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법장영겁존자 (法藏永劫尊者)
존자는 가협(迦叶)이라고 부르는데 뜻을 번역하면 모두 마셔버린다는 뜻이다. 그의 선조가 일월의 빛을 능히 마실 수 있어 이 이름을 얻었다. 가협은 고인도 라열지국의 부유한 파라문가에 태어났다.
기록에 의하면 존자는 천신(天神)이 세상에 내려왔다고 한다. 존자는 성년 후 세상생활이 싫어서 처자를 버리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수행을 했는데 옷은 다 헤졌으며 머리를 스스로 깎고 고행하여 해탈을 얻었다. 후에 왕사성죽원(竹園)에서 석가모니께 귀의 하였다.
가협은 남이 없는 다섯 가지 덕을 구비하였다. 첫째는 신선의 후대이며 부귀한 장자로 태어났고, 둘째는 용감히 부귀한 가정의 호화스런 생활을 버리고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고, 셋째는 성과를 거둔 후에도 여전히 두타계율(頭陀戒律)을 견지하고 받들었으며, 넷째는 국왕, 대중, 천용 및 귀신을 모시고, 다섯째 풍부한 부양을 거절하고 매일 탁발하며 생활하였다.
가협의 학식과 덕행은 석가모니의 중시를 받고 여러 제자의 우두머리 위치에 있었으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도 그가 명을 받아 교무를 주지하고 그의 영도와 관할하에서 불교 1차결집을 거행하였으며 불교의 법(法), 율(律), 론(論)으로 영원히 세상에 전파하였다.
법장은 불교 교의(敎義) 및 기타 일체내용을 가리키며 겁은 불교의 시간의단위이며 영겁의 뜻은 무궁한 시간이라는 의미이다.
100. 보주존자 (菩注尊者)
또는 선주라고도 한다. 덕행하여 이름이 났는데 주는 주해(注解), 주입(注入)을 뜻한다.
선주존자는 박식하고 불전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통달에 능했으며 중생들이 그 법의 설법을 듣고 깨달았다.
설법으로 마음이 탁 트이고 마치 법수(法水)와 같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법이 스며 들어갔다. 그리고 일체 번뇌, 근심걱정과 먼지들을 삽시간에 깨끗이 없앴다.
또한 청정한 마음이 장로(長老)와 같이 깨끗하고 마음은 티 하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