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7장 67편
山寺(산사) 懷古(회고)
聽說金剛變白沙(청설금강변백사) 可堪人世易消磨(가감인세역소마)
當時法侶知誰在(당시법려지수재) 今日僧房有幾渦(금일승방유기와)
道義師生俱渺漠(도의사생구묘막) 英靈山嶽獨巍峨(영령산악독외아)
溪聲想似山陽篴(계성상사산양적) 不忍重橫碧澗槎(불인중횡벽간사)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7장 68편
贈李大仲(증이대중) 介立(개립)
一屋生涯懶不謀(일옥생애라불모) 凌風直欲上蓬丘(능풍직욕상봉구)
醉多工似陳驚座(취다공사진경좌) 詩有神如趙倚樓(시유신여조의루)
處世未逃譏帶劒(처세미도기대검) 逢君還喜許同舟(봉군환희허동주)
朝來山雨迷東洛(조래산우미동락) 明月何妨向我投(명월하방향아투)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7장 69편
亂後(란후) 有感(유감)
自從晉賊撤蜂屯(자종진적철봉둔) 漸見春田闢舊原(점견춘전벽구원)
故國山川如昨日(고국산천여작일) 荒墟籬落盡新村(황허리락진신촌)
吏民不分餘生在(리민불분여생재) 鋒鏑曾爲戰血渾(봉적증위전혈혼)
更願廟堂須策略(갱원묘당수책략) 未陰桑土壯南藩(미음상토장남번)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7장 70편
春晩(춘만) 入月夜谷中(입월야곡중) 漫興二首(만흥이수)
山藥生時山興濃(산약생시산흥농) 不禁臨水散吟筇(불금임수산음공)
流鸚似解挑詩思(유앵사해도시사) 橫拂松枝過碧峯(횡불송지과벽봉)
當歸葉抽山杏飛(당귀엽추산행비) 白小羣游溪水肥(백소군유계수비)
樂在人前人不識(락재인전인불식) 乘春獨來還獨歸(승춘독래환독귀)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二(권지이) 17장 71편
東臯(동고) 卽事(즉사)
昨飮隣家酒(작음린가주) 今持野老觴(금지야로상)
農談當奇字(농담당기자) 茗席勝華堂(명석승화당)
海蛤堆盤美(해합퇴반미) 園蔬繞箸香(원소요저향)
三春知不負(삼춘지불부) 一醉傲羲皇(일취오희황)
....................
해월(海月) 선생은 그 술(酒)을 움 속에 숨겨 두었는데,
그 술(酒)이 동이 틀 무렵, 즉 새벽에 드디어 세시(歲時) 즉 새해 설에는,
그 숨겨 두었던 술(酒)이 세상에 나와서 높이 오르게 된다고 한 것이다.
즉 세상(世上)에 알려진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何必)이면 새해 설인가?
여기에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절기(節氣)로 본다면 세시(歲時),
즉 새해 설은 입춘절(立春節)이 되는 것이다.
입춘(立春)이란 새해가 밝는 것을 의미하니, 지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농궁가(弄弓歌) Ⓟ61을 보면,
『靈鷄之聲(영계지성) 놀라끼니 日竿三(일간삼)이 되엇구나
魂迷精神(혼미정신) 가다듬어 極濟萬民(극제만민) 救活(구활)코져
一燭光明(일촉광명) 손에들고 塵海業障(진해업장) 突破(돌파)할제
孝當竭力(효당갈력) 忠則盡命(충즉진명) 우리僉知(첨지) 榮貴(영귀)하다
立春大吉(입춘대길) 建陽多慶(건양다경)
陽來陰退(양래음퇴) 肇乙矢口(조을시구)
天增歲月(천증세월) 人增壽(인증수)는 東方朔(동방삭)의 延數(연수)이요
春滿乾坤(춘만건곤) 福滿歌(복만가)는 石崇公(석숭공)의 富貴(부귀)로다
堂上父母(당상부모) 千年壽(천년수)는 先後天地(선후천지) 合運時(합운시)요
膝下子孫(슬하자손) 萬世榮(만세영)은 永無惡臭(영무악취) 末世界(말세계)라
願得三山(원득삼산) 不老草(불로초)는 有雲眞雨(유운진우) 變化世(변화세)
拜獻高堂(배헌고당) 白髮親(백발친)은 紫霞島中(자하도중) 弓乙仙(궁을선)』
격암유록(格菴遺錄) 성운론(聖運論) Ⓟ106을 보면,
『送舊迎新(송구영신) 此時代(차시대)에
天下萬物(천하만물) 忽變化(홀변화)로 天增歲月(천증세월) 人增壽(인증수)요
春滿乾坤(춘만건곤) 福滿歌(복만가)에 願得三山(원득삼산) 不老草(불로초)와
拜獻高堂(배헌고당) 鶴髮親(학발친)에 堂上父母(당상부모) 千年壽(천년수)요
膝下子孫(슬하자손) 萬歲榮(만세영)을 立春大吉(입춘대길) 傳(전)했으나 建陽多慶(건양다경) 모르리라
惡化爲善(악화위선) 되는일에 天壽大命(천수대명) 立春(입춘)일세
老少男女(노소남여) 上下階級(상하계급) 有無識(유무식)을 莫論(막론)하고
生命路(생명로)에 喜消息(희소식)을 不遠千里(불원천리) 傳(전)하올제
自一傳十(자일전십) 十傳百(십전백)과 百傳千(백전천)에 千傳萬(천전만)을
天下人民(천하인민) 다傳(전)하면 永遠無窮(영원무궁) 榮光(영광)일세
肇乙矢口(조을시구) 十方勝地(십방승지)
擧手頭足(거수두족) 天呼萬歲(천호만세)』
격암유록(格菴遺錄)을 보면,
입춘(立春)이라며 송구영신(送舊迎新) 즉 옛것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대에,
천하만물(天下萬物)이 홀연(忽然)히 변화(變化)하여, 사람의 수명(壽命)은 길어지고,
춘(春)이 가득한 건곤(乾坤)의 복만가(福滿家)에는 원하면 얻을 수 있는 불로초(不老草)가 있다고 하였다.
높은 집에 계신 흰머리의 부모님에게 삼가 문안(問安)드리는 사람은,
바로 자하도(紫霞島) 즉 인천(仁川)과 부평(富平) 사이에 은거(隱居)하고 있는
즉 궁을(弓乙)이신 신선(神仙)이라고 하였으며,
당상(堂上)에 부모(父母)는 천년수(千年壽)요,
슬하(膝下)의 자손(子孫)은 만세토록 번영하는 立春大吉(입춘대길)이라고 전했지만,
建陽多慶(건양다경)의 참 의미는 모르리라 하였다.
건양(建陽)이라는 말에서,
건(建)이란,
명사로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의 자루쪽에 있는 6개의 별), 동사로는 세운다는 뜻이다.
양(陽)은
하늘 또는 태양(日)이니,
하늘의 태양(陽)을 세우면 많은 경사(慶事)가 있을 것이라 하였는데,
이 말을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라고 하였으며,
또한
立春大吉(입춘대길)이라는 말에서도
또한 다만 단순한 의미의 立春大吉(입춘대길)이라는 말만 알 것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가 흔히 쓰는 立春大吉(입춘대길)이라는 말도,
일반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매년 돌아오는 봄이 되면 따뜻해지니
좋은 일이 많을 것이다 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악(惡)이 화(化)하여서는 선(善)이 되게 하는 것이 태양(日)으로,
하늘이 대명(大命)을 주어서,
그 춘(春: 酒) 즉 태양인 하나님의 아들을 세운다는 뜻(立春)이라는 것이다.
그 춘(春)이라는 말이
젊은 아이, 꽃, 또는 술(酒)이라는 뜻이 있는 것이다.
또한 동사로는 소생시킨다는 뜻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깊이 숨겨진 의미를 사람들은 모를 것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이 기쁜 소식을 온 천하(天下)에 다 전(傳)하여서,
온 천지(天地)의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되면, 영원무궁(永遠無窮)한 영광이고,
좋을시고 온 세상(世上) 사람들이 손과 발과 머리를 들어서, 만세를 부르는 기쁜 소식이라는 말이다.
최수운(崔水雲) 선생의 탄도유심급(嘆道儒心急)의
제목 뒤에 있는, 제목없는 글이다.
『苦待春消息(고대춘소식) 春光終不來(춘광종불래)
애타게 춘소식(春消息)을 기다려도, 봄볕(春光)은 끝내 오지 않는구나.
非無春光好(비무춘광호) 不來卽非時(불래즉비시)
춘광(春光)이란 좋은 조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춘(春)이 오지 않으니, 때가 아닌데,
玆到當來節(자도당래절) 不待自然來(불대자연래)
여기에 마땅히 올 때가 되면, 기다리지 않아도 춘(春)은 절로 온다.
春風吹去夜(춘풍취거야) 萬木一時知(만목일시지)
춘풍(春風)이 불고 간밤에, 모든 나무(萬木)가 일시(一時)에 춘(春)이 온 때(時)를 아는구나.
一日一花開(일일일화개) 二日二花開(이일이화개)
하루(一日)에 한 꽃이 피고, 이틀(二日)에 두 꽃이 피고
三百六十日(삼백육십일) 三百六十日開(삼백육십일개)
삼백 예순 날에 삼백 예순이 피어
一身皆是花(일신개시화) 一家都是春(일가도시춘)』
한 몸(一身)이 다 꽃(火)이고, 일가(一家)가 모두 봄(春)이로구나.
봄을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면 오는데,
여기에서 주의 깊게 볼 것이 일신(一身)
즉 일(一)인 몸(身)인 태을(太乙)이신 한 사람을 꽃(花)이라고 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아들인 한 사람의 몸을, 꽃(花), 또는 춘(春)이라고 하며,
또한 술(酒)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가 춘풍(春風)을 일으키며 올 때에 모두가 봄(春)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는 말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글 속에는,
이 술(酒), 즉 불사약(不死藥) 불로초(不老草)가 숨겨져 있다가 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데,
그 때가 세시(歲時)의 동이 틀 무렵인 새벽에,
그 움 속에 숨겨 둔 정도령이 세상에 드러나서 높이 오르게 되니,
바로 그 때를 봄(春)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라고 밝히는 것이다.
즉 그 입춘(立春)이라는 말이 송구영신(送舊迎新),
즉 옛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맞는다는 말인데,
이 말은 천하만물(天下萬物)이 홀연(忽然)히 변화(變化)하는
신선세계(神仙世界)가 된다는 그런 의미로 설명(說明)하는 말이다.
그러니 남녀노소(男女老少), 상하계급(上下階級), 유식한 사람(有識), 무식한 사람(無識)을 막론(莫論)하고,
이 생명의 길(生命路)인 희소식(喜消息)을 천리(千里)를 마다 않고 전(傳)할 때에,
한 사람이 열 사람을 전하고,
열 사람이 백 사람에게 전하고,
백 사람이 천 사람에게 전하고,
천 사람이 만 사람에게 전해서,
천하인민(天下人民) 모두에게 전(傳)한다면,
영원무궁(永遠無窮)한 영광(榮光)이라고 한 것이다.
조을시구(肇乙矢口) 온 세상에,
십(十)이 있는 승지(勝地)에 손을 들고,
손이 없는 사람은 발을 들고,
손발이 없는 사람은 머리를 들어,
하늘에 만세를 부르게 된다고 한 것이다.
※승지(勝地) : 정도령이 있는 곳
이와 같이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에서 이야기하는,
숨겨 두었던 술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왕적(王績)이나 유령(劉伶)의 취향(醉鄕) 속에 나오는 이상향(理想鄕)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한 취중(醉中)의 이상향(理想鄕)은 어디에도 없다고 하였다.
땅에도 없고 하늘에도 없다.
그러니 해월(海月) 선생이 숨겨 둔 그 술 이야기는,
세상에 드러나면 진짜 이상향(理想鄕)에 대한 이야기이고,
신선(神仙)이 전해 주는 말이라는 것이다.
꿈을 이야기 하지만, 사실은 꿈이 아닌 진실(眞實)이라는 말이며,
신선(神仙)이란 말도 진실로 실재(實在)하는 신선(神仙)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그러니 신선(神仙)을 두려워하지도, 의심하지도 말라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월(海月) 선생께서 모든 것을 자세히 풀어서 하나하나 설명할 수 있는 입장(立場)도 아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다만 꿈을 꿈으로 보지 말아 달라고만 당부하였겠는가?
이것은 천기(天機)이기 때문에,
해월(海月) 선생으로서도 함부로 밝힐 수가 없는 것이다.
남이 알아채면 안 되는 내용이니 이와 같이 이것저것 비유해서 그나마 전해 주려고 애를 쓰지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오직 다만 때가 이르면 그 때 가서 밝혀지게 되는 것이다.
밝혀지는 그 때를 입춘(立春)이라고 하는 것이다.
★ - - - ★ - - - ★ - - - ★ - - - ★
5. 이민제(李民濟) 선생의 친필 삼역대경(三易大經)
大東易學問答(대동역학문답)... <3> ☞18~25☜중에서..
母者(모자)는 親故(친고)로 雖老(수노)나 猶能用事而(유능용사이)
居※少女之先(거소여지선)하야 敎化(교화) 其女(기여) 育物之事也(육물지사야)오 ※착오삽입 : 於(어)
父者(부자)는 尊故(존고)로 退於(퇴어)
不復用事之位而(불복용사지위이) 坎艮(감간)은 又不可與(우불가여)
長男匹倂(장남필병) 故(고)로 皆居(개거) 無用之地(무용지지)하니
☆기존기록 : 男生女成(남생여성)은 理之然也(리지연야))라
★친필기록 : 盖男尊而 女皁事之故也(개남존이 여조사지고야)로다
事則(사즉) 出於(출어) 尊者而(존자이) 不可有二統(불가유이통)
故(고)로 逮於卑者也(체어비자야)니 卑者(비자)는 不嫌 其有衆矣(불혐기유중의) 니라
★누락 : 者(자)
是以(시이) 三女(삼여)는 皆當用事之位而(개당용사지위이)
男獨長子(남독장자) 行政(행정)케하고
其他諸男(기타제남)은 居於無用之地而(거어무용지지이)
以待長成之運也(이대장성지운야)니라
★아랫 친필기록 전체가 누락됨★
伏羲之卦(복희지괘)는 出於先而(출어선이)
文王之卦(문왕지괘)는 出於后(출어후)하니
先后天之立名(선후천지립명)이 豈無 陰陽 內外 之分乎(기무 음양 내외 지분호)아
天地自然之間(천지자연지간)의
有伏羲之 天易(유복희지 천역)하고
有文王之 地易(유문왕지 지역)하니
是爲劃卦之 易也(시위획괘지 역야)오
有周公之 繋辭(유주공지 계사)하고
有孔子之 十翼(유공자지 십익)하니
是爲文字之 易也(시위문자지 역야)라
其卦劃文字之 易(기괘획문자지 역)을
論之則(론지즉) 發明(발명)은 一也(일야)니
淂其位而行聖(득기위이행성)과 不淂其位而行聖(부득기위이행성)이
陰陽之道(음양지도)는 有異也(유이야)나
行聖其德(행성기덕)은 一也(일야)니
故(고)로 聖人之 作易(성인지 작역)이 以觧人之 心性也(이해인지 심성야)오
天地 日月 風雲 山澤之 心性也(천지 일월 풍운 산택지 심성야)니
太古之世(태고지세)는 民性(민성)이 渾朴(혼박)하야
心智未開(심지미개) 故(로) 思慮(사려)이 未運(미운)하고
意志未数(의지미수)하야 陽不出於陰中也(양불출어음중야)오 又無文字(우무문자)하야
不可考於己往之事故(불가고어기왕지사고)로
一身與天下之事(일신여천하지사)이
皆有 善惡 吉㐫 之道(개유 선악 길흉 지도)을 未定趍向矣(미정추향의)라
是以(시이)로 聖通卜筮而(성통 복서이))心占萬事之(심점만사지) 善惡(선악)케하시와
式至于今(식지우금)하야
天地陰陽(천지음양) 二氣亦(이기역) 太白立極(태백입극) 故(고)로
人之男女(인지남여) 二氣亦(이기역) 太極成道(태극성도)하니
弓弓乙乙之德(궁궁을을지덕)이
發明於此世而(발명어차세이)
廣濟人民之(광제인민지)
心性渾雜(심성혼잡)
故(고)로 天降(천강) 弓乙(궁을) 明符(명부)하사
敎化(교화) 三才一躰之(삼재일체지) 三連也(삼련야)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2장 4편에,
대현(大峴) 在羽溪縣(재우계현)
거년대령관(去年大嶺關)
지난 해 대령(大嶺)이 통(通)하게 되었고,
금년대현관(今年大峴關)
금년(今年)에는 대현(大峴)이 통(通)하게 되었구나.
일령이천척(一嶺二千尺)
그 고개의 높이가 이천척(二千尺)이고,
일척사오반(一尺四五盤)
일척(一尺)은 사십오반(四五盤)인데,
시랑하기방(豺狼呀其傍)
승량이와 이리가, 가까이에 입을 벌리고 있으며,
※ 豺(시) : 승량이 / 狼(랑) : 이리
빙설험기안(氷雪險其顔)
산이 높아 얼음과 눈이 험하게 가로막는구나.
군호장로기(君胡長路歧)
멀리 먼 여정의 기로(岐路)에 선 그대여!
역역불자관(役役不自寬)
심혈을 기울이지만 스스로 그만둘 수 없구나.
남아생우주(男兒生宇宙)
남아(男兒)가 우주(宇宙)를 살린다고 하는데
령사연참간(寧死鉛槧間)
어찌하여 글을 쓰는데 목숨을 다하지 않겠는가?
무한하담수(無限霞潭樹)
끝없이 연못의 나무에는 노을이 이어지고,
종금귀괘관(從今歸掛冠)
지금은 돌아가 관직을 내놓고 물러나야겠구나.
이 글 속에는
여러 가지 깊은 의미의 뜻이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해에는 대령(大嶺)을 열어 통하게 되었고,
금년에는 대현(大峴)을 통하게 되었다.
대현(大峴)이란 우계현(羽溪縣)에 있다고 하는데,
이 고개의 높이가 이천척(二千尺)이고, 한 척은 사십오반(四五盤)이라고 하여,
아주 험한 고개라는 말이다.
승냥이와 이리가 곁에서 왔다 갔다 하고,
산이 또한 험하고, 얼음과 눈이 덮여 있어서,
사람이 다니기가 험하기 그지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먼 길을 가는 그대, 기로에 선 그대, 즉 임금이여!
그 임금이 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그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임금인 즉 남자 아이(男兒)가,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여 새롭게 살린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글을 쓰는데에 목숨을 바치지 않겠는가?
이 연참(鉛槧)이라고 하는 말은,
붓과 종이란 뜻으로 문필(文筆)을 이르는 말인데,
글씨, 시문, 운문, 산문 등의 뜻으로, 글을 쓰는 의미인 것이다.
연못과 나무에는 끝없이 노을이 지는데,
이제부터 돌아가 관직(官職)을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 속에서,
단순히 대현산(大峴山) 고갯길이 통하게 되는 일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미래(未來)에 아기장수인 정도령(鄭道令)이,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먼 길을 왔지만,
이 험한 대현산(大峴山)의 고개와 같이 험한 고개가 막고 있고,
길은 꼭 가야만 하는데,
그 고개에는 승냥이와 이리 같은 사람들이 잡아먹으려고 우글거리고,
거기에다 고갯길은 눈과 얼음으로 가득하여서,
도저히 한 발자국도 나아가기가 힘든 상황인, 기로(岐路)에 선 그대 임금이라 한 것이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스스로 그만두고 포기(抛棄)하여 떠날 수도 없는 기로(岐路)에 선 입장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 아기 장수에게 전해 주기 위하여 글을 쓰는데,
즉 전(傳)하여 줄 시(詩)와 글을 쓰는데,
목숨을 다하여 바치겠다는 비장(悲壯)한 마음의 각오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 돌아가 관직(官職)을 그만두겠다고 하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은
먼 훗날 당신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나는 정도령이 아주 어려운 처지에 부딪힐 것을 내다보고는,
그 후손(後孫)이 어려움을 극복(克服)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도움을 주는 글을 쓰는데,
목숨을 바치겠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에 해월(海月) 선생의 글 내용을 당시 사람들이 알았다면,
해월(海月) 선생은 살아 남기가 어려운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으로서는 이 시(詩)를 남기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이 시(詩)를 쓴다고 하는 것이다.
관직(官職)도 버려가면서 글을 남긴다고 하는 것이다.
해월(海月) 선생의 후손(後孫)으로 태어날 정도령에 대한,
그의 애틋한 심을 엿볼 수 있는 시(詩)인 것이다.
그러면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이 남자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이라고 하였는지 알아보자.
천지개벽경(天地開闢經) 4권 갑진(甲辰: 1904년)편 10장을 보면,
『下訓(하훈)하시니 ......
男兒孰人(남아숙인)이 善三才(선삼재)오
河山(하산)이 無讓(무양) 萬古鍾(만고종)』
상제가 말씀하시기를,
남자 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인가 하면, 진실로 소중한(善) 삼재(三才)로,
산하(山河)가 양보하지 않는, 만고(萬古)의 종(鍾)이로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남자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인지 풀어 설명하기를,
참으로 소중한 삼재(三才)라고 하였는데,
삼재(三才)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천지인(天地人)
즉 하늘과 땅과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알고 있는 것이다.
천지(天地)가 낳은 자식이란 말을,
일반 보통 사람을 두고 이른 말인 것으로 단순히 알고 있지만,
이 시(詩)에서 진실로 삼재(三才)라고 하는 말은,
일반적인 보통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로 산하(山河)가 양보하지 않고,
정기(精氣)를 모아 태어나게 한 만고(萬古)의 종(鍾)이라고 하는 것이다.
종(鍾)이라고 하는 말은
술잔, 쇠북인 종, 거문고를 의미하는 말로
이는 하나님 아들의 별칭(別稱)인 것이다......
★ - - - ★ - - - ★ - - - ★ - - - ★
2. 이민제(李民濟) 선생의 친필 삼역대경(三易大經)
八卦九宮十勝章(팔괘구궁십승장)
十勝者(십승자) 宮中十尊之一大王也(궁중십존지일대왕야)라
八卦九宮十勝世界之事(팔괘구궁십승세계지사)를
合以復散(합이복산)하고 散而復合(산이복합)하야
出入進退(출입진퇴)하니 消長盛衰(소장성쇠)는 自在其中也(자재기중야)니라
十勝之法(십승지법)은
水火靑雲(수화청운) 三人(삼인)이 軆以用之(체이용지)하니 *오자 三仙
此非三天三才之數乎(차비삼천삼재지수호)야
伏羲之時(복희지시)는
一陽一陰初生之運也(일양일음초생지운야)요
夏禹殷湯文武之時(하우은탕문무지시)는
三陽三陰中生之運也(삼양삼음중생지운야)요
※누락분
當今(당금) 南业水火合德(남북수화합덕)하야
更生靑林之時(갱생청림지시)는
五陽五陰三生之運也(오양오음삼생지운야)라
一三五(일삼오)를 三合(삼합)하야
九宮一乾弓乙靈坮(구궁일건궁을영대)을
※누락분
新建于四海八方之(신건우사해팔방지) 中央也(중앙야)니라
是以(시이)로 七九十六之陽(칠구십육지양)으로 造化萬方(조화만방)하야
以敎衆民而明覺(이교중민이명각) 先后天地(선후천지)난케하니라
道德二字(도덕이자)는 天地之精神也(천지지정신야)니
陽行陰中之間(양행음중지간)의 有事有則故(유사유즉고)로
有物有道(유물유도)하며 有事有德(유사유덕)하야
※누락분
天地鬼神(천지귀신)도 以道敎人(이도교인)하고
人之男女(인지남녀)도 以德示衆而道成德立也(이덕시중이도성덕입야)니라
【天弓之道(천궁지도)와 地乙之德(지을지덕)이 如是無窮(여시무궁)하니
覺來者(각래자) 鮮矣(선의)라
故(고)로 天縱其人(천종기인)하사
以明太乙之德(이명태을지덕)하야
敎化太極之道(교화태극지도)하시니
其人之性(기인지성)은 與天一性 故(여천일성고)로
性道弓乙之法(성도궁을지법)을 圖以言之(도이언지)하며
符而節之(부이절지)하야 以敎衆人之心德也(이교중인지심덕야)니라
性者(성자)는 坤中之乾也(곤중지건야)요
心者(심자)는 乾中之坤也(건중지곤야)니】
【하늘(天)의 궁(弓)의 도(道)와
땅(地)의 을(乙)의 덕(德)이
이와 같이 무궁(無窮)하니 깨닫는 자가 거의 없구나.
이리하여
하늘이 세운 그 사람(天縱其人)으로
하여금 태을의 덕(太乙之德)을 밝혀
태극의 도(太極之道)를 교화(敎化)하는데,
그 사람의 성(其人之性)은
하늘의 일(一: 태을)인 성(性)과 하나인 고로,
성(性)인 도(道)의 궁을지법(弓乙之法)을 그림과 글(圖以書)로서
부(符)와 절(節)로 사람들의 심덕(心德)을 가르치는(敎) 것이니라.
우리들은 도(道)니, 이(理)니, 성(性)에 대해서 수많은 학자들이 설명해 왔지만
모호하게 개념만 알 수 있고, 실체는 알지 못했다.
이런 것의 실체를 열매(實)라 하는데,
최종적인 열매(實)가 태극(太極)이다.
태극(太極)이란 형체를 가진 신(神)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정도령이 무극(無極)으로 하늘에 있다가,
땅에 왔기 때문에 일(一)인 태극(太極)인 것이다.
또한 형체를 가졌는데, 그것이 열매(實)라는 것이다.
열매(實)를 맺지 않았을 때는 막연해서 알지 못했지만,
그러나 구체적인 열매(實)를 맺었으니,
이제는 우리 곁에 가까이 있어 확실히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해월유록 제17장 남조선의 배. 10. 천지의 장수.)】
是以(시이)로 天地大皇(천지대황)이
先送子丑(선송자축) 水雲九變天使(수운구변천사)하사
設基 虎尾龍頭之(설기 호미용두지) 无極大道(무극대도)케하시고 *오자 初剙, 龜尾龍潭
後送午未火雲(후송오미화운) 垢復天使(구복천사)하야
更設 靑林龍蛇之(갱설 청림용사지) 太極大德(태극대덕)케하시니 *오자 說
豈無申酉戌亥之(기무신유술해지) 弓乙靈符乎(궁을영부호)아
※누락분
故(고)로 弓乙山水之 風雲變化(궁을산수지 풍운변화)와
日月星辰之 弓乙靈精(일월성진지 궁을영정)을 皆載此書(개재차서)하야
明以鑑之(명이감지)하오니
日后相靣之時(일후상면지시)는 昭昭基然也(소소기연야)니라
新覺(신각) 此圖此書則 豈無(차도차서즉기무) 后入之歎乎(후입지탄호)아
事意如是隱隱(사의여시은은)하니 無至後悔之地(무지후회지지)하라
鑑 : 살피다 ,비추어 보다 ,보다
천지개벽경(天地開闢經) 2권 임인(壬寅)편 12장을 보면,
『大先生(대선생)이 下訓(하훈)하시니......
扶植綱記(부식강기)하니
明公(명공)이 其誰(기수)오 【※】
億兆欽望(억조흠망)이 久則久矣(구즉구의)로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뿌리를 박아 확고하게 세워(扶植:부식) 나라를 통치하는(綱紀:강기)
明公(명공)이 그 누구인가 ? (其誰 : 기수)
억조창생(億兆)이 공경하여 우러러 사모하며 기다려 온 것이 오래고 오래로다.
下訓(하훈)하시니......
一氣貫通(일기관통)하니 萬理(만리)가 昭明(소명)하고
三才俱得(삼재구득)하니
兆民(조민)이 悅服(열복)이라.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일기(一氣)가 관통(貫通)하니, 온갖 이치(萬理)에 밝고,
삼재(三才)가 온전히 갖추어지니,
억조만민(億兆萬民)이 기쁜 마음으로 복종하는구나(悅服).
新明世界(신명세계)에 和風(화풍)이 蕩蕩(탕탕)하고
眞正乾坤(진정건곤)에 皓月(호월)이 朗朗(낭랑)이라』 *****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새로운 명(明)의 세상에 화풍(和風)이 탕탕(蕩蕩)하고,
참되고 올바른 건곤(乾坤)에 밝은 달이 낭랑(朗朗)하도다.
나라를 확고하게 세워서 통치하는 분이 明公(명공)이라고 하였으며,
明公(명공)이 억조창생
즉 만인(萬人)이 공경하여 우러러 사모하며 기다려 온지가 오래고 오래라고 하였다.
바로 일기(一氣)인 정도령(鄭道令)이 관통(貫通)하니
온갖 이치(萬理)가 분명하여지고,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가 온전히 갖추어지니
억조만민(億兆萬民)이 기쁜 마음으로 복종을 하고,
새로운 명(明)의 세계가 열려지니 화풍(和風)이 탕탕(蕩蕩)하다고 하였다.
【※】
격암유록(格菴遺錄)의 정각가(精覺歌) Ⓟ67에,
『庚辛金鳩(경신금구) 四九理(사구리)
甲乙木兎(갑을목토) 三八里(삼팔리)
一勝一敗縱橫(일승일패종횡) 四九之間(사구지간)
十勝處(십승처) 欲知(욕지) 金鳩木兎理(금구목토리)
世謠流行(세요유행) 心覺(심각)
乙矢口何理(을시구하리) 節矢口何意(절시구하의) 氣和者 肇乙矢口(기화자 조을시구)
日中有鳥(일중유조) 月中玉獸(월중옥수) 何獸(하수)
鳩兎相合眞人(구토상합진인) 【★★★】
世人苦待(세인고대) 鄭道令(정도령)
何意事(하의사) 永不覺(영불각)』
이 글의 의미를 보면,
경신사구(庚辛四九)은 금비둘기(金鳩)를 의미하고,
갑을삼팔(甲乙三八)은 목토끼(木兎)를 의미한다.
그 의미인즉
일자(一字)를 종횡(縱橫)으로 한 십자(十字)
즉 음양태극(陰陽太極)으로 십승처(十勝處)라는 의미인데,
금구(金鳩)와 목토(木兎)의 의미를 알려면,
세상(世上)에서 유행(流行)하는 노래를 마음 속에 깊이 깨달으라고 한 것이다.
해(日) 가운데는 새(鳥)가 있고,
달(月) 가운데는 짐승(獸)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비둘기(鳩)와 토끼(兎)이며,
이 비둘기(鳩)와 토끼(兎)를 합한 진인(眞人)이,
바로 세상 사람들이 고대(苦待)하던 정도령인데도,
세상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통 깨닫지 못한다고 한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은비가(隱秘歌) Ⓟ59에,
『欲知(욕지) 生命處(생명처) 心覺(심각) 金鳩 木兎 邊(금구 목토 변)』
말세(末世)에 목숨을 보존할려면,
금비둘기(金鳩)와 목토끼(木兎)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한 것이다.
또 격암유록(格菴遺錄) 정각가(精覺歌) Ⓟ67에도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는 것이다.
『欲知(욕지) 弓弓乙乙處(궁궁을을처) 只在(지재) 金鳩 木兎邊(금구목토변)』
궁궁을을처(弓弓乙乙處)를 알려면,
즉 궁궁을을(弓弓乙乙)인 정도령이 있는 곳을 알려면,
다만 금비둘기(金鳩)와 목토끼(木兎)가 있는 곳이라고 한 것이다.
즉
달(月), 태양(日)이 뜻하는 것은, 정도령을 의미하는 말인 것이다.
나누면 태양(日)과 달(月)이지만,
한 글자로 하면 명(明)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정도령을 일월진인(日月眞人)
또는 명(明)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와 같이
궁을(弓乙)이 다름 아닌 금구(金鳩) 목토(木兎)를 합한 진인(眞人)이신
정도령이라는 것을, 거듭 밝히고 있는 것이다.
격암유록(格菴遺錄) 송가전(松家田)에
31. 先後到着秘文法(선후도착비문법)이 隱頭藏尾混亂(은두장미혼란)하야
迭序判端不覺故(질서판단불각고)로 日去月諸不顧(일거월제불고)로다
泛濫者(범람자)는 無味(무미)하고
32. 深索者(심색자)는 有味故(유미고)로
天藏地秘文秘法(천장지비문비법)이 日月量解(일월양해)되고보니
靈坮中(영대중)에 有十勝(유십승)을 捨近就遠(사근취원)하였구나
33. 龍馬河圖先天儒(용마하도선천유)와 金龜洛書後天佛(금귀낙서후천불)이 神仙世界(신선세계) 돌아오니
相克陰陽猜忌疾妬(상극음양시기질투) 天鷄聲(천계성)에 除去(제거)하고
34. 相生之理無爲化(상생지리무위화)로 奇事異跡出現(기사이적출현)하니
日光東方光明世(일광동방광명세)라
밝아온다 밝아온다 鷄龍無時未久開東(계룡무시미구개동)
35. 仙運日月催促(선운일월최촉)하니 槿花江山(근화강산)밝아온다
비쳐오네 비쳐오네 昏衢長夜朝鮮(혼구장야조선)땅에 人增壽(인증수)와 福萬家(복만가)로
36. 仙國瑞光(선국서광)비쳐온다.
萬邦父母 槿花江山(만방부모 근화강산) 擇名(택명)좋다 無窮者(무궁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