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텀 울 함씨 할압씨 울엄매 아배까장 쓰시든
우리 고향의 정겨운 말덜인 진도사투리가 자꾸 사라져가는 것이 짠해가꼬
진도 사투리에 대해 채록 정리를 하다 보니
물고기 이름과 옹기그릇 등은 모호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수산학계 박사들과 옹기 박물관 학예사 등을 만나봐도
국문학계 자체에서 표준말이라고 정리된 부분이 부족한 현실이고
지역마다 이견이 분분하고 심지어 한 동네에서도 내가 맞니 네가 맞니 하는 현실이라
뚜렷하게 구분 지어 올리기 어려운 부분을 얘기해 볼까 합니다.
일단 확실하게 구분되는 바닷물고기 새끼의 진도 사투리로 모치, 비닥, 껄떠구가 있는데
<모치> 는 <숭어의 새끼>로 표준말의 <동어>와 <모쟁이>인듯 합니다.
<비닥> 은 <도미 새끼>로 국어사전에서는 별 다른 이름을 못 찾았고
일반적 방언은 <되미 새끼>로 전라 충청서는 <비드락>으로도 불루고
강원도에서는 <배데미><남정발이>라 한답니다.
<껄떠구> 도 <농어 새끼>로 표준말로 <껄떼기>이고, 일반적 방언으로 <깔따구><깔떼기>
<껄떡이>로 불려지며 제주에서 <가지메기>로 불리나 봅니다.
그란데
깔깔이, 디포리, 뒈미, 송에, 전에...... 요렁 것 덜이 또 문제구만이라.
대미, 돼미, 뒈미 발음이사라 사람마디 잔 달라도 그란다 치고
어뜬사램언 뒈미는 “디포리 큰 놈이다.” 그라고 또 어뜬 사램언 “아니다. 전에 새끼다.”
“둘 다 아니고 원래 종자가 달르다.” 그라는데 어뜬 사램 말이 맞능가 왼통 몰루겄어라?
그란데다가 또 어뜬 사램언 "엽삭젓이라고 꼬추하고 같이 당그는 젓이 있는데,
그 엽삭이 뒈미 새끼다."라고 까장 하는데 찰로 뭣이 맞능가 더 복잡 항구만이라.
물괴기 중에는 새끼나 에미나 생김새가 같응 것도 많하제만
쫴깐한 새끼 쩍에하고 다 큰 에미쩍 하고 왼통 달르게 빈하는 종류도 많하당께
당최 더 몰루겄어라.
그래도 깡달이가 조구 새끼라넌 육지 사램덜이 잔 있제만,
엄지 손꾸락만한 깡달이가 알빼가꼬 있능거 보므는 진도 깡달이가 조구 새끼가 아니고
진도 간재미가 가오리 새끼가 절대로 아닝 것은 확실하지라.
그란데 국어사전에는 “간자미=가오리의 새끼” 요케 써졌어라.
하여튼 간에 그라믄 <엽삭>보다 <디포리>가 크고 그대미 <뒈미> 그보담 <전에>가 킁갑써라.
그라고 보믄 즈그덜 간에 부자지간잉가 모녀지간잉가 사촌 성제지간잉가넌 몰라도
크기 순서로는 엽삭 < 디포리 < 뒈미 < 전에 요케 됭구만이라.
그라고 또 송애잉가 송에잉가 송에젓 당그넌 송애 안 있소?
요 송에도 문제가 크구만이라.
요 째깐한 물괴기도 납닥항 것이 또 디포리하고도 겹치는데라.
아래에 덧 붙인 국어 사전의 내용들로 미루어 볼 때
국어사전의 송어와는 확연히 다르고
송애(에) = 소어 = 웅어 = 위어 = 반지 = 밴댕이 = 디포리(??)
이리케 모도 같은 이름 아닝가 생각 되기도 하는데라?
어디까지나 부족한 지 혼차 생각일 뿐잉께 확실한 존 정보들이 있으시믄 꼭 잔 알캐 주시쇼! 덜!
꼭이라?
********* ***** ***** 국어사전 내용 **** ***** ********
송어(松魚)
「명사」『동물』
연어과의 바닷물고기. 몸의 길이는 60cm 정도이며, 등은 짙은 푸른색, 배는 은백색이다. 옆구리에 검은 밤색의 잔점이 많고 눈알에 검은 반점이 흩어져 있다. 여름철 산란기에 강으로 올라와 알을 낳는데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Oncorhynchus masou masou)
웅어01
「명사」『동물』
멸칫과의 바닷물고기. 몸의 길이는 22~30cm이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뾰족한 칼 모양이며, 비늘이 잘다. 몸빛은 은빛을 띤 백색이다. 봄과 여름에 강으로 올라와 산란한다. 압록강, 대동강, 임진강, 한강, 금강, 영산강 등지의 민물과 짠물이 합쳐지는 곳에 분포한다. ≒도어05(魛魚)ㆍ망어04(望魚)ㆍ멸어02(鱴魚)ㆍ열어(鮤魚)ㆍ위어02(葦魚)ㆍ제어04(鮆魚). (Coilia ectenes)
밴댕이
「명사」『동물』
청어과의 바닷물고기. 몸의 길이는 15cm 정도로 전어와 비슷하며 등은 청흑색, 옆구리와 배는 은백색이다.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반초어ㆍ소어05「1」. (Sardinella zunasi)
소어05(蘇魚)
「명사」『동물』
「1」=밴댕이.
「2」=반지01.
반지01
「명사」『동물』
멸칫과의 하나. 몸은 길고 배 쪽은 희다. 머리 밑 양쪽에 뾰족하고 긴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다. 한국 서남 연해, 중국, 동인도 연해 등지에 분포한다. ≒고소어ㆍ근어02(勤魚)ㆍ소어05(蘇魚)「2」ㆍ해도어. (Setipinna taty)
********* ****** ***** 이 상 ****** ********** *********
그라믄 마통에 큰물덜 안 찌고 댁내 펭안덜 하시길 빕니다.
<제 59회 솔개마을 조병현 올림>
첫댓글 이곳은 지금 필리핀 쪽에서 태풍이 올라오는 관계로 갑자기
망중한으로 사무실에 앉아서 오랜만에 여기 들어와 둘러보고있는데...
이러다 조병현 선생님 팬이 될것같습니다.
언젠가 뵙게되면 꼭 인사 올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방갑구만이라.
인자 잘 씨도 안하는 사투리정리다 봉께
부남빠진 지서리 항가 몰루겄다고 생각이 되다가도
후배님 같이 들어주는이덜이 있어가꼬 심이납니다.
늘 존 일만 많하시쇼!
선배님처럼 이렇게 진도 표준말을 잘 정리 해주는 분으로
진도문학에 보면 박주언님이 계시던데... 객지에서 그냥 전라도
말씨만 들어도 친근감이 드는데, 우리 진도표준말을 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또 다른 분들도 계신지 모르나
존경하는 박주언 선배님도 우리 학교 선배님이시고
박병훈 전 진도문화원장께서 정리를 하신 것이 있습니다.
지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인자 찰로 없어져뿌능 것이라 어찌께든 정리를 해 놀라고 그랍니다
선배님들께서 하시는 일이 진도인들에게는 참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가끔은 이곳 카페에도 우리 고향의 각 "지명의 유래"라는 코너같은게
있어서 어릴적 어르신들께 들은 이야기라도 좋으니 많은 자료들이
모일 수 있는 그런 코너가 있으면 할때가 있습니다.
제가 태어난 마을 당동리는 서당이 있어서 생긴 이름이라는데,
서당이 어느시대에 있었는지, 마을위의 가마골은 숯가마인지 옹기
가마였는지, 또 가능골,성주/죽골, 사천리 비끼네/내, 욕실, 정그럼/림제,
당산냇가, 오리정, ..
이런 지명들의 유래를 알수있게요..
땅꼴을 지가 언뜻 듣기로 서당이라기 보담은 사당이고
또 사당이라기 보담은 서원이 거가 있었다고 들었는데라.
지가 요줌 바뿐 사투리책 정리부텀 해 놓고 나믄
추후 확인해봐가꼬 알게 되믄 알캐드리께라.
서원은 사당과 달리 나라에서 인정하는
질로 큰 교육기관이고 거가 대학자를 모시는
서당이 있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