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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기본형 재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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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테크 기상도는 비교적 밝은 편이다. 경기회복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탈 가능성이 높고,은행 예금상품 금리도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시장이 작년보다 안정될 전망이어서 집 장만할 호기이기도 하다. 다만 금리상승과 맞물려 대출금리가 함께 오르기 때문에 부채비율을 낮추는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특히 변동금리부 부채비중이 높다면 일부 상환하거나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은 "올해는 완만한 금리상승과 주식시장 활황을 예상해볼 수 있다"면서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에 넣되 주식비중을 전체 운용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돈 모으기
현재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적금상품 중 돈 모으기에 가장 좋은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이다. 이자소득세 16.5%를 물지 않는 유일한 비과세 상품인데다 금리도 높은 편이다. 다만 7∼50년동안 붓는 장기 가입형 상품이다.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는 연간 저축금액의 40%(최고 3백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가입요건이 까다로워져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다.
일부 은행에 남아있는 "복리형" 적금상품도 이용해 볼 만하다. 복리는 일정기간 동안의 이자가 원금에 가산돼 재예치되는 형태여서 돈을 눈덩이처럼 불리는 효과를 내는 게 특징. 예를 들어 1억원을 연 5%짜리 단리상품에 5년간 넣어두면 만기 때 2천5백만원(세전)의 이자를 찾을 수 있지만 이를 복리상품에 넣으면 2천7백62만8천원으로 2백62만여원이나 더 받을 수 있다. 농협의 평생우대적금이나 조흥은행의 릴레이저축이 이 같은 복리형 적금상품이다. 이밖에 상호저축은행의 적금상품도 연리 5.5% 이상 고금리를 지급하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법 한도인 5천만원 이내에서 가입할 만하다.
◆돈 굴리기
금리상승기 목돈을 굴리기에 가장 적합한 상품은 회전식 정기예금이다. 회전식 예금이란 예치기간에 따른 금리를 미리 확정짓지 않고 1∼6개월 단위로 금리를 변경,적용하는 상품이다. 다만 회전식 예금은 일반 예금상품에 비해 금리가 낮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좀더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면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이 유망하다. 특히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의 경우 최악의 상황에서 원금을 건질 수 있다. 지난해 초 판매됐던 지수연동상품의 수익률은 대개 정기예금(연 4%대) 금리 이상으로 확정됐다. 최고 연 19%의 수익을 돌려준 상품도 있다. 은행권에선 올해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다양한 퓨전형 상품을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낼 전망이다. 퓨전상품의 경우 대개 초기모델보다 후속모델의 조건이 고객에 유리한 편이다.
목돈을 3∼6개월 단위로 짧게 굴리고 싶다면 새마을금고,농수협지역조합,신용협동조합의 조합예탁금이 적합하다. 1인당 2천만원까지 이자소득세 대신 농어촌특별세(1.5%)만 내면 되고 금리도 시중은행보다 연 1%포인트 가량 높은 편이다.
◆돈 빌리기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시장을 "하향 안정화"로 요약하고 있다. 무주택 서민들에겐 올해가 집을 장만할 호기인 셈이다. 무주택 우선공급 비율도 올해부터 75%로 크게 확대된다.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은행 대출상품은 고정금리형이다. 대표적인 게 오는 3월 선보이는 모기지론(장기주택저당대출)이다. 집값의 30%만 있으면 나머지는 집을 담보로 15∼20년간 1인당 2억원까지 대출해준다. 대출금리는 연 6∼7%선이 될 전망이다. 거치기간이 없는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이다.
연소득이 3천만원(본봉 기준) 이하라면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6개월 이상 무주택자이면서 연봉 3천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연 6%로 최장 20년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1년에 한 번 정도 금리가 정책적으로 바뀌는 변동금리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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