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61)]팔일 제3-22장
[사서강독-논어61]팔일 제3-22장
子曰 管仲之器小哉 或曰 管仲儉乎
자왈 관중지기소재 혹왈 관중검호
曰 管氏有三歸 官事不攝 焉得儉 然則 管仲知禮乎
왈 관씨유삼귀 관사불섭 언득검 연칙 관중지례호
曰 邦君樹塞門 管氏亦樹塞門 邦君爲兩君之好
왈 방군수새문 관씨역수새문 방군위양군지호
有反坫 管氏亦有反 管氏而知禮 孰不知禮
유반점 관씨역유반점 관씨이지례 숙부지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은 그릇이 작다.”
이에 어떤 이가 물었다. “관중이 검소하다는 뜻입니까?”
공자는 “관씨는 호화주택을 가졌고
가신들에게 일을 겸직시키지 않았는데 어찌 검약하다 하겠는가?”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관중이 예를 알았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군주만이 병풍으로 문을 가리는데 관씨도 그랬고,
군주들 술자리에서 쓰는 반점을 관씨도 사용했으니
관씨가 예를 안다 치면 누가 예를 모르겠는가.”
관중은 제나라의 대부인데 부국강병책을 추진하여 제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든
일등공신이자 세도가였다. 당시 제나라 제후였던 환공도 그를 무척 신임했다.
그러나 공자가 보기에 그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백성들을 쥐어짜며 군사력을
키워서 주변의 약소국을 괴롭히는 소인배(小人輩)에 불과했다.
공자는 인(仁)과 예(禮)를 갖춘 뒤 덕(德)으로 백성을 보살피는 왕도(王道)정치를
주창했으며 그런 사람을 대인(大人)이라 불렀다.
*反坫(반점):술잔 받침대(제후 이상 만 사용).
< 이은영, 한시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