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257개 계열사 연봉 5억원 이상 임원 137명 보수 항목 분석
기본급은 현대차-LG-삼성-SK, 상여금 SK-삼성-LG-현대차 순(順) 총급여 삼성이 압도적,
삼성·현대차·LG·SK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오너가(家)를 제외한 등기임원에게 기본급(급여)을 가장 많이 준 곳은 어디일까. 4대그룹 월급쟁이 임원 가운데 지난해 기본급으로만 10억원 이상을 받은 사람은 몇 명이나 있을까.
조선일보의 뉴스 스토리 사이트 ‘프리미엄조선’이 2013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삼성·현대차·LG·SK 4대 그룹의 상장, 비상장계열사 275곳 가운데 지난해 연봉 5억원 이상 받은 등기이사(퇴직자·사외이사·감사 포함) 137명의 개인별 보수를 분석했다. 그룹 회장 오너가(家)를 제외한 등기임원 128명의 평균 기본급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8억5000만원)였으며, 그 뒤를 LG(8억800만원) 삼성(5억4800만원) SK(4억3300만원)가 뒤따랐다.
조선일보의 뉴스 스토리 사이트 ‘프리미엄조선’이 2013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삼성·현대차·LG·SK 4대 그룹의 상장, 비상장계열사 275곳 가운데 지난해 연봉 5억원 이상 받은 등기이사(퇴직자·사외이사·감사 포함) 137명의 개인별 보수를 분석했다. 그룹 회장 오너가(家)를 제외한 등기임원 128명의 평균 기본급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8억5000만원)였으며, 그 뒤를 LG(8억800만원) 삼성(5억4800만원) SK(4억3300만원)가 뒤따랐다.
- 사업보고서 취합
현대차와 LG가 기타근로소득 항목으로 임원에게 지급한 금액은 ‘0원’이며, SK는 이 항목으로 평균 500만원을 지급하는 데 그쳤다. 상여금은 SK(5억 1200만원), 삼성(3억9100만원). LG(3억1800만원) 현대차(1억2600만원) 순으로 그룹별 큰 차이가 없었다.
- 사업보고서 취합
삼성전자는 경영실적에 따라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한다. 반기마다 생산성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목표 인센티브(Target Achievement Incentive·TAI, 옛 PI)를 지급한다. 또 연초에 세웠던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분의 20% 내에서 임직원 연봉의 12~50%를 초과이익분배금(PS·Profit Share)으로 제공한다.
이 같은 임금 체계 덕분에 삼성 직원은 매월 받는 기본급은 다른 기업에 비해 크게 높지 않지만, PS와 TAI(옛 PI) 등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더하면 실수령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예를 들어 기본급이 약 5억5000만원인 삼성전자 임원 A가 있다고 하자. TAI로 기본 월급을 두번 받으면서 연 5500만원 가량을 더 받고, 최대 연봉의 절반을 지급하는 PS로 2억7500만원을 받게 되면 A의 연봉은 8억8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지난해에는 연말 성과급과 별도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경영 선포 20주년을 기념해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지급했다. 이를 더하면 A임원의 실수령액은 9억 3500만원까지 불어난다.
- 사업보고서 취합
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고려대 교수)은 “전체 보수에서 고정급보다 성과에 대한 상여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개인의 생산성과 기업의 이익가치가 높아진다”면서 “임원진이 받는 연봉이 규모를 따질 것이 아니라 기업의 보수 산정 기준이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성과와 보수를 잘 연동시켰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서 교수는 또 “기업이 성과급 비중을 높게 하면 개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실적이 나쁠 경우 개인의 총 연봉이 함께 줄어드는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4대 그룹 오너가를 제외한 등기임원 가운데 지난해 급여만으로 10억원 이상을 수령한 사람은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기본급을 받은 사람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17억 8800만원)로 집계됐으며, SK이노베이션 김창근 수벡스협의회 의장(16억 6600만원), 기아자동차(14억 9400만원), 현대제철 박승하 대표이사(13억5000만원),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대표이사 사장(14억9000만원) 순이었다.
- 사업보고서 취합
- 사업보고서 취합