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7장 나대로 주석

[최덕기]

예수와 예수공동체의 활동은 이스라엘 전역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예수와 그 공동체의 사건들은 당시 사
의 잇슈화 되기에 충분했다. 이스라엘나라의 크기가 전라남북도 만한 크기로 볼때, 그 소문은 삽시간에 퍼질 수
는 것이다. 이미 예수살렘의 지배체제들은 민중을 선동하는 이단자 예수를 주시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예수공동체, 나사렛당이 출현하여 율법을 파괴하고 백성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자신들의 정강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것은 썩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다. 어떻게 이 일을 막을 것인가? 들불처럼 퍼져가는 예수공동체의 사건을 막을
길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와 그 공동체의 모습을 면
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들은 전통에 어긋난 삶에 대하여 집중적인 논쟁을 걸어왔다. 즉 이스라엘 민족은 전통
으로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이 장로들의 유전을 지키어 손을 부지런히 씻지 않으면 먹지 아니하며 또 시장
서 돌아와서는 물을 뿌리지 않으면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그릇을 씻음이러라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의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그들은
이 문제를 극대화하면서 부정하고 불결한 예수와 그 제자공동체임을 드러내려고 하고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와
그 제자공동체에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유전을 준행치 아
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하고 문제제기를 하였다. 이것은 당시 민중들에게 매우 설득력있고 전통을 고
하는 것이 역사성과 정통적인 정의라고 말하고자 했던 것이다. 매우 어려운 논쟁적 질문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시원하게 그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면서 정당성을 나타낸다.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
하였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한다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킨다. 너희가 너희 유전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린다 성경에서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그런데 너희는
전통이라 하면서 사람이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었습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는 제 아비나 어미에게 다시 아무것이라도 하여 드리기를 허하지 아니하여
너희의 전한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는데 그것이 옳은 유전, 전통이냐? 하시는
것이었다. 예수와 예수공동체는 모두가 고개를 뜨덕이며 문제시하지 않고 자신들이 옳다고 확신을 갖는다. 이러한
상황을 읽은 예수살렘에서 파견된 종교지도자들은 유전과 전통을 무시하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해가는 예수공동체를
이단시하고 정죄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민중들에게 연설하고자  하셨다 그래서 제자들은 즉시 나가 민중들을 불
모았다. 그리고 즉시 그곳에 있는 민중을 향하여, "여러분은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십시오. 무엇이든지 밖에서
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입니다.
하시고 민중을 떠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이때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 예수께서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이는 마음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에 들어가 뒤로 나가는 것은 더럽다한다. 주님이 세상의 식물을 깨끗하게 만드
다. 그런데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악한 생각, 음란, 도적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흘기는 눈, 훼방, 교만, 광패등인데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말씀하였다. 이러한 예수의 모습을 바라보는 예루살렘의 바리새인들은
저히 고칠수 없는 지독한 이단이나 미혹하는 사람으로 예수를 인정하였다. 그들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매우 경건한 유대인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매 사사건건 지배계층과 부딪치는 예수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있었다. 이미 예수의 체포령이 발포된 된듯하다. 그는 율법, 법률파괴자이며 사회선동가이며
사회혼란의 주범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케하는 범죄자로 이미 결정된 것이다. 예수와 그 공동체 즉 나사렛당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수께서 일어나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셔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나 숨길 수 없었다. 이미 나사렛당 괴수 예수의 유명세는 그의 의지와는 별개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있었는데
그것은 민중들의 간절한 요구이며 민의였다. 예수와 그 제자공동체가 많은 민중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 것이다.
그곳에서 더러운 악령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어머니가 예수와 예수공동체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 엎드
다. 이 여인은 헬라인이며 수로보니게 족속이인데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 주시기를 간구했다. 이때 예수께서 "
람이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안다."하고 말하자 그 여인이
대답하기를 "주여 옳습니다. 그러나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습니다."고 대답하였다. 그 여인의
간청이나 그 간청에 답변해 주셨다. 그리고 예수께서 진지하신 모습으로 ' 여인이여 당신이 이렇게 신앙을 고백하
으니 돌아가보십시오. 당신의 딸에게서 귀신이 나갔습니다." 고 하였습니다. 그 여인이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습니다. 예수와 그 제자공동체가 다시 두로 지경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경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렀을때 몇몇 사람들이 귀먹고 어눌한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청했습니다.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민중을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 뱉아 그의 혀에
을 대고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귀가 열리고
혀의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리고 지도자 예수께서 저희에게 경계하시기를 '아무에게라도 이
지 말라'고 하셨지만 체험에 기쁜 사람들은 널리널리 전파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히 놀랐고 민중을 위하는 따
한 사랑에 "그가 다 잘 하였도다 귀머거리도 듣게 하고 벙어리도 말하게 하신다"며 해방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러한 예수와 예수공동체의 갈등속에서 복된 하늘나라 소식의 전파는 가난하고 병든 민중들에게는 복된 소식이지만
체제변화를 실어하는 보수 기득권세력들은 불온분자로 인정했던 것입니다. 많은 민중들의 귀신을 쫓아주고 병든
를 고쳐주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이 강한 힘으로 임하고 있는 증거입니다. 이제 눈에 보이는 세상이나
이지 않는 모든 세상에 하나님의 강력한 영적인 힘이 미치고 있음을 증언하는 사건들이었습니다. 많은 민중들이
침받고 깨끗해져서 또 하나니의 뜻을 거역하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질병과 악령에 잡혀서 사는
것은 주님이 뜻이 아니며 하늘나라의 모습이 아닙니다. 악령, 질병, 가난, 고난의 세계와 하늘나라,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에 순종하여 받아드리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모든 것이 은혜가운데 해결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