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3장
언약궤를 멘 제사장이 지나갈 때 요단 물이 끊긴 사건을 통해
언약을 새롭게 하신 하나님
(찬송 546장, 구찬송가 399장)
2020-5-21, 목
맥락과 의미
이제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넙니다. 요단강 동쪽에서 강 서쪽에 있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여호수아는
백성을 거룩하게 준비시키고 제사장에게 지시합니다(1-13절). 이스라엘
백성이 말씀에 순종하여 강을 건널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14-17절).
1. 요단강을 건너도로 백성을 준비하고
제사장에게 언약궤를 메고 가도록 지시(1-13절)
1) 여호수아가 백성과 제사장에게 : 거룩하게 하고 요단강을 건너라(1-6절)
하나님께서
백성을 위해 기적을 이루시려 하십니다. 먼저 백성에게 자신을 거룩하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크신 능력으로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을 주십니다. 우리가
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을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따라서 순종하면서 자신을 거룩하게 하기를 바랍니다.
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 지도권을 확실히 세우심(7-8절)
여호와께서
여호수아를 백성의 지도자로서 확실히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 전에 모세와 함께 하시며 모세를 통해서 홍해를
가르셨습니다. 이제는 여호수아를 쓰셔서 요단을 갈라서 백성이 들어가게 하십니다. 이것을 통해서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셨던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도 함께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십니다.
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 가나안 땅을 주시리라, 요단을 건너라(9-13절)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합니다. “온 땅의 주의 언약궤”가 두 번이나
반복됩니다(11,13절). 온 땅을 다스리시는 주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십니다. 수호신이십니다. 온 땅의 주님께서 백성가운데
계시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을 확신시켜 주시기 위해 눈에 보이는 언약궤를 백성 가운데 있게
하셨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작은 민족이지만 그들의 하나님께서 온 땅을 다스리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께서 바로 이 물을 끊어지게 하실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새 땅에 들어가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과거
홍해를 건너게 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이제는 요단강을 기적으로 건너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그 땅에 있는 족속을 쫓아내실 것입니다(10절). “쫓아낸다”는 “정복하고 차지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과거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는 요단강을 건널 때도 함께 하시고 앞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에도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신실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은혜 주셨으면 앞으로도 계속 은혜주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나아가야 됩니다. 지금까지 언약에 신실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도와 주셨으면 앞으로의 문제도 도와 주실 것입니다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지 않을 것처럼 너무 걱정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온 땅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의 신실함에 대한 믿음 가운데 나아가도록 합시다.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합니다.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행하실 기이한 일”(5절)에 대해서 더 자세히 가르쳐 줍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요단강에 들어가면 강물이 끊길 것입니다.
2. 요단강물을 끊는 기적을 보이시며 언약을
새롭게 하심(14-17절)
이제 14절부터 실제 기적이 나옵니다. 이 기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언약궤입니다. “여호와의 언약궤”를반복해서 말합니다. 언약궤가 거기 들어갔더니 물이 멈춰버렸습니다. 언약궤 그 자체에
신비한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성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께서 백성 가운데 함께 하신다는 ‘눈에 보이는 표와 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그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 말씀이 있습니다. 언약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언약의 말씀인 성경말씀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 말씀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중심으로 하나님 모든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궤(말씀)과 함께 말씀의 직분자를 사용하십니다. “여호와의 궤를 멘 제사장”(6,6,13, 14,15,17절)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임재를 나타내기 위해 요단강물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이때는 요단강의 물이 흘러 넘치는
때이기 때문에 두렵습니다. 강이 범람하는데 그들이 먼저 들어갑니다. 직분자들이
담대하게 들어갑니다. 그랬더니 강물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백성이 다 지날 때까지 그들이 그 강 가운데 서 있습니다. 요단강물이 양 쪽으로 벽처럼 넘쳐서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가운데 섰습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직분자들이 먼저 말씀에 순종해서 담대하게 앞장서 나갈 것을 원하십니다. 우리 교회의 집사, 장로, 목사가
직분자로서 담대하게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가정의 가장된 여러분들은 가정의 제사장입니다. 흘러 넘치는 강물처럼 위협적이 환경만을 보지 마십시오.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믿고 말씀에 순종합시다. 믿음으로 담대히 강물에 먼저 들어갑시다. 믿음으로 위험에 들어갈 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을 보여 주십니다.
물이
“끊어졌다”가 두 번 나옵니다(13,16절). 이 말은 언약을 “맺는다”와 같은 단어입니다. 요단 강물이 끊어진 것은 하나님께서 언약을 맺은
것에 대한 상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놀라운 기적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새롭게 해
주십니다. 전에 시내산에 언약을 맺으시고 홍해를 기적으로 지나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언약에 새로운 위기
가운데 오히려 언약을 새롭게 하십니다.
언약궤와
함께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십니다. 그리고 물은 “온전히” 끊어졌습니다. “온전하다”는
원래 제물이 온전한 것에 쓰는 말입니다(레위기 1:3). 하나님
앞에서 삶이 온전한 것에도 쓰는 말입니다(시편 7:8, 25:21).
하나님께서 물을 “온전히” 끊으실 때 순종하며
나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온전한 제물로 제사를 지낸 것과 같습니다. 모든 삶에서 온전한 삶을 바치겠다고 헌신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나님
편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온전하게 받으시며 온전히 언약을 맺으셨다는 영적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백성이 언약궤를 따라 요단강을 건넌 것은 언약을 새롭게 맺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언약궤, 언약궤를 멘 제사장, 강물이 언약을 맺듯이 끊긴 것, 그리고 “온전함”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요단강을 건넌 것은 실제 일어난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백성과 함께 하시고 구원하신다는 “표와 인”이었습니다. 그런 “표와
인”을 계속 주시지 않고 한 번만 주셨습니다. 한 번만 주신
“성례”와 같습니다. 한
번 주셨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기적을 계속 달라고 백성은 요구하지 않습니다. 해 마다 요단강 건너는
성례를 행하지는 않았습니다.
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언약의 복
요단강을
건넌 사건은 단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과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의
언약을 새롭게 해주시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오고 오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언약에 신실한 하나님께서 새로운 구원 역사를 열어 가시며 자기들을 새 땅으로 인도하시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날 성찬을 제정하셨습니다. 포도주를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누가복음 22:20)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언약맺은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긴다(언약맺는다)”(누가복음 22:29).
예수님께서는
그 분의 십자가의 피로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그 언약 안에서 우리를 오게 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께서 주신 언약의 복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언약을 새롭게 하십니다. 우리가 예배드리는 주일 예배가 특별히 언약이 새롭게 되는
날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의지하여서 성찬의 상에 나아갈 때 그리스도께서 “이것은 나의 언약의 피다” 말씀하시면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언약을 새롭게
하십니다. 위기 가운데서 예배 가운데 와서 정말 언약을 새롭게 하는 체험이 있길 바랍니다. 언약의 말씀은 교회 안에서 예배 가운데 직분자가 선포하는 말씀을 통해 일차적으로 옵니다. 예배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주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는 성도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는 곳은 어디든지 그곳이 바로 언약이 새롭게 되는 현장입니다. 가정에서도 말씀 가운데
언약이 새롭게 되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나 공부할 때나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가 거룩하게
자신을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우리를 지켜 주시고 언약을 이루어 가십니다. 언약의 열매는 보통
살아 가는 가운데서 맺습니다. 가정, 가사일, 직장, 학업, 사람들과의
만남, 국가와 정치에서의 시민으로서의 직무일 이 모든 것에서 나타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초라했지만 그들 가운데 언약에 신실한 하나님께서 계셨듯이, 지금도 우리들이 부족해 보여도 언약에
신실한 하나님께서 계십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참고> 10절, 쫓아
낸다
쫓아낸다(야라쉬)는 ‘정복하다. 차지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참고> 물이 “끊어
졌다”(13,16절)
물이 “끊어졌다(카라트)”(13,16절)는
‘자른다’는 뜻입니다. 언약을
“맺는다(카라트)”와
같은 단어입니다. 언약을 맺을 때는 짐승으로 희생제사를 드리고 고기를 자르는 세리모니가 있습니다. 그래서 언약을 맺는 것을 “언약을 자른다”고 표현합니다. 마치 언약의 고기를 자르듯이 하나님께서는 요단강물을
잘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