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이 어머니가 바쁘셔서 제가 대신 쓰겠습니다.
지윤이는 6세 여아입니다.
6월 10일이후 : 첫수업시작. 주2회 한시간씩. 아는 글자는 아, 싸 2음절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낱자카드를 출력하여 수업 한시간에 한두음절씩 공부하였습니다.
수학 및 퍼즐 원목교구도 같이 공부했기 때문에 한글만 공부하는 시간은 15분-20분 정도 됩니다.
공부한 음절 및 아는 음절은 거실 유리창에 크게 하나씩 다 붙였습니다.
7월: 계속하여 연상을 시키거나 반복학습하지만 5음절이상은 진전이 없습니다.
8월: 주2회로는 수업이 부족한것같고 엄마가 집에서 따로 전혀 시키지 않고 있어 주3회 40분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가베판에 글자 만들어보기 찰흙으로 만들어보기 춤추면서 라 가르치기 아이스크림으로 차 가르치기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하기 싫어할때면 글자 하나 읽을때마다 딱지 하나 만들어주기 스티커 이용하기 등 강화물을 이용하여 가르쳤습니다.
8음절 정도 읽었던것 같습니다. 김영생선생님께서 양산에 다녀가신 이후로 엄마도 많이 자극받고 감동받고
조금씩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다녀가시고 하루이틀 지났을까 지윤어머니가 전화가 왔습니다. 지윤이가 19음절 거의 다를 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다녀가시더니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
긴가민가 다음 수업시간에 보니 정말 까와 따를 제외하고 다 읽었습니다.
계속 반복학습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교장선생님께 부탁하여 제본하였습니다.
드디어 책읽기에 들어갔습니다.
9월: 19음절을 모두 읽습니다. 수업시간엔 열심히도 안하는것 같은데 언제머리속에 다 들어가있었는지 신기합니다.
자음카드A로 계속 가르치고 벽에 붙여놓은 카드는 모두 떼버렸습니다. 소리읽기자료1을 정말 읽기 싫어하는데
처음엔 5쪽씩 그다음 10쪽씩 읽다가 도저히 안되어 1권 다 읽으면 갖고싶은 것을 사준다고 강화물을 제공하니
이녀석이 일주일도 안되어 소리1 한권을 첨부터 끝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ㅜ.ㅜ 결국 마트가서 인형을 사주었습니다.
소리읽기 2독 10장에 딱지 하나씩 주면서 눈물겹게 읽었습니다.
중순쯤에 거너더러 시작합니다. 하루에 한두글자씩 눈에 익히고 'ㅓ'음절 배꼽에 빨간 스티커를 하나씩 붙이면서
가르칩니다.
9월 28일
소리1 4독 끝냈습니다. 오늘은 인형놀이를 하면서 인형밥주기 똥싸기 등의 놀이를 하면서 시키니 몇분도 안되어
50쪽을 읽었습니다. 버, 써, 어, 서 네글자를 집중 가르쳤습니다. 거너더러 노래를 계속 불러줬습니다.
ㅓ 음절이 들어가면 자음부분은 틀리더라도 어 소리가 난다는 것은 잘 알게 된것 같습니다.
버는 확실히 알고 써 어 서는 어렴풋이 아는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ㅓ 음절만 아는 글자 하나씩 또 창문에 자음카드를
붙이면서 공부할 생각입니다. 지윤이한테는 벽에 붙여놓고 매일 보는 것이 효율적이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는 수업시간에 제법 집중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우리 지윤이 짱 이쁩니다. ^^
11월 5일
지윤이가 10월 중순쯤부터 의욕이 너무 없어져서 수업하기 많이 힘드었습니다.
아는 것도 몰라요 하기 싫어요 얘기를 많이 하네요.
소리1 5독하고 더이상 읽기 싫어하고 가나다라 19음절은 확실히 알아서 소리2로 넘어갔습니다.
소리2는 1쪽 읽다가 안한다고 하네요. 머/버/서/써/퍼/허-6음절 확실히 압니다. 칭찬을 많이 해주고 다음주에
좋아하는 강화물을 사간다고 약속을 하고 왔습니다.
11월 10일
너/더/처/커-4음절 확실히 압니다. 지윤이는 연상을 하면 잘 합니다. 손가락으로 지윤이를 가리키면서 너라고 큰소리로
말하고 밥 더 주세요로 더를 가르치고 '처'글자 자음카드를 탁탁 치면서 처를 가르치고 커는 인형 두개를 비교해주면서
토끼는 작아 돼지는? 커로 가르쳤습니다. 그리고나서 자음카드 위에 한자한자 싸인펜으로 따라 써 보기를 시켰습니다.
따라 써 보면서 보지 않으면 잘 안보기 때문에 그렇게 했고요 땅바닥에 네개의 자음 카드를 놓고 너 위에 올라가기
처위에서 세번뛰기, 너 글자 주세요. 더 주세요. 짚어보세요. 그다음은 읽어보세요. 다 외우고 나서는 거실 벽에
붙여서 한번 더 읽기를 했습니다. 지난 수업에 했던 머버서써퍼허도 복습하고요.
주2회만으로는 빨리 되기가 힘들고 어머니는 너무 바쁘고 그래서 사실 까마득하지만 열심히 하다가 보면 언젠가는
우리 지윤이도 책을 읽을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ㅓ'모음 들어가는 글자중에 공부해야할 자음카드는 거/러/어/저/터/꺼/떠/쩌/뻐 9글자 입니다.^^
2월 22일
가~ 19음절/ 거~ 19음절/ 고,노,소,오,코,호 6음절/
소리읽기2 100쪽 가량 읽었습니다.
정말 더디 가지만 지윤이도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지윤이를 가르치다가 옆에 앉아 같이 보던 동생 지아는 한글을 다 떼어갑니다.^^
고~ 음절부터는 거~ 음절보다는 속도가 빠른거 같습니다.
3월부터는 아침시간에 주3회로 수업시간을 바꿀 예정이라 더 빠른 속도가 날 것 같습니다.
제가 지윤이 엄마도 아니고 밤에 하는 수업이라 포기하고 싶을때도 힘들때도 있었지만...
민석이 세희는 다 되어 가는데다 그간 정도 많이 들어 지윤이를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끝까지 지윤이 한글을 읽게 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소리(1) 4독
이제는 수업시간에 제법 집중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우리 지윤이 짱 이쁩니다.
6월 10일이후 : 첫수업시작. 주2회 한시간씩. 아는 글자는 아, 싸 -------------> 2음절
7월 ---> 5음절
8월 ---> 8음절
9월 -------------------------------------> 19음절
9월 28일 버는 확실히 알고 ------------------------------------------------->20음절
서/써/퍼/허--------------------------------------------------------------------------->25음절
가~ 19음절/ 거~ 19음절/ 고,노,소,오,코,호 6음절/ ------>44음절
소리대로(1)--------> 5독
소리대로(2) 1-100쪽
소리읽기자료1을 정말 읽기 싫어하는데 처음엔 5쪽씩 그다음 10쪽씩 읽다가 도저히 안되어 1권 다 읽으면 갖고싶은 것을 사준다고 강화물을 제공하니 이녀석이 일주일도 안되어 소리1 한권을 첨부터 끝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ㅜ.ㅜ 결국 마트가서 인형을 사주었습니다.
정말 지윤이는 좋은 선생님을 만났네요.. 아니 그 표현으론 부족할듯합니다. 엄마인 저도 어려운일을...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거기까지가신 교장선생님... 다시한번 아니, 역시 멋지십니다~!!
화이팅~~기특하다.. 지윤이..^^
지윤이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소리읽기 2독................ 10장에 딱지 하나씩 주면서................. 눈물겹게 읽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한은 언제가는 된다고 생각하고 선생님도 엄마도 함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