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의 호는 오랑캐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바와 같은데요.
다만, 사람들의 생각은 호떡 = 중국 으로만 생각하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호떡의 유래는 원래 서역지방이었습니다.
KBS의 다큐멘터리인 누들로드에서 잠깐 소개된바 있는데요.
중앙 아시아 민족들의 밀가루 요리 문화에서 탄생한 것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소로 고기나 야채 등을 넣고 기름에 튀겨낸 것으로서, 어찌 보면 만두와 비슷한 것이기도 합니다.
서역 지방의 음식이라 하여 중국에서 '호'라고 하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에 호떡이 전해진 것은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사람들에 의해서라고 하는데요.
청나라 사람들은 한족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 민족은 그들을 오랑캐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도 자연히 중국 청나라 오랑캐의 떡이라고 하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호가 원래는 서역 지방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호빵, 호떡의 호는 한자로 '胡'입니다.
이 한자의 뜻을 가진 '호'를 앞에 붙이는 경우가 우리말에 꽤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오랑캐라고 하면 만주족, 여진족, 거란족 등등에다가 아예 중국까지도
포함시켜버립니다.(물론 중국은 우리더러 오랑캐라고 하죠)
다시 말해서 중국쪽에서 흘러들어온 물건들에는 이 '호'자가 붙습니다.
오랑캐빵(호빵), 오랑캐떡(호떡), 오랑캐나비(호랑나비),
실제로 호빵은 옛날 중국에서 여행자들이 많이 사먹는 음식이었다더군요.
지금의 호빵과는 아마 사뭇 다르겠지만요.
가끔 중국 무협영화 보면 주인공이 여행하다 객잔에 들러
술과 호빵을 시키더군요. 술과 밥을 시키는 것처럼요.
아무튼 호빵이나 호떡에 있는 '호'자는 '오랑캐'를 뜻하는 '胡'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