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자취할 계획을 잡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걱정부터 앞설 예비자취생들을 위해 준비해봤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쓴거라 모르고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거 감안하고 봐줘
1 인터넷보단 직접
1-1. 왜 직접 봐야하지?
요즘 인터넷에 올라온 방만 보고 계약하거나 그 방 보고 가서 계약하는 경우도 있는데
만일 인터넷을 통해서 할 예정이라면 꼭 방 보고 계약해
사진으로 찍으면 방도 훨씬 넓어보이고 곳곳에 숨은 하자들이 안 보이잖아
대학 주변으로 알아보는 중이라면 대학 주변 원룸촌에 주인이 직접 방 보여주는 곳도 있고
공인중개사나 부동산 통해서 보여주는 곳도 있으니까 이왕이면 직접 가서 알아보고 구하는걸 더 추천
또 자취방 위치도 중요하니까 직접 가서 보는게 진짜 중요해
1-2. 직접 갈 땐 혼자보다 부모님과 가는 게 더 좋음
특히 대학 주변의 경우 애들만 있을때랑 부모님이 있을때 업자들이 조금씩 대하는게 달라 (물론 아닌 곳도 있어)
애들이라서 잘 모르니까 대충대충 넘기고 무조건 이 방 좋다, 이 방도 좋다, 다른 곳 볼 필요도 없다 이렇게 말 많이 해
그리고 부모님이 있으면 니가 든든하니까 좀 더 너희가 원하는 방으로 너희 목소리를 내서 신중하게 고를 수 있어
1-3. 부동산이나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볼 경우 한곳만 보지말고 여러곳 둘러보기
집 구하다보면 정말 이게 힘들구나 싶을거야 여러 집을 다니면서 똑같은 것들을 계속 확인하는게 좀 힘들어
그래도 여러군데 둘러보고 꼼꼼하게 살펴보는게 좋아
모든 집이 모든 부동산과 공인중개사에 등록되어 있는 게 아니라 군데군데 등록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 공인중개사에는 있는 집이 저 공인중개사에는 없는 경우가 태반이야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여러군데 둘러봐
집 보고 공인중개사에서 바로 사무실로 가서 이야기 하자고 말하면 일단 가서 명함 같은 거 받고
그 공인중개사 통해서 봤던 곳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 메모해둬
2 방 구하기 팁
1. 남향인지 살펴보고 남향이더라도 햇빛이 잘 안 들어오는 경우있으니까 햇빛 잘 들어오는 집으로 선택
→원룸촌에는 남향이라도 앞에 건물이 막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햇빛이 잘 안 들어오는 경우가 많음
집이 밝아야 좋은 기운이 돌아서 좋으니까 될 수 있으면 햇빛 잘 들어오는 집으로 선택해
2. cctv 있는지 확인 로비 패스워드 입력해야하는지 확인
→로비에 패스워드 없으면 아무나 막 들어오니까 아무래도 좀 더 위험하겠지 또 cctv 있으면 심리적으로 더 편하잖아
3. 낮은 층의 경우엔 방범창 확인
→1층의 경우엔 방범창이 있어야 좋고 2층의 경우엔 방범창이 없으면 이중창인지 확인하는 정도면 괜찮을것 같음
근데 방범창이 없는 곳이 많으니까 없다고 이 집 안할래요! 하지는 마 없는 경우가 많은데 있으면 좋다!니까
4. 누수 확인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벽지에 얼룩이 있는지 없는지로 확인할 수 있어 모서리 쪽을 잘 확인하면 돼
5. 샤워기 물 세기와 물에서 이상한 냄새 나는지 안 나는지 물은 잘 내려가는지 확인
→주변에 집은 좋은데 물에서 이상한 냄새 난다고 방 옮기고 하는 애들도 종종 봤거든 이거 꼭 확인하고
방 구경할때 샤워기로 물 세게 틀어서 하수구 쪽으로 한참 뿌리고 잘 내려가는지 확인해봐 +개수대도
6. 이건 취향에 따라 주방이 현관을 열자마자 있는지 집 내부에 있는지
7. 이것도 취향에 따라 세탁기가 주방에 있던지 아예 베란다에 따로 있는지
8. 이것도 취향에 따라 화장실 창문 여부
→6, 7, 8은 자기 생활패턴이나 취향에 따라 정하면 돼 개인적으로 주방은 집 내부에 있더라도 분리되어 있는걸 추천
음식 냄새 섞여서 온 방에 음식 냄새 나는 거 별로잖아 그래서 내부에 있더라도 문이 있으면 괜찮아
세탁기는 주방에 있으면 이용하기는 편해 대신에 베란다에 있으면 아예 거기서 빨래도 말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학생들은 화장실에 창문 있는 것보다 없는걸 좀 더 선호하는데 창문있으면 냄새도 잘 안 나고 곰팡이도 잘 안 생겨
9. 화재 경보기 있는지 확인
→뭐든 하나 더 있으면 마음이 편하니까
10. 침대 매트리스 교환해야하는지 확인
→대학 주변엔 풀옵션인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엔 그 매트리스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겠어
많이 찝찝하면 아예 니가 새로 사서 가져가고 아니면 주인한테 새걸로 바꿔달라고 해
11. 하자 확인
→창문이라던지 욕실 타일이라던지 벽지라던지 꼼꼼하게 구석구석 다 살펴봐
하다못해 콘센트 커버도 잘 붙어있는지 다 확인해봐 니가 살 집인데 하자가 있으면 안되잖아
옵션인 가구들에 문제가 있거나 그 집 자체에 하자가 있으면 들어가기 전에 미리 확인하고 바꿔달라고 해야돼
들어가고 난 후에 바꿔달라고 말하면 니네가 부순 거라고 생각하고 돈 요구할수도 있으니까 미리 확인해
12. 그 건물 남녀 비율
13. 원룸마다 다른데 관리비의 경우 어떤 것들 관리하는 비용인지 확인
→대부분 수도세, 원룸(빌라) 공동 전기세, tv 수신료 이런걸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14. 달마다 보일러비용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
→보통 여름에는 씻을때 물 댑히는 정도의 보일러라서 몇천원정도 나오고
겨울엔 보일러 돌리면 원룸의 경우 3~4만원정도가 평균, 투룸은 5~6만원정도 나옴
15. 이것도 원룸마다 다르지만 각 층에 정수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
→정수기 없으면 집에서 끓여먹거나 물을 사먹게 되는데 그럼 또 지출이 생겨 그래서 정수기 있으면 물 값 아낄 수 있어
16. 학교 주변일 경우 주변에 술집 없는 곳으로 선택 (밤새 시끄러워서 힘들어)
→원룸촌이 골목인 경우엔 주변에 술집이 있어야 그래도 집 가는 길이 안전하지만
예민한 사람의 경우엔 술집이 없는 쪽으로 선택하는게 좋아 늘 시끄러워서 조용하기가 힘든 곳이야
16-1. 술집보단 마트나, 편의점, 24시간 분식집 주변으로 선택
→술집 주변은 깽판 치는 애들도 많고 여자가 살때 무서운 경우도 종종 생겨
그러니까 집에 가는 길이 안전하길 바란다면 술집보단 주변에 마트, 편의점, 24시간 분식집 등등
소란이 일어날 여지가 드문 곳 주변이 나아 또 장보기도 편하니까 더 좋고
17.
(모바일 배려)
-아래층는 음식점, 위층부터는 원룸인 경우도있는데 바퀴벌레 자주 출몰 아무리 깨끗하게생활해도 출몰
-오래된 건물에다가 현관문 바로옆에 화장실이 있을경우 화장실겁나추움 겨울에 머리감으러가는 과정이 고통스러움(단, 오래된건물이여야함 거기다가 옆에 방이없는 가장자리일 경우 쓰리콤보로 추움 진심 개 추움)
-내 생각에 베란다는 정말 필수인듯. 처음부터 없었다면 소중함을 모르지만 있다가없으면 정말 그리움
-세탁기 배수구가 눈에 보이는 집이 좋음 왜냐믄 나혼자사는데 세탁기 배수구가 막혔다. 눈에보이면 내가 이물질을꺼내서 직접 뚫을수있음 근데 배수구가 세탁기 아래에있어서 가려져있으면 사람 불러야함.
18.
(모바일 배려)
추가하면 가스비 측정할 때 집마다 계량기 달아서 고지서 날라오는 곳이 있고 개별계량기(이건 층전체로 고지서가 날라옴..
그니깐 비공식적인거임 그래서 원룸 주인이 단 계량기 비율대로 돈이 나옴. 이렇게 되면 난 아낀다고 아꼈는데
옆집에서 많이 쓰면 어쩔수 없이 난 돈 많이 내야함..) 인지 반드시 확인 할 필요 있어!!
19.
(모바일 배려)
베란다 진짜 있으면 너무 편하고 좋음 안쓰는 물건들이나 쌀,생수통,휴지 등등 냅두기는 단연 최고
햇빛들어오는곳으로 하는거 진짜 중요함ㅠㅠ 여름에 곰팡이 진짜 잘피고 햇빛이 안드니까 대낮에도 방이 진짜 컴컴함
화장실 창문있는곳이 좋음 창문없으니까 곰팡이 진짜 잘피더라 화장실 변기통 수압쎈곳 약하면 잘막히고 잘안내려감
중문있으면 확실히 바람 덜들어서 덜 추움
교통편 편리한곳 좋음 버스 몇대없거나하면 막차놓치면 무조건 택시라 그런돈도 장난아님
웬만하면 나이대가 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사는 원룸촌이 좋은듯 어느 연령대가 많이사느냐에따라 그 동네 분위기도 다르더라
20.
(모바일 배려)
창문 진짜 중요함!! 햇빛 안들어오면 베란다 있더라도 시간구별 잘 안감!
전자렌지나 냉장고 크기도 자취생들한테는 비중크게 봐야함.
정사각형으로 된 방은 개인적으로 답답해서 비추천이고,
화장실 물도 방보러갈때 샤워기 5분정도 켜놔봐야함!!
첨에 뜨거운물 잘 나와도 5~10분 정도 지나면 한동안 찬물만 나오다가 다시 뜨거운물 나오는경우가 되게 많음!
그리고 되도록 편의점이 가까운데 있어야 좋음!!
그래야 주변 건물들 불 다 꺼져도 밤길이 좀 덜 위험하고 무섭지도 않음!
또 주인한테 살다가 불편한 점 있으면 건의해도 되는지도 꼭 물어봐야함
나중에 에어컨 안되요~보일러 이상해요~해도 개인돈으로 할 경우 생길수도.
3 계약할때 주의해야할 것들
1. 부동산보단 공인중개사, 중개료가 싫다면 주인직접
계약할때 되도록이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이건 될 수 있으면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하도록하고 아니면 그냥 부동산을 통해서 해도 괜찮아
그런데 중개료를 받는 경우가 있을거야 중개료를 내기 싫으면 중개료 없이 진행하는 부동산이나 공인중개사를 찾아가면 돼
아니면 원룸에 '주인직접'이라고 적혀있고 연락처 적혀있는 곳으로 직접 연락해서 주인이랑 계약 진행해도 괜찮아
2. 보증금이 적은 월세와 사글세는 '등기부'를 확인차 보는 것도 괜찮
일단 월세와 사글세의 경우엔 보증금의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크게 살펴볼 건 없어
그래도 계약을 할 때 '등기부'를 확인해보는게 좋아
등기부는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같은거야 그 건물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는 서류를 말해
보면 건물주, 주소, 근저당 등등 여러가지 기재되어 있을텐데 '근저당'을 봐두는게 좋아
근저당은 담보같은 개념인데 대부분 근저당은 잡혀있는데 문제는 그 건물의 매매가를 대조한 금액이야
사글세는 적은 보증금에 10개월치 돈을 미리 내기때문에 추가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되서 크게 상관이 없는데
월세의 경우 살다가 이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면 월세를 더 내지 말고
기존의 보증금에서 월세를 감액하게 만들면 돼 즉, 보증금을 돌려받지 않고 내가 추가적으로 월세를 내지 않게끔 하는거지
3. 보증금이 큰 전세의 경우엔 '등기부'를 필수로 확인할 것
3-1. 근저당
전세의 경우를 설명해주자면 근저당은 보증 같은 개념이라고 앞서 설명했는데
만일 건물주의 부채로 인해 보증으로 걸려있던 그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다고 치자
그러면 보증금을 다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전세는 보증금이 크잖아 근데 그걸 못 돌려받는다고 생각해봐 끔찍하지
그러니까 전세의 경우엔 '근저당'을 꼭 확인해봐야해 그런데 내가 앞서 말했지 대부분 근저당이 잡혀있다고
그런데 뭘 확인하라는 말인가싶지? 뭘 확인하라는 거나면 소개해주시는 분한테 이 건물 '매매가가 얼마에요?'라고 물어봐
근저당이랑 전세가를 합한 금액이 매매가의 60~70%를 넘지 않으면 안전한 편에 속해 이 점 꼭 유의해!
3-2. 위임장 (원룸, 사글세도 확인해두면 좋음)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우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인데 원룸이나 빌라의 경우엔 이런 경우가 많아
어떤 사람이 여러군데 원룸과 빌라를 사고 어떤 특정인에게 '알아서 거래하세요'라고 넘기는 경우야
요즘 뉴스 보면 이런 것 때문에 사기도 많이 일어나고 하거든 이런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선 뭘 확인해야하냐면
먼저 계약을 진행하는 사람한테 '위탁이에요? 본인이에요?'하고 물어봐
그리고 위탁이라고 말하면 '위임장'을 보여달라고 말하면 돼
위임장을 볼 때 건물소유주 인감증명서에 찍혀있는 인감과 위임장의 인감이 동일한지 확인하고
위탁받은 사람의 신분증을 보고 주민번호가 일치하는지 얼굴은 같은지 확인해
4. 입금 계좌 주인이 건물주인지 확인
계약을 하면 일단 계약금으로 일부 금액을 먼저 지불하고 그 후에 남은 금액=잔금을 지불해
그때 니가 입금을 하는 통장의 주인이 건물주인지 확인하는게 좋아
위임장을 받은 사람 계좌로 입금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어지간하면 후자보다 전자를 추천
후자는 돈 문제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확실하게 전자로 하는 게 좋아 전자가 훨씬 안전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잔금을 치르기 전에 다시 한번 등기부를 확인해보는걸 추천할게
그 사이에 다른 대출을 더 받거나할 수도 있으니까
이상 내가 아는 것들로 적어봤어
내가 잘못 알고있는 부분이나 문제있는 부분, 추가 되었으면 좋겠는 부분 있으면 알려줘
그럼 도움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