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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뉴스 촬영 당시의 기준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오늘 업로드 기준으로 하여 공영방송 뉴스내용에 다를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농아방송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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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박아름 앵커입니다
농학교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1988년까지만 해도 전국에 26곳이나 되던 농학교가 지금은 14곳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순수 농학생 수 역시 한 학교에 평균 100~200명 되던 것이 지금은 서울농학교, 서울삼성학교, 충주성심학교 등 일부 농학교를 제외하면 50명 미만으로 급감했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얼기설기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의학의 발달로 농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또 다른 사람은 학력이 높아진 학부모들이 농 자녀를 일반학교에 보내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인공와우 수술 증가가 농학생 감소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세계 유수의 철학자가 다시 살아나 우리나라 농학교 감소 현상을 본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요? 농학교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지금 철학자를 모셔보겠습니다
1. 임마누엘 칸트 씨, 당신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자죠 학부모들이 농자녀를 왜 일반학교에 보내려고 하는 것일까요?
학부모들이 일반학교에 다니는 농학생의 우월한 문장력에 주목하기 때문입니다 '선험적 관념'으로 보면 학부모는 일반교육의 우위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기 보다 충분한 언어 환경으로 인해서 "아마 그럴 것이다"란 선험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2. 지그문트 프로이트 씨, 당신은 무의식 연구의 선구자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우리 농학교가 점점 쪼그라드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하죠?
나는 생전에 인간의 심리를 ‘콤플렉스’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듯이 학부모 역시 콤플렉스 때문에 늘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데요 자녀가 커서 사회로 나가 훌륭한 일을 하려면 농학교 수업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기에 일반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3. 퀴리 씨보다 퀴리 부인으로 더 유명한 당신은 수학, 화학, 물리학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데요 농학교 감소 원인을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수학으로 보면 농교육은 1차 방정식이고 일반교육은 2차 방정식이기 때문에 일반교육이 농교육보다 한 차원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화학으로 봐도 일반교육의 ‘엔트로피’가 더 높을 수밖에 없고, 물리학으로 보면 ‘관성의 법칙’에 의해 이 둘의 차이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4. 토마스 쿤 씨, 1962년 ‘패러다임’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후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당신의 이론을 두루 사용할 만큼 엄청 유명해졌는데요 토마스 쿤 씨는 농학교 위기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는 농교육 위에 일반교육이 있다는 주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농교육의 우수 사례를 통해 일반교육 우위를 뒤집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면 농교육은 분명 변화가 올 것입니다
5. 생전에 평소 '반증 가능성'을 주장한 카를 포퍼 씨, 당신이 보기에 농학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요?
나 역시 토머스 쿤의 입장과 같습니다 일반교육이라는 ‘나는 놈’보다 더 빠르게 ‘뛰는 놈’을 발견함으로써 명제를 반증해야 하죠 이 말은 농교육의 우수성을 스스로 증명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6. 아이작 뉴턴 씨, 당신은 사과가 나무에 떨어진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잖아요 ‘중력의 법칙’에 의거해 일반교육과 농교육을 비교해 줄 수 있을까요?
앞서 갈릴레이는 물체는 질량과 관계없이 동시에 땅에 떨어짐을 밝혀냈습니다 나 역시 내가 발견한 사과처럼 일반교육이나 농교육이나 도착 시점은 같습니다 일반학교에 다닌 농인은 문장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나 정체성이 혼란스럽고 반면 농학교에 다닌 농인은 수어 구사력이 월등하고 동창 및 선후배와 관계를 유지하기에 소외감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장·단점이 반반이기 때문에 결국 같다고 봅니다
7. 카를 마르크스 씨, 선생님은 ‘자본론’이라는 책에서 경제라는 하부구조가 정치, 사회, 교육, 문화라는 상부구조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씀하셨죠 이를 빗대어 일반교육과 농교육을 설명해 주세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교육은 결국 지배계급을 위한 이데올로기입니다 지배계급은 자녀에게 교육 자본, 경제 자본, 문화 자본 등 유·무형의 자본을 물려주어 가문을 계속 배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피지배계급에 대해서는 지배계급의 논리를 배우게 함으로써 지배계급의 문화에 순응하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결국 학부모는 자녀를 지배계급에 편입시키기 위해 일반교육이라는 사다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7명의 철학자 및 과학자와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학부모가 일반교육의 미망에서 깨어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농교육이 일반교육을 앞지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토마스 쿤, 카를 포퍼, 아이작 뉴턴은 농교육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요 그중에서 특히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농학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서 농학교의 위기를 타개하려면 정부와 국회에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학부모 등에게 ‘농교육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계몽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농학교도 ‘농교육의 우수성’을 스스로 입증하려는 자구책도 필요하고요 또한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과 건전한 비판도 농학교가 부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후로 여러분도 농학교가 다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 다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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