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12.~14. 영월 법흥계곡 뜨란솔 캠핑장
연휴를 맞아 2박3일로 여행계획을 세우던 중 결혼전에 동강래프팅을 했던 좋은 추억이 떠올라
11살된 아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자 영월로의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캠핑을 즐겨하고 있는 터라 영월에 있는 캠핑장을 찾아보던 중
법흥계곡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뜨란솔 캠핑장으로 결정을 한 후 2박3일 예약을 했죠.
아무래도 여름이라 그늘자리가 어딘지 캠핑장에 전화를 드렸는데,
너무나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고 래프팅 업체(탑레포츠)도 소개를 해주셔서
래프팅이랑 ATV를 할인된 금액으로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오기전에 영월군에 신청해서 지도랑 관광정보책자를 받은 후
인터넷 등을 통해 영월 맛집, 볼거리 등 조사를 했는데 아무래도
인터넷 여행후기가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저희가족의 2박3일 여행 발자취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2016.8.12(금)
새벽 6시쯤 부산을 출발해서 영주 소수서원이랑 영월 콩세계과학관을 들렀다가 영월 고씨굴에 도착하니 12시정도 되었더라구요.
<영주 소수서원>
<콩세계박물관>
고씨굴 오는 길에 들렀는데.. 볼거리는 별로 없었지만 미끄럼틀은 재밌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고씨굴 관광을 하고 영월 서부시장으로 넘어와 점심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고씨굴은 시간대별로 관람인원수를 제한하고 있어 입장시간 오후 1시가 되는 바람에
1시간정도 여유가 생겨서 고씨굴 유원지에 있는 식당에서 메밀국수, 감자전에 막걸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배를 든든히 하고 오후 1시쯤 되어 고씨굴 관광을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운 날이었지만 고씨굴 앞에 서니 정말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콸콸콸^^
동굴이 그냥 동굴이겠지 생각했지만, 안전모까지 착용하고 마치 동굴탐사하듯이 관람을 했는데
동굴내의 석주 등 신비로운 지형과 냇물 등은 정말 아름다웠고 무엇보다 동굴의 길이가 정말 길었는데,
시원한 동굴임에도 왕복을 하고나니 땀이 나더라구요.
처음에 입장할 때 사람들이 왜 계단에 앉아있나 의아했는데, 저희도 땀을 식히기 위해 휴식을 취했답니다.
고씨굴 관광을 마치고 영월 서부시장으로 넘어와 그 유명하다는 일미닭강정과 미탄집의 메밀전병을 맛보았습니다.
<일미강정식당>
주문을 하고 대기하는 중인데, 맛집이라 그런지 유명인들 사인이 엄청 많쥬??
<미탄집>
1개 1,5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김치가 들어가 있는 전병으로 정말 맛있었어요.
서부시장을 뒤로 하고 뜨란솔 캠핑장으로 향합니다.
같은 영월군인데도 영월군청 주변인 서부시장에서 법흥계곡까지는 거의 1시간 가량 걸리는 꽤 먼거리입니다.
뜨란솔 캠핑장에 도착했는데.. 사이트 번호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 확인할 길이 없어
캠장께 연락후 자리를 확인하고 우리의2박3일을 책임져줄 타프와 텐트를 세팅합니다.
얼마전 가을 캠핑을 위해 캠프스토리라는 공장직영 카페에서 타프스크린이랑 이너텐트를 구입했는데,
이번 캠핑에는 타프에 이너텐트만 세팅을 했습니다.
기존에는 여름캠핑시 타프 + 캠프타운 어드벤쳐6를 사용해왔는데, 이번에 구입한 이너텐트는 크기가 상당히 크고
4면 모두 메쉬로 되어 있어 2박3일 동안 정말 시원하게 보냈습니다.
사실 캠핑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저희 가족은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상당기간 비도 안왔구 오는 길에 다른 하천이랑 계곡들이
거의 물이 말라있는 상태라 뜨란솔 캠핑장이 있는 법흥계곡도 물이 말라 있을 것 같구 그럼 이 더운 여름날씨에
2박3일을 어떻게 버티나??
하지만.. 뜨란솔 캠핑장 앞 계곡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충분히 놀만큼 그것도 아주 깨끗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ㅎㅎ
자~ 이제 집 설치도 다 됐으니 시원하게 물에서 놀아야겠죠?
시원한 물놀이후 뜨란솔캠핑장에서 따뜻한 물로 깨끗히 샤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캠장님께서 수고를 많이 하시는지 샤워장, 개수대 등등 너무나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개운한 샤워후 우리 가족의 빨래들이 빨래줄에 나란히 나란히 ...
2016.8.13.(토)
부산은 열대야로 시름하고 있는 요즘 저희가족은 정말 오랜만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상쾌한 밤을 보내고 상콰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아빠표 수제 핫도그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한반도 안의 한반도인 한반도지형으로 고고~~
너무나 더운 날씨라 한반도 지형 한군데 들렀는데도 너무 지칩니다.
우리 아들 재유가 찡찡거립니다. "아빠 너무 더워! "
여름에 더이상의 관광은 무리입니다.
원래 계획대로 오늘은 캠핑장에서 하루종일 물놀이를 해야 하니까 한반도 지형 관광을 뒤로 하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천 다하누촌을 들렀는데, 읍내에 고기파는 대형가게가 많은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한우는 너무 비싸 엄두도 안나고 유명하다는 꺼먹고기(흑돼지) 목살을 약 1만원치 구입하고 아이스박스의 냉기를 유지해줄
얼음을 구입하여 캠핑장으로 돌아옵니다.
아침을 간단히 먹은 후 한반도 지형을 다녀온 터라 배가 고픕니다.
집에서 준비해온 돼지막창, 더덕과 꺼먹고기를 숯불에 초벌후 코베아 3웨이에 구워 먹습니다.
더덕은 숯불로 초벌하고 집밥 백선생에서 알려준 만능고추장을 발라 다시 구웠는데 정말 예술입니다.
꺼먹고기도 정말 졸깃졸깃 기가 막히네요.
자~ 이제 배도 든든히 했으니 시원한 물놀이를 즐겨야겠죠??
물도 너무 깨끗하고 깊이도 적당해서 아이들이 놀기 너무 좋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날 오후 내내 물놀이를 했는데.. 어떤 총각이 더 깊은 곳이 있다며 알려주어서
늦은 오후에는 캠핑장앞 계곡에서 약 200미터 더 올라간 곳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총각 고마워~ 물도 깊고 훨씬 시원한 물놀이를 즐겼네요.
2016.08.14(토)
캠핑장에서의 2박을 마무리하고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 동강으로 나옵니다.
처음 실시한 액티비티는 산악 ATV ~~
사진에 마치 복면강도처럼 보이지만 집사람과 재유입니다.ㅎㅎ
먼지가 많이 날려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됩니다.
우리 재유는 오프로드를 달리니까 흔들거려서 조금은 무서워 했지만 저는 너무 재밌게 잘 탔습니다.
다음 액티비티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동강래프팅~
한동안 가물어서 물이 많이 말랐기 때문에 급류는 많지 않았지만 약 2시간반정도 재밌게 잘 즐겼습니다.
래프팅할 때 사진을 집사람 핸폰을 찍어서 래프팅 강사가 찍어준 사진 한장 밖에는 없네요.
래프팅을 끝내고 원래 계획은 주차장에 있는 샤워장에서 영월 맛집인 햇잎갈비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 거였는데.
샤워장에 사람이 너무 많고 시설도 좋지 않아 우선 주차장에 있는 휴게식당에서 컵라면, 감자만두, 감자전으로 요기를 하고
레스트스파에서 목욕을 약 2시간정도 아주 개운하게 즐기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깨끗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목욕탕을 나와 햇잎갈비로 향한 후 저는 주차를 해야해서 집사람을 먼저 보냈으나
집사람 왈 "연기는 자욱하고, 대기표도 없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주인에게 물어보니 답도 시원치 않네.."라고 하여
햇잎갈비는 포기하고 인근의 함지박에서 부대찌개를 맛있게 냠냠~
저희의 마지막 여행지인 별마로 천문대로 향하는데.. 먹구름이 가득한게 비가 곧 내릴 분위기입니다.
일단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별마로 천문대로 올라가는데.. 올라가는 길은 차 2대가 지나가기 좁은 길이라서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차가 있으면 운전하기 매우 불편합니다.
한참을 올라가 별마로 천문대에 도착해 주차를 했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합니다.
요즘 일기예보 디게 안맞더니 이런 날은 왜이리 정확한지.. ㅠ.ㅠ
인터넷으로 20:00 천체관측 예약을 해두었는데.. 발권을 해야되서 매표소로 갔더니 오늘은 천체관측은 불가하고 별자리 설명을 할건데
혹시 당일 취소도 90% 환급되는데 어떻게 할거냐고 묻길래.. 잠시 가족회의를 한 끝에 천체관측은 취소를 하고..
천문대 영상실에서 틀어주는 애니메이션을 잠깐 보다가 부산으로 내려가야하는터라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천문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우리 가족은 어느 여행지에서든 천문대 갈 때마다 천체관측에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 재유가 많이 실망했지만..
폭풍 인터넷 검색중 부산근처에 김해천문대가 있는데 마침 9.17.에 천문대캠핑장에 딱 한자리가 남아있어
다음 캠핑은 김해 천문대 캠핑장으로 정하고 우리 아들 재유의 마음을 달래며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무튼 친절하신 뜨란솔 캠핑장 주인장 아주머니 덕분에 2박3일 잘 즐기다 왔네요.
진작에 후기를 올려야 했는데.. 일이 바빠 이제서야 후기를 올립니다.
이번여행은 마치 해외여행(?)처럼 적당한 액티비티와 적당한 휴양을 겸비한 이상적인 여행이었습니다.
참~ 캠핑장에서 감자를 먹으라고 놓아두신 것을 편으로 잘라 후라이팬에 구워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역시 감자는 강원도 감자인가보네요 ㅎㅎ
내년에 한번더 영월 캠핑을 갈까 생각중인데.. 가게 되면 잘 부탁드립니다^^
이상 부산에서 재유 아빠였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
한글자도 안 놓치고 푹 빠져 읽었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