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충동적이고 산만하며 화를 참지 못하는 중학생 아들, ADHD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의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가 어릴 때부터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해 아이 아빠와의 트러블도 많이 있었을 정도로 좀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은 했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여의치 못해 그냥 이렇게 아이가 사춘기가 될 때까지 시간이 지나왔는데, 요즘 저희 아들이 화를 못참고 점점 폭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정말 많이 걱정이 됩니다. 스마트폰을 못하게 하는 걸을 참지 못해 방의 물건을 부수기도 하고, 인터넷이 멈추는 것을 참지 못하며 밥을 먹을 때도 뭔가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의자도 발로 차고 나가버리곤 합니다.
학교에서 점점 성적도 떨어져서 담임선생님도 걱정이 많으시고, 수업 시간에 산만해 제대로 집중을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냥 아이가 크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한 저의 탓일까요? 어떻게 아이를 지도해야 할지 도움 부탁딉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중2 아들이 ADHD증후가 있었고 크면서 나아지리라 기대하셨으나,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매우 걱정되시겠습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살면서 좌절과 고통을 느끼기 마련이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분노 통제나 감정 조절이 어려운 순간 들에 처했을 때, 참으로 많은 인내와 위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인내와 내성 능력은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점차 키워나가고 길러지는 것이란 점에서 가족들의 관심과 애정이 함께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아드님은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대한 몰두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것이 좌절될 때 거친 행동 표현을 보이는 것이 오래되었다면, 그것이 마치 게임을 차단할 때 보이는 금단 증상과 유사한 충동성이나 과격성이 아닐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보통 게임이나 폰 보다 즐겁고 행복한 프로그램이나 활동을 권하기, 인간관계의 즐거움과 취미를 키우는 등의 방법으로 인터넷 중독과 같은 어려움을 줄이고자 하는데 가정에서 그러한 분위기와 치료적 대안을 만들어 주시기에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인터넷 중독과 관련 상담센터를 방문하시거나 상담 전문가를 찾아서 좀 더 나은 대안과 치료적 방법을 찾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둘째로는 분노문제 자체가 더 주된 어려움인 경우인데요, 그럴 경우, 아이가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어 있거나 힘겨운 상황이 있는 건 아닌지 물어보시고 판단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의 위로나 관심으로 그것을 줄여 주거나 주위 분산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범위인지, 만약 그것을 벗어난다면 기관에서 심리검사로 정확한 심리 상태를 파악 후, 치료의 도움 여부를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ADHD 청소년들의 우울과 자살에 경각심을 가져주세요.
ADHD 청소년들의 가장 큰 문제는 반복된 제재로 인한 무기력과 좌절입니다. 부모님께서도 아이들이 충동적이고 반항적 모습을 반복해서 보이면 어느 순간부터 입으로는 아이를 나무라셔도 머리 속으로는 ‘아이의 이런 모습을 내가 고치기는 힘들겠구나’,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이구나’ 라는 무력감에 괴로우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감정을 기억나지 않을 때의 어린 시절부터 겪어오고 있었습니다. 비록 행동적으로는 막무가내이며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으나, 그 안의 깊은 무력감과 좌절을 읽어주시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때문에 ADHD 아이들, 특히 충동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분노와 고립감, 복수심으로 인해 우울감을 어린 나이에 접하기 쉬우며 이는 극단적 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어,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야 합니다.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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