고 있다고 하니 일정을 맞춰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스리나가르(1,800m)
인도의 영연방 시절 인도에 와 있던 영국 사람들은 엄청나게 무더운 인도의 여름 날씨를 피해 자연스럽게 히말라야가 있는 북부지역을 찾았고 스리나가르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달 호수(Dal lake)와 유럽 알프스에 버금가는 자연환경이 도심과 가까운 이곳을 그들의 여름 휴양지로 삼았다. 영국인들에게 스리나가르는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해발 고도가 높지 않은데다가 초원을 거슬러 히말라야 산자락을 걷는 트레킹 코스가 있고 유명한 스키리조트가 있는 곳이다.
달 호수는 316㎢의 넓은로 길이 7.44km, 폭 3.5km에 달하는 담수호이다. 스리나가르의 명물 하우스 보트(House Boat)는 수상 호텔이다. 배를 호텔로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달 호수 주위에 약 14,000개의 하우스 보트가 있다고 한다. 하우스 보트의 생활하수가 호수로 그냥 흘러드는데, 호수에서는 오수로 인한 오염과 폐수가 보이지 않는다. 달 호수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수초의 정화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얘기다. 수심은 2~3m 정도로 얕으며 하우스 보트와 육지의 운송 수단은 시카라(Shikara)라고 하는 작은 보트를 이용한다.
우리는 가이드 라쥬의 부모가 운영하는 Dream Day`s House Boat에 묶었다. 라쥬의 형인 존(33세)은 뉴델리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으면서 한국 유학시절 한국어학당에서 배운 한국말 실력으로 뉴델리 도착과 출국 전의 가이드 일도 함께 하고 있다.
1994년 1월, 겨울 스리나가르를 찾는 여행자가 거의 없는 때에 나 혼자 왔을 때 길잃은 양을 드림데이즈 하우스 보트로 데리고 온 것이 라쥬의 아버지였다. 그 당시 13살과 10살이던 아이들이 이제는 장성하여 존은 뉴델리에서, 라쥬는 레에서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격세지감을 느꼈다.
스리나가르는 종교적인 이유로 인도의 다른 지역과 분위기가 다르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데다가 인도와 파키스탄은 분명하게 그어지지 않은 히말라야 산맥 위의 국경을 두고 전쟁을 진행 중인 곳이다. 여름에는 전선이 산쪽으로 올라갔다가 겨울이면 시내까지 내려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요즘도 시내 한복판에서 가끔씩 폭탄테러가 일어나기도 하고, 종교적인 이유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나기도 한다.
밤 늦게 도착한 우리 원정대는 8월 3일(토) 아침, 시카라를 타고 달 호수 관광을 한 후 스리나가르 공항으로 나갔다. 공항은 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데, 공항 입구의 차량 검문이 심한 상태이다. 다행히 공항은 새롭게 현대식을 지은 것(2011년 6월)이라서 수속을 밟는데는 편리했다. 특히 대원들의 화물을 인천공항까지 바로 보낼 수 있어서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지만 공항 내에서의 각종 신고와 검문검색은 예나 지금이나 엄격했다.
스리나가르 공항 수속
공항 1km전에 검문소에서 차량에서 승객들의 짐 전부를 내려서 검색대를 통과한 후 다시 차에 싣고 공항으로 이동. 짐 검색대 전후 나르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들은 무료가 아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입구에서 여권과 보딩 패스를 검사한 후 입장. 화물로 보낼 짐을 보안검색대 통과 후 자동밴딩기로 묶어야 한다. 밴딩에 약간의 수고비 줘야 함.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 카운터에 여행자들의 인적사항을 적어 제출해야 한다. 양식을 주며 일행 중 한명은 전면의 기재 사항을 다 적어야 하고 나머지는 뒷면에 여권번호, 비자번호 등을 사람 수대로 적어서 제출하면 된다.
공항 안으로 물과 음식물 반입은 허용 된다.
카운터에서 보딩 패스를 발급받을 때 짐을 최종 도착지까지 보내 준다.
보딩 패스를 받은 후 외국인은 좌측의 검색대를 통해 대기실로 들어가야 한다. 인도인은 우측으로 입장. 보안요원이 외국인들을 검색대로 가도록 수시로 호출한다.
검색대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다시 보딩 패스를 확인하고, 수하물에 항공사 Tag이 붙어 있는지 확인 하 후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밀검색대에서 수하물 체크를 받고, 전자기기와 따지 않은 음료수 등이 있으면 보안요원이 짐을 열도록 하고 다시 검색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면 Tag에 스탬프를 찍어 준다.
대기실에서 비행기까지는 걸어서 가야 한다. 간단한 보딩패스 검사와 Tag에 스탬프 확인 후 기내 탑승.
뉴델리 도착과 뉴델리 출국 수속
국내선으로 뉴델리에 도착하면 별다른 검색 없이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우리는 국제선 시간까지 6시간 여유가 있어 뉴델리 시내를 버스투어를 하며 차, 님치약 등 쇼핑을 한 후 저녁식사를 먹고 국제선 공항으로 갔다.
공항 도착 후 출입문 밖에서 존과 헤어져 공항 안으로 들어오며 여권과 이티켙 확인.
출입문 바로 뒤에 있는 검색대에서 수하물 검색 후 전원 출국자 명단에 기재사항 기재 후 사인.
보딩 패스를 스리나가르에서 미리 받아왔고 짐도 인천으로 보낸 상태였지만 보딩 패스 수속을 하는 곳에서 출국신고서를 받아 작성해야 이민국 수속을 받을 수 있다.
수하물에는 역시 항공사 Tag을 달아야 하는데, Tag은 보딩 패스 수속 받는 곳과 이민국 수속 후 수하물 검색대 앞에도 있음.
수하물 검색대를 통과하면 탑승대기실로 가서 기다리다가 탑승.
출국을 위한 수속도 간단하게 진행되었음.
캉야체 1봉을 위한 Tips
이번 등반에서 우리는 15일의 일정으로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캉야체 1봉 6,350m 도달에 그쳤다. 해발 3,500m의 레에 비행기로 도착해야만 15일의 일정이 가능하단 얘기인데, 6,400m의 봉우리를 등반하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은 뭐니뭐니해도 ‘고소적응’이 관건이다.
보고서 처음에 올려놓은 일정표를 보면 고소적응을 위한 예비일이 1일 밖에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레킹을 시작한 후에 계속 고도를 높여야 하는 일정을 감안한다면 15일의 일정은 다소 무리가 따르는 일정이라고 생각된다. 캉야체 1봉은 적어도 17일 정도의 일정으로 가야만 무리가 따르지 않는 등반을 진행 할 수 있을 것 같다.
캉야체 1봉을 최근에 오른 것이 8년 전이라고 한다. 당시 일본원정대는 베이스 캠프 도착 후 up & down를 수차례 반복하며 고소적응을 한 끝에 대원 1명만이 정상에 올랐다고 한다.
대원 구성도 순조로운 등반을 위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경험 많은 대원이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하다.
원정대를 구성했는데 전 대원이 경험이 많지 않다면 출국 전 국내 훈련에 많은 시간을 가지고 훈련을 반복해서 현지 등반 시에 아이젠 착탈과 유마 사용, 피켈 사용 등 장비사용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고소적응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6,100m이상의 수직빙벽 유마링을 위해서는 출국 전 암벽에서 혹은 겨울 빙설벽에서 유마링 훈련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하이캠프에서는 밤에도 춥지 않았는데, 6천m대로 접어들면서 이른 새벽시간인 점도 있지만 기온은 영하 10℃ 정도로 떨어졌고, 추위가 느껴졌으며 해가 뜬 다음에는 거의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음. 등반시즌 중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날씨가 지속된다고 함.
날씨가 춥지 않기 때문에 등반용 신발은 꼭 3중화가 아니어도 무방하고 2중화나 아이젠을 부착할 수 있는 가죽으로 된 중등산화도 가능하다고 판단 됨.
장비
개인 등반장비는 안전밸트, 하강기, 유마, 확보슬링, 피켈, 아이젠, 카라비너3~5개 정도면 되고, 아이스 바일이나 고정로프를 위한 장비들은 현지 대행사에서 준비를 함.
침낭은 꼭 동계용이 아니어도 괜찮음. 다운 1000g 정도만 되도 춥지 않음.
침낭커버 필요하지 않았음. 오히려 라이너가 있으면 유용함.
장갑은 스키장갑을 착용했다가 가벼운 파일장갑으로 바꿔 꼈는데 손 시렵지 않았음.
이번 원정대의 현지 여행사에서 준비한 텐트는 4인용이라고 했으나 2명이 쓰기에도 부족하였고, 입구가 한 방향에만 나 있는 것이어서 불편하였음.
2인용 텐트 가벼운 것을 2동 준비해서 2명의 대원이 트레킹과 베이스 캠프에서 사용하였고, 둘이 쓰는 것보다 편리했다고 함.
하이 캠프에도 가이드는 노스페이스 4인용 텐트를 설치했다고 했으나 올라가서 사용한 것은 몽벨 2인용 얇은 텐트였음.
매트리스와 그라운드 시트는 각자 가지고 가는 것이 편리함.
식량
쿡 치링은 김창호 대장의 원정대에 따라다닌 경험이 많다. 쿡을 하기 이전에는 등반셀파를 해서 등반도 등반셀파 못지않게 잘 한다. 그의 요리 솜씨는 수준급이며, 준비된 재료를 이용해 가능한 대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등반기간 중 육류는 첫날 저녁 닭볶음탕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더운 날씨로 인해 육류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은 점 때문이다. 첫날 먹은 닭은 레를 출발하면서 시장에서 산 것인데, 털을 벗겨 놓은 닭은 샀다. 살아있는 닭은 사서 네팔처럼 대나무 바리(바구니)를 겹쳐 그 안에 넣어 운반한다면 육류공급이 더 가능했을 것이다. 베이스 캠프 일대의 평원에는 소와 야크, 염소, 양 등을 방목하고 있지만 원정대에게 팔지 않는다.
부식은 유라시아 트렉에서 보낸 것을 주로 사용했고 부족하지 않았으며 대원들이 가져온 밑반찬은 필요 이상으로 많아 많이 남았음. 1인당 1~2가지씩 500g내외 정도면 적당함.
취사도구는 전부 현지 대행사에서 준비 함.
의약품
의약품은 일괄적으로 부산의 남기탁 선배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준비하였고, 개인적으로 영양제, 상비약 등을 준비하였음.
고소예방을 위한 약은 ‘나르펜(두통, 소염, 진통)’, ‘자이데나(말초혈관 확장제)’를 주로 사용하였고, ‘다이아목스(이뇨제)’는 어렵게 구해서 가져 갔으나 아무도 먹지 않았음.
물갈이로 인한 설사에 지사제 20캡슐을 가져 갔는데 거의 다 먹고 개인적으로 가져간 지사제까지 먹음.
소화제는 팜스타(알약)과 가스키(한방), 제스부틴(급체)를 가져갔고 이것도 대부분 먹었음.
건조한 기후라서 눈이 자주 충혈되었고, 안연고 ‘포러스’ 가져감.
종합영양제를 가져가서 트레킹 때부터 매일 1알씩 먹음.
버물리, 1회용 반창고, 반창고, 압박붕대 등은 사용하지 않음.
자외선이 강렬하여 썬블럭 크림은 꼭 가져가는 것이 좋음.
짐꾸리는 도중에 빠뜨린 붙이는 파스나 바르는 파스도 준비하지 못해 아쉬웠음.
위의 보고서 내용은 2013년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원정대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 것으로, 현지의 상황은 때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13년 여름 대전팀의 캉야체 1봉 등반기입니다.아쉽게도 정상 50미터 정도를 남기고 후퇴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