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장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1절)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공교한 장색의 만든 구슬꿰미 같구나.
◎신부는 이제 세상의 신을 벗고 거룩한 신을 신게 되었으며 신분이 상승되었다.
이 땅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늘에 속한 자가 되었고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었다(엡4:22~24)
하나님께서는 신부의 고귀한 혈통을 나타내기 위해 그녀를 귀한 자의 딸이라고 부르신다.
신부는 더 이상 자신의 유익이나 즐거움을 위해 살지 않고 오직 주님의 즐거움을 위해
사는 자가 되었으며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한 신부의 발걸음은 거룩하고 아름답다.
주님이 준비하신 사역으로 부르심을 받고 걷는 넓적다리는 힘차고
생명력이 있으며 견고하여 쉽게 지치거나 쓰러지지 않는다.(고전15;58)
공교한 장색이신 하나님에 의해 다듬어진 아름다운 구슬은 결코 단시일에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오랜 인내와 환란의 골짜기를 통과한 넓적다리는 단단하여 쉽게 넘어지지 않으며,
주님을 향한 순전한 사랑의 승리로 만들어진 구슬(슬픔, 아픔, 눈물)은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주님의 손에 의해 꿰어진 구슬꿰미 같을 것이다.(1;10)
이제 신부의 성장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성도들의 칭찬이 시작되고 있다.
2절)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배꼽은 생명줄을 연결하는 탯줄이 있다. 이 탯줄은 하늘로부터 연결되어 있으며
끊어지지 않고 계속적으로 하늘의 귀한 것들이 충분히 공급되어 마르지 않는다.
하늘의 신령한 양식으로 채워진 성도는 또한 어린 태아를 자궁에 잉태하여
양육하는 어미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배꼽은 하늘의 포도주를 저장할 수 있는 아름다운 둥근 잔 같으며(마9:17,막2:22)
귀한 보혈의 상징인 포도주, 기쁨을 주는 포도주, 위로의 포도주를(마27:34)
끊임없이 마시우고 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어린 성도들, 위로 받고자 하는 자, 갈급한 자들이 신부의 주위에
모여들 것이며 밀단같이 사랑과 말씀의 싹을 티운 신부는 백합화 같은
정결한 처녀들을 양육하고 먹이게 된다.
3절)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신부는 어미일 뿐만 아니라 유모이다. 하나님과의 연합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받아서 이제는 그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게 되었다. 쌍태를 먹일 수 있는 유방은 젖이 풍부하여
마르지 않는 젖줄을 가진 자를 말한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개인의 삶과 교회(다른 지체들)에
대한 봉사와 섬김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
결국 마리아와 마르다는 나란히 같이 가야
주님을 잘 모시고 항상 주님 곁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4절)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의 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목은 의지를 나타내기도 하고 또 힘을 상징하기도 한다.
주님께 순복되어진 신부의 목은 순결하고 상아처럼 깨끗하다.
우리는 때때로 원수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야할 때가 있다.
결코 타협하지 않는 곧은 목은 원수를 두렵게 하며
마지막 날에 구별된 자로써 영적 전투에 참여하는 승리자가 될 것이다.
신부의 눈은 오직 주님을 뵙기 위해 간직된다.
하나님은 신부에게 초자연적인 빛이기 때문에 그 빛이 없다면 암흑 속에 있는 것이다.
눈은 못처럼 고요하며 맑고, 코는 정확한 영적 분별력과 판단으로
사단의 궤계를 분별해내는 명철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을 지킬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자들을 보호해줄 수 있다.
5절) 머리는 갈멜산 같고 드리운 머리칼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의 머릿속은 하나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며 하나님의 유익을 생각할 것이다.
머리는 하나님 안에서 높아진 산과 같고 머리털은 은총으로 받은 선물들을 상징한다.
머리카락은 그녀가 사랑하는 님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사랑과 의지를 나타낸다.
하나님이 주신 모든 보화와 은사와 열매들은 이 머리카락에 묶여 있으며
주님에 대한 사랑이 깨어진다면 이 보화들은 즉시 끊어질 것이다.(골3:14)
그러므로 주님이 주신 보화들을 잘 간직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며,
그래서 주님은 신부의 한 가닥 사랑의 머리카락에 강하게 사로잡히신다.
머리는 왕족의 상징인 자주 빛으로 장식되어 있고 은혜는 물줄기처럼 흐른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부 안에서 왕의 권위, 즉 주님의 권위를 보게 된다.
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흘러 내려와서 하나님께로 직접 흘러들어감으로
그분의 축복을 저항하지도 못할뿐더러 아무도 방해할 수 없다.
6절)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쾌락하게 하는구나
◎신부는 신랑의 완벽함을 입고 있으므로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7절)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열매 송이 같구나.
◎키(영적 상태)는 곧게 자란 종려나무와 같다. 종려나무는 생명력과 풍요를
상징하며 승리와 번영과 아름다움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시92:12)
종려나무는 순결한 백색의 나무로 모든 인간에게 유익을 주고 있으며
의로운 자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의로운 자의 마음은 오직 하나님만을 보는 단순한 것이며 또한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조명을 거쳐서 하얗게 빛나고 있으며, 그들 마음속에는 의로운 행실만이 있다.
하나님은 신부가 예전의 방법(나의 판단, 생각, 나의 열심)이 아니라
이제는 주님이 직접 가르쳐준 부요한 것들로 성도들을 먹이기 원하신다.
신부는 성숙해졌고 그 안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다른 이들에게 흘러 들어갈 때가 되었다.
*종려나무의 특징
1.나무가 열매를 많이 맺을수록 곧게 성장한다.
2.숫 종료나무의 그늘에 가리워지지 않으면 열매를 많이 맺지 못한다.
*신부의 특징
1. 신랑이 주신 은혜를 결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2. 신랑의 그늘 아래서 살아간다.
8절)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어린 성도는 신부의 아름다움을 닮고 싶어한다. 말씀으로 채워진 유방은
풍성한 즙을 내는 포도송이와 같다. 또한 신부는 사과나무이신 신랑과
온전히 하나로 접목되었으므로 주님처럼 사과 냄새가 난다.
9절)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나의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입으로 움직이게 하느니라.
◎신부의 입은 말씀이 묵상되어 으깨어진 최상품의 포도주와 같다.
하나님을 체험하고 그분을 누리고 있는 신부의 모든 것에서는 주님이 흘러나온다.
그 입술에서 쏟아져 나오는 말씀과 기름은 사랑하는 주님의 나라를 위해
부드럽게 흘러 내려서 세상의 잠을 자는 영혼들을 살리며 깨우게 될 것이다.(엡5:14)
10절)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이제 신랑과 온전히 연합이 된 신부는 자신의 소유와
자신의 즐거움이 없으며 오직 초점이 주님께 있다. 신부의 사랑의 고백은
왕을 기쁘게 하고 주님은 신부를 사모하신다.(시45:10,11)(아4:9,6:5)
그의 사랑으로 신부는 자꾸만 고백하게 된다. 나는 주님께 속하였다고....
11절) 나의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 주님은 신부가 부르심을 따라 사역으로 나아 갈 때에 홀로 보내지 않으시고
언제나 함께 동행 하신다. 들(세상 밭, 사역지)로 함께 나아가야한다.
전에는 내가 먼저 앞서 나갔다면(아6:11) 이제는 주님의 부르심을 기다리며,
함께 들로 나아간다.
12절)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서 내가 나의 사랑을 네게 주리라.
◎신부는 이제 자신의 열매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미 그것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부가 주님의 몸이 되어 이기심 없이 순종하여 사역할 때
신부에게서 주님 자신이 나타나게 된다.
주님의 끝없는 사랑이 신부에게 부어질 때, 공급되어진 주님의 풍성한
은사와 능력이 영혼들에게 흘러 들어가게 된다.
이제 풍성함으로 주님의 공급하심으로 다른 영혼들을 돌보게 된다.
13절) 합환채가 향기를 토하고 우리의 문 앞에는 각양 귀한 실과가
새것, 묵은 것이 구비하였구나. 내가 나의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둔 것이로구나.
◎합환채는 고대로부터 수태력 증진과 정력제로 알려져 있는 식물이다.
신랑과 신부의 합일을 상징하는 합환채는 주님과 온전히 하나가 될 때에
주님의 아름다운 생명의 씨들이 신부 안에 수태되어 열매 맺게 되는 것을 상징한다.
신부는 이 영적 혼인을 통해 주님을 위해 감미롭고 즐거운 것뿐만 아니라
온갖 쓰리고 고된 것들까지도 갖기를 원하는 사랑의 고백을 드린다.
신부는 이제 자신의 기쁨이나 욕구를 따라가지 않는다.
자신을 주님께 넘겨드리기 전에는 쓸데없는 일을 많이 했고, 그 많은 일들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며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것을 섬기기에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이제 영혼은 자기 욕구와 자신의 신분에 맞지 않는 것에서 기쁨을 찾으려
하지 않고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나 세상 것에 매어 있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사랑하는 신부에게 많은 열매를 잉태할 수 있게 하시고 그 열매들을
손수 거두시고자 하신다. 주님이 주셔서 맺게 하신 모든 열매는 결국 다 주님의 것으로서
주님은 새 것과 묵은 것들의 모든 열매들을 거두어 사랑의 증거로 쌓아 놓으신다.
이렇게 신부가 자신의 모든 의지와 기쁨과 힘을 주님을 사랑하는데
쓰겠다고 고백할 때, 그녀도 신랑께서 자신을 내어 주는 것을 경험한다.
이 합일에서 하나님과 영혼이 서로를 내어 주기 때문에 완전한 사랑,
즉 완전한 연합으로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게 되는 것이다.
* 영적혼인
◎ 영적 혼인에서 신부와 신랑은 서로를 내어준다.
하나님은 당신을 드러내시며 자연스럽게 사랑의 마음을 주시고
영혼에게 지혜와 비밀을 가르쳐 주신다. 신부는 주님께 마음을 드리고
자신의 사랑과 우정을 건네주며 마치 친구에게 대하듯
상대의 비밀을 발견하는 것이다. 영혼은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 되기 바라면서, 그리고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무것도 간직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넘겨 드린다.
◎ 혼인을 한 영혼은 다른 이에게는 사랑을 주지 않고,
자기 신랑을 섬기는 수고 외에는 함부로 아무것에나 힘을 쓰지 않는다.
이 혼인의 단계에 있는 영혼은 하나님께 향하지 않는 모든 것에
이미 의지의 애착이 없고, 지성의 호기심(지식)도 없으며
자신의 욕구를 가지고 수고하지도 않는다.
◎ 영혼의 네 가지 격정들(기쁨, 희망, 고통, 두려움)은
하나님께 묶여 있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께 대해서만 기뻐하고,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는 희망을 두지 않으며
오로지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위해서 고통을 이겨내고
자신의 모든 욕구와 관심은 하나님께로 향한다.
작성자-신부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