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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입시전문가들이 수능시험을 치른 뒤 다양한 분석의 틀을 제시하지만, 수험생들은 여전히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표준점수 등 다양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난달 30일 영남일보가 주최한 '2006학년도 대입지원 전략 설명회'에서 제시된 입시전문가들의 강의내용을 토대로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세우기 전에 고려해야 할 입시 변수나 경향 등을 살펴본다. △언어영역= 가채점 결과, 중위권 이하 수험생의 점수 상승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연계열 수험생의 언어영역 포기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자연계열 중위권 이하에선 언어영역의 고득점 여부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연계열에서 언어영역의 점수가 다른 영역에 비해 낮지 않다면 언어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유리하다. △수리영역= 자연계열 중상위권 이하에선 수리 '나'형을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과 '가'형을 그대로 치른 수험생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얼마나 생길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나'형을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빠져나간 뒤의 성적 위치를 잘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외국어영역= 최상위권 점수 하락폭은 미미한 반면, 중위권 이하에선 하락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자연계열에선 수리 '가'형과 외국어영역의 점수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탐구영역= 사회탐구에서 표준 점수를 높게 얻은 수험생은 사회탐구의 비중도가 높고 표준점수를 그대로 적용하는 대학을 선택한다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과학탐구도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나타남에 따라 표준점수 격차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목별 표준점수 편차가 크면 수험생들이 과학탐구 반영과목이 적은 대학으로 몰릴 경향도 배제할 수 없다. △내신성적과 대학 지원= 내신성적의 평어(수우미양가)와 과목 및 계열별 석차 백분율 등 교과점수 산출 기준에 따라 성적 격차를 보일 수 있다. 평어는 같은 '수'이지만, 순위가 나타나는 과목 석차 백분율은 다를 수 있어, 석차 백분율이 좋지 않다면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이 훨씬 더 유리하다. 또 각 대학의 전형방법에 따라 내신성적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1단계 전형만으로 끝내는 대학보다는 단계별 전형을 하는 대학의 내신성적 비중이 더 크다. 단계별 전형대학에서 내신성적이 1단계 합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분할모집 대학 지원때 고려사항= 정시모집에선 가·나·다군별 분할모집을 한다. 다군의 경우 참여 대학이나 모집인원이 가장 적다. 대체로 합격선은 가군보다는 나군, 다군으로 갈수록 높게 형성된다. 따라서 나군이나 다군의 대학에 지원할 땐 가군 예상 지원점수보다 2~5점 여유를 갖고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나친 하향 지원은 금물= 지난해 입시에서 교육대나 사범대에 소신지원한 수험생 상당수가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이들 학과의 예상 합격선이나 경쟁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하향지원한 수험생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향 안전지원보다는 올 입시 경향과 수험생의 선호도, 지난해 합격선 등을 고려해 지원하는 게 좋다. △장래성 있는 학과에도 관심= 대구·경북 수험생의 지원학과 선택에는 지역의 보수성향이 그대로 반영된다. 의약계열이나 사범계열, 사회복지 등 전통적으로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만 선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은 발전하고, 세상도 급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직업도 다양해지고, 새로운 유망직종도 속속 나오고 있다. 2006학년도에 입학하는 수험생의 경우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후를 내다봐야 한다. 그리고 다소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지원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고용증가가 예상되는 직업군으로는 경영컨설턴트, 증권중개인, 선물거래중개인, 변리사, 특수학교 교사, 환경공학과 생명공학 기술자, 시스템 엔지니어, 보안서비스 종사자, 웹마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취업 유망학과 합격선 상승여부= 사범계열, 의·약학계열, 보건계열의 지원 가능점수와 경쟁률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들 계열에 지원하려면 지난해 합격선보다 다소 점수의 여유를 가지고 지원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정보통신과, 물류학과, 디스플레이 공학계열의 합격선 상승 추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도움말= 박재범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 이종서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장 ) |
출처: 영남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