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あさひ:朝日:旭日) 旗
1945년 8월 15일은 일본으로서는 폐전의 날이고 우리에게는 해방(解放)의 날이다. 그 8월이 또다시 닥아 왔다. 이웃나라 일본은 우리나라를 보호국이라고 하는 명목으로 한때 36년간 이란 그리 짧지 아니 하는 세월동안 강점하여 우리의 말과 풍습이라 할 문화를 송두리체 말살하고 말았다. 마치 그들은 반도의 이 땅으로 건너와 저이나라인양 슬쳐날뛰던 세월은가고 연합군과 상대하여 싸우던 일본은 폐전하고 마침내 우리에게는 해방의 그날이 돌아왔다. 그 고통과 역사를 격어어온 우리네 부모 형제들은 고통이 오죽했으랴-.
그러나 그 역사는 가고 우리나라는 일본을 진정한 이웃 설린 국으로 대해왔다. 허나 일본은 아직도 과거의 역사를 망각한 체 또다시 지난날을 엿보는 것인가 우리의 땅 독도(獨島)를 저이나라 땅이라고 욱이고 있다. 그들의 본성이야말로 참으로 비열한 야만적 본성이 아닐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참으로 수치 서러웠던 위안부 문제만 해도 그 상처는 반듯이 아물기 어려운 과거사를 부정한다는 이들의 비인간적 양심은 결코 <역사를 잊은 민족은 반듯이 앞날이 없다>라고 하였듯이 야심만 가득한 민족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거를 뉘우치고 새로운 진정한 회계가 있어야만 참다운 이웃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한동안 일본의 국기인 히노마루(둥근 해모양의 일본국기)는 자주 보아온터지만 근래는 이제는 본격적으로 침약을 의미하고 들어내는 일본은 욱일 기(旭日旗: 해가 어가는 모습)까지 내 걸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 다시 이 땅에도 내 걸고 있으니 과연 이들의 야심이 뭔지가 다시 한 번 꿰뚫어 보지 아니 할 수가 없다.
인천에 살고 있는 필자로서는 서울 중심지라 할 명동이나 남대문에 가본지 참으로 오래 되었다. 일부로 갈 볼일이 없으면 복잡한 도심까지 갈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기에 가면 외국어라 할(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간판을 쉽게 볼 수가 있다. 고객이라고 할 수가 있는 이들은 한국 번화가나 쇼핑장소를 빼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상인들은 외국인을끓어들이기 위해 한집건너 한 가게에 외국어로 적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근래 와서는 도를 넘어 변두리 도로변이나 주택가상점에게 까지 이들을 끓어들일려고 하는 발부 등을 치고 있다. 내나라 국어를 두고 어째서 외국어를 선호하는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으로 배꼴도 없는 민족이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보낸 세월을 마치 회억이나하듯 다시 되살리고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어느 날 어느 가게 앞을 지나다 마트 광고 제품으로 라면을 선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 지명도 아닌 일본의 한 지명이다. 그것이 뭐그리 좋은 곳이라고 상품이름으로 쓴다는 말인가- 이름은 [나가싸기 짬뽕], 이라고 한글로 버져시 쓰여 있는 것을 보고서 어째서 우리 민족에게는 자존심이라고 하는 배타심도 없는지 모를 일이다. 왜 우리가 먹는 라면 하나에도 남의 나라 이름을 따다 붙여야만 하는지, 정말 속도 없는 우리가 아니랴 싶었다.
내가 근래 집에서 병원까지 가기위해서 버스를 타는데 그 도중에 지나가는 몇몇 점포(店鋪)라 할 가게를 지나치게 된다. 어느 날 차창으로 지나치다보니 일본글로 쓰인 간판 하나를 보았다. 이름은 “아사히(朝日)”다. 일본 히라가나로 [あさひ:아사히] 라고 써져 있어서 간판에 관심이 갔다. 즉 우리 글로 해석 하자면 “욱일이라고도 할 수도 있다. 햇살이 퍼져 나간다고 하는 뜻이다. 즉 솟아오르는 아침 해 빗살이 저럼 퍼져나간다라는 뜻이다.
상점주인은 아침 해가 치솟듯이 영업이 잘 되라는 뜻으로 이렇게 “아사히:あさひ"라고 이름을 정했는지는 몰라도 어떻게 일본이름으로 버젓하게 뜨오러는 해라고 간판이름을 지었는지 모르겠다. 하기야 영어나 중국으로된 간판 이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일본과 우리와는 다르다. 견원지간이라고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생각하면 참으로 있기 어려운 우리사이가 이기 때문에서다. 우리는 이들을 대할 때 가까운 이웃에 있으므로 언제나 설린 국으로 대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들은 그것이 아니다. 틈만 나면 지난날 우리나라를 강제로 눌렀고 보호국이란 그것때문일가 한수 아래로 얕잡아 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웃 아세아를 차례로 정복해나간 침략자다.
그때를 생각하면 이들에 대한 원한은 우리로서는 자손대대로 사무친다. 우리는 벌서 가맣게 잊은 듯 마치 향수처럼 되살리려는 아부를 일삼는 일부 층이 없지 않다. 아사히라고 하는 말은 “해가 뜨오러고 퍼져 나간다는 뜻이다”그래서 일본군국주의 군대가 사용하는 깃발이기도 하다. 그 사라졌던 깃발이 근래 우리나라 안에서도 종종 볼 수가 있게 되었다. 뻗어나가려는 의미라면 과거의 향수를 되살리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
우리는 36년간을 이들에게 우리네 조국의 역사는 말 할 것 없고 문화라 할 우리네 소중한 언어(말)까 지 한때 말살 당했다 할 수가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아무 의미 없이 욱일 기를 다시 본다고 하는 것은 치가 떨리는 일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이는 일본이 우리네 독도를 가러 겨 저이나라 땅이라고 욱이며 뻗어오려는 의미와 다를 배 없기 때문이다. 어느 작은 골목 술집 간판 이름도 아니고 양품점 간판으로 [아사히]라고 버젓하게 일본 히라가나가 붙어 있는 것을 보면서 너무 가슴 아팠다.
8월이 오면 과거 식민지 시대에 우리가 격은 고통을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들의 야심에 속아 “나가사키 짬뽕”이니 “아사히”니 하는 호칭에 속지 말아야만 할 것이다.
8월이 닦아왔기에 이 같은 생각이 더욱 절실해진다. 일본은 과거사의 악행 때문에 폐전하였다라고 하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와는 진정한 우정 어린 설린 국이 되여 진정으로 가까운 이웃나라로 살았으면 좋을 것이다.
◆ 우순곤 프로필
시인 / 부산대학 졸업 / 학도의용군회 중앙의원 / 현:인천지구 건국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