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왜 이리 바쁜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수요일 실크로드 축하모임때문에 대구에서 모임을 가지고 다음날은 포항지부(동해지부)결성으로
포항에 내려가게 되었고 금요일은 울 엄니 아들 먹이시겠다고 곰국해 놓았다해서 그것 가지러 김천에 올라가야 하고... 아고 하옇튼 엄청 바쁜 한주였었는데 토요일 새벽에 창선도 가기로 해놨는데 김천에서 밤 12시 다 되어서 구미로 내려오니 피곤함과 졸음이 밀려온다
이대로 자리에 엎어지면 못일어날것은 뻔한것이고... 마눌님 잘려고 폼 잡는 순간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배낭을 챙겨본다 가져갈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모르니 이것저것 쑤셔넣어본다
고속도로를 올려 대구 동양체육관에 오니 새벽2시30분 이부자리 하나가 펴져있다
졸린눈을 핑계삼아 자리에 누워본다 잠시 잠들었나 싶었는데 바로 클럽장님 나오신다
시계는 새벽3시를 가리킨다 일어나라 빨리 하시는통에 네~~하고 찍소리 못하고 일어난다
에구 정말로 내가 태권도 2단만 땄어도 개아리 타는건데 ㅋㅋㅋ
조용한놈으로 갈래 시끄런놈으로 갈래 하시길래 당연 조용한놈으로 가야죠 하며 제차를 몰고 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클럽장님께서 운전하신다기에 그렇게 하시라 하고 난 그냥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해보았다 하지만 잠이 오질않네 ㅋㅋㅋ 이런저런 야한예기에 두사람다 머리가 맑아진건지 사상이 꼬롬한건지 ㅋㅋㅋ 나도 모르겠다
한참을 예기하다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야겠다고 눈을 감고 잠에 취해있는데...
곤조? 곤조? 곤조? 다급한 클럽장님의 말씀에 눈을 슬며시 뜨며 왜요?하니 이길이 아닌갸벼? 하신다 ㅡ.ㅡ;; 여기가 어딘데요? 하고나서 나오는 이정표를보니 곤양방면으로 달리고있는게 아니가...헉~! 알바다 ㅋㅋㅋ 이런 이런!
사천I.C에서 삼천포 방면으로 직진해서 오셨다고 하셨는데 곤양이 나오다니...
무슨 잡생각을 그리도 하셧는지...할말을 잃었다 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삼천포 대교 가기전에 갈비탕집에 아침을 먹으러 잠시 들렀다
그곳에 와룡산행님이 택시를 타고서 오셨다 포근한 이미지 아따 정감이 가시는 얼굴이시네 ^.^ 조금있으니 오드리도 오고 클럽장님도 오시고...다시 삼천포 대교로 출발
삼천포 대교밑에 도착하니 깊은산속누님께서 친히 우리를 모시러 나오셨다
아따 미인이데 ㅋㅋㅋ 딱 내스탈인데 말야 ㅋㅋㅋ 누야 나중에 속닥하게 만나자구 ㅋㅋㅋ 알았제 ^.^
산속누님께서 길도 모르시면서 들머리까지 잘 안내해주셨다 가시면서 이길을 우째 혼자 돌아오노? 그렇지 누나? 내가 다시 따라나와줄께 나 오늘 산행 안할란다 ㅋㅋㅋ
그러던 중 들머리근처에 도착
이제 개척산행은 빼도 박도 못하고 시작하게 되고 말았다 ㅜ.ㅜ
들머리에서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기념으로 남긴후 출발
처음시작하고 나서는 아주 순조로웠다 그런데로 나갈만했는데 어느듯 정글칼이 쓰임새를 나타냈다 우거진 숲을 헤치고 또 헤치고 나가니 거미줄과 거미가 얼굴을 마구 뒤감는다
한참을 치고 나가다보니 임도가 보이고 그곳부터는 아주 널널하게 산행이 시작되었다
고사리가 이렇게 많은줄 처음알았다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많은 고사리밭은 처음본다
한참을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감상하다가 이내 산행길로 다시 접어든다
들머리부터 보현사 지나 부윤1리까지는 등로가 아주 좋다
어느듯 배꼽시계가 점심을 가리키기에 근처 수산리에서 중국집으로 들어갔다
배가 고파서인지 짬뽕이 이렇게 맛있을줄이야... 와룡산님 짬뽕 정말 잘 먹었습니다
배도 채웠겠다 이제 슬슬 한번 올라가봐 하면서 고사리밭을 헤짚고 올라갔다 한참을 치고 올라가니 체육공원이 나타났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폐쇄된 공원이었다 잡풀이 많이 자라있었고 올라온 흔적이 드물다 이제부터 진정한 개척의 정글칼 난도질이 시작되었다 남으로 남으로 지도와 나침판을 확인해가며 등로작업을 해 나가기 시작했다
선두에 클럽장님께서 정글칼! 중간에 곤조가 낫들고 깨작 깨작! 후미에 와룡산님과 오드리가 깔끔하게 전지가위로 싹뚝 싹뚝! 그러기를 두시간 가량해서 나가다보니 와룡산님 왈
얼굴에 화색이 도시면서 그래 여기까지 내가 왔던길이었어 ^.^ 하면서 기뻐하신다
다음길은 이제 아주 쉬운길이니까 걱정하지 말라하신다
그 말씀에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진다 ^.^
대방산 가는 이정표가 나오고 그길로 올라서니 정말로 길이 너무 잘 정비되어 있었다
잠시 페이스를 무시하고 속보산행으로 전환되었었다
대방산 오르기전 620미터를 놔두고서 와룡산님과 오드리님이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하신다
클럽장님과 곤조는 이후부터 부지런히 오르기 시작했고 또 내리막은 내달리기 시작했다
뛰면서 자꾸 클럽장님은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신다
뒤에서 보니 너머 애처로워 보인다 대방산 정상에서 물병을 몰래 내 가방에 숨긴다
그리고 다시 달린다 난 속도 산행 안하기로 했는데 ㅡ.ㅡ;; 어찌 어찌 하다보니 뛰기시작한다 그런데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하늘을 쳐다보니 청솔모 한마리가 도토리를 입에 물고 나무위를 뛰어다니는게 아닌가 ^.^ 그래서 그놈 한컷 찍어주었다 ㅋㅋㅋ식수위치를 와룡산님께서 가르쳐 주셔서 제삼리 시그널을 보고서 우측으로 내려가보니 엄청난 계곡수가 흘러내리는게 아닌가 ^.^ 실컷 물을 마시고 보충하고 다시 뛰기시작한다
국사봉정상인데 이정표도 없고 돌무지만 가득하다
집터인지 몰라도 국사봉 정상에는 돌만 가득하다 ㅋㅋㅋ
그곳에서 진행방향으로 볼때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좋은등로로 내려가게된다
속금산 와이리 멀게 느껴지는지...뛰어도 뛰어도 거리가 좁혀지지 않으니 ㅋㅋㅋ
서대마을 이정표를 보고서 다시뛰기 시작한다 한참을 뛰어내려오다 보니 왠 사당이 하나보인다 조상을 섬기는 후손들의 정성이 깃들어 보인다
이내 시그널을 확인하고 다시 속금산을 향해 고고고~~~
이거 완전히 특공대도 아니고 말이야 ㅠ.ㅠ(나 똥 빠지는줄 알았슴돠 ㅠ.ㅠ)
속금산 정상에도 마찬가지로 이정포 하나없이 시그널만 몇장 달랑 ㅡ.ㅡ;;
이제 와룡산님과 오드리님 만나기로 한 율도고개가 바로 코앞인데 하늘이 노랗다 ㅡ.ㅡ;;
율도고개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우리가 너무 일찍내려왔나?
전화하니 조금있으면 도착하신다기에 이틈을 타서 잠잠이의 진수 잠을 청하였다
잠시 단잠을 자고 있는데 와룡산님 오드리님 도착하여 콜라,켄맥주,아이스크림등 체력고갈된 저희를 위해 지원해주셨다 너무 너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오드리님은 냄새나는 내 발을 안마해주신다고 덥썩 붙들더니만 조물딱 조물딱 아~~아~~! 아프면서 시원하네 ^.^ 어깨도 조물딱 조물딱 아~~아~~! 요기도 아프면서 시원하네 ^.^ 오드리 복받을겨 ㅋㅋㅋ
냄새많이 났을건데 그래도 싫은표정하지않고 이따가 씻으면돼 하면서 웃어주는 그 센스 ^.^
그렇게 지원을 받고서 다시 공동묘지를 지나 연태산을 고고고!!!~~~
성터도 나오고 신기하기도 하고 옛선조들의 발자취가 느껴지니 감해가 새롭고...
청미래 덩쿨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클럽장님 앞서 지나가시면서도 아야 아야 하신다 ㅎㅎㅎ왜 반바지로 갈아입으셔서 고생을 하시는지...그래도 잘 가신다 놓칠새라 꽁무니만 보고 따라간다 ㅋㅋㅋ
이놈의 연태산 와이리 높노? 가도 가도 보이지 않고 나오지 않으니 짜증만 날려고 한다
드디어 연태산 정상 하지만 조망은 전혀 없다 조금더 진행하니 조망이 나온다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이 이상현상을 보이려 한다
잠시 살살 뛰면서 내려간다 안뛰다가 뛰니 근육이 놀랬나보다
그러기를 잠시 이제는 무릅바로 위로 내려온다
이러다 큰일이다 싶어 엉덩이를 퍼질러 앉아 다리를 주물러 준다
해는 어느듯 서산을 넘어버렸고 어둠의 장막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랜턴이 있었지만 자연과 하나되고 싶었고 그 마음에 선물을 주시듯 반딧불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우와~~~!옛날에 정말 어릴쩍 보았던 그 반딧불
이렇게 보니 옛생각이 절로난다 너무 너무 아름답고 황홀했다
그렇게 고생하면서 왔지만 반딧불의 환영으로 그 모든 피로는 한순간 싹 사라져 버렸다
들머리에 와룡산님께서 마중나와 계신다
클럽장님께서 이곳에 언제 다시와 보겠노? 하시면서 곤조? 우리 뛰어가자 그리고 걸어서 대교넘어보자 하시길래 오케이~~! 했다 그런데 난 삼천포 대교 하나만 넘을줄 알았는데 그곳의 다리가 4개나 되다니...올때는 몰랐는데 갈때는 왜 그리 그 다리가 길게 느껴졌는지... 와룡산님 너무 너무 감사했고 또한 고마웠습니다 끝까지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오드리님도 고생많으셨고 깊은산속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형님 고생많으셨습니다 형님의 인상은 저희 둘째 외삼촌과 비슷하게 생기셔서 더 정감이 갔던것 같습니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고 짧은 산행이었지만 말없이 통하고 말없이 정을 나누었던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함께 할수 있다면 더더욱 행복할것 같습니다 깊은산속누나는 또 운전기사로 ㅋㅋㅋ 화대무박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편안하게 산행을 한 기분이네요 사진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