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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덕지맥 산초가시나무.청미래덩쿨.아카시아, 가시 3종 셑트와 지겹게 놀다.
지맥 64개째
이른 새벽 대간 14차팀분들의 차량으로 대간길 큰재까지 가는동안 눈좀 붙이려고 했더니
대간팀의 힘센분들께서 차량 맨뒤에서 이야기 하는통에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다보니 큰재 도착이란다.
대간팀 모두 올라가는것보고 들머리로 가려고 준비하고 보니
날씨는 다소 쌀쌀하고 멀리 상주시 내서면 밤원휴게소(현.상주 제일 병원)로 가느냐 아니면 상주시 화동면 선교리로 가느냐
생각을 하다가 대간팀 큰재에서 올라가는것 보고 선교리 판곡 저수지 방향으로 이동해 본다.
판곡1리 노인회관 뒤 500년된 소나무 옆에 주차를 하고 대간차에 1시간정도 기다렸다가 4시무렵 산으로 올라 가기로 한다.
상주 제일 병원에서 오르는것 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아주 쉽게 분기봉까지 접근 가능
판곡1리마을 안쪽 시멘트 도로길로 걸어가니 온동네 개들이 야단이다.
새벽부터 주민분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개들이 짖으니 옆에서 닭들도 울고...
어설픈 산객 한사람 때문에 새벽잠 깬 주민분들 이제 할꺼라고는
아들 없는 사람 아들 하나 낳기 바라는 고운 심정으로 지난다.
시멘트길 끝지점에서 우측 논뚝길을 지나 대간길 능선까지 아주 쉽게 올라간다.
잠시 대간길을 지나며 지난날 대간을 회상하는 동안 어느새 윤지미산 인근 분기점에 도착을 하고
산행 전투 복장으로 갈아 입으니...
으 !~~추버라
숭덕지맥은 신의티재와 화령재 그사이 윤지미산 남쪽 6백미터 지점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이안천 남쪽 울타리가 되어 이안천을 영강에 합류되어 영강이 낙동강 합수하는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44.3km 실거리 48km의 산길이다.
산높이는 모두 도토리 키제기 하는듯한 산이지만 엠보싱 산길이고
가시 3종 셑트가 끝날을 날카롭게 갈고 기다리는 길이다. 새벽 05시 출발
대간길 윤지미산 오르기전 이지점에서 분기되니 이제 시작인가
선답자분들의 산행기를 보니 이번 지맥길은 온통 엠보싱 길이라는데 중간에 식수 보충도 그렇고
지맥 분기봉 437봉
생각보다 등로는 없지만 진행 하는데 별무리는 없고
야간이라 진도는 안나고 알바 안하는데 목표를 두고 진행하니 별빛이 너무 곱다.
청미래 덩쿨이 심한곳 280 삼각점봉
이놈의 청미래 덩쿨 속에 들어 앉은 삼각점을 헤집다가 찾아본들 무슨 로또나 부귀영화를 누리는것도 아니고
삼각점 마빡 구경하는것 포기한다.
지난번 자개지맥길은 온통 가시나무 더니 이번에는 청미래 덩쿨이 심하게 이어진다.
지맥길 등로는 거의 다 이렇고
좋아서 온길 누구한테 자랑 할일도 아니다.
그렇다고 욕할일도 아니고
멀리 가야할 산인가.
날이 서서히 밝아 온다.
불빛은 청주 상주간 고속도로 밤재 부근에 달리는 차량 불빛
25번 국도로 내려서니 다음 산길도 까꼬막길이라 올라본들 다시 고속도로 무단횡단 해야하고 그냥 퉁치고 우회하기로
한다.
좋게 말하면 하나 띵가 먹는거고
고속도로 아래 용화사 이정석도 보이고
고속도로 아래로 지나서 고속도로 맞은편 시멘트 블럭으로 올라간다.
고속도로 갓길로 지날때는 늘 조심하지만
렌턴 깜빡이며 빠르게 진행
차량 속도가 장난 아니다.옆으로 차량 지날때 바람에 날릴 지경이니
고속도로 갓길로 50미터 정도 지나니 산으로 올라붙는곳에 시멘트 계단이 있고
멀리 대간길 무지개산이 보인다.
앞은 고속도로
밤원고개 240 미터
마루금은 맞은편 350봉에서 밤원 고개를 지나야 하는데 저길 통과하다가는 객사할판이라
부득이 한봉우리 띵가 먹으며 돌아서 질러 올수밖에
멀리 노음산 방향
소머리산(소대가리산)442봉
멀리서 보면 소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라 생각하고
정상석으로 알릴 아무것도 없어 근처에 쓰러진 나무 토막 하나 줏어와서
매직으로 대충 소머리산 이라 쓰고 기념으로 한장 찍어 본다.
소머리산에 왔으니 모처럼 가지고 온 사료 꺼내서 아침 해결한다.
식은밥과 반찬을 한비닐 봉투 속에 넣고 주물럭 주물럭 거리니 비빔밥이 된다.
마음 편하게 앉아 먹을 시간은 없고 낙엽쌓인 산길 걸어가며 조금씩 조금씩 먹으니 맛은 좋다.
이렇게 아침으로 한끼 해결하고...
소머리산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오니 임도가 나오고 인근에 혹시라도 식수 담을 곳이있나 살펴보니
바짝마른 땅에 먼지만 폴폴 거린다.
식수 보충은 뒤로 하고 다시 산으로 붙어 오르니 잡목이 반긴다.
440 삼각점
산에서 꼭 찾아야 현위치 파악이 쉬운편이라
낙엽속에 숨은 삼각점 기어코 찾아서 사각 마빡을 봐야한다.
길없이 헤집고 내려오니 장서방재란다.
인근 고을 장서방이 넘던 고갯길인지 모르겠지만
오래전에 장승이 서있던 고개란 뜻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다음 산길 초입부터 가시풀이 대단하다. 무조건 머리부터 들이밀고 올라본다.
장서방재에서 주워온 경광봉에 "숭덕지맥 힘" 이라 쓰고 나무에 걸어두고
된비알 비스무리한 채릉산 오르막길 오른다.
조은산 선배님이 붙여둔 채릉산
조망은 전혀 없고
채릉산 정상 모습
조망이라고는 눈꼽 많큼도 없는 산이고 오르막길은 없던힘 마져 빼기 충분한 산이다.
채릉산 지나서 368 삼각점
이제 무덤이 나오는걸 보니 등로가 조금 좋아지려나 보내
전주 이공 무덤
멀리 보이는 곳으로 진행
밤이나 낮이나 무덤을 지날때는 늘 "죄송합니다.좀 지나갈께요"하고 지난다.
475봉에서 본 가야할 마루금
송이 입찰 구역이라며 하얀 노끈을 길게 설치해 놓아 노끈만 따라가면 됨
가을에는 송이꾼들이 지키는 곳이라 진행하기 어떨지
멀리 노음산 725미터 지맥에서 벗어났지만 우람하게 다가온다.
우측으로 지나온 채릉산이 보이고
채릉산과 지나온 지맥길
지맥길 최고봉 478미터
산이름이 없어 산이름 짓기 좋아하는 몇몇분들 다녀가면 이름이 새롭게 생길판이다.
조망은 역시나 없고
송이금지
옆에 송이가 있어도 못찾는데 절취시 7년이하의 징역이라
그래도 하나 먹어나 봤으면
하얀 노끈 따라오면 우산재이다.
요기까지 15km 날씨 무지하게 덥네
우산재에서 철조망을 피해 우측 경사진곳으로 올라 진행하니 안부 부터는 등로가 좋아진다.
자칭 흔들바위라 이름 붙여두고
멀리 지나온 478봉 지맥 최고봉이 보인다.
소나무 숲길이 잠시 이어진다.
고부재 방향으로 이정목이 있으니 "등로는 좋겠지"하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고부재 가지전의 449 삼각점봉
새로 만든 의자 같은데 앉아 볼까 하다가 머리 벗겨질듯한 날씨에 그냥 진행한다.
특별한 조망은 없고 여기에 왜 의자를 설치했을까 하는 의구심만 가진다.
지방에 돈이 많으면 산중에 뭔들 못할까 마는...
오봉산 방향으로
고붓재 전설
고붓재(성황당)
등로가 조금 좋아지니
룰루랄라 하며 지나는것도 잠시
오봉산 방향
358봉 나무테크가 잘 되어 있지만 조망이 흐리다.
정상에서 급경사 지역이라 굵은 자일이 길게 매어져 있어 자일잡고 내려오니 경사가 심해서 손바닥에 불날 지경이다.
절벽에는 온통 바위손 군락지다.
폐렴.기침,만성기관지염에 좋고 간경화증.황달.생리통에 약된다고 하던데 내년에가면 없어질듯
빈방 방향
오봉산은 지맥길에서 대략 400미터 정도 벗어나 있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오봉산 다녀 가 보라고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혹시라도 대문짝 만한 정상석이라도 있을까 해서
오르막길 꾸역꾸역 올라가 보기로 한다.
오봉산 정상에 올라오니 왠걸 대문작 만한 정상석은 고사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그저 밋밋한 봉이다.
시그널이라도 없다면 누가 오봉산이라 할지
나름대로 오봉산에 왔다는 생각만 하고 다시 돌아간다.
비지재
콩비지로 들릴듯하다 철조망이 있어 좌.우 모두 기웃 거리다가
식수도 떨어져 가고 좌측 임도길이 보여 그리로 가본다.
비지재에 좌측으로 보이는 임도 대문이 잠겨있어 타넘고 들어 가니
고물상에는 아무도 없는지 조용하다
혹시라도 수도가 있을것 같아 한바퀴 돌아봐도 구정물 한그릇도 안 보인다.
컨테이너 창고 안을보니 생수통 하나가 정수기에 꺼구로 박혀 있고 전기불이 들어 와있다.
문을 빼꼼히 열어보니 열려있어 들어가 유통기한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생수 두병 보충하고 밖으로 나오니
집토끼 3마리가 철장안에서 고물상을 지키고 앉아 있다.
고물상 옆으로 낙엽쌓인 곳으로 대고마고 기어 올라 마루금에 붙어 앉아
구정물도 먹는데 이런물이야 괜찮겠지 하고 한모금 마시니 살것 같다.
결국 산행은 뒷전이고 컨테이너 박스안의 물도둑이네
339 국사봉 삼각점
아침에 보이던 노음산은 아직도 따라오고 있다.
멀리 오태지 저수지도 보이고
산불 감시원 아저씨 한분이 계시고 반가운척 인사를 나누고 보니 한쪽 팔이 많이 불편하신 장애인이시다.
조금만 더있다가 가라고 하시는데 몇날 몇일 여기 있어도 사람 한사람 안올라오는 곳이니 외로운듯 보여
주변풍경 이야기 열심히 들어본다.
국태민안 제단석
숭덕지맥길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곳이다.
가야할 지맥길
동네 산길이지만 큰산보다 성질이 더 드럽다.
1차로 산초가시로 방어막 치고. 2차로 청미래 덩쿨로 지뢰를 깔고
3차로 아카시아 가시로 보초를 세워 놓았으니 이놈들 모두 통과하려면 몸이 성할리가 없다.
국사봉을 지키시는 장애인 아저씨
삼국시대때 공갈못이 있던 자리 지금은 들판이다.
공갈이란 아이를 묻고 만들었다는 뚝길이 860보, 둘레 1만 6천 6백미터 규모가 대단했던 저수지 같다
가운데 멀리가 지맥 끝부분 마루금은 급 내리막길로 미끄러지듯 내려오니
잡목과 가시는 셑트로 같이 가자고 붙들고 따라온다.
덕천재 도로 절개지로 내려와 길건너 송신탑 보이는곳으로 오른다.
송신탑 지나 밭으로 들어가 나오면 만나는 고갯마루다.
무덤으로 오르고 밭길로 지나고 날씨는 덥고
마루금 옆의 예주 1리 마을
동네가서 물보충하고 싶지만 오봉산 왕복시간 국사봉에서 노닥거린시간
그시간을 보충하려면 그냥 통과
지맥길 마루금은 이렇고
좌측에 지나온 국사봉 앞은 송신탑이 마루금
진달래
바짝마른 참나무 잎이 수북하게 쌓여 미끄러운 산길
지맥길 이름하나 얻는 숭덕산이다.
왜 숭덕지맥이 되었는지
숭덕산 보다 더 높은 산이 있는데 소머리산은 이름이 그렇다 치고
국사봉은 대간길에 국사봉이 있어 안되고
채릉산이나 날머리 하리산(매악산)도 있는데... 숭덕산은 높이도 낮고 조망도 없고
숭덕산 지나 208봉에서 마루금은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된다.
내리막길의 평지처럼 생긴 마루금이라
대충 마루금이라 생각되는곳으로 찍어 내려가니 과수원이 나온다.
208봉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과수원
아무도 없으니 전기 울타리 넘어 들어가 편하게 진행
봄 부터 가을 사과 수확철까지 전기 울타리 가동
파랑색 농장 옆길이 마루금이다.
농장 건너편 밭으로 올라가서 좌측으로 진행
마루금으로 진행하면 만나는 폐축사 건물
다시 밭을 가로 질러
밭을 가로 질러오면 만나는 철도길 잡풀이 심하지만 뚝으로 바로 내려간다.
철길에서 마루금은 반대편으로 올라야 하지만 고속도로와 3번지방도를 건너야 하기에 철길 좌측 굴다리까지는 너무 멀고
우측 차단기가 보이는곳으로 가본다.
마루금에서 철길따라 우측으로 오면 경부선 역곡 차단기가 있고
앞으로 진나온 숭덕산이 보인다.
철길옆 3번 국도 지하차도로 지난다.
지하도 빠져 나오면 우측의 고속도로 굴다리가 보이고
저길로 가야한다.
남일재 선생 유적비
유적비는 읽어 보시고
고속도로 굴다리 빠져 나와 우측 임도길로 올라 밭으로 오른다.
내용 불분명의 나무가 심어져 있고
서산(192봉)
나무 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와 낙엽속에 묻혀 보이지 않은 삼각점 겨우 찾아서 찍고
삼각점 안내판에 서산이라 쓰고
다시 나무 사이로 빠져 나간다.
심실고개 상수도 시설인가.
고개 좌측 과수원에서 밭일 하시는 농부 부부께서 몰골이 이상한지 연신 쳐다본다.
다음산길 꾸역구역 올라가니 바위가 예사롭지 않아 한장 담아 보니
이런게 몇개 된다.
무슨 용도 인지는 모르겠고
오봉산 오름길에 인증
가시잡목으로 온몸은 난도질 해놓고
오봉산
오늘 오봉만 두개 올랐다.
뭐그리 오봉이 대단한것도 아니지만
저짝 오봉은 조망없고 이짝 오봉은 조망좋고 개끗해서 좋다.
오봉산 정상 모습
또다른 오봉산 정상석
상주시와 들판 그리고 작약지맥 날머리 산길
작약지맥 다음에 가볼 산줄기라 눈여겨 본다.
조망 구경 좀하다 보니 다음구간이 눈에 확들어 온다 얼씨구 임도길이 보인다.
하나.둘 띵가 먹어도 되겠는데...
봉우재 안내판
들머리에서 이곳까지 30km지점이다.
거의 8시간 지남 시간당 3.7KM 진행
일단 임도길로 진행하니 맛배기로 작은놈 하나 띵가 먹는다.
시간은 많이 흘렀고 아직 14km남았는데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건
낮은산이지만 엠보싱 산길과 잡목때문에 진도가 안난다.
과수원 수도꼭지
혹시나 해서 틀어보니 물이 나온다.
일단 실컷 마시고 두병 보충하고
오래묵은 밭으로 진행해서 예전 봉화터가 있는 산으로 칡덩쿨 잡고 기어 오른다.
예전에 봉화터 였던곳이다.
우측으로 고속도로 소리는 요란하고 오래 묵은 대규모의 밭을 지난다.
마루금 등로는 잡목이 심하다.
솔티고개인가.돌무더기가 어지럽게 자리한다.
가시나무 청미래 덩쿨 오르막길 조심해서 오르니 진행이 안될지경이다.
잡목속을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해서 오니 무덤 두기 앞으로 등로가 쫙 펼쳐지니 그저 반갑기만 하다.
어른신께서 후손분들 잘 본 덕분에 저 까지도 편하게 진행할수 있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몇발작 가니
기도발의 효염이 없는건지 사라진건지 잡목만 반긴다.
서낭 고개
사벌에서 함창 넘어가던 2차선 도로
옛날에 영남 고을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보러 넘나들던 고갯마루다.
어디로 올라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시간도 그렇고 여기서 맺고 집으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떻한 방법도 무용지물이지만
결론은 가야한다는것 다시 잡목속으로 기어 오르니 지난해 떨어진 참나무 낙엽이 쌓여 미끄럽기만 하다.
이리저리 지나니 두리봉이란 봉이 반긴다.
벌목꾼들이 벌목하고 이따위로 쳐무지 놓았다.
가득이나 잡목이 심한데 사방 팔방으로 갈곳이 마땅찮아 타넘어 진행이야 한다만
어느지역에 가면 사람 다니라고 조금씩은 길을 치워 놓는데
이곳 벌목꾼들은 나무 베는데만 신경쓰고 치우는데는 소홀한듯
오늘 등로는 거의 이렇게 소나무 참나무 그리고 청미래 덩쿨
봄이라 물오른 청미래 덩쿨이 가는동안 길을 막아서고
약초 재배지역인지 아니면 염소 키우는곳인지 철조망이 길게 쳐져있고
철조망 안쪽은 아주 좋은 길이있고 이곳밖은 길이 없다.
가시밭길 쳐다보니 한숨만 나오고 좋은길은 안에 있고 타넘어 볼까 했지만 너무 높고
철조망을 좌측에 두고 오르막 끝까지 올라올쯤 철조망은 내리막으로 가고
그나마 철조망과 잠시 동행 산행을 한것 같다.
멀리 보현지맥의 의성 다인면의 비봉산이 지척이고 보현지맥길이 펼쳐진다.
가운데 높은봉이 마지막 산길인 매악산(마리산)
철조망있던 봉이 앞에 보인다.
금지산 정상의 산불 감시초소
금지산에서 본 가야할 매악산
금지산 정상에서 조망은 좋고 산정으로 한바퀴 돌아 보고 다음산길 내려가니
어지러운 마루금이 니갈길 니가 찾아 보라고 이리저리 헷갈리게 만들어 놓고 기다린다.
아주 복병 같은 마루금
묵상리 갈미고개
금지산에서 겨울겨우 찾아 내려섰지만 팔이며 다리며 성한곳이 없다.
돌계단으로 오르니 무덤 몇기가 있고 잡목속으로 머리부터 들이밀고 헤집고 들어 간다.
갈미봉에서 잡목속으로 들어와 작은 봉 하나 억지로 넘으니 통신 기지국이 보인다.
물소리는 쫄쫄 나는데 철조망이 높게 쳐져있어 그림의 떡인 물소리만 듣고 간다.
기지국으로 올라오는 임도가 좌측에 보이고 그길로 사람들이 올라오는지 등로가 있다.
햐!~ 사람 다니는 등로를 만나니 기분이 묘해진다.
오늘 산길 지나며 만난 사람이라고는 국사봉 산불감시원 한분인데
여기가면 사람들 좀 만나려나..
속도를 내보니만 워낙 지친상태라 기어 가는것도 힘들판이다.
낙동강 넘어 보현지맥길 비봉산-문암산- 곤지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덕암산과 건지봉이 지척이다.
지도에는 매악산인데 정상석은 마리산이다.
잠시 조망 구경하고 마지막 남은 먹을것 배낭털이 하고 군암산으로 향한다.
낙동강의 굽은 물길을 온통 직선으로 해놓은 이명박 정부
가끔 낙동강 강가로 뛰어 다니며 운동을 하지만 여름철에는 거의 똥물 수준이다.
물고기가 살지 그것도 모르겠고 예전의 아이들이 멱감던 은빛 강물은 다시 돌아올길 없고
매악산에서 조금 내려와 조망 바위에서 본 낙동강 마치 비행기 활주로 같은 모습이다.
급 내리막길 자일을 설치해 놓아 미끄러지듯 내려온다.
매악산과 군암산 사이의 고개
농막이 있고 검은천 뒤로 등로가 있다.
비가 올려는지 찬바람이 한바탕 불고 지난다.저녁에 비온다는데 대간길 나선 두팀이 걱정된다.
지금 내 갈길이 걱정이지만 대간은 두팀이고 비오면 안되는데 야간구간이 온통 암벽지대라
이생각 저생각
고개에 군암산 이정표가 있다.
정상 0.5미터 등로는 좋은편이다.마지막 봉이라 오르막이지만 속도를 내본다.
군암산 이름은 멋지지만 조망은 전혀없는 산
君巖山(군암산) 임금 바위라는 산이지만 뭐하나 내세울게 없고 이름값 못하는 산이다.
내려가면 끝나는데 깊이 생각할 여유도 없다.
정상에서 별로 볼것도 없는데 하산길은 나무 침목으로 잘 해놓았다 길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으로 쭉 내려오며
200여 미터 남은 지맥길은 다시 숲으로 가야하지만 가봐야 골빙만 들고
군암산 찍었으니 퇴강마을로 바로 내려간다. 계단 내려 가면서 지인분께 예천군 풍양 택시 전화번호
알려 달라고 문자를 보내고
마을 회관 앞 수돗가에서 세수하고 팔이며 다리며 씻고
마을 회관 바로 옆 100년 넘은 퇴강리 천주성당
천주교 요람지 표지석
풍양 택시회사에 전화를 하니 10분내로 온단다.
택시 올때까지 바로 옆 합수점이 보이는곳으로 가서 인증 담아 볼까하고 가니
낙동강 칠백리 이곳에서 시작하다.
상주의 옛지명이 상락(上洛)이라 불렀으며 상락의 동쪽으로 흐르는 강을 낙동강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다.
태백에서 부산까지 낙동강 물줄기가 1천 300리고 이곳 낙동에서 부산까지 물길은 칠백리 절반에 가까운 거리다.
인증을 담아야 하는데 저녁무렵이라 지나는이가 없어 잠시 기다리니 자전거 타시는 한분이 지난다 잠시만요 하고
불러 인증 한장 부탁해 본다.
숭덕지맥 날머리까지 정확히 14시간 걸려 도착하고
산길 걷는내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생각해 보지만 답이 없다.
그렇다고 말 없는 산에대고 하소연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언젠가는 좋은길로 갈때도 있겠지!하고 스스로 위안해 본다.
강건너 좌측으로 작약지맥 날머리 부분으로 가는 산줄기
다음에 갈 산줄기지만 지금은 가고 싶지 않다.
마지막 사진찍고 나니 저쪽에서 택시가 길가에 한대 선다.
이제 집으로 다시 가야할시간 점촌 버스 터미널까지 택시로 이동해서 밥다운 밥 구경하고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 30분이다.
@배병만 네~~^^
지맥길 정말 사람죽이는 마루금은 맞는것 같아요.
나홀로 지맥길 또 한번 수고 많으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