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전쟁의 신 아레스 /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 지혜의 여신 아테나 / 영웅 헤라클레스
7. 전쟁의 신 아레스(Ares)
제우스와 그 정실(正室)부인인 헤라(Hera)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다.
전쟁의 신으로 알려진 아레스는 전쟁과 학살(虐殺)의 혐오스러운 측면과 유혈의 욕망을 상징했으며, 주로 무장(武裝)을 갖춘 전사의 전형으로 묘사되고 그다지 사람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신이다.
로마어로는 마르스(Mars)라고 표기되는데 태양계에서 태양으로부터 4번째 행성인 화성(火星-Mars)을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하다.
8. 대지(大地)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
데메테르(Demeter)는 크로노스(Kronos)와 풍요의 여신 레아(Rhea-Cybele) 사이에서 태어나는데 농업, 곡식, 풍요의 여신이며 대지(大地)의 여신이다. 로마어로는 세레스(Ceres)라고 부르는데 바람둥이 신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딸 페르세포네(Persephone)를 낳는다.
페르세포네는 계곡에서 꽃을 꺾다가 지하세계(저승)의 왕 하데스에게 붙잡혀 지하세계로 가게 되었는데 어머니인 대지의 신 데메테르는 딸이 유괴된 사실을 알고서 슬퍼한 나머지 땅의 추수와 풍작(豐作)에 관심갖지 않게 되었고, 그 결과 온 세상에 기근(饑饉)이 널리 퍼지게 된다.
마침내 제우스가 개입하여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풀어주어 어머니에게 돌아가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를 지키는 문지기인 하데스의 계략으로 석류씨 1알을 먹었기 때문에 완전히 풀려나지는 못하고 1년의 2/3는 어머니와 보내지만 1/3은 하데스가 있는 지하세계로 돌아가 지내야 했다.
9. 지혜의 여신 아테나(Athena)
전쟁의 여신으로도 알려진 아테나 여신은 로마어로 미네르바(Minerva)로 불리는데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 신으로 남편은 물론, 자녀도 없다. 탄생에 관해서는 어머니도 없이 제우스(Zeus) 신의 머리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남성 전쟁의 신인 아레스(Ares)는 끝없는 유혈(流血)의 욕망, 오로지 승리 등을 우선으로 내 세우지만, 지혜의 여신이자 전쟁의 여신으로도 불리는 아테나는 투쟁, 방어, 적절한 공격 등으로 통찰력이 뛰어난 전쟁승리의 수호신으로 꼽힌다.
궁궐에서 성채(城砦) 위주로 정권이 바뀌면서 그리스의 수도(首都) 이름이 아테나(Athena) 여신의 이름에서 따서 아테네(Athene)가 되었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는 가는 곳마다 신화 속의 옛이야기들 현장들이 널려있는데 도시 가운데 제법 높은 아크로폴리스 언덕은 수많은 신전 유적들이 흩어져 있다. 이곳은 고대(古代) 신들의 영역으로, 귀족들과 제사장 및 제사를 주관하는 사제들이 올라가고 일반인들은 올라갈 수 없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이 언덕 위에는 아테나 여신을 모시는 엄청난 규모의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을 위시하여 니케(Nike) 신전, 디오니소스(Dionysos) 극장 등 유적(遺跡)들이 흩어져 있다.
파르테논 신전은 어마어마한 규모가 놀랍고, 수십명 여신(女神)들을 기둥으로 조각하여 세워놓은 니케 신전도 볼만하고 언덕 가장자리에 비스듬히 원형경기장 형식으로 조성한 디오니소스 극장도 멋있다. 나는 아테네를 여행하면서 아테네(Athens)의 발음이 애신즈(ǽθinz)여서 놀랐을 뿐더러 신기했던 기억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