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가 벌써 반이나 지나 가고 있으며, 6월도 절반이 지나 버리고 말았다. 소시절 어른들께서 쏜살같다던 세월을 이즘에야 몸소 체험하고 있다.
돌아서면 한달이 지나 버리고 시간은 숨가쁘게 흐른다. 석달만에 한번씩 열리는 東友會도 더 빠르게 다가 오는 듯하다.
그래도 애써 자료를 만든다. 자그마치 7장이다. 노래교실의 악보도 있고, 3개월간의 哀慶事와 산행실적도 있다. 참가예정자의 명단도 있으며 불참자의 근황도 빼곡이 적어서 그들을 생각나게 한다.
이번에는 ''인체의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테마발표를 한다. 인체의 죽어가는 순서를 과학적으로 살펴 본 내용이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여성동지가 한 분이 신규로 동참하다. 88년도에 중앙지점에서 함께 근무했던 여직원 (이필남)이다. 3개월의 짧은 기간 근무를 했었지만 인연의 닿음은 깊고 그리고 길다.
당시 백승길 지점장님께서 오늘 무척 반기신다. 끈끈한 정은 동서의 저력이며, 또한 동우회의 밑천이기도 하다.
이렇게 만나서 세상돌아가는 얘기와 情談을 나누는 모임은 희소가치 면에서도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 세상을 살아가는 열정이 대단하다. 직장을 옮겨서 다른 분야에서 우뚝 선 동료들, 경향각지에서 특출하게 뿌리 내린 친구들,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장님을 역임하신 분의 근황도 6~7명은 알고 지내는 입장이다. 몇 분께서는 지금 동우회에 나오시니 이게 어디 보통 일인가 싶다.
사람은 그리워 할수록 더욱 그리워 진다고 했다. 동우회의 케치플레이즈를 ''동우회는 늘 그리운 동서인의 만남의 광장입니다.''로 정하였다. 조금 애잔한 느낌이 들긴해도 맘에 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모임의 간략한 스케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식사후 먼저 노래교실 시간이다. 방송인겸 가수인 조영구의 ''야! 이 사람아''를 이소정 강사로부터 배우다. 나훈아의 신곡 '지네'도 곁들이다. 노래강사는 전문가요. 배우는 분들은 모두 프로수준이다. 소위 그 나물님에 그 밥님이다.
이정우 회장님께서 '친구여'를 열창하시다. 애창곡이 '숨어 우는 바람소리'인데 바뀌시었다. 이어서 처음 나온 이필남님의 '사랑을 위하여' 김동보님의 박우철의 노래 '연모'를 가수처럼 뽑다.
이경희님의 '미운사랑'은 가수 뺨치는 노래실력이다. 마지막은 산우회 회장 김광로님의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네'로 마무리하다.
참으로 다재다능한 동서인의 실력들이다. 모두 초청가수를 방불케하는 노래실력을 과시하다.
주인장 박현수님의 색소폰은 '삼팔선의 봄'과 '개똥벌레'를 연이어 연주하다. 아까 6월과 어울리는 노래를 합창으로 몇곡을 부르기도 했다.
'인체의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나의 설명이 이어졌고, 김태선 사장님의 여의도 공원의 참새와의 대화를 파브르의 곤충기처럼 조류에 대하여 세밀하게 설명하시다.
참새가 발밑까지 접근하는 모습이 신기했던가 보다. 조류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선진국이라 했다.
건배사는 오늘 배운 노래의 제목을 응용하다. 선창으로 ''야! 이 분들아!'를 외치면, 우리는 큰 소리로 '9월에 또 만나자!'로 마감을 하다.
이정우 회장님의 인사말씀, ''인연의 깊은 의미른 되새기면서, 나쁜 것은 잊고 좋은 생각으로 9월에는 더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로 마무리 하시다.
당일 사정이 생기어 8명이나 불참하시어 아쉬움이 컷으며 오늘의 옥에 티다.
2차는 10명이 홀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를 좀 더 나누다가 밤이 이슥한 시간에 늘 그랬듯이 산새처럼 뿔뿔이 헤어져서 귀가길을 재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