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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의 어원적·성경적·신학적 의미
'샬롬'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으니 많은 참고를 바랍니다.
1. 어원적 의미
구약성경에서 평안, 평강 등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샬롬'은 다양한 의미를 가진 개념의 단어입니다. 그런 점에서 구약성경의 헬라어 번역인 "70인역"은 샬롬을 25가지 이상의 다양한 의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샬롬은 '완전하다, 온전하다, 꽉 찼다'(be sound, complete, full)는 뜻을 가진 '실람'이라는 동사의 명사형으로서 성경에서 주로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 평화, 또는 성장과 번영(172회 사용)
(2) 전쟁이 없는 평안한 상태(50-60회 사용, 예) 왕상 4:25)
(3) 만날 때나 헤어질 때 축복을 비는 인사말(삿 19:20;삼상 25:6,35).
(4)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언약을 통해 주시는 축복(민 25:12;사 54:10)
2. 성경적 의미
구약성경에서 샬롬은 단순히 전쟁이 없고 마음이 평안한 상태만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추구하는 샬롬은 상당히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가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큰 번영을 이루는 것, 풍성한 곡식과 열매를 거두는 것, 가정이 화목하고 평안한 것, 도덕적인 선과 종교적인 의로움,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는 것, 이 모든 것이 샬롬 안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국가적·개인적 이상은 샬롬의 사상 안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샬롬은 바로 "구원"을 의미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에서 자주 언급하는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바로 샬롬이었습니다. 즉 샬롬이 바로 구원의 대명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샬롬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3. 신학적 의미
샬롬은 하나님이나 이웃과의 관계에서 모든 계약 조건을 다 이행했을 때에 주어지는 완전한 관계에서 오는 평화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지었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샬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다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죄의 채무를 지불하시고 그를 믿는 자마다 그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가 회복되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샬롬이 있게 되고,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동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누릴 수 있는 샬롬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웃과의 관계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을 때에도 이웃간에 샬롬을 누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웃의 빚을 갚지 못했다거나, 이웃을 억울하게 하고, 그들에게 해를 입혔다면 그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웃에 대한 우리의 모든 의무를 다 했을 때에 우리는 이웃과 완전한 관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와 이웃 사이에 샬롬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외에도 샬롬은 불의가 없고 공의와 진실이 행해지는 완전한 사회를 샬롬이 있는 사회라고도 하고, 몸이 아프거나 병들지 않은 건강한 상태를 샬롬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샬롬은 하나님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고, 공의와 진실이 행해지는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이뿐 아니라 샬롬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인간과의 관계 회복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우주와 그 안에 있는 자연세계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전 우주적인 완전한 평화와 구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강조하고 있는 참다운 샬롬은 개인적 차원의 평안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리는 공동체의 샬롬, 곧 공동체의 평안과 안녕, 더 나아가 창조질서의 회복과 보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완전한 샬롬은 우리가 세상에서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샬롬이 완전하게 구현된 곳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가 실현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전해 주신 복음의 중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완전한 샬롬이 있는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시기 위해 "평화의 왕", "평화의 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샬롬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서만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이 완전한 샬롬을 누릴 수 있습니다.
4. 샬롬방이 지향하는 샬롬 = 치유와 회복
샬롬방 신앙공동체는 '샬롬'을 사모하고 '샬롬'을 구현하기 위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이끄심을 통해 창설된 모임입니다.
샬롬방에서 특별히 추구하는 샬롬은 '치유와 회복'입니다. 치유는 병들고 상한 육신과 영혼을 고치는 것이며, 회복은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는 것, 깨어진 관계를 바로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샬롬방의 운영 목적은 병들고 상처입은 심령을 치유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이웃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케 하는 데 있습니다.
샬롬방이 추구하는 샬롬인 "치유화 회복"을 위해 부디 많은 지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이 있길 바랍니다
‘샬롬’의 의미
권혁승 교수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 6:26)
“이 말을 할 때에 예수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지어다 하시니” (눅 24:36)
제사장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는 축복기원 세 가지 가운데 마지막은 ‘평강’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서 ‘평강’은 히브리어 ‘살롬’이다. 요즈음 한국교회에서도 ‘살롬’이란 히브리어가 아멘, 할렐루야와 함께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샬롬’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만날 때 나누는 인사말이다. 우리말 ‘안녕’이나 영어 ‘hi’에 해당된다. ‘행복’ '성공‘ '행운’ 등과 같이 실제적인 삶과 관련된 ‘샬롬’은 신체적 건강(시 38:3), 질병의 치유(렘 6:14; 사 38:17), 번영과 형통(신 23:6; 욥 15:21; 시 35:27) 등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상대방의 평안을 묻는 인사말로 ‘샬롬’이 사용되었다(창 43:27; 출 18:7; 삿 19:20; 삼상 25:6). 부활하신 후 제자들을 찾아오신 예수께서도 ‘샬롬’으로 인사말을 전하셨다(눅 24:36; 요 20:19). 사도바울 역시 ‘은혜와 평강’이라는 인사말로 대부분의 서신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살롬’은 제사장의 기원에서 엿볼 수 있듯이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를 비롯하여 하나님 백성들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규명하는 보다 높은 차원의 신앙적 의미가 담겨있다.
우리말 성경에서 ‘평안’ 혹은 ‘평강’ 등으로 번역되는 ‘살롬’의 어원적 의미는 ‘온전함’(wholeness)이다. ‘살롬’과 같은 어원이면서 ‘샬롬’의 의미를 잘 드러내주는 히브리어 동사가 ’실람‘이다. 이 동사는 ’물건 값을 지불하다‘ 혹은 ’빚을 갚다‘라는 뜻인데, 물건 값을 지불함으로 거래관계가 완결되는 것, 그것이 ’살롬‘이라는 것이다.
‘실람’ 동사에서 볼 수 있었듯이, ‘샬롬’은 어원적으로 돈을 주고받는 거래관계와 연관이 있다. 이것은 ‘샬롬’이 타인과의 상호 관계성을 갖고 있으면서 부분보다는 전체를 강조하는 통전적 개념임을 보여준다. ‘샬롬’이 사용된 성경 용례에서도 그런 점은 잘 드러나 있다. 하나도 빠짐이 없다는 숫적 온전함(렘 13:19), 공정한 저울추(신 25:15; 점 11:1), 모자람 없도록 넉넉하게 준 삯(룻 2:12), 다듬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신 27:6) 등이다.
전체성은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가 기본 전제이다. 여기에서 ‘샬롬’은 ‘전쟁’ ‘적대감’ 등의 반대 개념인 ‘평화’ 혹은 ‘우정’을 의미한다. ‘샬롬’은 분쟁이나 갈등이 해소된 평화로운 상태이다. 그 범위로는 개인관계로 시작하여 보다 큰 범위의 국제관계까지 망라된다. 좋은 우정관계의 친구들을 ‘샬롬의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며(렘 38:22), 주변 국가와 더불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국가적 안녕을 누리는 것을 ‘샬롬’이라고 하였다(왕상 4:25). ‘샬롬’은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로 확장되기도 하였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에 근거한 이스라엘의 하나님과의 언약을 ‘평화의 언약’이라고 불렀다(사 54:10).
‘샬롬’과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구원과 관련된 전인적이면서도 통전적인 복 개념이 다. ‘샬롬’은 은혜와 함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풀어주시는 가장 중요한 복이다. 제사장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빌어주는 축복기도(민 6:24-26)에서도 은혜와 함께 ‘샬롬’은 복의 핵심적 내용이다. 은혜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근거라면, ‘샬롬’은 그런 은혜 속에서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구체적인 복이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샬롬’의 복보다 더 우선적임을 보여준다. 하나님 백성이라는 정체성이 정립되어야 ‘샬롬’의 복을 받을 수 있다.
‘샬롬’의 통전적 개념은 ‘샬롬이 없다’는 뜻의 ‘에인 샬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에인 샬롬’은 전체에 흠이 생김으로 초래된 불균형 곧 ‘무질서’(chaos)를 의미한다. ‘샬롬’은 그런 무질서로 인하여 발생하는 소외의 차단을 말한다. 여기에서의 소외는 질병과 같은 개인적인 문제와 함께 공동체의 부조화, 더 나아가 전체 창조질서의 붕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를 포괄한다. 온전한 ‘샬롬’은 무질서와 소외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 곧 질서 속에서 유지되는 평등, 유기체적 조화와 통일성, 그리고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에 부합되는 삶을 의미한다.
* 권혁승 교수는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영문과(B. A.)를 나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Hebrew University, Ph. D.)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고 엔게디선교회 지도목사, 수정성결교회 협동목사, 한국복음주의 구약신학회 회장으로 있다. 권 교수는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고전 4:16)을 바른 신앙과 건강한 삶의 기본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날마다 말씀따라 새롭게’를 제목으로 한 수필을 그의 블로그를 통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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